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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7 16:27:54
Name Brasileiro
Link #1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015982
Subject [스포츠] 브라질 축구 발전이 더딘 이유? 브라질 감독의 부임기간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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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라이벌인 같은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에는 현재 활동중인 유명한 감독들이 많습니다.

유럽을 보면 알레띠의 시메오네, 토트넘의 포체티노, 리즈의 비엘사가 대표적이고, 남미쪽은 산투스의 삼파올리, 페루 대표팀의 가레카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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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유럽 정상급 팀에서 성적과 색깔을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들에 비해 브라질 출신의 지도자들은 이름을 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감독은 2008년 첼시에 부임했던 스콜라리가 유일하다고 볼수 있거든요...그 스콜라리 마저 성적 부진으로 한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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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치가 브라질 대표팀을 잘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대표팀에서 물러나면 누가 대표팀을 맡을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브라질도 이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이렇게 브라질 국적의 명감독이 드문 이유는 바로 감독들의 재임기간에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브라질 1부리그 감독 평균 지휘기간은 단 7개월. 2011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브라질 1부리그 팀들은 총 472번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유럽 5대 빅리그들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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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페인- 166회

독일 - 137회

잉글랜드 - 143회

프랑스 - 130회


로 브라질이 3배이상 감독 교체가 많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이렇게 감독 교체가 잦은 이유는 브라질 팀들이 당장의 성적과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인데... 과정을 요약해보면


1. 한 클럽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경질함.

2. 팀에서는 당장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경력직 감독을 선호함.  

3. 경력직 감독들은 축구 철학을 팀에 녹이기보다는 결과 중심의 전술을 쓸 수밖에 없음.

4. 결과가 좋으면 괜찮지만, 안 좋을 경우엔 금방 감독직에서 물러남. 감독 경질이 많으니 빈자리도 많음.

5. 이런 빈자리들은 경질로 인해 쉬고 있던 다른 감독들이 자리를 채움.

6. 1-5번 순서로 반복.


이렇게 되는거죠. 젊은 감독이 성장하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지요.


그래도 이런 환경속에서도 브라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있는 두 감독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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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치안스의 Fabio Carille(위)와 인테르나시오나우의 Odair Hellmann(아래) 두 감독.


이 둘은 모두 막내 코치부터 시작해서 약 10년간 팀에서 일해와서 팀의 철학을 잘 알고 있고, 치치, 마누메네제스, 아벨 브라가 등의 명장들의 옆에서 지휘방식을 배워왔습니다.

현재도 비시즌엔 유럽 빅리그의 클럽들에서 단기 연수를 받으며 유럽 선진축구를 브라질로 이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들이죠. 


 카릴레 감독은 코린치안스의 2017년 전국리그 타이틀 획득에 일조했으나, 헬만 감독은 아직 이렇다 할 타이틀이 없기에 앞으로 남은 몇 개월 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부리그 감독들은 이런 상황이지만 제가 브라질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이나 기타 여러가지 축구 관련 세미나에서 직접 지켜봤을때 브라질 지도자들은 유럽의 트레이닝 방법이나 전술 같은거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스포츠과학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하고, 공부하는 지도자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에스 같은 신성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브라질이지만 그들을 지도할 유능한 자국인 감독이 부족한 지금인데...앞으로 브라질 지도자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열정있는 지도자들이 많은 만큼 분명 빛을 보는 감독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소식을 알고 싶으시면 링크의 포스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01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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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7 16:47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이네요
Brasileiro
19/08/28 11: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AeonBlast
19/08/27 17:21
수정 아이콘
최근 EPL의 성장에는 명장들이 빅클럽에 들어왔다는점이 큰 요인이라 생각되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이군요.
Brasileiro
19/08/28 12:00
수정 아이콘
명장들 들어오기 전에는 EPL도 브라질이랑 비슷한 이유로 잉글랜드산 감독이 없었죠.
빅샘이나 앨런파듀, 호지슨 같은 감독들이 위에서 언급한 브라질의 '경력자' 감독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DownTeamDown
19/08/27 19:5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감독에게만 책임을 묻지 말고 선수단 구성 자체가 문제인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어지간하면 1시즌의 기회는 줘야 최소한의 판단을 할텐데 평균 7개월이라니...
청춘불패
19/08/27 20:15
수정 아이콘
브라질리그 팀들 성격이 무지 급하네요ㅡ
Brasileiro
19/08/28 12:02
수정 아이콘
처음엔 이해가 안갔는데, 브라질에 살면서 응원하는팀이 성적이 안나오는걸 보니 "일단 감독부터 자르자' 라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설탕가루인형
19/08/27 22:21
수정 아이콘
근데 환경을 생각해 보면 또 이해가 갑니다.

1. 동 대륙 내에서 가장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큼 -> 동 대륙 내 타 국가 감독 선임 어려움
2. 동 대륙 내에서 쓸만한 풀을 가진 국가에 대한 적개심이 큼 ->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 자동 탈락
3. 금전/명예 메리트 -> 명감독일수록 유럽 명문클럽 - 유럽 대표팀순으로 선호

결국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 외 남미 출신 감독이어야 한다는 얘긴데,
뻥국의 에릭손 감독 사례 보면 힘들게 타국 출신 명감독 모셔와도 욕할 핑계 하나 더 생기는 게 현실이죠.
Brasileiro
19/08/28 12:02
수정 아이콘
브라질 1부리그 팀들이 외국인감독을 선임해서 팀을 이끄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인 벤투도 2016년에 크루제이루 감독을 했었구요.
문제는 그런 감독들이 남미에서 아무리 잘해도 브라질 국대까지 맡을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브라질 남자 국대에는 외국인 감독이 없었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9/08/28 12:51
수정 아이콘
같은 의견입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국대 외국인 감독 모셔오려면 꽤나 큰 반대 여론이 있을 거 같습니다
Brasileiro
19/08/28 14:28
수정 아이콘
펩이나 무리뉴 정도 급 아니면 안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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