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제가 약 3년간 읽었던 웹소설(및 출판 무협소설)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지난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특정 체험을 하면 글로 종종 남기는 편이거든요. 흐흐. 오늘은 웹소설입니다.
글이 길어서 웹소설 읽을거 없나 찾는 고인물들이 혹 하실 수 있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목록입니다.
5. 대충 망한 판타지 기사 - ★★★★
- 망해버린 판타지 세계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어린 소년의 성장 이야기
- '회빙환'이 라는 요소가 아예 없음. 현란하진 않으나 난잡하지도 않음. 정적인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 판타지란 장르에서 떠올릴 수 있는 신비함이 스토리나 배경에 잘 녹아있음. 정신적 성장 뿐 아니라 외적 성장도 적절해서 흥미유발.
- 요즘의 웹소설에 비해 현란하지 않은 건 장점이긴 하나 단점일수도. 반전, 강력함, 전율 같은 단순 흥미류의 타격감은 크게 떨어짐.
6. 데몬 소드 - ★★★
- 아포 칼립스 판타지 세계에서 멍청한 혹은 원초적인 인물의 모험 이야기
- 주인공의 성격이 별난 것을 포함해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가 일품. 그렇다고 너무 엇나가진 않음. 신비함도 있으나 기괴함이 장점.
- 초반 주인공의 성격은 누가 봐도 만화 '체인소맨'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장, 단점이 있음. 저는 단점이 더 컸음.
- 중반까지 기괴함은 너무 좋았으나 후반부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
7. 드래곤을 유괴하다 - ★★★★
- 드래곤에 의해 여러번 종말을 맞이한 '회귀 속성'을 가진 주인공이 드래곤을 아예 키워서 극복하는 힐링물
- 4명의 드래곤을 키우는데 다양한 장르가 존재. 스릴러, 힐링, 파워, 연애. 개인적으로 연애물을 제외한 스릴러, 힐링, 파워의 성격을 띤 스토리가 인상적. 전투, 외형적 성장은 메인이 아니며, 오히려 내적 성장이 특징. 그렇기에 다채로움. 서브 스토리가 본편보다 더 뛰어남.
- 서브 스토리가 상상 외로 길며, 메인 스토리 떡밥을 던져주긴 하나 너무 느린 전개로 인해 스토리 몰입도가 떨어짐.
8. 로마 재벌가의 망나니 (하차) - ★
- 로마 최고의 대부호 크라수스 가문의 장자로 환생하여 펼쳐지는 대체역사물
- 주인공이 얻는 기연, 내적 변화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초반부에 대부호의 '무려' 첫째, 거기에 성인도 아닌 이가 전투에 따라가는 모습에서 주인공을 띄어주기 위한 모습을 강하게 느껴(어색함을 느껴) 하차.
. 사실 이런 건 부차적인거고 '문제가 있더라도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냐'란 물음에 로마시대 지식이 워낙 적어 답을 찾지 못함.
9. 마도 전생기 - ★★★★
- 정파의 인물이 마도 인물로 환생해서 겪는 무림이야기.
- PGR에서 본 댓글 그대로 '천마'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소설. 소설 속 천마는 단순히 강한게 아니라 마도스럽게 강함.
- 스케일이 크면서도 전략성이 있으며, 각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의 캐릭터도 잘 녹아있음. 주요 세력이 2가 아닌 3인 것도 흥미요소.
- 마도에서 조연인 천마의 강함이 원체 두드러지다보니, 정작 주인공 포함 마도 세력 자체가 천마에 끌려다니는 모습. 주인공의 반대편 세력은 흥미로우나, 주인공과 함께하는 조연 캐릭터는 매력이 떨어짐.
10. 망겜의 성기사 - ★★★★★
- 온라인 게임이 된 현실이 배경, 언뜻보면 순수하고 다르게 보면 미련함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
- 인물간 심리 묘사가 매우 뛰어남. 고구마 캐릭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오히려 그게 현실적이라 생각해서 좋았음. 이로 인해 빛나는 주인공이 완성이 되어서 뛰어난 차별성을 지님. 답답하다는 고구마 조연 캐릭터들도 나에겐 매력적.
- 중반을 넘어서 주인공이 도구화 된 걸 많이 느낌. 다른 캐릭은 변화된 세계에 맞게 변화하는데(악랄하든, 선하든) 주인공은 그러면 안되는 캐릭터다 보니 강함이나 안타까움과 별개로 색깔이 옅어짐.
11. 망향 무사 - ★★★★
- 전쟁을 겪고 고향에 돌아온 '3류 무공 조합의 대가'인 주인공이 고향 친구의 딸과 떠나는 모험이야기.
- 전쟁 VS 무림에 포인트를 맞춘게 신선. 무공에 감정적인 면이 많이 보이는데, 그로 인한 연출이 매우 좋음.
- 외전격 이야기를 회상식으로 중간에 삽입, 본편보다 흥미로울 정도로 감동적. 뭉클한 감정이 작중 내내 녹아있음.
