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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7 22:51:59
Name Dončić
Link #1 전데요
Subject [스포츠] "르브론 최적화" 라는 말에 관하여
들어가기 전에 앞서

저는 굳이 따지면 르브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시젼쇼는 둘째치고 역주행이라던가 꽤나 많은 구설수가 있었던 르브론은 제가 팬질하기엔 너무 안맞거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르브론을 억지로 까고 싶진 않아요
그냥 드라이하게 이 선수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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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클블 1기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클리블랜드 르브론 1기 시절에 대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르브론 최적화 팀이다"

마치 이 말을 보면 르브론에게 스타파워는 부족하다고 할 지언정 르브론이 잘했으면 더 높게 갈 수 있는 팀 구성이었으나 르브론이 못했다... 라고 보입니다.

근데 이 말은 좀 다르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일단 현재의 NBA와 그 때 NBA의 리그 트렌드가 굉장히 달랐습니다
지금은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면 지역이 어디건간에 나름 메리트를 가지지만 그때는 샌안토니오가 2010년대 후반보다 더 강팀이었음에도 FA가 절대적으로 비선호하는 구단이었고, 전통의 빅마켓이 압도적으로 선호받았습니다
또한 지금과 달리 "맥스"라는 기준점이 상당히 높았으며, 당시 맥스를 받는다는 것은 리그에서 스타급 선수들만이 받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즉, 지금 기준으로 팀을 구축하는 것과 당시에 팀을 구축하는 것은 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클리블랜드를 봐보면

클리블랜드에는 어리고 창창한데 이미 슈퍼스타를 넘어선 르브론 제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라는 지역의 특징상 매우 스몰마켓에 도시 자체가 재미없는 도시였기에 FA들에게 비선호되는 구단이었습니다.

거기에 클리블랜드 프론트는 우승팀은 커녕 강팀을 구축하는 것조차 해본 적이 없는 초짜 프론트들이었죠.

이 두가지가 합쳐지면서 클리블랜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클리블랜드 프론트는 최고의 노력을 쏟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스타는 커녕 준척급 FA조차 비선호하여 오지 않았고, 팀에서 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A-급 선수는 오히려 팀을 낚고 다른 팀으로 떠나버리는 곳이었죠.(카를로스 부저이야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클리블랜드는 팀을 강화할 방법으로 야심차게 당시 FA였던 래리 휴즈를 고릅니다.
물론 이게 클리블랜드도 최고의 선택지가 아님은 알고 있었습니다.
시애틀의 레이알렌에 접촉했으나 잔류를 선언했고, 차선책으로 골랐던 건 당시에 3점으로 명성을 드높히던 마이클 레드였으나 이 역시 팀에 잔류하면서 제 3안으로 워싱턴의 래리 휴즈를 픽합니다.

당시 래리 휴즈는 3번째 선택지로 아쉬움이 남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다만 래리 휴즈는 슛 기복이 있음에도 그 전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20점을 넘기며 워싱턴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공격적인 가드였고, 슛에 기복이 있다한들 클리블랜드가 당시 보유하던 가드들보다 명확하게 클래스가 높아 르브론이 빠졌을 때 리딩이 가능한 옵션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디펜팀에 스틸왕이기 때문에 르브론과 래리휴즈를 이용하면 꽤나 강한 앞선 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클리블랜드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르브론 파트너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이 둘의 앞선 수비를 바탕으로 치고나가길 기대했죠.


그러나...

합류 후에 래리 휴즈의 별명은 "선수 중 유일한 르브론 스타퍼" 였습니다
나오는 족족 이전 시즌 기록은 어디갔는지 다시 그 전으로 회귀하여 더 심한 야투율로 더 많은 탐욕을 부려대면서 볼을 가져갔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죠. 정확하게 한시즌만에 이렇게 완전히 폭망할 줄은 클리블랜드 프론트는 물론이요, NBA 팬들도 예상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래리 휴즈의 득점의 근간은 속칭 길교주가 이끄는 워싱턴 특유의 빠른 템포하에 낮은 야투율을 더 많은 슈팅찬스로 볼륨을 채워 메꿔버리는 방식이었기에 이런 휴즈의 20득점은 비교적 로우템포였던 클리블랜드로 간 이상 분명 앞으로 떨어질거라 예상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번 시즌 디펜 퍼스트팀 스틸왕 가드가 그렇게 모든 걸 잃어버릴 줄은 몰랐죠

이때부터 클리블랜드는 래리 휴즈의 샐러리를 묶어둔 상태로 팀을 끌고가야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래리휴즈만을 적었지만 사실 당시에 저비악, 벤월러스 등 파트너로 나름 검증된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그런 선수들이 왜 시장에 나왔는지를 생각하지 못했고, 그걸 감안해서라도 그런 한물 간 스타들이 회광반조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클리블랜드의 FA 선호도도 한몫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방법을 골랐습니다

그게 바로 "르브론 최적화"입니다

무슨 뜻이냐. 그냥 젊고 에너지가 넘쳐서 38분을 갈아넣어도 펄펄 뛰는 젊은 르브론 제임스를 근간으로 팀을 굴려나간다는 소리입니다.
르브론이 못하는 걸 대신해 줄 선수를 영입하고, 르브론이 가진 옵션을 극대화해주는 팀을 구성하자.
말은 굉장히 좋죠.

