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부터 음반에 많은 점수를 주는 시스템때문에 남자아이돌이 많이 유리한 차트였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난 음원점수 산출방법때문에 더욱 더 남자아이돌에게 유리한 차트가 되었습니다.



2.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0월 4주차 점수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자 올해 1월 뮤직뱅크측에서 아예 모든 산출방식을 공개해버렸습니다
(http://nbbs.kbs.co.kr/section/board/bbs_view.html?bbs_cd=2te_music_vboard02&seq=1075627&goto_page=1)

문제가 된 부분은 음원점수 산출방법인데요, 그동안 많은 이들은 당연히 음원서비스사이트의 점유율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돌팬덤들은 가장 점유율이 높은 멜론사이트의 순위를 올리기위해 노력해왔고, 그결과 사용자가 적은 밤, 새벽시간대에는 남자아이돌들의 노래가 멜론의 차트상위권을 점령하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멜론사이트는 팬덤과 무관한 일반사용자가 매우 많은만큼 사용자가 높은 낮,저녁시간대에는 차트가 정상화가 되었으며 일간, 주간, 월간, 연간 차트에서는 대중들이 납득할만한 순위가 나올수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멜론사이트의 점수반영율이 높을것이라고 예상되는 뮤직뱅크의 음원점수 역시 믿을만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고요.



3. 그런데 공개된 산출방식에 따르면 네이버뮤직의 점수가 멜론의 점수보다 5배가 넘게 반영이 되고있었습니다.

멜론 점수 758.75, 네이버뮤직 점수 4374.2

실질적인 음원소비를 반영하는 음원사이트 점유율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는게 아니라 음악 사이트방문횟수에 따라 점수를 주니, 당연히 국내 포털사이트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에 속한 네이버뮤직의 점수가 말도 안되게 높게 반영이 되고있는거죠.

4. 이 산출방법이 공개된 이후 모든 아이돌팬덤은 이제 네이버뮤직을 가장 중요한 공략대상으로 삼고있습니다. 멜론과 달리 일반사용자의 숫자가 적은만큼 대형아이돌팬덤이 음원차트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가능성이 높죠.

네이버뮤직의 순위가 대형아이돌팬덤의 입맛에 맞게 바뀌면 네이버뮤직의 반영율이 높은 뮤직뱅크의 음원점수 역시 그들이 원하는대로 바뀔겁니다.

5. 솔직히 말해서 50%가까이 음원시장을 점유하고있는 멜론이나 모든 음원사이트의 점수를 다 반영하는 가온차트가 있는 상황에서 뮤직뱅크 제작진이 왜 이런 방식으로 음원점수를 산출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거기다 외국에선 차트산출방식을 너무 자세하게 공개하는것도 차트의 조작가능성때문에 자제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공개한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6. 암튼 현방식이 계속 유지되는 한 이제 여자아이돌이 뮤직뱅크에서 대형남자아이돌을 이기는 장면을 볼 일은 없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