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한경기라도 따내겠다는 창원 LG의 의지가 1쿼터 초중반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끊은건 찰스 로드였습니다. 메이스 상대로 중거리슛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6-15로 점수차를 확 좁힙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비를 바로 성공하고 속공에서 멋진 투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창원 LG의 의지를 한 번 꺽어버립니다. 

이에 호응하듯 국내 포워드 숲 군단들도 정효근의 멋진 더블 클러치와,

이대헌의 멋진 스핀 무브를 곁들이며 1쿼터를 21-18 3점의 리드로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창원 LG의 의지는 쉽게 꺽이지 않았습니다. 2쿼터 초반 팟츠의 스틸 후 원핸드 덩크가 터져도,

정효근의 멋진 어시스트가 터져도 쉽게 꺾이지 않고 더 거세게 상대를 압박하는 창원 LG입니다.

전자랜드도 좋은 수비 후 속공을 바탕으로 창원 LG를 상대로 꾸준히 우위를 점하려고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2쿼터 고지전은 결국 창원 LG가 '이 곳이 우리의 홈구장이다!'라고 외치는듯한 결과로 마무리 됩니다.

42-44 상대에게 2점의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을 마무리하는 전자랜드입니다.

3쿼터 초반 팟츠의 속공 3점을 필두로 다시 앞서가려나 싶더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전자랜드도 이에 크게 뒤지지 않고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의 골밑을 장악하며 시소 게임을 만들어냅니다.

전반 잠잠하던 팟츠의 슈팅 감각은 후반 적재적소에 터지며 도망가는 LG의 뒤를 맹추격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팟츠가 흘린 슛들은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대체로 마무리 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LG도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며 시소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3쿼터는 70-69 전자랜드의 1점 리드로 마무리 됩니다.

4쿼터 초반 다시금 이번 게임 최다 점수차인 6점차로 도망가는데 성공한 LG였습니다만, 압도적인 공격 리바운드 숫자를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을 다시 개시합니다.

그리고 강상재의 3점슛을 필두로 전자랜드의 보물이자 자랑 포워드 군단의 외곽포도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이대헌도 궃은 일을 도맡아하며 포워드 숲의 일원임을 시리즈 내내 증명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쫓아가는 가되 뒤집지는 못하는 조금은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는데요. 이 흐름을 깬건 국가대표 정효근이였습니다.

이대헌의 패스를 받아 망설이지 않고 쏜 슈팅은 림을 가르며 81-80 기어이 재역전에 성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지난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3&D였던 차바위 오늘 경기 첫번째 3점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터지며 창단 첫 챔프전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간 전자랜드입니다.

그리고 이 마침표는 강상재가 찍으며 59.9초를 남기고 87-83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하는 전자랜드입니다.

4쿼터 막판 자유투를 세개나 흘리며 개그랜드의 면모를 풍길뻔 했으나 결국 팟츠가 게임 위닝 블락을 만들어내며 창단 첫 챔프전 진출에 성공하는 전자랜드입니다.

드디어 KBL에서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에 못 가본 팀은 없어졌습니다!

멀리 창원까지 원정 간 팬들 앞에서 전자랜드는 새역사를 쓰는데 드디어 성공했습니다ㅠ

다들 몸 관리 잘 하고 하루라도 일찍 끝낸 어드밴티지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도훈 감독 이하 전자랜드 선수단, 그리고 22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하게 된 전자랜드 팬들 모두 축하합니다!

일단 오늘은 즐기고 내일 모비스와 KCC의 4차전을 보며 챔프전 걱정을 할렵니다!

다시 외쳐봅니다. The Time Is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