- '3류 무공'을 쓴다는 특징과 다르게 주인공은 뛰어남을 종종 보이는데, 행동하고 판단하는 모습은 애매함. 즉, 전략성이 떨어짐.
12. 무당기협 - ★★ (하차)
- 마도 인물이 정파의 기둥이라 볼 수 있는 무당파 제자로 환생해서 겪는 이야기.
- 주인공의 성격으로 인해 가벼운 느낌이 많이 남에도 불구, 주인공의 내적 성장을 설득력 있게 풀어냄.
- 사이다스런 모습, 위트있는 개그는 저와 맞지 않아서 불호에 가깝고,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밸런스가 워낙 깨져서 하차.
13. 무림 서부 - ★★★★★
- 현 시대의 인물이 무림세계 인물로 환생해서 겪는 서부극 무림 이야기.
- 무협 오마주가 뛰어난 소설. 서부극에 맞게 무공을 표현. 표현력이나 묘사가 뛰어난데, 가령 무림 서부의 이기어검은 다른 소설 속 이기어검과 비교해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의 궤가 다름.
- 한량기질 성격을 지니며 심지어 메인 스토리에 한발 떨어져 있는 관조자형 주인공. 그렇기에 다른 소설보다 깊은 울림을 주진 못함.
14. 바바리안 퀘스트 - ★★★★★
- 앞선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와 마찬가지인 야만 전사 캐릭터의 모험 이야기.
- 야만전사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도 '이상향'에 대해 탐구한 모습이 소재와 잘 어우러져있음. 결말은 이제까지 읽은 모든 웹소설 중 최고.
- 외형만 야만전사지, 자세히 보면 뛰어난 지성을 가진 주인공. 그래서 몰상식한 파괴 속성을 기대한 독자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음.
15. 변방의 외노자 - ★★★
- 다양한 외계 종족이 살고 있는 지구가 배경.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일을 안하면 죽게 되는 주인공. SF 판타지.
- 이제까지 읽은 웹소설 중에 유일하게 드라마로 표현되면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뚜렷하고 대사가 잘 살아있으며, 이종족도 배경으로 들어가다 보니 스토리도 풍성하다.
- 중후반부 이후, 스케일이 너무 커지다보니 상상이 불가능하게 다가온다. 애초에 처음부터 그랬으면 모를까 점점 기괴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움.
16. 천년마도 - ★★
- 마도인물인 '혈신 사무량'의 기묘한 복수극
- 초반 빌드업은 신선. 소오강호 '영호충'을 떠올릴만한 자유분방함도 녹아있으며, 주인공의 내적 성장도 이채로움.
- 중반부터 색을 잃기 시작, 특히 주인공이 이미 완성되어 있어서 흥미 유발요소가 적음. 전투는 벌어지나 자세한 묘사가 없다시피한 것도 큰 단점.
17. 나태공자, 노력 천재 되다 - ★★ (하차)
- 어머니를 잃은 이후로 나태함에 빠져있는 주인공이 모종의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판타지물.
- 주인공의 내, 외적 성장이 뛰어난 소설, 특히 단순히 강해진다가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강해지기에 감정이입이 쉬움.
-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유치하게 과함. A란 인물이 술집에 들어가면 주위에서 시비를 걸고 주인공이 무력을 펼치면 다 우스꽝스럽게 놀라는 기본적인 연출이 메인. 특히 성장을 통한 폭발이 드문드문 등장해서 하차.
18. 별을 품은 소드 마스터 - ★★★★
- 슬럼가 세계에 살고 있는 소년의 성정물, 정통 판타지.
- 중반까지 복수, 성장, 슬픔, 번뇌 등의 감정 요소가 잘 녹아있으며 빌드업도 좋음, 신비함을 보여주는 요소가 많고 이를 활용해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게 큰 장점.
- 다소 오글거리는 띄워주기식 비유가 많으며, 주인공의 목적이 중후반 이후로 흐릿. 여주캐릭터가 평면적인데, 기대가 커서 안타까움.
19. 불꽃의 기사 - ★★★★
- 양치기 소년에 불과한 주인공의 판타지 성장물
- 다소 모호하긴 하나 힘을 보여주는 방식과 결과물이 이채로움. 소년이 비정한 세계를 마주하면서 끝내 자기만의 세상을 갖춰가는게 장점. 그와 함께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 갈등 요소도 좋음.
- 전작(알브레히트 일대기)을 안읽어도 된다는 리뷰를 무수히 봤으나 읽는걸 추천. 물론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나 무수한 캐릭터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조연 캐릭터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그게 반가움이든, 안타까움이든).
- 본인이 걷는게 올바른 길이라 여기는 주인공이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음. 아무래도 답답한 면모가 많이 보임, 캐릭터가 그리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작품 호불호가 갈림.
