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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8/16 12:12:35
Name chilling
Subject 방콕에서 자고 먹고
삼각 수영복 글을 보다가 지난 달 방콕 여행을 다녀온 게 생각나 대충 먹고 잔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7월부터 태국은 거의 코로나 규제없이 문을 활짝 열었다는 걸 알고 예전처럼 공항, 유명관광지 어딜 가든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국심사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시에서도 관광객이 예전에 비하면 체감상 절반 수준인 것 같고, 그래서 호텔 가격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조금 저렴한 편이었네요.



한국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방콕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라 첫날은 적당한 가격대의 4성급 숙소를 골랐습니다. BTS 실롬 라인의 세인트 루이스 역에 있는 ‘애스콧 사톤 방콕’이라는 호텔인데요. 방이나 수영장 등 일반적인 호텔 시설에선 특별할 게 없는데, 이곳의 특별함은 짐입니다. 소위 럭셔리 급 호텔 피트니스 뺨을 날리는 공간 크기, 시설, 기구를 갖추고 있는데, 아마 건물 내 상업 피트니스 시설이지만 투숙객은 그냥 이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평소 루틴을 지켜야 하는 운동 환자라면 방콕 최애 호텔일 것 같습니다. 물 만나 흥분한 고기처럼 운동하느라 사진 찍는 걸 깜박해 구글에서 나오는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이 사진은 시설의 1/3도 못 담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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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에 새로 오픈했다는 신돈 켐핀스키 호텔입니다. 가장 저렴한 기본 방을 예약했는데, 방 크기가 어지간한 호텔 스위트룸 수준입니다. 아마 60~70m2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텔과 연결된 신돈 빌리지라는 작은 쇼핑몰이 있고, 이곳엔 식당, 카페, 바와 같은 상업시설들이 입점해있는데 핫플이라고 합니다. 소위 하이쏘라고 하는 상류층들이 놀러오는 곳이라 그런지 물가도 서울과 차이가 없습니다.

건물 중간층에 톡 튀어나온 형태로 수영장이 있는데 저녁 9~10시까지 운영해서 한가하게 밤수영을 즐기기에 좋고요. 헬스장 또한 크진 않지만 오밀조밀 있어야 할 건 다 있습니다. 수영하러 가기 전에 어깨 뽕 만들겠다고 랙에서 오버헤드프레스 하던 중 사람이 없을 때 한 장 찍어봤습니다. 생각하지 마~ 그냥 밀어~

이 호텔은 랑수언 로드라는 길에 위치해있는데, 이 동네만큼은 방콕 길거리가 아닌 싱가폴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방콕 특유의 보행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좁은 인도, 노상음식점들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고인 오수 같은 것들이 전혀 없어 놀랐습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지만 이 랑수언 로드의 부동산 소유자가 태국 왕실이라고 합니다. 태국 왕실이 소유한 땅을 럭셔리한 호텔, 상업시설들로 채워 개발했고, 이를 민간에 임대를 줘 고액의 임대료를 받는 거죠. 심지어 태국 왕실의 자산은 원래 자산관리국에서 소유하고 관리했는데 현 국왕은 이를 본인 명의로 돌렸다는 FT의 기사까지 봤는데요. 태국에서 사회운동을 하는 젊은 친구들에겐 불공정의 상징일 공간에서 놀고먹고 했다는 걸 알고 나니 뭔가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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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시 20년에 오픈한 포시즌스 호텔입니다. 방콕 시내에 있던 포시즌스는 다른 호텔로 바뀌고, 방콕의 한강인 짜오프라야 강변에 새롭게 생겼다고 합니다. 새 건물에 럭셔리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니 가격은 물론 비싼 편입니다. 2인 조식 포함 기본 룸을 1박에 약 40만원 정도 지불했지만, 방 상태, 부대시설, 직원 응대, 룸서비스 음식 모두 수준이 높아 돈값은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객실 점유율이 낮은 시기라 가능했겠지만, 연박을 하니 직원이 먼저 원하는 체크 아웃 시간을 물어보며 저녁 늦게 체크 아웃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전반적으로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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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도락으로 넘어가봅니다. 시작은 소개할 곳 중 유일하게 방콕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평소에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대의 식당입니다. 이 말은 에어컨이 없고, 우리나라 사람들 기준에선 위생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길거리 음식 좋아하고 즐기지만, 예전 방콕 방문에서 크게 탈이 난 적이 있어 이번 여행에선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가급적 깔끔한 곳을 이용했습니다.



