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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5 02:04:53
Name 손금불산입
File #1 skysports_project_big_picture_5136610.jpg (309.5 KB), Download : 28
Link #1 본문에
Subject [스포츠] [해축]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든 프로젝트 빅 픽쳐 (수정됨)


https://www.bbc.com/sport/football/54502459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2102347/project-big-picture-q-a-all-you-need-to-know-about-premier-league-shake-up-proposal

프로젝트 빅 픽쳐.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최근의 가장 핫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먼저 EFL의 회장 릭 패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EFL은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2부 리그 이하의 영국 프로축구 리그를 뜻합니다.

프로젝트 빅 픽쳐의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체제를 18개 클럽 체제로 축소
- 커뮤니티 실드와 리그컵 폐지
- EFL 측으로 250m 파운드의 재난지원금과 영구적인 25%의 수익 분배
- FA에 손실 보전금으로 100m 파운드를 지급
-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팀에게 주는 강등지원금 폐지
- 프리미어리그 주축 9개팀(빅 6팀 + 에버튼, 웨스트햄, 사우스햄튼)들에게 특별 의결권 부여

처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을 비롯한 강팀들이 긍정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팬들을 비롯한 영국 축구계의 전방위적인 비판이 가해지면서 결국 프리미어리그 20개팀은 전원 프로젝트 빅 픽쳐에 반대하는 것으로 방금 의결이 되었습니다. 루머에 따르면 몇몇 클럽들은 프리미어리그 탈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프로젝트 빅 픽쳐를 추진해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FA,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유럽대항전 진출권 박탈까지 거론하면서 프로젝트 빅 픽쳐의 실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히며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고.

사실 과정 자체는 과거 프리미어리그가 새로 출범하던 것과 유사하다면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상위권 팀들의 특별 의결권 문제가 팬들과 축구 관계자들에게 큰 비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저게 실행되었다면 중계권 수익 분배 같은 것들도 차등적으로 개편되었을 가능성이 크죠. 여러모로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구조와 의사 결정 과정에 불만이 쌓여있는 것을 EFL 회장이 캐치해내고 역제안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 전 투표로 부결되었던 교체카드 5장 연장 같은 이슈들에서도 빅클럽들의 불만이 있었으니.

물론 프로젝트 빅 픽쳐가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리미어리그 소속 클럽들이 모여 여러가지 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빅클럽들에게는 절반의 성공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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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테리블
20/10/15 03:23
수정 아이콘
경기 내/외적으로 EPL이란 리그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비교적 균등한 수익배분에 있다고 보는편이라, 특별의결권같은건 그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네요 확실히.
실제상황입니다
20/10/15 03:51
수정 아이콘
특별의결권은 너무 개소리인 듯...
20/10/15 04:18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가 여기서 언제 올라오나했는데 결과가 나온 뒤에 올라와서 아쉽?긴 합니다.흐흐 (그렇다고 제가 쓰기엔 필력이 부족해서...)
이 부분 관련 펨코에서 여러 의견들이 나왔는데 맨유, 리버풀 옹호하는 쪽은 그 동안 비인기팀 중계료까지 균등하게 나눠졌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던 클럽이 어려움을 겪었다라 주장하더군요.

저는 MLB의 사치세같이 보완할만한 시스템이 있었다면 긍정적으로 봤을텐데 나왔던 안건들만 보자면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인지라 반대긴 했습니다.
손금불산입
20/10/15 14:15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이야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늦기도 했고, 경과 진행이 빨라서 굳이 그걸 서두르지도 않았더니 이렇게 바로 마무리가 되어버리더군요 크크 평소에는 '다른 곳에서는 독식하지만 여기는 평등하니까 프리미어리그가 바람직하고 재미있는 리그다!'라고 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하위귄팀들이 해준게 뭐냐! 리그의 인기는 상위권 팀 덕이 아주 크다!'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게 좀 재미있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20/10/15 14:36
수정 아이콘
나온지 이틀도 안되서 곧바로 결론이 나왔으니까요.
이재빠
20/10/15 09:03
수정 아이콘
딱하나 커뮤니티 쉴드는 왜하나 모르겠습니다.
담배상품권
20/10/15 09:33
수정 아이콘
다른 리그도 슈퍼컵 다 합니다.
Bukayo Saka_7
20/10/15 13:13
수정 아이콘
Fa컵과 리그컵은 합치되, 커쉴은 유지되길 바랍니다.
손금불산입
20/10/15 14: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회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꽤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큰 의미도 없잖아요. 실제로 클럽들이 대회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그렇고...
강가딘
20/10/15 09:41
수정 아이콘
특별 의결권은 무리수였다고 보고
커뮤니티 실드는 각 리그에도 슈퍼컵이란 이름으로 리그 1위-fa컵 우승팀 대결하고 있으니 놓아둬도 되는데
하위리그 팀들에겐 미안하지만 리그컵은 패지되어야 되지 않나 싶어요
EPL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큰 이유로 꼽는게 경기수가 많아서인데
리그컵이 큰 몫을 담당하거든요
리그컵 유지했던 프랑스도 올시즌부턴가 패지한다고 하고요
Bukayo Saka_7
20/10/15 13:16
수정 아이콘
리그컵은 3부리그 이하만 참여해서 우승팀은 fa컵 본선? 한 36강쯤 시드를 준다던지 다른 유인책이 아니라 현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거면 없애는 쪽이 EPL팀이나 EPL 팬 입장에선 대부분 지지하겠죠. 최소 유스팀만 보낸다던지 뭐든지 개편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아라가키유이
20/10/15 15:21
수정 아이콘
이것도 대표적 오해인게 레바꼬가 이피엘팀들보다 경기수가 많으면 많지 적지가않습니다.
그냥 이피엘이 레바뮌꼬유베보다 약한겁니다.
20/10/15 10:36
수정 아이콘
팀 숫자 줄이긴해야한다고 보긴한데...
히샬리송
20/10/15 11:08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죠.