20. 사상 최강의 보안관 - ★★★★ (읽고 있는 중)
- 언제인지 모를 미래시대 연방보안관의 사건 해결기, SF물
- 세력간 정치적, 인물간 갈등을 잘 표현. 특히 다양한 세력이 등장함에도 세력간 갈등을 심도있게 그려냄.
- 설득력은 뛰어남에도 불구, 불편함이 존재. 왜냐면 배경만 SF고, 현실 배경을 기반으로 한 정치물에 가깝게 느껴지다보니 미지의 세계를 감상하고 싶은 일부 독자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음.
21. 선역 - ★★ (하차)
- 중국 선협물, 학사신공과 비슷하게 경지에 따라 성장하는 주인공의 일대기.
- 경지에 따른 성장을 보는 맛은 탁월, 특히 전투씬 스케일이 큼에도 불구, 묘사가 학사신공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음.
- 중반을 넘어서면서 결말에서 어떻게 싸울려고 이러는가 싶을 정도로 스케일이 과하다는 인상이 짙어짐.
22. 신비의 제왕 - ★★★★★ (약 700화까지 읽고 중단, 완결 기다리는 중)
- 중국 소설, 현대 인물이 중세 유럽과 닮은 스팀펑크 세계관 인물로 빙의되어 현대 세계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내용
- 시대 배경은 물론이고 설정, 세계관이 매우 잘 짜여져있으면서 독창적. 오버 좀 보태서 이런 소설이 다 있구나 싶을 정도.
- 보통의 무협물과 마찬가지로 경지가 존재하며 경지마다 특별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음. 여기에 더해 스팀펑크 배경까지 있다보니 온갖 흥미로운 요소가 범벅이 됨.
- 중국에서는 1부 완결이 되었으나, 한국은 아직 완결이 안됨(현재 약 1000화, 완결 약 1400화). 문제는 2부를 넘어 3부까지 예정이 되어 있어서 농담으로 완결까지 2030년까지 걸릴지도 모른다는 게 최대 단점.
23. 아이작 - ★★★
- 일본의 침공으로 전사한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 속 아이작이란 인물로 환생하면서 겪는 모험물
- 던지는 떡밥과 풀어가는 맛이 일품. 설정도 좋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다면 흡입력도 덩달아 느껴짐.
- 주인공의 성격이 개차반인데, 너무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불호.
24. 플레이 더 월드 - ★★★★
- 게임 세계로 변해버린 사회에서 회귀한 주인공이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싸워나가는 게임 판타지.
- 특색 있는 요소는 적으나 적절함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조연, 아이템, 세계관 등 무시될 수 있는 요소들을 대부분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그려냄. 레이드물이라 캐릭터 역할 설정도 좋음. 주인공의 목적이 뚜렷하기에 힘을 잃지 않음.
- 후반부가 다소 작위적. 전반에 비해 결말 부분은 상대적으로 떨어짐.
25. 철수를 구하시오 (리메이크) - ★★★★★
- 160km의 소행성 라마가 지구에 충돌로 멸망하는 세계, 회귀 속성 주인공이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SF물
- 리메이크 이전과 이후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알고 있으며 당연히 후자가 평가가 더 좋은 소설.
-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매우 많음. 지구가 멸망하는데 그걸 구해낸다는 설정은 진부할 수 있지만, 그걸 공학도가 회귀를 통해 구해낸다는 건 신선.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가? 라는 물음은 애초에 뭐 어때? 로 퉁쳤던 상황이라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
- 속도감과 절망감, 흥미로운 요소가 초반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중반부가 다소 지지부진한 건 사실.
26. 킬 더 드래곤 - ★★★
- 현실세계가 드래곤에 의해 침략한 당한 뒤, 사이커라 불리는 초능력자가 생겨나는데, 사이커인 주인공이 가족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현대 판타지
- 이계의 존재를 초능력으로 대항하는게 메인이기는 하나 현대 병기도 쓰임, 그래서 작품 전체적으로도 SF분위기와 현실감이 살아있음. 초중반 이후로 속도감은 일품.
- 보통 드래곤을 생각할때 현자, 신비로운 종족, 하다못해 미스터리 색깔이 진한 침략자로 여겨지나 '킬 더 드래곤'의 드래곤은 '파충류'느낌이 진하게 나와서 불호. 여기에 더해 하차를 고민했을 정도로 주인공의 성장을 담당하는 사관학교 스토리는 매우 유치함.
27.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 - ★★★★
- 미래의 세계, 정보국 요원 김빈우가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SF물
- 뛰어난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로 미스테리, 스릴러 요소가 작품 내내 녹아있음, 다소 복잡하긴 하나 작가가 이를 인지한 듯 설명을 계속 해주기 때문에 상상외로 진입장벽이 높진(?) 않음. 장르성이 매우 뛰어남.
- 일부 독자들에겐 위와 같은 요소가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 어떤이에게는 깔끔하지 않고 복잡하기 만한 소설.