백종원도 소개했던 ‘룽르엉 쌀국수’라는 식당입니다. 유명세에 가격을 올린 듯 하나 작은 사이즈 한 그릇에 60바트로 관광객 입장에선 부담이 없는 가격입니다. 돼지 고기와 부속을 넣고 삶은 국물을 기본 메뉴로 하고, 똠얌, 똠얌 비빔 등 변형된 메뉴도 팝니다. 작은 사이즈가 대략 우리나라 밥그릇보다 살짝 큰 정도로 작은 편이니, 작은 사이즈로 여러 맛을 주문해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똠얌이 제일 맛있었고, 점심 저녁 메뉴보단 아침에 간단히 먹거나 간식으로 먹을 때 좋을 것 같았습니다. 태국은 먹을 게 많은 나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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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얼 하이’라는 식당입니다. 이번 방콕 여행에서 유일하게 웨이팅을 한 식당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게살 순살볶음밥, 큰징거미새우, 마늘가재볶음을 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수준급입니다. 게살볶음밥은 엄청나게 특별한 볶음밥은 아니지만 고슬하니 잘 볶았고, 통통한 게살이 수북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징거미새우는 처음 접하는 식재료인데 내장 소스와 피시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좋았고, 가재볶음은 마늘칩이 올라간 중식 요리 느낌이 강했습니다. 향신료나 특유의 동남아 향이 나는 스타일이 아니라 동남아 음식 입문하는 분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지인, 관광객 모두 저 세 메뉴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걸 보면 아마 대표 메뉴 아닐까 싶습니다. 에어컨이 있지만 켜진 않는 오묘한 식당인데, 비싼 식재료들을 주로 사용하는 식당이고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음식 가격대는 현지 식당 기준으로는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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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라오’라는 식당으로 똠양꿍, 팟타이, 쏨땀 등 태국 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을 대부분 파는데, 여기 또한 모든 음식이 수준급입니다. 특히 항정살 구이와 별 기대없이 시켰던 팟타이가 맛있었는데, 방콕의 대표적인 팟타이 식당인 팁사마이 보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태국 음식을 청결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먹고 싶다면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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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청담동(…?)이라는 통로 지역에 간판이 없는 스피크 이지 바가 몰려 있는데요. 그 중 ‘래빗 홀’이라는 바입니다. 태국은 수입할 때 관세나 주세가 굉장히 강력해서 어지간한 수입 주류는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바의 주류가격대도 청담동 고급 바와 별 차이가 없고, 가성비가 썩 좋진 않습니다. 그래도 술을 좋아하고, 여행을 왔다면 한 번은 그 도시의 바도 방문해보는 게 좋겠죠? 클래식 칵테일 중 하나를 시켜서 우선 간을 봤는데 실력이 그저 그렇습니다. 한 잔만 마시고 바로 나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집에 가져가려 했던 면세점 양주 2병 중 한 병을 숙소에서 개봉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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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퐁역과 연결된 엠쿼티어 쇼핑몰에 있는 ‘로스트’라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방콕에 와서 굳이 브런치 카페 음식을 먹어야 할까 싶었지만 유명한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방문해보았습니다. 오징어 튀김과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시켰는데 방콕까지 와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밖에 나가기 귀찮아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태국에선 태국 음식을 먹는 게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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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푸팟퐁커리로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쏨분시푸드’입니다. 유명한 다른 식당과 차이점이라면 맛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순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스타일이 있고, 먹자마자 빡! 때리는 스타일이 있다면 이 가게는 후자입니다. 더 달고 더 기름진데, 첫 입에서 느끼는 맛 하나는 여기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순살 푸팟퐁커리와 생새우를 주문했는데 두 메뉴 모두 맛있고, 특히 태국에서 회를 먹을 땐 좀 가격대가 있는 식당에서 드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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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한 방콕에서 팟타이로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팁싸마이’입니다. 본점은 오후 느즈막히 열고, 웨이팅도 극악이라는 이야기가 많아 대형 쇼핑몰에 있는 분점을 방문했습니다. 