근데 따져보면 무슨 이야기냐, 르브론이 할 수 있는건 르브론한테 다 몰빵하고 래리 휴즈로 인해 힘들어진 샐러리 관리를 기능적으로 제한된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해서 르브론을 갈아서 성적을 내겠다는 소리입니다. 돈은 돈대로 최상위급 페이롤을 소모하고 있는데 래리휴즈같은 선수들을 하나가 아니라 여럿 데리고 있으니 실제로 뛰는 선수들은 타팀의 롤플레이어급이었던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 말을 듣기 억울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모든 팀이 탐낼만한 허슬러 바레장, 어지간한 팀에선 주전급으로 뛰기 충분했던 Z맨, 웨스트, 후에 데려온 모 윌리엄스 등등...
그러나 저들 모두 아무리 잘봐줘도 올스타는 무리인 선수들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팀은 르브론의 조력자를 얻는데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S급인 르브론에게 하다못해 A급인 스타 하나만 붙여주면 되는 걸 실패한거죠.
그러니 시즌 내내 르브론의 90%를 쓰면서 정규성적을 높게 가져가도 우승후보팀들은 에이스들이 70% 정도만 쓰면서 상위시드받고 플옵에서 100%를 끌어올리면서 정규성적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으로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뛰어넘어버린거죠.


이 이유는 계속 상술했듯

1.클리블랜드 프론트 자체가 초짜라서 트레이드와 같은 방법으로 스타들을 영입하는데 실패했고
2. 클리블랜드는 FA들의 비선호지였기에 진짜 중요한 FA들에게는 외면받았으며
3. 한물 간 과거의 스타들도 오버페이해서 데려와야 될 정도로 비인기였는데
4. 그렇게 데려온 과거의 스타들도 다 망했기 때문

입니다.

이 과정에서 르브론이 프론트에 본인이 원하는 구성을 요구했다는 부분은 분명 르브론의 문제점입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당시 굉장한 초짜 프론트+지금과 달리 우승후보로서의 메리트보다 마켓의 크기와 유흥 여부가 중요했던 시대상을 고려해보면 클리블랜드 프론트가 최선을 다했더라도 이 팀이 무언가 더 높은 방향을 갈 수는 없음이 명백하긴 했습니다.

만약 현재라면 젊은 르브론이 이끄는 클리블랜드에 우승을 원하는 젊은 스타가 왔을 확률이 있으나 그 때라면 노장이 우승을 원한다면 LAL,보스턴 등의 빅마켓 뿐 아니라 SAS,DAL 등 전통의 강자가 여전히 존재했으니 이런 기량이 남아있는 노장조차 잘 오지 않으려했던게 맞습니다.
그러니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도 "나름의 최선"을 다해서 르브론을 보유하고 있어도 당시의 팀 상황에서 가장 강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팀을 구성한게 "르브론 최적화 클블 1기"입니다.


즉 간단하게 정리하면

르브론 최적화라는 말은

르브론에게 르브론이 역량을 발휘하면 우승할 수 있는 최적화된 팀구성을 해준 BEST 픽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서 초짜인 클리블랜드 프론트가 르브론의 역량을 한계까지 끌어내며 뛰면 강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팀구성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팀은 필연적으로 스타파워가 부족하고, 정규시즌 최대 전력이 플레이오프 최대 전력이 되는 수준의 팀이었다는 거죠.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한 거였고, 르브론도 최선을 다한 게 맞아요. 다만 르브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은 결국 르브론 하나의 컨디션이 망가지면 팀 레벨이 무너진다는 뜻이고, 상대 팀에서 르브론만 저격해내면 클리블랜드는 플랜 B가 없었다는 이야기이며, 르브론이 컨디션이 좋더라도 상대팀의 2명의 슈퍼스타가 제 컨디션으로 르브론 이상의 스타파워를 내뿜으면 질 수 밖에 없는 팀이었다는거죠.
만약 마이크브라운이 좀 더 전술적으로 유능한 감독이었다면... 어쩌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렇게 르브론은 자신의 전성기를 날리며 초조한 상태로 FA가 되고... 03년생 드래프트 동기 3명을 설득하려 하지만 한명은 이미 재계약을 했고, 2명은 클리블랜드라는 도시를 거부하고...

결국 무려 1시간 동안이나 자신이 컸던 도시를 배신하는 선택을 중계해주는..."그 쇼"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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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h of exile
20/10/27 22: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그쇼는참....kbo로 치환하면 어떤정도일까 싶기도 하고..
Bronx Bombers
20/10/27 23:05
수정 아이콘
이대호가 FA 협상 마지막 날에 KNN에서 하는 특별 생방송에서 '나의 재능을 연안부두로 가져간다'라고 하는 정도는 되어야......
Parh of exile
20/10/27 23:07
수정 아이콘
어우.....비슷한 감정을 김현수 LG입단 발표식때 느꼈었는데 나의 재능을 3루 라커룸으로 가져간다고 하는 토크쇼 했다고 생각하면....아찔하네요.
Bronx Bombers
20/10/27 23:2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렇게 심하진 않은데 이대호가 FA였던 2011년에는 롯데-SK팬 사이가 진짜 최악이었던지라 만약 저랬으면 아마 이대호는 부산에서 금지어 됐을겁니다 크크.....거의 손민한+장원준이 먹는 욕의 열 배는 더 먹었을걸요.