28. 제국의 창고 지기 - ★★ (하차)
- 온갖 물건이 다있는 이세계 창고에서 '정신 방어'를 통해 성장하는 좀 특이한 성장물
- 창고 속 수많은 아이템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표현되어 매우 현란. 무공을 통해, 기연을 통해, 우연을 통해 성장하는 건 봤지만, 템빨, 그것도 저주받은 템으로 인한 성장은 처음이라 매우 신선.
- 인방물 설정을 차용해 부연 설명하려 했으나 역효과에 가까웠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우군으로 등장하는 몇몇 캐릭터는 크게 실망. 결국 연대기를 읽는 것 같은 전개로 하차.
29. 주인공이 힘을 숨김 - ★★★★
- 현실 인물이 이계로 소환, 무력 만렙으로 성장해 마왕을 처지하려 했으나 실패, 다시 힘을 숨긴채 초보자 구역에서 마법 지식을 키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판타지물.
- 아이러니함이 소설의 특징. 강력한 힘을 지녔으나 마법을 배우기 위해 초보자존으로 가는 주인공, 매력도가 0이나 다름없어서 주위 평판이 좋지 못하나 요리에는 매우 진중함 등, 이런 주인공의 행적은 아기자기함이 녹아있기 때문에 기존 먼치킨물과 비교해 새로운 맛이 있음. 물론, 본업인 힘을 다루는 부분은 휘황찬란.
- 여타 소설도 그리하듯, 이 소설 역시 후반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며, 쌓아왔던 떡밥에 비해 다소 가볍게 그려짐.
30. 회귀도 13번이면 지랄 맞다 - ★★★★
- 12번의 회귀, 그 중 6번이나 마왕을 물리쳤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 멸망, 이를 벗어나기 위해 회귀하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룸.
- 힘을 보여주는 연출이 특이. 전투 묘사로 보여주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게임 대화창 스크롤 표현.
-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며, 일부 인물을 제외하곤 아주 심도있게 그려지진 않은데, 13번의 회귀와 결합하여 뛰어난 서사 연출.
- 염세적인 주인공 성격, 힘을 발현하는 연출, 수많은 등장인물, 끊고 맺음이 불확실한 스토리 등 호불호 요소가 범벅.
31. 경영의 대가 - ★ (하차)
- 90세로 자연사한 인물이 다시 환생해 겪는 판타지 세계 속 경영물.
- 당시 영지물에 푹 빠져있어서 검색 후 읽게 된 소설인데, 다시 환생을 했는데 성격과 말투가 90세가 아니라 초중딩스럽게 변하자 이에 거부감을 느끼곤 하차(...)
32. 기프티드 - ★★★★★
- 국가에 속하지 않은 독립요원 한규호가 전세계를 상대로 펼치는 이능력물 모험담. 현대 판타지.
- 챕터마다 카타르시스를 위해 느린 전개를 고수. 사이다물 속성도 있으며 느린 전개와 맞물려서 매우 진함.
- 느린 전개는 이 작품의 큰 단점으로 엄밀히 말해 필요없는 스토리 전개도 종종 보임. 연재중이었다면 절대 비추천 할 정도. 기대한 일부 캐릭터가 메인 스토리에서 실종.
33. 납골당의 어린 왕자 - ★★★★
-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배경인 가상 현실 빙의물.
- 작품 속 설정(디스토피아+게임 빙의)도 흥미롭지만, 한발 더 나아가 그 속의 현실감이 매우 특이. 묘한 느낌을 자주 받음. 괴리감이 잘 녹아있음.
- 초중반 주인공의 배경, 성장을 떠올려 보면, 결말은 진부. 감정적인 면을 무언가를 매개로 연출하였던 초반부와는 다르게 후반부는 직접적인 느낌이 강하며, 이로인해 이질감이 강하게 들음.
34. 더 퍼거토리 - ★★★★★
- 근미래 가상 현실 세계 사후 프로젝트로 참여한 주인공이 고려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빙의해 세계를 바꿔나가는 대체역사물
- 1부와 2부가 있으며, 1부가 건국기라 칭한다면, 2부는 1부의 세계를 기반한 정치물.
- 1부는 영지물 성격이 짙으며, 소위 '고증딸, 설정딸'이 매우 좋음. 밸런스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위기감과 현실감을 제대로 연출. 감동적.
- 2부는 1부의 배경을 기반했기에 새로운 세상을 절절하게 느낌.
- 1부는 밸런스를 잘 잡았음에도 전개를 위해 다소 쳐낸 부분이 위화감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2부는 긴장감이 크게 떨어짐. 반대로 어떤이에게 1부는 매번 보는 지겨운 국가 키우기, 2부는 신세계로 여겨질 수 있음.
35. 던전 디펜스 - ☆ (하차)
- 게임 빙의물, 마왕을 잡는 게임에 빙의했는데 하필 약한 마왕으로 빙의,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험기.
- 초중반 읽다가 웹서핑 중 표절작이라고 해서 하차.