본점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점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본점도 굳이 방문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단맛만 지나치게 강조된 스타일로 노상 팟타이와 큰 차별점이 없는 것 같은데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경규가 감탄하고 먹었다는 이 집 오렌지주스는 다른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알갱이가 잘 느껴지고, 인공적인 단맛이 덜해 100% 착즙 주스와 기성 주스 맛의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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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모를 ‘Kimpo Khao Tom Pla’라는 해산물 죽과 수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포시즌스 호텔에 묵을 때 근처를 산책하다가 현지인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다음날 저녁 줄이 없을 때 방문했습니다. 태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의외였는데, 태국이 더운 나라라 아무래도 음식이 대체로 달고 짜고 신 직관적인 편인데 비해 이곳은 상대적으로 매우 순합니다. 지리탕처럼 시원한 해산물 국물을 베이스로 들어갈 메인 해산물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징어, 새우가 주로 들어간 메뉴를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에어컨도 없는 노포인데, 가격은 비싸고, 그런데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상한 곳이라 의아했는데, 맛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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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쏨땀’이라는 오래된 식당이고 분점도 몇몇 있어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꽤 알려진 곳입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레이 라오’와 성격이 매우 비슷합니다. 온갖 태국 음식을 다 파는데 뭘 시켜도 못난 놈이 없는 그런 가게입니다. 가게 이름에 쏨땀이 들어가 있듯 쏨땀은 확실히 다른 가게들보다 맛있습니다. 다른 음식과 다르게 쏨땀은 보이는 오픈주방에서 만들어 서빙하여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닭날개 튀김, 와규 구이, 돼지고기 튀김 모두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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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 앤 원더’라는 식당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선택한 식당 중 유일하게 실망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이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나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서양 사람들만 있었네요. 인테리어는 방문했던 식당 중 가장 힙한 스타일이었지만 음식은 뭐랄까 지나치게 외국인 친화적인 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심자에겐 부담스러운 맛이나 향이 없어 괜찮을 것 같지만, 좀 먹어본 사람에겐 뭘 시켜도 달기만 한 단조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대를 했는데 짜게 식었던지 음식 사진은 찍지 않고, 가게 사진만 한 장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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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돈 켐핀스키 호텔 룸서비스로 주문한 피자와 햄버거, 포시즌스 호텔 룸서비스인 리조또와 돼지고기 꼬치인 사테입니다. 체감상 우리나라 5성 호텔 룸서비스 가격의 2/3 수준인데, 그렇다고 음식 수준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방콕에선 날이 너무 덥거나 비가 올 땐 가끔은 이렇게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에서는 기어코 기어 나가서 먹고 오는 스타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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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하면 루프탑 바고,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통로 역 메리어트 호텔에 있는 ‘옥타브’ 바입니다. 루프밥 바에서 술 맛 같은 걸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고, 야경 보러 한 번 정도는 와도 좋을 곳입니다. 클래식 칵테일 기준 한 잔에 한화로 약 이만 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면 방콕 루프탑 바 치곤 괜찮은 가격입니다. 옥타브 바 바로 길 건너에 티츄카 라는 새로 생긴 루프탑 바가 있는데, 그곳이 요즘 가장 핫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옥타브 바는 어지간하면 웨이팅 없이 편하게 앉아서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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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4-09 12:46)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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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22/08/16 12:30
수정 아이콘
대리만족! 대리만족!
태국이면 카오산로드나 섬 등에만 가봤지 저런 곳도 있군요.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chilling
22/08/16 12:54
수정 아이콘
카오산이나 섬도 매력있죠. 이번 여행 컨셉은 잘 먹고 쉬는 걸로 정해서 예전 태국 여행보단 돈을 좀 더 썼습니다.
아이군
22/08/16 12: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태국에서 가장 추천받아야 할 곳이 마사지 샵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마사지 샵 몇군데를 권하자면...

