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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4 20: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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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MLB] 메이져리그에서 가장 이상적인 타자
'완성형 타자'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현재같은 플라이볼- 당겨치기 시대에많은 사람들은 50홈런을 칠 수 있는 오타니같은 파워툴을 꼽을것이고, 혹자는 커리어 내내 3할을 유지할 수 있는 토니 그윈같은 히트툴을 뽑을 수도 있을것입니다. 뭐 미기나 푸홀스처럼 둘다 할 줄 아는 천재들도 간혹 있어 왔죠.


그러나 타석에서의 이상적인 어프로치는 테드 윌리엄스때부터 지금이나 바뀐게 없습니다.

"좋은 타자란 자기의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칠수 있는 공을 최대한 강하게 때리며, 나쁜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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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보토의 스트라이크존별 스윙율(2017)


2010년대에 이걸 가장 잘한 타자는 누가 뭐래도 조이 보토였습니다. 자신만의 절대적인 스트라이크존이 있었고, 그 존 바깥의 공은 철저하게 배제했습니다. 3볼 출루같은 사건이 있을만큼 plate discipline에서는 역대 수준에서 논해도 될만큼 절대적인 존재였죠.


그런데, 불과 22살의 나이에, 그런 조이 보토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는 타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타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쥬니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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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의 스트라이크존별 스윙율(2021)


아메리칸 리그의 홈런경쟁 3파전과, 내셔널리그의 하퍼와 타티스의 MVP레이스 등 쟁쟁한 타자들의 각축전 밖, NL 동부 최하위 팀에서, 후안 소토는 조용히 본인만의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162의 wrc+, .416의 wOBA로 하퍼와 게레로 쥬니어에 이은 전체 3위권의 타격 지표를 마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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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후안 소토의 세부지표 퍼센타일



이러한 타격의 원동력은 메이져 최고의 선구안인데, 볼에 스윙하는 비율인 chase rate에서 뒤에서 전체 1위, 헛스윙율 하위 20%, 볼넷 전체 1위를 달릴만큼 압도적인 눈야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유일하게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한 타자인데, 현재 소토의 볼넷/삼진 비율은 1.43입니다. 2위는? 0.97입니다. 
그렇다고 힘을 빼고 타격하는 것도 아닌게, 상위 6%의 타구속도와 하드힛 비율을 기록중입니다. '못치는 공 안치고 칠 수 있는 공을 세게 때린다'는 절대 명제에 가장 적절히 부합하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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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지표는 더욱 놀라운데, 후반기 출루율 .528로 시즌을 전/후반기로 나눴을때 메이져 역사상 17위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토 위에 있는 타자들의 이름들을 보면, 이 .528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오실겁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소토가 이제 22살이라는 점입니다. 메이져 4년차에, 통산 2000타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커리어 wrc+ 152의 타자가 만 22살입니다. 19살의 나이에 .292 .405 .517의 경이로운 슬래시 라인으로 메이져 무대에 데뷔한 소토는 그후 4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베이브 루스 상을 받았으며, 작년 단축 시즌에는 .351 .490 .695의 몬스터 시즌으로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습니다. 

동년배인 타티스 쥬니어의 다이나믹함과 게레로 쥬니어의 재능때문에 잠시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머무를 수도 있으나, 현시대 25세 이하 타자들 중 누가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돈을 걸라면, 저는 제 돈을 망설임 없이 소토에게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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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샤인스파크
21/09/14 20:20
수정 아이콘
이름에 다 토가 들어가네요 투수들 토나오게시리
이제그만
21/09/14 20:21
수정 아이콘
보토나 소토 같은 유형-한국은 홍창기-이 관중들에게는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을지 몰라도 팀에게는 정말 꾸준하게 계산이 나오는 타자들이죠.
손예진
21/09/14 20:22
수정 아이콘
야구는 홈런이죠
21/09/14 20:26
수정 아이콘
타격만 보면 현역 원탑이라고 봅니다. 타구 방향까지 너무 완벽하죠. 올 시즌 꽤 부진한 편인데 전성기 들어가면 어떤 스탯 찍어낼지 궁금합니다.
화려비나
21/09/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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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오타니 상대로 승리했던 선수 맞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곰그릇
21/09/14 20:32
수정 아이콘
다만 요즘 이상적인 타자는 오히려 많은 삼진을 감수하고서라도 좋은 발사각으로 공을 강하게 때리는 선수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안철수
21/09/14 20:34
수정 아이콘
보토 소토 다음은 오토?
21/09/14 20:35
수정 아이콘
오토 아니죠
오토아니
오타니
?!
노령견
21/09/15 01:35
수정 아이콘
오토 전에 사토... gg?!
이른취침
21/09/14 20:41
수정 아이콘
핏줄 빨 주니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하네요.
VictoryFood
21/09/14 20:48
수정 아이콘
젊은 타자들 개성이 뚜렸해서 재밌네요.
다니 세바요스
21/09/14 21:07
수정 아이콘
소토는 타격만 보면 진짜 현역 원탑이죠. 파이어세일 했던 워싱턴에서 소토는 무조건 지키겠다고 한걸 떠나서 걍 지금도 소토는 압도적인 선수입니다.
종이고지서
21/09/14 21:09
수정 아이콘
약본즈 빼고는 홀스신 소싯적이 제 기준 가장 이상적인 타자였습죠. 월별 좌우 스플릿 다 330치고 투수 안가리던 홀스신은 어디가고 졸스신만 남았는지...
55만루홈런
21/09/14 21:21
수정 아이콘
졸스신 나이 생각하면 당연하거라.. 루머처럼 현 나이 +5하면 모든게 이해됩니다 아니 그 나이에도 40홈런때렸던 졸스신에 경의를 크크
55만루홈런
21/09/14 21:22
수정 아이콘
요즘 선수들 기록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참 단축시즌이 아깝습니다 크크 단축시즌때문에 날라간 기록들이 참 아쉬운.... 축구 농구는 덜 피해봤는데 메쟈 야구는 너무 많이 날렸어요. 소토도 작년 풀시즌 치뤘으면 어떤 기록 나올지 궁금했는데... 진짜 어떻게든 100경기는 했어야했는데 아쉬운 크크
21/09/14 21:37
수정 아이콘
가장 이상적인 타자는 약빤 본즈
Hudson.15
21/09/14 21:39
수정 아이콘
전 현 세대에서 가장 이상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 같고 별개로 현재 메타에 가장 최적화된 야수는 호세 라미레즈 같습니다.
엘제나로
21/09/14 21:47
수정 아이콘
제발 소토는 워싱턴이랑 장기계약 맺고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 구단 스타일을 보면 가능성은 엄청 낮아보이네요
Hudson.15
21/09/14 21:48
수정 아이콘
랜던이랑 하퍼는 보냈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잡았으니 소토랑은 장기 하겠죠. 슈어저도 다저스로 트레이드 해서 샐러리도 충분하겠다. 계속 루징팀 할 계획 아니면 무조건 크게 지를 겁니다.
엘제나로
21/09/14 21:58
수정 아이콘
이구단이 장기계약 제시할때 디퍼 덕지덕지 발라서 제시하는 팀이죠
셔저 FA 잡을떄도 디퍼 엄청 넣었었고 스트라스버그도 디퍼 엄청 넣었던 구단이라
하퍼떄 2052년 2072년 제시했던거 보면 소토에도 그렇게 제시할 확률이 높아서요
앗싸리 각나오면 그때 FA 최대어 입질해서 잡으면 모를까 내부단속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구단은 아니거든요
21/09/14 22:47
수정 아이콘
하퍼는 구단에서도 잡을지말지 고민하던 계약이였던지라 더 매몰차게 진행한거고 워스, 셔저, 코빈, 스벅의 계약을 보면 거액의 돈을 쓸땐 지를 줄 아는 구단입니다. 괜히 보라스의 제 1고객이란 소리를 듣는 구단이 아니여요.