36. 마녀 사용 설명서 - ★★★
- 중국 웹소설, 현대인이 중세시대 배경의 판타지 세계 인물로 빙의한 영지 경영물
- 대체 역사물에서 보여지는 '뽕맛'이 장점이며, 미래의 기술을 과거로 가져갈 때 불가능 or 가능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마녀의 마법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위화감이 '다소' 적은게 장점. 속도감이 있으며, 나름 세세한 설정(어디까지나 기존의 영지물과 비교해)도 탁월.
- 주인공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한 연출이 과도함. 속도감은 장점이기도 하나, 어느 순간 위화감을 크게 느낌.
- 화학식 혹은 광물을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면 마법으로 성형, 주조, 결과물 뚝딱. 이러한 전개 과정은 간단한 상품까지는 문제 없으나 다양한 공학적 지식이 필요한 물건마저 똑같은 전개로 퉁치기 때문에 중반을 넘어서면서 힘을 잃음. 그러면서 새로운 국가 혹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는데 갈등요소가 1차원적.
37. 메모라이즈 - ★★★
- 홀플레인이라는 이세계로 전송, 마침내 정복을 눈앞에 두었으나 과거 슬픈 사연을 원치 않았기에 제로 코드를 사용해 과거로 회귀해 다시 시작하는 먼치킨물.
- 약 1000화를 넘어가는 장편, 이 정도 장편 분량에서 유의미한 재미를 추구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
- 수많은 흥미로운 요소가 오로지 주인공만을 향해 있으며, 사건을 쉽게 극복하는 점은 분명 단점이나 바로 배 이상으로 무언가를 건지는 전개과정이 있음. 주인공이 마치 현실의 '나'에게 대리 만족을 시키는 연출이 뛰어남.
- 조연들 공기화, 뻔한 하렘물 등등 엄밀히 말해 단점이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
38. 목신기 - ★★★★ (하차, 연재중)
- 무협과 판타지가 섞인 배경, 연옥에서 태어난 주인공을 폐가촌 노인들의 무공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험물.
-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무협 소설은 대개 설정이 좋은게 많아보임. 목신기 역시 손꼽을 만한 상상력을 지닌 소설. 매력있는 조연 캐릭터, 끝도 없는 스케일.
- 경지를 맞춰서 싸운다는게 도저히 이해불가능, 뛰어난 상상력이 장점임에도 불구, 뛰어남을 넘어 기괴한 상상력이 발목을 잡아 중반 이후 하차.
39.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 ★★ (하차)
- 판타지 세계로 환생한 현대 인물이 방랑 기사로 살아가는 이야기.
- 언뜻보면 기연을 통해, 모험을 통해 힘을 얻는 스토리로 보이나 시트콤 같은 개그물. 배경 설정이 뛰어나며 인물간 이해관계도 충실.
- 개그가 전혀 저와 맞지 않음. 원패턴. 메인 스토리의 진행은 더디면서 서브 스토리만 반복되니 하차.
40.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 ★★★★
- 판타지 세계 빈민가 거지로 빙의, 현대 지식으로 세계를 바꿔나가는 먼치킨류.
- 작중 배경은 근대 유럽 + 마법 지식이 녹아있는 세계. 크게 음악가의 지식으로 생활하는 챕터와 과학가의 지식으로 생활하는 챕터로 나뉨.
- 언뜻보면 현대인 천재론 소설로 보이나, 마법사가 논문을 쓰고 과학 지식을 얻어 '성장'을 하는 매우 특이한 설정. 이로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은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만듬.
- 음악가 파트는 뛰어난 묘사가 돋보이나 다소 오글거리는 연출이 과하며, 과학자 파트 후반부는 따라갈 수 없는 상상력
41.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 ★★★ (하차)
- 즐겨하던 판타지 게임의 엑스트라로 빙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위한 성장물.
- 벌어지는 사건은 매우 무거우나, 마법을 배우고 정령을 부리는 등의 아기자기한 성장 비중이 크며, 생존을 위한 의식주 여정은 배경과 결합하여 재미를 자아냄.
- 무협 하렘물이 아니라 라노벨 같은 하렘물이 있어 호불호가 갈림.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연들이 신분상 매우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위화감 높음. 한마디로 동료들의 도움 자체가 그냥 데우스 엑스 마키나.
42. 은둔형 마법사 - ★★★
- 지구 곳곳에 채널이 열리며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시대, 유일하게 그 전부터 마법을 사용했던 소심한 주인공의 모험물
- 세계관과 마법 설정이 매우 뛰어나며, 탄탄한 스토리. 다양한 종족과 세력 등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는 작품.
- 스토리가 진행이 될수록 설정이 난해하며 복잡, 설정을 위한 설정.
43. 이계 내가 가봤는데 별거 없더라 - ★★★ (1부 완결)
- 현대인물이 이계 시르온이란 인물로 빙의, 이계 생활 모험물.