1. 아속역 근처의 아마란스 스파(구글 검색 가능)
여기는 마사지와 피부관리를 겸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사지 받고 마스크팩 받으면 하루가 상쾌 합니다.

2. 태국 베트남 이발소(?)
태국에도 베트남 이발소 형식의 업소가 최근 생겼습니다.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구글에서 이발소라고 검색하면 주요 도시마다 나올겁니다. 귀르가즘은 한번정도 느껴보시는 걸 권합니다.

3. 대부분의 로드샵
태국 마사지의 진수는 저는 길거리의 싸구려 발 마사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도 마사지샵 많아요. 비싼 곳은 오히려 비슷하다고 봅니다.
보통의 마사지샵은 1층이 투명하게 오픈되어 있고 다들 의자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껴서 싸구려 발 마사지를 받으면, 거의 실패하지 않더라구요.
chilling
22/08/16 13: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허탕치는 경우가 많아 선호하지 않고, 이발소는 퇴폐업소는 아니지만 커플 여행이라면 좀 애매하겠네요.

저도 태국 마사지는 비싼 스파는 잘 안 가고, 받고 싶을 때 자유롭게 가서 받을 수 있는 저렴한 로드샵을 선호합니다. 다만 마사지사 케바케가 너무 심해서 잘못 걸리면 곤란한 경우가 있긴 하죠. 발 마사지 같은 경우엔 성의 없이 살살하는 경우 돈이 아깝고, 상체나 전신 마사지의 경우에는 "오늘 너의 뼈와 근육 위치를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마인드로 지나치게 세게 할 때도 있고요. 복권 긁는 마음으로 가는 게 타이 마사지 매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이군
22/08/16 13:18
수정 아이콘
요새는 여자들도 이발소 많이 갑니다!!!

복권 긁는 마음이 매력인건 인정....
트루할러데이
22/08/16 13:34
수정 아이콘
저는 아속역에 있는 massage@le 요!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세상 깔끔하고 서비스 물어보는 일도 없고 좋았어요.
아이군
22/08/16 13:36
수정 아이콘
오홍.... 다음 번에 방콕 갈 일 있으면 한번 가봐야 겠군요.
티나한
22/08/16 12:56
수정 아이콘
다음달 방콕여행 예정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hilling
22/08/16 13:21
수정 아이콘
숙소나 동선에서 가까운 곳이 있다면 방문해보세요~
22/08/16 13:14
수정 아이콘
다 맛있어보이네요 침이.....
아 근데 전 마늘가재볶음은 손 못댈 것 같습니다. 미각보다도 시각적으로 비위가 좀 약해서 개인적으로는 으익....하는 비주얼이네요;;
chilling
22/08/16 13:24
수정 아이콘
메뉴판에 must try 라고 적힌 메뉴입(...). 눈 딱 감고 드셔 보면 맛은 좋을 거에요.
참개구리
22/08/16 13:19
수정 아이콘
팁싸마이는 본점에서 먹어봤는데 노점이나 시장에서 먹은 팟타이랑 큰 차이 없었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맛있었음다 크크크
chilling
22/08/16 13:29
수정 아이콘
분점 가길 잘한 것 같네요. 말씀처럼 오렌지 주스는 비싸지만 다른 가게와 차별점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22/08/16 13:33
수정 아이콘
몇달 전만 해도 태국 왔다갔다 하는데 요구하는게 많아서 베트남쪽으로 틀어서 진행중인데 지금 찾아보니 태국도 많이 간소화됐네요.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몇년전에 간거라 가물가물한 참이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글만 봐서는 되게 럭셔리하게 다녀오신듯해요 흐흐
chilling
22/08/16 14:38
수정 아이콘
네, 아시아 국가 중엔 그래도 가장 자유로운 국가인 것 같습니다. 관광이 경제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니깐요.