구단의 태도를 그렇게 싸가지없게 만든 원인은 하퍼의 건강과 그에 따른 성적 기복, 하퍼 이듬해 풀릴 예정이였던 스벅과 렌던까지 모두를 잡을 수 없다는 판단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토의 등장이였습니다. 19살에 완성형 타자? 심지어 코너 외야로 포지션이 겹친다? 어 이럼 굳이 하퍼를 잡을 이유가 없는데? 가 된거죠.

결과적으로 하퍼를 사지 않고 대신 샀던 코빈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했으니 성공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엘제나로
21/09/14 22:05
수정 아이콘
일단 이구단은 중계권이라는 최대 악재가 남아있는 팀이라서요
Hudson.15
21/09/14 22: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워싱턴 정도면 돈 많은 팀이잖아요ㅠㅠ 전 워싱턴 위에위에 있는 그 a 이니셜 쓰는 구단 응원해서 겨우 선수들 충성심으로 살아 남고 있죠
오늘하루맑음
21/09/15 09:33
수정 아이콘
아쿠냐 로열티 그 자체
친절겸손미소
21/09/14 2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약 빼고 가장 이상적인 타자는 푸홀스 전성기죠. 그 중에서도 특히
삼진:홈런 = 1:1에 육박한 시즌요. 06년이네요. 49개, 50개
개인적으로 이게 가능한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푸돌이 시절인 부쉬스태디움(카디널스 홈)은 홈런 팩터도 구린 편인 걸로 아는데...신시나 뉴양키, 토론토 이런 데 썼으면 더 좋았을 듯...
21/09/14 22:52
수정 아이콘
현지서나 국내 팬덤에서 데뷔 직후엔 매니빙매니 소리가 나왔었는데 요즘은 커리어 로드로는 미기, 스타일상으론 보토와 많이 비교되는 편이에요.

19살에 더 손댈 곳이 없는 성적을 찍고서도 매년 발전하는 타자다보니 지금도 훌륭한 장타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여력이 있지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마르키아르
21/09/14 23:26
수정 아이콘
이제 이상적인 타자의 기준이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요...

모름지기 이상적인 타자라면, 타격은 기본에

투수도 잘해줘야 이상적인 타자가 아닐까요...크크....
노령견
21/09/15 01:45
수정 아이콘
슬래시라인이랑 볼삼비가 진짜 전성기 보토나 브라이언 자일스 생각나게 하네요. 근데 저렇게 어리다니 와... 35살까지만 해먹으면 어마어마하겠네요
GiveLove
21/09/15 08:55
수정 아이콘
19년에 휴스턴 두들겨팼을때부터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21/09/15 08:56
수정 아이콘
'자기의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칠 수 있는 공을 적당히 때리며, 나쁜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는 우리 창기도 잘 해요 크크
ridewitme
21/09/15 09:43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지만 정말 잘 쓰시네요 간결한 배경설명과 적당한 수준의 지식 전달과 내러티브를 통한 지표의 설명....
Cazorla 19
21/09/15 10:36
수정 아이콘
와..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디쯤에
21/09/15 11:53
수정 아이콘
22 야구 보러 와서 글쓰는 방법을 배우고 갑니다
AaronJudge99
21/09/15 12:33
수정 아이콘
진짜 소토.....명전감입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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