- 배경 묘사가 뛰어나며, 그에 맞게 모험과 탐험 비중이 높아 마치 이계를 여행하는 듯한 힐링물 성격을 띰. 오버 보태서 행복한 감정을 느낌.
복선 회수도 매력적.
- 느린 전개, 모험의 목적이 희미한 건 호불호 요소.
- 중반 이후, 주인공의 진중함이 안타까울 정도로 사라짐. 주인공을 띄울려는 듯한 작위적인 연출이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과해짐. 정말 안타까움.
44. 일천회귀록 - ★★★★
-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소환, 999번을 회귀했으나 단 한번도 마황을 물리치지 못하고 회귀. 이런 주인공의 1000번째 인생이 무대. 판타지, 먼치킨물
- 회귀를 통한 반전요소보다 회귀로 인해 맛이 가버린 주인공의 내적 성장이 메인. 조연 캐릭터가 뚜렷, 읽은 웹소설 중에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개그코드 취향저격.
- 후반 전개와 설정이 급함. 소재가 소재다보니 무난함 그 이상을 벗어나진 못함.
45. 전지적 독자 시점 - ★★★★
- 장편 판타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소설이 현실배경이 된 세계. 유일한 독자인 주인공 김독자의 생존물.
- 생애 처음으로 읽은 웹소설.
- 결말과 과정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라 사건을 푸는 과정이 재미있으며, 초중반 에피소드는 아기자기함. 작품 배경 소설(멸살법) 주인공이 동료란 설정은 웹소설을 처음 읽는 것과 맞물려 매우 흥미롭게 읽음.
- BL 요소가 개그처럼 사용되어 불호. 중후반 조연 캐릭터들의 억지 감동, 다수 조연 캐릭터 공기화.
46.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 ★★★★
- 회귀를 두 번을 한게 특징. 고려로 가서 역사를 바꾸는 대체역사물.
- 현실과 과거(고려)를 넘나들면서 바꾸는게 특징.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면서도 문명의 발전이 빠름. 누구에게는 흥미로울 '뽕맛'이 존재.
- 이 소설은 '현대인 만능론'이 불가능한 것을 깔아놓고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기 위한 요소가 존재. 실제로 가능할까는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이유로 인해 불가능한 걸 전제한 뒤, 최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통해 바꿔나가는 국가 경영물.
- 치명적인 설정충돌 존재로 몰입 애매. 평면적인 등장인물.
47. 템빨 - ★★ (하차, 연재중)
- 게임 판타지, 근미래 20억 이상이 즐기는 판타지 게임 속에서도 노가다를 뛰는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성장하는 게임 모험물.
- 제목처럼 아이템을 제작 활용하는 모습이 특징, 단순히 아이템을 활용하는 걸 넘어 제작 방법, 그에 따른 모험담 등이 잘 녹아있음.
- 그러한 장점이 어느 순간 사라짐. 이와 더불어 주인공을 향한 과도한 찬양이 계속 보이자 거부감으로 하차.
48.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 ★★★★ (하차)
- 현실 세계에서 난데없이 튜토리얼 선택창이 등장, 겁도 없이 4가지 난이도 중 가장 어려운 헬 난이도를 고른 주인공의 성장물.
- 100층으로 이루어졌는데, 특정 층 이후부터 매층 혹은 구간마다 서브 스토리가 있으며, 이 스토리가 사실상 메인. 변화하는 주인공의 심성,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서사, 복선 회수, 뛰어난 서브 스토리와 외전 등, 복선과 몰입감이 매우 뛰어남.
-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진행하는데, 현재 파트에서 진행이 더뎌 하차. 읽던 당시에는 빠르게 몰아치는 소설을 즐겼던 터라 참지 못함.
49. 회귀자 사용 설명서 - ★★ (하차)
- 이세계로 소환된 주인공이 특정 능력을 통해 회귀자를 발견, 이를 이용하면서 진행하는 이능력물
- 능력치가 낮은 주인공이 '모략'을 발휘하는게 매력, 전략성이 높다고 보긴 힘들지만, 정치를 활용한 사이다 전개.
- 정말 뜬금없는 전개로 하차. 아무런 이유 없이 등장하는 몇몇 사건과 전개는 도대체 '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며 엉뚱함.
50.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 (하차)
- 회귀 스킬을 가진 주인공이 탑을 등반하는 성장물.
- 주인공은 자신을 죽인 사람 혹은 몬스터에게 스킬을 얻을 수 있으며, 죽고난 뒤 하루 전으로 회귀하는게 특징.
- 이런 전략적 요소를 기대했는데, 초반부의 압박이 굉장히 거센 작품(문체, 클리셰 등). 보통 이런 류 초반 압박을 잘 참는 편인데, 하필 이 시기에만 참지 못하고 하차.
51. 십전제 - ★★★★
- 십지신마록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무협소설. 쌍둥이 복수 무협물.
