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8/16 22:06:55
Name 윤여광
Subject [yoRR의 토막수필.#22]Photo Essay.

[BGM]
[UNKNOWN 허니와 클로버 2. 엔딩 테마]



피글렛 : 이봐 푸우~

푸 우 : 왜그래 피글렛?

피글렛 : ..

푸 우 : ..?

피글렛 : 아냐 그냥 네가 옆에 있나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 곰돌이 Pooh 中.. -



머리 위 뜨거운
한 눈 가득 눈부신
태양은 나의...

당신의 머리 위
한가한 가슴을 말리는
태양은 나의...

좁은 가슴
얼마 안 남은 핏방울 마저 말리는...

태양은 과연
나의 그것과 같이
당신에게도 있으려나...



어두운 밤길에
흔들린 내 시선은
부끄럽게 그대들을 향해...

어쩔 줄 몰라 흔들려
눈가에 가득한 달빛은
멀어져...미워서...그리워서...

맴돌다 맴돌아
자리잡은 그 동산은
멀어진...미워진...하지만 그리운
내 벗의 넓은 언덕.



단잠이 달아나
멍한 이성을 달래는 이는
작별을 고하는
맑은 아침 그것의 노을.

그렇지만 곧 다시 만나...

만남을 기약하나
짧은 이별이 아쉬운
그대는 야속하다
야속할지어도

그렇지만 곧 다시 만나....

다시 맞이한
그대는 여전히 눈부셔
허나 여전히 맴도는
짧은 이별은 아쉬워라

그렇지만 곧 다시 만나...

그렇지만 곧 다시 헤어져...


[고등학생 시절 문예부 활동을 하며 끄적였던 시 몇 편을 적어봅니다. 이제와서 보니 참 못났지만 그래도 제 손에서 그 때는 꽤나 정성을 들여 공부하며 만들어낸 자식(?)들이라 정이 남네요. 잠시 쉬어가는 토막의 의미로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제보니 토막도 20편이 넘어가는군요. 그 간 외전도 몇 번 있었고 거의 땜빵(?)용도로 업로드 된 게시물도 있긴 했지만. 어디엔가 연재 형식으로 글을 올리며 20회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나름 뿌듯하고 부끄럽습니다...-20회도 연재못하는 근성으로 무슨 글쟁이를 하겠다고 나섰던 것인지 원...(웃음) 어쨌든. 앞으로도 많은 비평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노력하겠습니다. pgr21.com의 자게가 막히는 그 날까지. 토막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어서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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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6 22:09
수정 아이콘
^^ 입추가 지났으니 곧 단풍을 볼때가 되겠죠. ( 프로토스도. 하하 )
윤여광
06/08/16 22:11
수정 아이콘
호미님/그러게요. 하지만 저는 토스보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흘러내리는 제 땀방울을 좀 없애고 싶습니다...ㅠㅠ
06/08/16 22:28
수정 아이콘
왜인지 모르겠지만 곰돌이 푸의 대사가 마음속에 울리네요...
흑... 이번에 박서가 가을의 전설을 깨고 군대를 가기를 바랬는데ㅜ.ㅜ
구김이
06/08/16 22: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피글렛이 푸에게 했던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언제나 그렇지만 윤여광님의 글은 뭔가를 생각하게끔 해줘서 좋답니다.^^
pgr이 있는한 계속해서 써주세요~
자리양보
06/08/16 22:39
수정 아이콘
아..정말 간만에 뵙습니다. ^^ pgr 에 띄엄띄엄 접속하느라 제가 토막수필을 놓친건 아닌가 걱정도 했었답니다.

방학이 끝나기전에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려구 했는데, 그 때 여광님의 토막수필을 핵심예제로 사용할 생각이었거든요. (나쁜 뜻으로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 글은 이제 쓸 필요가 없어졌네요..

아무튼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
Juliett November
06/08/16 23:20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윤여광
06/08/16 23:51
수정 아이콘
koel2님//저도..ㅠㅠ 박서가 그래도 엠비씨 게임에서 마지막 개인 리그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구김이님//감사합니다. pgr21.com 계속 찾아주세요. 건방지지만. 제 글 때문에라도 이 곳을 찾는 분들이 생길 때 까지 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리양보님//허허. 저도 띄엄띄엄 글을 쓰기 때문에 놓치실 염려는. 후후. 토막으로 검색하시면 다 찾으실 수 있답니다. 딱히 에이스게시판이나 추천게시판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기에. 으하하. 아 참!! '관계'에 대한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허락해주신다면 답글로 토막 23편을 채우려 합니다. 더운 여름날 힘든 부탁 부끄럽지만. 진심으로 자리양보님의 글을 보고 싶습니다.

Juliett November님//저야 말고 기분좋게 보고 가주시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케미
06/08/17 01:08
수정 아이콘
글도 좋고 사진도 좋네요. 늘 그렇듯, 잘 읽었습니다.
Judas Pain
06/08/17 01:25
수정 아이콘
윤여광님의 수필에 대한 보답을 언젠가 제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리양보
06/08/17 01:34
수정 아이콘
하하.. 이런 일로 쪽지까지 주시다니.. ^^ 항상 말부터 나서는 성격이라 확답은 못드리겠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여름도 막바지인데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06/08/18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Judas Pain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언제 술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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