거기에 SK 입단식에서 우린 8년연속 우승할거다 드립쳤으면 크크
Bukayo Saka_7
20/10/27 23:38
수정 아이콘
Not 1, Not 2, Not 3 .....

근데 이대호가 얘기했다고 생각해보니 크크 몇 끼 먹을지 얘기하는 것 같네요
20/10/27 23:12
수정 아이콘
이대호가 원맨캐리로 우승을 못해서 최전성기때 오승환이 있는 대구에 가면서 나의 재능을 대구로 가져간다면서 김태균 or 정근우 둘중 한명도 대구에서 뭉치는 느낌일꺼같네요
20/10/27 23:40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게 제일 비슷하겠네요. 대호가 삼성 (통산 상대전적 일진담당) 또는 좀더 시간이 지나 nc(신흥 상대전적 일진 담당)로 가는 경우
스카야
20/10/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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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을 하려해도 이 나라의 크기로는 드넓은 미국의 감성을 이해하긴 힘들어서..
20/10/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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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이 삼성으로 양준혁이랑 맞교환이 아니라 자진해서 트레이드되면서 돈없는 구단 노답이다 쏴줬으면 비슷할 거 같네요
아우구스투스
20/10/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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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만약은 없으나 만약에 디시젼쇼를 안하고 조용히 이적만 했다면 소소한 조롱은 있을지언정 이렇게 많은 안티가 생기진 않았을겁니다.
Davi4ever
20/10/27 23:00
수정 아이콘
(그 시절 NBA를 깊게 보지 않아서 질문 드립니다.)

만약 르브론이 디시전쇼를 하지 않고 클리블랜드에 감사&미안하다는 코멘트 등을 남기고 이적했다면 여론이 많이 달랐을까요?
그러고 보니 가넷이 미네소타->보스턴으로 갈 때는 어떤 코멘트와 함께 갔고 + 팬들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Parh of exile
20/10/27 23:04
수정 아이콘
가넷은 팀이나 본인이나 이적을 그다지 원하지 않다가 서로 한계를 느껴서 생각하기 시작했던 걸로 압니다. 다만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는 강하게 거부했었죠; 자유계약 옵션 사용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니...
Davi4ever
20/10/27 23:09
수정 아이콘
아 직전까지 보스턴이 하위권이어서 그랬나 보군요;; (가넷이 필요했던 건 우승이니까)
그래도 결국 가넷-피어스-알렌이 만나서 우승에 성공한 그림은 참 좋았습니다.
SkyClouD
20/10/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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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imberwolveskorea.com/2017/02/07/%EC%BC%80%EB%B9%88-%EA%B0%80%EB%84%B7-%ED%8A%B8%EB%A0%88%EC%9D%B4%EB%93%9C-%EB%B3%B4%EC%8A%A4%ED%84%B4-%EB%B9%853-%EA%B2%B0%EC%84%B1%EC%9D%98-%EC%A0%84%EB%A7%90/

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넷은 보스턴으로 가기 전, 보스턴으로 이적 시 재계약 안함, 트레이드 거부하겠다고 대놓고 말했었습니다.
기사엔 없지만 대니 에인지가 '우리 레이 앨런 데려왔음' 한 뒤로는 조용히 왔습니다만.

...물론 레이 앨런에게도 '우리 추가로 올스타 데려올거야' 라고 한건 함정입니다.

기사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결론은 글렌 테일러 out 입니다.
Dončić
20/10/27 23:07
수정 아이콘
최소한 디시젼쇼가 없었다면

르브론이 떠나서 아쉽다/증오한다는 반응이 없진 않겠지만 그보다는 무능력하게 홈타운보이를 잃어버린 클리블랜드의 무능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더 많았을겁니다

문제는 디시젼쇼는 1시간이나 방송하니 "홈타운보이가 팀을 떠나는데 1시간짜리 다큐를 할리가 없다. 이건 1시간짜리 장대한 클리블랜드에서의 포부선언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했던 홈팬들에게 "사우스비치" 들리는 순간 뭐...

가넷은 당시에 팀에서 이미 헌신을 다한 선수였고 그런 선수가 말년이 되서야 한참을 고민하다 팬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우승을 위해 간다고 하니 팬들이야 그동안의 가넷을 인정하고 오히려 "마켓이 인기가 없는데도 빨리 떠나지 않고 우리를 위해 헌신해줘서 고맙다. 제발 가서 더 이상 고생하지 말고 우승해라"라고 보내준거죠
Davi4ever
20/10/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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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이적 뉴스로 큰 임팩트를 남기고 싶었던 것 같은데 클리블랜드 팬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았겠네요.
다시 돌아가서 우승 트로피 들어올린 게 그래도 다행...

개인적으로 '가넷이 미네소타에서 우승했으면' 하는 로망도 있었지만,
너무 오래 고생했죠 ㅠㅠ 우승하고 나서 모든 게 가능하다고 울부짖을 때 찡했습니다.
20/10/27 23:14
수정 아이콘
이적에 저런 생난리를 치는 바보가 어딨냐? -> 어?
무적LG오지환
2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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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친구들이 하도 빨리 헤쳐모이는데다 고졸 드래프티라 가넷이 이적 당시 노장 같다고 느껴지는데 사실 가넷도 만 30세 시즌 끝나고 이적한거긴 합니다.