숙소는 소개한 순서대로 1박 기준 10만, 30만, 40만 정도, 숙소 제외한 예산은 하루에 1인 5만원 정도로 잡았습니다. 방콕 gdp 생각하면 나름 럭셔리?한 여행인 것 같네요.
트루할러데이
22/08/16 13:36
수정 아이콘
방콕 너~~무 좋죠. 인근의 맛있는 식재료가 모두 모이는 식도락의 천국 같아요.
아시아틱에서 산 명함 지갑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Chill~ dude
chilling
22/08/16 14:40
수정 아이콘
포시즌스 근처에 아시아틱이 있어 가볼까 했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문 닫은 가게가 절반 이상이라고 하여 방문하지 않았네요. 방콕의 유명 관광지 중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은 곳 같았습니다.
배고픈유학생
22/08/16 14:33
수정 아이콘
현직 방콕인데 한국분들 많네요~. 일본인 중국인은 거의 못봤구요
chilling
22/08/16 14: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습니다. 어느 호텔이든 부대 시설에 동아시아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한국인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어요. 중국은 아직 해외여행 규제가 있다고 들었네요.
서쪽으로가자
22/08/16 14:34
수정 아이콘
몇 년전에 가려다가, 태국 홍수로 취소했는데 (결과적으로 방콕은 홍수는 아니고 비 좀 오고 흐린 정도였던듯)
가볼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chilling
22/08/16 14:46
수정 아이콘
제가 출발하기 하루 전 방콕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도시에 물이 가득하다는 뉴스와 여행 기간 내내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걱정했는데, 막상 가니 평소 방콕처럼 짧게 소나기만 종종 내려 괜찮았습니다. 일기예보가 큰 의미가 없는 동네고 운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겨울삼각형
22/08/16 15:09
수정 아이콘
태국여행 저도 가고싶네요..

추천드립니다
chilling
22/08/16 16: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만수르
22/08/16 15:16
수정 아이콘
랍스터 사진 아래 가재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어요. 진짜 부럽습니다.
chilling
22/08/16 16:57
수정 아이콘
단순히 찐 갯가재 같은 건 바다 근처에 간혹 나오는 집들이 있긴 하더군요. 일반적으로는 먹기 어렵긴 하죠.
22/08/16 15:25
수정 아이콘
첫번째 호텔 짐 죽이네요.. 방콕 위시리스트에 넣어뒀습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chilling
22/08/16 17:00
수정 아이콘
짐 이름이 cascade club 입니다. 운동이 중요하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에요.
유유자적
22/08/16 15:42
수정 아이콘
태국 대마초 합법관련 조심하라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혹시라도 태국 가시는 분들은 괜히 엄한 피해 입지 않도록 조심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결혼전에 한번 다녀왔어야 되는데. 와이프가 동남아시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여행가기 힘들거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chilling
22/08/16 17:06
수정 아이콘
조심해야 하는 건 맞는데, 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마초가 들어간 음식, 음료에는 그림을 포함해서 다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상에서 음식점이 몰래 넣는 건 어떡하지? 이런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식당에서 비싼 대마를 몰래 넣을 이유는 없고요.
22/08/16 17:12
수정 아이콘
와 여행욕구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삭제시 문제..
저는 방콕 갔었을 때 제일 꽂힌 음식이 웃기게도 호텔 앞에 있던 길거리 국수집이었어요
오리고기 고명과 오리고기로 육수로 만든 국수? 를 했는데, 사이드 하나까지 먹어도 50바트인가 60바트가 안 되던 갓성비 크크
chilling
22/08/17 15:57
수정 아이콘
길거리 음식이 잘 걸리면 가격 대비 엄청난 만족감을 주죠. 저도 국수나 팟타이 같은 익힌 요리는 길거리가 대체로 더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2/08/16 17:29
수정 아이콘
방콕 참 재밌는 곳이였는데 또 가고 싶어요.