epl이 챔스 4강에 2,3팀올리던 시절처럼 유럽무대 씹어먹지 못해도 인기있는 요인 중 하나가 중하위권도 전력이 탄탄해서 분데스,라리가에 비해 뻔한 경기가 적다는 점인데

사실 상위권 팀 입장에선 본인들이 돈쓰고 캐리해서 돈 벌어다가 하위권팀들한테 자기들 발목 더 많이 잡게 도와주는 꼴이라 느껴도 할말이 없어요.

갠적으로 리그컵 없애고 그놈의 박싱데이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저게 없어도 선수,감독들 공인 가장 빡센리그인데...
20/10/15 11:15
수정 아이콘
슈퍼 리그 창설에서 조금 후퇴한 계획안 인가 보네요.
약설가
20/10/15 11:31
수정 아이콘
큰 틀에서의 개혁이 필요해보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시기나 방법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보다도 더 놀라운 건 영어 포기자의 입장에서, 빅 픽쳐라는 말이 콩글리쉬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영국에서도 사용했다는 점이네요.
Bukayo Saka_7
20/10/15 13:17
수정 아이콘
저는 11년도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로 처음 인식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크크
20/10/15 12:10
수정 아이콘
걍 리그컵만 폐지해
아우구스투스
20/10/15 13:13
수정 아이콘
이게 재미있는게 협회가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긴 하죠.

잉국 축구 전체를 보자면 FA가 있고
프리미어리그는 역시나 창립시 독립된 법인
2~4부리그는 EFL로

그러다보니까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그렇죠.

현재 상황도 그렇죠.

프리미어리그 VS 리버풀+맨유+EFL 이죠.

코로나 여파로 가속화된게 일단은 2부이하의 팀들은 관중수입의 비중이 크죠.

거기에 구장의 규모가 큰 클럽은 상대치로는 적을지 몰라도 절대치로는 손해가 막심하고요.

결국 귀결되는건 돈.

돈이 없는 EFL을 앞세워 그간 균등분배해왔지만 그것에 불만을 품었던 빅클럽들 특히 2개 클럽이 규정 재개정 요구하는건데 상황상 한번에는 안되도 개정될겁니다.

이미 이득을 볼 토트넘같은 구단은 넘어왔고요.

나머지 3개팀+3개팀중에 2개팀만 넘어와도 전세역전인거죠.

극단적으로 리버풀+맨유에 3개팀 정도가 이탈한다면 프리미어리그의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거기가 어디 다른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EFL로 가서 서로 뭉치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면 만약에 기존 찬성팀 + 아스날, 첼시, 맨시티가 넘어가고 EFL에 합류한다면 그 여파는 엄청날테고 UEFA에다 자신들이 1부리그라 하면?

강등제도를 시행못하는 프리미어리그는?

빅클럽 다 빠진?

물론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오지 않겠죠.

저도 특별 지위는 블러핑이라 보는데 지금의 70% 이상 찬성시 룰개정(14개팀 이상)을 과반수(11개팀 이상)으로 바꿀겁니다.

전반적으로 중계권 조정 그리고 강등팀 지원 대신에 EFL에 대한 지원으로 바꿀 가능성 높고요.

협회가 다른게 여기서 상당히 큰 여파가 있겠죠.

빅클럽들이 자신들만 가지고 간다면 힘이 부칠텐데 솔직히 EFL을 앞세운 것이 명분에 실질적으로 프리미어리그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만들 가능성이 크죠.
손금불산입
20/10/15 14:21
수정 아이콘
위에서 댓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결국 슈퍼리그의 창설과도 원론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지구 반대편에 가깝게 사는 우리에게는 연고지 의식이나 전통 같은걸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성이 없어서 러프하게 바라보면 이익관계로 접근해 슈퍼리그로 직행한다고 해도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죠. 지금 같은 형태의 축구가 재밌다는 이유가 아닌 이상에야 프리미어리그 하위권팀만큼 타 리그 하위권팀에 관심없는건 마찬가지일테니... 그래서 현지에서는 이러한 도전에 대한 반향이 당연히 더 거셀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정부가 나서는 것도 그런 차원이지 않을까 싶고.
아우구스투스
20/10/15 14:34
수정 아이콘
결국 한발씩 물라날테고 전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힘이 실리겠지만 돈 문제는 결국 해결할테고요.
정부도 마냥 하부리그의 요구를 묵살하긴 힘들죠.
뭐라고 욕을 먹던 특히나 돈 밝힌다지만 적어도 돈에 있어서 미국인 구단주들은 굉장히 계산이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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