다만 0304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카셀이 부상 당하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힘도 제대로 못 쓰고 무너져내리고 스프리웰이 지금까지도 회자 되는 '가족 부양' 드립을 남기면서 팀 역사의 유일한 황금기를 이끌었던 삼총사이자 진짜 가넷 빼고 영혼까지 다 끌어모아 만들었던 삼총사 중 다시 가넷만 남은 모양새가 되어버려서 미네소타 팬들도 '아 우린 안 되나봐ㅠㅠ'하게 된거지 사실 가넷이 말년이여서 당시 미네소타팬들이 받아들인건 아니였습니다 크크
Dončić
20/10/28 00:04
수정 아이콘
뭔가 그때랑 요즘 기준이 다르죠
그때는 30대 됐으면 노장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30대 되면 바로 노쇠화 이야기 나왔고 그 시즌들 사이에 라이벌이었던 던컨도 이제 마일리지 쌓여서 늙어서 노쇠화되서 은퇴하는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었으니까요. 물론 감량하고 플레이 바꾸고 너의 시대 안주고 가져간 인간이 되었지만서도
당시에도 오래 뛴 말론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30대 넘어가면 꺾이는게 당연해보였어요.


지금은 37세가 넘어도 MVP 컨텐더인 인간 하나 때문에...
무적LG오지환
20/10/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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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선수들 나이에 관한 기준도 뭔가 많이 달라지긴 했죠.
저때 파이널은 갔어야했는데ㅠㅠㅠㅠㅠㅠ나쁜 레이커스ㅠㅠㅠㅠㅠ 크크크크
20/10/28 00:11
수정 아이콘
아마 르브론도 지가 37살 먹고 mvp 컨텐더 할 줄 알았으면 그 짓 안했을지도...
20/10/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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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당시 정황을 말해보자면

당시 클리블랜드가 우승도 전혀 못노릴 하위권막장팀이었냐

그건 아니었거든요

르브론자신의 디트침공도 있었고, 보스턴과의 혈전도 있었고,

어쨋거나 근 4년간 리그최강팀의 자리에 있었고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을, 르브론은 본인이 그냥 버린겁니다

즉, 자신의 우승 > 팀의 우승이라고 만천하에 선포한거죠

괜히 디시전쇼로 난리난게 아닙니다

당시 정황을 여러각도에서 보셔야해요

아무튼 그래서..저야 르브론을 안좋게 보니까 그런걸수도있지만

나중에 뭐 돌아와서 뭔소리를 해본들 사실 좀 웃깁니다

광대쇼같아요
Davi4ever
20/10/27 23:32
수정 아이콘
하긴 몇 년 더 기다렸으면 클리블랜드에서 우승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싶기도 한데
계속 조던이나 코비와 비교되는 입장에서 르브론의 마음이 많이 급해진 것 같기도 해요.
('1년이라도 빨리 우승을 해야 하는데' 이런 초조함?)

물론 그렇게 이해를 하려고 해도 디시전쇼는 많은 분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죠.
천사소비양
20/10/28 07:52
수정 아이콘
애초에 mvp급 선수가 있는데 하위 막장급 일수가 없죠
오히려 그게 더 문제인게 에이스 갈면 팀 성적은 나오고 그러지 드래프트로 인한 선수 보강은 더 어려워지거든요 잘한수록 불리해지는거죠
20/10/28 17:21
수정 아이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가 있어버렸으니까 문제겠죠 크크

순전히 르브론입장에선 억울할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해내버린 사람이 있어버린 이상 (물론 운도 작용했죠) 비교평가 당하는건 숙명이니까요
무적LG오지환
20/10/27 23:24
수정 아이콘
르브론이랑 가넷 이적 이후 반응의 가장 큰 차이는 FA로 떠났냐 트레이드였냐라고 생각합니다.

가넷은 1라운드 지명권 포함해서 총 7명의 선수를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하도 오래 전이라 지명권이 정확히 몇장이였는지 기억도 안 나긴 하는데 어쨌든 가넷의 유산으로 미네소타는 리빌딩 버튼을 자원을 어느 정도 끌어모은 상태에서 누를 수 있었죠.

물론 가넷도 은근슬쩍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으면 하는 인터뷰도 하긴 했는데, 그런 걸로 서운해하기엔 당시 미네소타 사정이 사정이였던지라 '조금 아쉽지만 저 정도 요구할 순 있지' 이런 분위기였었습니다.

그러다가 보스턴이 레이 알렌도 영입하겠다고 나서면서 가넷이 '이러면 보스턴도 좋아'해서 미네소타도 가넷도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Davi4ever
20/10/27 23:36
수정 아이콘
아 FA와 트레이드 차이도 있겠군요. 사실 가넷처럼 훈훈한 결별이 드물긴 하죠.