- 악은 악으로란 말이 잘 녹아있는 소설, 15여년전 무협 소설임에도 주인공의 행보가 패도적이며 이런 모습 때문에 아예 클리셰 파괴처럼 느껴지기도 함. 소설 배경과 경지 설정도 흥미로움.
- 어떤 이에게는 전개가 치밀하지 못한 소설로 보일 수 있으며, 드라마가 거세된 소설.
52. 나혼자만레벨업 - ★★★
- 현대 판타지, E급헌터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최고의 헌터로 성장하는 이야기.
- 반절은 웹툰을 보고, 나머지 반절은 웹소설로 읽음.
- 제목처럼 '성장'이 메인 키워드. 처음부터 강한게 아니라서 밟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움. 웹툰을 즐기는 계층에선 웹툰 나혼렙을 보고 소설 나혼렙을 읽은 독자가 많을 정도로 웹툰 연출력이 매우 뛰어남.
- 아쉽게도 과도한 찬양, 국뽕을 참기 힘들었으며, 주인공이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로 단조로움을 느낌.
53. 무당마검 - ★★★★
- '한백무림서' 시리즈. 총 11개의 이야기 중 첫번째. 무당파 명경이 원나라군과 전쟁을 치루며 성장하는 무협물
- 잔혹한 전쟁을 통한 무림인의 고뇌가 특징, 배경은 무림이 아닌 북방 전장이며 그래서 전쟁과 연계된 무공의 묘사가 일품.
- 다른 시리즈 주인공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대감. 술법이나 산해경 등이 존재하여 다채로움. 애초에 소설 제목이 무당이 아닌 무당'마검'.
- 한백무림서 시리즈가 완결 가능성이 낮고 3번째 작품인 천잠비룡포도 가까스로 완결된 작품인지라 시리즈물을 즐겨보는 입장에서는 첫번째 작품인 무당마검을 선뜻 읽기가 애매함.
54. 사신 - ★★★
- 살문(살수)가 배경, 주인공이 살수가 되어 중원 평정을 담은 무협물.
- 1권 한정 압도적. 사신의 소개 문구 중 '추리, 추격' 무협에 가장 부합, 상상도 못한 형벌, 기나긴 생존기와 추격기 등 긴박감을 잘 담아냄.
- 중반 이후, 아니 사실상 1권 이후는 여타 무협 소설과 차이가 적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뀜.
55. 초일 - ★★★★
- 초일이라는 낭인 검객 무협물.
- 주인공의 무공 '전검류'가 전투에서 배우는 무공이라 다사다난이 많음. 심지어 낭인. 성격은 우직. 이와 같은 설정이 결합되어 전투가 박진감이 넘치며, 처절함.
- 전투가 과할 정도로 반복되면서 현실감도 떨어짐. 개인적으론 결말을 좋게 보지 않음.
56. 일언무적 - ★★★★ (하차)
- 천회법령술이란 책자를 얻은 주인공, 어느 순간 머리 속에 '팔아라'라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선택지를 가지고 출발하는 무협물.
- 실제 무림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세가가 어떤 식으로 무림 세계에서 살아남고 버티는지, 다양한 세력과 이해관계는 어떻게 정립하고 나아가는지를 잘 표현. 저에겐 무공교과서 느낌. 굉장히 세세하게 표현되기에 어떤 의미로 현실감이 매우 높음.
- 색다른 재미가 존재하는 한편, 엄밀히 말해 지루한 것도 사실. 전투로 인한 생동감은 느끼기 어려운 소설. '색다른 재미'가 중반 이후 사라지자 하차.
57. 장씨세가 호위무사 - ★★★★
- 위기에 처한 장씨세가, 세가 하인인 노인이 선행을 베풀었던 무사에게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무협물.
- 어떤이의 평처럼 무협물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소설, 로맨스가 존재하나 어디까지나 감정교류가 포인트이기에 과하지 않음. (제 기준) 일부 조연 캐릭터는 뻔하기는 하나 매력적. 벽력탄이 소설 속 최고 비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로우 파워물.
- 고구마 전개가 존재하는데, 고구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뻔한 고구마라 오히려 퇴색. 이 소설을 기점으로 구파일방 무림 세계가 지겨워지기 시작. 또림맹, 당가, 팽가, 모용가 등등.
58. 전생검신 - ★★★ (하차)
- 삼류 수준의 50대 주인공이 죽고 10대 초반대로 회귀, 그간 경험으로 인해 고수로 성장하는 무협물
- 단순 무협 뿐 아니라 판타지 세계도 녹아있으며, 회귀물 특성 답게 회귀를 함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나고 선택의 기로에서 다양한 변수가 창출되는게 다채로움. 물론, 경험을 바탕으로한 무공 성장도 일품.
- 회귀 때마다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풀려가는 맛이 없자 과감히 하차.
59. 절대강호 - ★★★★
- 암투 속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십이귀병 소속 무인의 일대기. 무협.