저도 저기서 푸팟퐁커리 먹었는데 신세계더라구요. 흐흐.
chilling
22/08/17 15:58
수정 아이콘
절반 이상 먹으면 살짝 물리긴 하는데, 첫 술은 극락입니다...
꿈트리
22/08/16 17:2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이름만 마약짬뽕/마약김밥 파는데, 여기는 진짜 마약 똠양꿍이 있겠네요 ^^
chilling
22/08/17 15:59
수정 아이콘
보진 못했는데 음식에 넣어 비싸게 파는 가게들이 있다고 합니다.
잉차잉차
22/08/16 19:43
수정 아이콘
정성글 잘 봤습니다!
chilling
22/08/17 15: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2/08/16 21:14
수정 아이콘
방콕을 유난히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럴만한 도시라는 생각 드네요.
글 덕분에 저도 추억여행 했습니다.
chilling
22/08/17 16:02
수정 아이콘
외국인에 친화적이고, 식도락으로 꽤 괜찮고, 물가가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지만 아직까지는 가성비가 괜찮고, 배낭여행객을 위한 저렴한 숙소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5성급 호텔 등 여행지가 가져야 할 장점이 많은 곳이라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천지는누구꺼
22/08/17 01:07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chilling
22/08/17 16: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서지훈'카리스
22/08/18 14:47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갈 예정입니다.
세번째 방문인데 시티여행으로 참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chilling
22/08/24 12:47
수정 아이콘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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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6 아빠. 동물원!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73] 쉬군15096 23/03/14 15096
3695 회전하지 않는 회전스시 [38] 이그나티우스14785 23/03/13 14785
3694 자녀, 감성(?)을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만한가? [인생 확장팩 29개월 플레이 후기] [74] Hammuzzi14373 23/03/13 14373
3693 [LOL] 이번 시즌 각팀 선수 감상평 2. XX XXX [40] 암드맨15091 23/03/14 15091
3692 [일상뻘글] 컴퓨터에 400을 태우라한건 난데 왜 PGR을 칭찬함? [44] Hammuzzi14744 23/03/08 14744
3691 [역사] 대패삼겹살, 백종원이 개발한 것이 맞을까? / 삼겹살의 역사 [43] Fig.114942 23/03/07 14942
3690 러우전쟁 1년 결과. 대기업 쪽박, 중소기업 중박, 중국 대박 [53] 민트초코우유14484 23/03/03 14484
3689 입학을 축하해 나의 아들아 [67] 사랑해 Ji14358 23/03/02 14358
3688 `22년 중국의 수출 대호황과 압도적인 무역수지 [42] 민트초코우유13197 23/02/24 13197
3687 [경제] 왜 한국은 금리를 3.5% 로 동결했나 [22] 김유라13004 23/02/24 13004
3686 마법소녀의 33년 이야기 (1) : 60년대, 그 첫 시작 [14] 카드캡터체리11853 23/02/21 11853
3685 [역사] 연금술사가 만든 소주?! / 소주의 역사 [19] Fig.111994 23/02/20 11994
3684 연준은 긴축기조를 멈출 수 없고, 그 원인은 미국 정부다. [96] 민트초코우유12752 23/02/16 12752
3683 [일상] 소소한 강원도 캠핑 사진 [24] 천둥16267 23/02/16 16267
3681 (PIC) 기억에 남는 한국 노래가사 TOP 30 이미지로 만들어 봤습니다. [16] 요하네15525 23/02/12 15525
3680 S23 기념, 때리고 싶은 통신사와의 4선 [61] 악질16233 23/02/15 16233
3679 난임지원의 현실. [65] 사업드래군16102 23/02/14 16102
3678 그 나잇대에 소중한 것들 [32] 흰둥15653 23/02/13 15653
3677 미국 고용은 얼마나 충격적인 것일까?(feat. 마이클버리) [61] 민트초코우유15553 23/02/09 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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