제가 조던 시절 좋아했던 선수가 칼 말론과 레지 밀러였고, 그 직후 세대에서는 가넷이었는데
말론-밀러가 우승반지 못 끼고 은퇴한 게 너무 아쉬워서
가넷만큼은 꼭 우승했으면 했었습니다. 제일 마음가는 선수가 계속 우승 못하면 속상하잖아요 크크
무적LG오지환
20/10/27 23:48
수정 아이콘
0304때 샘 카셀 부상만 아니였어도ㅠㅠ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있습니다ㅠㅠ

르브론 디시전 쇼 이후 세계가 꾸준히 계속 달라져왔고, 작년 AD와 폴 조지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다시는 가넷 같은 이적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키모이맨
20/10/27 23:59
수정 아이콘
르브론도 히트 갈때 사트로 갔습니다.
무적LG오지환
20/10/28 00:08
수정 아이콘
아 정확히는 사트였죠.
어느덧 디시전쇼도 오래된 일이고 남겨준 유산이 차원이 다르다고만 생각해 착각했네요.
댓글은 그냥 놔두겠습니다.
스카야
20/10/27 2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가넷 정도가 특이한 케이스지
기량이 건재한 슈퍼스타가 조용히 지지받으면서 이적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르브론..폴조지..레너드..듀란트..AD 모두 시끄러웠습니다
물론 릅은 디시전쇼로 좀 클라스가 다르긴 합니다만
Davi4ever
20/10/27 23:38
수정 아이콘
선수는 더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 가고 싶고, 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오래 남았으면 하고... 참 어려운 문제네요.
말씀하신대로 가넷 정도면 정말 특이한 경우였고, 르브론은 과했던 것 같네요.
키모이맨
20/10/27 23: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르브론 최적화 어쩌고는 그냥 딱 클블1기시절이니까 깎아내릴수있었던거고

2020년이된지금은 걍 르브론은 농구 실력적으로는 개쩌는 선수고 클블은 르브론 시절이나 그 이전이나 그 이후나
노력이야 어찌됐든 팀 운영 드럽게 못하는 구단이죠(클블은 03년 드래프트1픽 운빨없었으면 20년간 플옵 못나갔다고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겁니다)

르브론 최적화가 아니고 그냥 르브론 하나덕분에 팀 전원+감독이 버프받고 팀이 굴러간거라

누구 최적화는 골스의 드레이먼드 그린 이런선수한테나 어울리는소리고...
니시노 나나세
20/10/27 23:10
수정 아이콘
전 모킹덕이 제일 추해보였는데...
노령견
20/10/28 0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 씨게 넘었죠 그때 만약 졌으면 댈러스팬들은 06년에 이어서 홧병으로 많이들 쓰러졌을겁니다
손금불산입
20/10/27 23:15
수정 아이콘
래리 휴즈는 디펜시브 팀 뽑혔을 당시에도 쟤가 왜? 라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영입도 그쪽 방면으로 큰 기대를 하면서 하진 않았을거에요. 물론 다른거라고 잘한건 아니라는게 함정이지만...

'르브론 최적화'도 결국 사용하는 사람마다 사용하는 의미가 달라서 뭐라고 딱 정리하기가 애매하긴한데, 결국 슈퍼스타의 탤런트를 최대한 뽑아 먹는걸 전략으로 표현한다면 결국 그 방향성이 틀리진 않았죠. 르브론의 시대 이후로 분업보다는 한 선수의 올 어라운드함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르브론이 플옵에 나서면서부터로 한정 짓는다면 특별히 FA들이 빅마켓들을 선호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레이커스나 보스턴이나 기타 등등 그 시기에 특별히 빅마켓을 선호해 행선지를 정한 선수는 없었을거에요. 예시로 드신 알렌이나 마이클 레드 모두 시애틀과 밀워키에 잔류했고, 그건 버드조항으로 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컸습니다. 둘 다 빅마켓은 더더욱 아니었죠. 시카고로 떠났던 빅벤도 마찬가지였던걸로 기억하고...

초짜인 것도 맞지만 클블측에서 조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컨텐더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FA로 풀리는 르브론이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해 계속해서 무리하고 비효율적인 보강을 펼쳤고, 그게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르브론이 떠나고 뻥 터졌죠. 젊거나 유망한 선수를 데려올 여유가 보장되었더라면 좀 달랐었을 수도 있겠다 싶긴한데, 르브론은 그런걸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클블 프론트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고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본문해서 지적하신 래리 휴즈 계약부터 꼬인거라... 몇몇 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무능이라고 표현할 것까진 없다고 봅니다. 아쉬웠고, 운도 없었죠.
Dončić
20/10/27 23:21
수정 아이콘
아 그부분에 대해서 적으려던게 당시 맥스가 슈퍼스타라는 상징이었다는게 그 부분입니다.
요즘은 맥스나 너무 흔해서 맥스 받는 급이 떨어지지만 당시에는 버드룰로 맥스를 받는다는게 굉장히 금전적으로 크던 시대라 FA로 타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로 슈퍼스타를 데려올 능력이 있는 프론트도 아니었다 는 걸 적어두려했는데 까먹었네요
그리고 시애틀은 당시에 빅마켓이 아니라고 보기에는 뭐랄까 인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스몰마켓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위치 아니었나 싶어요. 비교대상이 클리블랜드라면 더더욱...
손금불산입
20/10/27 23:3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레드나 알렌이 클리블랜드로 왔어도 크게 달라졌을까를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컨텐더 팀에 디스카운트를 감수하고 합류하는 롤플레이어들이 많던 시기도 아니고... 맥스 계약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모로 그 때 NBA의 성향과 구도는 지금과 많이 달랐죠. 지금의 시선으로 그 때를 바라보면 읽지 못하는 맥락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트렌드를 뒤집어 놓고 새로 개혁한 사건이 르브론의 더 디시전이고, 이건 또 그 전의 이야기니까...
Dončić
20/10/27 23:46
수정 아이콘
저는 레드는 몰라도 알렌이라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알렌은 3점 슈터인 이미지와 다르게 당시에 슬래셔도 가능한 만능 공격 옵션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베테랑파라서 전반적으로 어수선했던 클리블랜드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을 선수였거든요. 무엇보다 알렌 잡았으면 휴즈 마샬 존스에 돈을 안썼을거고... 그럼 팀 샐러리 구조도 뭔가 합리적이었을거고...
20/10/28 07:22
수정 아이콘
레이알렌이었으면 몰랐죠 마이애미 우승도 그 말년의 알렌 빅샷이 중요했을 정도니
출입문옆사원
20/10/28 11:56
수정 아이콘
전성기 레이 알렌에 마이애미 히트 스포엘스트라 감독 정도의 괜찮은 감독이었으면 르브론이 클블에서 우승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라고나
20/10/27 23:31
수정 아이콘
래리 휴즈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때 도넬 마샬이나 데이먼 존스까지 같이 영입한 게 문제였죠. 래리 휴즈가 3점이 약하니 3점 좋은 둘을 영입하자란 게 당시 클블 프론트 생각이었는데, 저 둘이 800만 넘는 샐러리캡을 먹으면서 수비도 안 좋고 공격도 영입 전 기대보단 영 못하면서 완전 망이 되었으니.

드래프트에선 루크 잭슨 같은 뭐 했는지도 모를 선수를 나름 상위 픽 가졌을 때 지면하는 뻘짓 했죠. 그나마 다니엘 깁슨 건진 건 천만다행이지만

하여간 휴즈 마샬 존스 세 명을 모아 영입한 그 때가 클블의 운명을 바꾼 때입니다. 영입한 선수들은 돈값 못하고 샐러리는 꽉 차니 땜빵하듯 이래 저래 트레이드로 메꾸기만 연속하는
Dončić
20/10/27 23:51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셋 말고도 저비악 데려오기, 벤월러스 데려오기 등등...

근데 휴즈 때 사실 휴즈도 놓쳤으면 르브론보고 나가라는 소리였어서 클블도 어쩔 수 없었죠
그 해에 FA가 좀 더 풍성했더라면 클블과 르브론은 좀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도뿔이
20/10/27 23:40
수정 아이콘
르브론 데뷔 시점즈음에 클블 프론트가 초짜라서 그랬다라고 말하기엔 좀 많이 심각했습니다.
딱 3명의 인물로 당시 클블 프론트가 얼마나 엉망이었나 말할수 있죠..
드후안 와그너, 루크 잭슨, 카를로스 부저
당시 클블은 암흑기를 걷고 있었고 꾸준히 상위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후안 와그너는 2002년 6번픽이었죠.. 고등학교때 100점을 넣은 유명세를 가지고 있던 스코오러..
nba에서 4시즌인가 뛰고 사라졌습니다..
와그너 뒤로 네네, 캐론 버틀러, 아마레같은 선수들이 뽑혔습니다...
2003년엔 1번픽을 받았고 당연히 르브론을 뽑았지만 루키때 르브론은 그 나이를 제외하면 그리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고
2004년엔 10번픽이라는 르브론1기로 불릴 시기에 마지막 로터리픽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뽑은 선수가 루크 잭슨.. 고교 직행이랑 얼리 드래프트가 판치던 드래프트 판에서 대학교4년 꽉꽉 채운 선수를 뽑았고..
이 선수도 리그에서 4~5년만에 사라져버립니다..
바로 뒷픽이 비에드린스였고 알젭, 제이알, 조쉬 스미스등등 이 뒤로 스타는 몰라도 준척급 선수가 즐비했던 드래프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카를로스 부저.. 2라운드에서 건진 미래에 올스타급으로 성장하는 준척급 빅맨..
구두 약속만 믿고 풀어줬다가 타팀과 거액의 계약을 하며 떠나버립니다..

솔직히 휴즈 영입부턴 르브론 입김이 들어갔다고 봐야하기에
(르브론이 휴즈를 고른게 아니더라도 일단 스타급 선수영입을 요구했을 개연성은 충분하죠..)
클블 프론트만의 실책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쳐도..
이 세건은 당시 클블 프론트가 얼마나 무능력했는가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Dončić
20/10/27 23:49
수정 아이콘
사실 와그너는 아마레가 뒤에 있어서 그렇지 일단 와그너가 가져오는 관심 자체가 고팠던 클블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픽이었죠. 애초에 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시절이라 르브론 얻기 전엔 관심이라도 얻었어야 하는 초스몰마켓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뭐 루크잭슨은 정말 전형적인 이해안가는 픽이지만 2라운드로 부저 건지는걸 보면 완전히 드래프트에서 똥볼만 찼던게 아니긴 합니다. 로터리 후반 픽들만 들고서 부저급 하나 뽑아내는것도 은근히 힘들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르브론 떠나고 어빙 말고 뽑았던 선수들 보면 그냥 드래프트를 더럽게 못하는데 운은 좋은 팀이죠
도뿔이
20/10/27 23:56
수정 아이콘
하다못해 1번픽도 실패하는 팀이라... 르브론 이후 4번의 1픽을 가져가는 대박 행운을 가졌지만
2번은 성공 한번은 대실패, 한번은 반쯤의 실패지만 우승을 하게되는 재료가 되었던..
무적LG오지환
20/10/28 00:08
수정 아이콘
위긴스는 클블 입장에서는 성공이죠. 미네소타 입장에서 애매-사실 망 크크-이죠 흑흑

러셀-타운스로 플옵이라도 가봐야할텐데...(먼산)
도뿔이
20/10/28 00:24
수정 아이콘
사실 위긴스는 누가 1픽을 가졌어도 뽑았을 선수라 이걸로 클블을 뭐라하긴 좀 그렇죠.. 크크
다른 상위픽도 엠비드 빼곤 다 아쉬워서..
그건 그렇고 제가 가넷-르브론 팬이라 미네소타, 클블 팬이기도 한데 이 두팀은 참 여러모로
닮은 부분이... 안 좋은 부분만 말이죠.. ㅠ.ㅠ
무적LG오지환
20/10/28 00:35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 클블은 어차피 그게 러브로 바뀔 선수였고, 미네소타 입장에서도 위긴스는 당시에는 맞는 선택이였죠 결과가 저럴 뿐 크크
아우구스투스
20/10/28 00:30
수정 아이콘
3번이었습니다.
진짜 유일하게 1픽이 걸리지 않은게 12년도 AD 드래프트였죠.
불가촉천민
20/10/28 01:33
수정 아이콘
올스타는 무리라는 표현은 좀 과한게, 일단 일가스커스와 모윌은 올스타긴 했죠. 특히 모윌은 전성기에 밀워키에서 에이스놀이 하다가 클리블랜드로 간 거라, 듣는 밀워키 팬 입장에서는 꽤 섭섭하네요. 물론 모윌이 우승권 팀의 2옵션 용으로 간당간당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Dončić
20/10/28 11:54
수정 아이콘
z맨과 모윌 모두 클블에서 팀 1위 찍었을때 올스타로 선정된거라서 그들이 올스타 레벨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둘 다 어지간한 팀에서 주전은 먹었을 레벨이고 모윌은 플옵권 팀 2옵션까지는 가능한 레벨은 맞지만요
불가촉천민
20/10/28 12: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뇨 일가스커스는 그 전에도 올스타 선정됐습니다. 르브론을 위해서 다른 선수를 지나치게 후려칠 필요까지는 없죠.
Dončić
20/10/28 12:11
수정 아이콘
아 Z맨은 클블의 유일한 기둥이긴 했죠
근데 그 때도 르브론 데뷔 시즌이라 클블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와중에 클블에서 몇안되는 사람수준의 플레이어라 르브론의 듬직한 파트너! 라는 느낌으로 선정된 감이 더 강하죠
물론 동부가 습자지뎁스였던 점도 포함해서요
불가촉천민
20/10/28 12:31
수정 아이콘
음... 아뇨 일가스커스는 투타임 올스타고, 르브론 데뷔하기 전에 02-03시즌에 한번 올스타 했었어요.

르브론 팬이신 거는 알겠는데 (수정: 아 팬 아니라고 밝히셨군요), 굳이 어떤 선수를 모욕하시거나 어그로를 끌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올스타 선정된 거 가지고 "얘는 올스타감은 아닌데 잘 나가는 애 파트너니까 선정됐다"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실 필요도 없을 것 같구요.
Dončić
20/10/28 12:45
수정 아이콘
제 기억속엔 Z맨은 올스타 한번 뽑히고 한해 쉬고 그 다음해인가 다다음해에 올스타해서 2번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게 02 03 올스타였나보군요
저도 Z맨 꽤나 좋아하긴했는데 이 선수가 올스타급이라고 말하기는... 느리지만 부드러운 슛터치가 좋았고, 클리블랜드에서 묵묵히 해주는게 빛나는 빅맨이긴 했지만요.

뭐 뽑혔으니까 올스타급이다라고 말할 순 있지만 동부 습자지 뎁스인데다가 당시 ALL NBA 서드팀에도 못들었던 빅맨이 올스타레벨이라고 하긴 좀 그렇죠. 심지어 그 즈음에는 센터가 1자리라 억울하다고 할 수도 없는게 센터 자리가 비어서 서드팀에 지금도 포워드로 분류되는 저메인오닐인가 뽑고 저메인 오닐 자리에 다른 포워드인 매쉬번이었나? 그런 선수 포워드 서드 뽑히던 시기일거에요. 언제 한번은 노비츠키한테도 센터로 뽑아서 올느바팀 줬을걸요? 오죽하면 뎀피어가 자기가 리그 No2 센터라고 자칭하던 시기이도 하죠
요즘보다 훨씬 심한 서고동저 시대에 엘리트 빅맨의 기준이라던 20-10은 한번도 못찍어본, 아예 리바운드/득점 다 따로 따져도 커리어 내내 평득 20점 해본적도, 10리바 따본적도 없는 빅맨인데요. 크고 느린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빈약한 보드장악력이 문제였던 빅맨인데 이 선수가 저기서 말하던 올스타레벨의 빅맨이라고 봐야하나요?



애초에 저는 르브론 시작부터 팬이 아니었습니다. 안티라고 하면 모를까. 제 눈에는 무려 서부에서 막차로라도 플옵 올렸던 루키 멜로를 제치고 동부에서 플옵도 못간 주제에 미디어 관심빨로 ROY먹은게 르브론이다 라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제가 03 드래프티에서 제일 좋아하던건 슛폼이 멋진 멜로였거든요.
불가촉천민
20/10/28 13:07
수정 아이콘
일가스커스 / 모윌이 우승팀 2옵션 급이다 이런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라고 처음부터 밝혔고, 선수들 급을 나눠서 얘기를 하고 비판을 하려면 최소한 사실에 입각한 표현을 하자는 게 제 요지입니다. 말씀하신 NBA 써드 팀 레벨 정도의 선수들은 아닌데, 그저 그런 롤플레이어 레벨도 아닌 선수들이니까요. 그렇게 ad hoc한 기준 따져서 (서고동저, 20-10, 팀메이트)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얘기하자면 솔직히 동시대 선수 중에서 몇 명이나 남겠습니까?

멜로 좋아하신다면 요즘 즐거우시겠네요. 날렵해진 모습에 멜로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도 흐뭇하더라구요.
Dončić
20/10/28 13:41
수정 아이콘
네 제 기준점에서 저들은 롤플레이어나 약한 클블의 상징으로는 억울하다고 적은 선수들이죠. 그럼에도 롤플레이어보단 어느 팀가도 주전레벨에서 경쟁할 선수들 - Z맨, 바레장,모윌,웨스트 가 있었으나 그들도 스타레벨은 아니었다는게 글의 요지니까요.
르브론에게 필요했던건 저 기준을 따져서도 스타레벨로 분류될만한 스타파워가 있는 파트너였기 때문이죠

멜로는 사실... 뛰어주는 것만 해도 멋집니다
저는 뚱멜로도 나름 좋아했어요. 그 상황을 보면 뚱써니가 나름 필요했던 시기라고 봐서
20/10/28 07:50
수정 아이콘
저는 르브론의 오래된 안티의 입장으로써 봤을 때( 침공당시 디트팬), 부저 통수가 제일 컸어요. 일가스카스는 꽤 좋았죠. 그당시 리그에서 일가스카스 z맨만한 빅맨도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근데 기본적으로 부저가 안나갔어도 힘들었을거에요 제가 싫어하는 르브론의 특성 중 하나가 볼소유시간이 너무 길어서 팀원이 너무 제한적인 롤만 받고 시즌을 보내기 때문에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프볼무브도 별로고요. 전 항상 느끼는게 그런 면을 대학에 진학해서 배운 다음에 느바에 진출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정형편때문에 그럴 수 없었을 거지만요. 피펜이 만약에 클블에 드랩되어도 제한된 볼소유 시간 안에서 우리가 아는 피펜처럼 올라운드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각자 사이좋게 한번씩 휘젓는 마이애미 빅3가 가장 맞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근데 이번 우승할때는 제가 위에 말한 저런 부분이 굉장히 줄었어요. 론도랑 갈매기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릅 본인의 플레이가 좀 더 성숙해진게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ončić
20/10/28 11:57
수정 아이콘
스노우볼이 부저통수-래리휴즈부터 이어지는 계약들... 이라서 시작이 부저 통수이긴 하죠
사실 지금까지의 르브론을 봤을 때 대학을 갔다왔냐보다 팀 시작이 1기 클블이 아니라 좀 제대로 된 전술과 그 전술에 대한 롤이 갖춰진 멤버들이 있는 팀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본인이 프로에서 자신있는 롤을 집중적으로 받고 나머지 할 수 있는 수준인 것들을 팀원에게 나눠주면서 NBA의 전술 움직임을 1,2년차에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면 분명 다른 형태의 르브론을 봤을지도 몰라요.
avatar2004
20/10/28 08:15
수정 아이콘
근데 한때 팀을 르브론에 최적화시켜서 르브론 떠나면 팀이 황폐화된다는 논리로 르브론이 까였지만 클블 2기 시절거치면서 그런 비난은 완전 없어지지 않았나요..la 우승하면서 오히려 르gm으로 칭송받는중이라

그리고 사소한건데 역주행이 왜 구설수죠? 오히려 역주행때문에 팬이 늘지 않았나요.
Dončić
20/10/28 12:03
수정 아이콘
마이애미 이후 최적화론의 희생자는 팀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희생되는 다른 슈퍼스타들이었죠. 르브론이 가져가는롤만큼 줄어든 롤 대비 활약은 에이스놀이할 때만큼 왜 못하냐고 까이는 그놈의 이중잣대.
리그 최고의 슬래셔로 우승까지 했던 웨이드가 커터와 속공 트레일러가 되었는데 르브론혼자 죽어난다고 하고
리그 최고의 페이스업 빅맨이었던 보쉬가 오픈 3점위주의 선수가 되었는데 원래 보쉬는 공격옵션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리그 최상급 보드 장악력을 가졌던 러브가 팀의 요구에 따라 감량을 하고 파워를 잃고, 하이에서 시작하는 페이스업 옵션을 완전히 잃고 3점 슈터로 뛰게 되었는데도 20-20을 못한다고 까이던 그런거요

애초에 클블 1기 이후에는 팀에 재능이 모자란게 아니었는데 그 재능들보다 르브론의 재능이 당연히 뛰어나다보니 다른 선수들의 재능이 썩혀지고, 그 선수들이 그 롤에 적응되었을 즈음엔 그 재능으로 롤플레이어화가 되었으니 "아 재능이 부족하다" 라고 느끼게 되는 악순환..

역주행으로 팬이 늘었다는건 듣도보도 못했네요
경찰의 호위아래 도로를 역주행한걸로 팬이 늘었었나요?
avatar2004
20/10/28 12:08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역주행이 있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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