- 주인공은 세력간 줄타기를 하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주인공의 성장에 따라 세력간 갈등이 심화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살아있음. 의외로 히로인이 하나가 아니며 다수의 캐릭터가 살아있음. 이런 긴장감을 딸에 대한 감정으로 환기시키는게 매력.
- 암투가 메인이나 어떤 부분에서는 전략성이 떨어짐, 휘황찬란하며 패도적인 맛은 없기 때문에 어떤 이에게는 구구절절하게 느껴질 수도.
60. 중산 - ★★★★
- 비무림인 할아버지가 기초를 세운 무공을 손자가 만들어가는 인물의 성장 일대기.
- '무공을 논한다'는 점에서 요즘의 무협소설보다 과거 무협 분위기. 단서를 찾아 흘러가는 추리물 성격도 있음. 인물간 갈등이 없진 않으나 무공 완성이 메인이며, 전투가 있을 때 무공 혹은 경지를 통한 상세한 분석이 주가 됨. 그래서 더욱 매력적.
- 초반 전개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시점이 하나가 아니며, 어린 시절을 다루면서 속도가 빠르지 않음.
61. 중생지마교교주 - ★★★ (하차)
- 재벌집 인물이 VR 게임 중 폭파로 사망, 게임 속 시스템에서 환생을 하는데 게임 캐릭터인 마교 교주의 어린시절로 환생한 중국무협물.
- 잔혹한 주인공의 성격이 이 작품의 최고 매력으로, 질질 끄는 것 없이 원초적인 감정을 여실히 드러냄. 어떤이에겐 눈쌀을 찌푸릴 수 있으나 어떤이에겐 흔히 사회에서, 작품에서 보이는 몇몇 기회주의자를 가차없이 처단하는 모습을 통해 극한의 사이다를 느낄 수 있음.
- 많은 독자들에게 '최고의 사이다물'이란 평가가 있으나 고난, 위기감을 타소설에 비해 느끼지 못하는게 큰 단점. 약 400화 정도 읽고 하차
62. 천강기협전 - ★★★★★
- 3류 무사 사야공이 기연을 얻어 무림 고수가 되는 성장물, 신화물.
- 주조연 캐릭터 모두 입체적이며, 목적이 다 뚜렷. 은원이 얽히고 풀어가는 재미가 일품. 기연(보물) 찾기와 무협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클라이막스의 전투 연출은 전율.
- 클라이막스가 두 장면인데, 처음이 워낙 강렬해 두번째는 흥을 잃음. 주인공이 편협하고 찌질한데, 어떤 분들에게는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음.
63. 천화일로 - ★★★★★
- 3류 가문인 천화문 소가주 일대기. 판타지가 섞여있는 무림 세계.
- 중후반의 천마와 무림십걸의 전투는 뇌리에 강하게 자리잡았으며 이로인해 몇가지 큰 단점을 잊었음. 박수를 칠 정도의 감탄을 자아냄. 전투묘사가 강점이며, 천화문 독문 무공이 관절기인 점이 특이. 보통의 무협에서는 천마나 정파 고수가 매력도가 높은데, 천화일로는 사파 최고수가 매력적.
- 판타지 설정이 첨가되어 신비롭고 복선이 많음. 근데 이걸 사건 중심이 아닌 등장인물의 말로 풀어내어 스릴이 떨어짐. 학원물이 중반까지 진행되는데 매력적이지 않음. 판타지 세계의 엘프, 수인 등이 등장하는데 무협과 이질적으로 보일 가능성 높음. 일부 조연 캐릭터 서사는 실망.
64. 칼에 취한 밤을 걷다 - ★★★ (하차)
- 악인의 제자가 12년의 수련 끝에 하산하여 겪는 무협 복수물.
- 앞선 광마회귀처럼 주인공의 화술이 뛰어난 설득력을 지님. 조연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두명의 스승, 소설 속 절대고수인 무당파 수장은 매력도가 높으며 일부 캐릭터 역시 특출남. 낭만과 어울림.
- 반면, 중반부터 주인공의 모습이 호불호가 갈렸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고뇌를 이입하기 어려워 하차.
65. 패왕의 별 - ★★ (하차)
- 쟁자수 출신의 천재 책사의 성장기.
- 주인공이 무공이 아닌 지략으로 승부하는게 특징. 신기하게도 라이벌격 주인공이 더 있으며 이 인물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감.
- 소개와는 다르게 전략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감동을 넘어 오글거림이 선을 넘자 중반에 하차. 읽고 싶었던 건 지략대결, 혹은 세력간 갈등 구도를 보고 싶었는데 기대와 너무 달랐음.
66. 학사신공 - ★★★★★
- 신비의 병을 우연히 얻어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한립의 성장기. 중국 선협물.
- 중국에서 선협물을 유행시킨 소설, 매우 긴 장편(약 2400화) 속에서 한결 같은 소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단점을 가려줌. 큰 틀의 스토리는 일률적이나 세부 전개는 매번 달라져서 감탄을 자아냄.
- 경지 올리자 -> 경매장, 기연, 던전 -> 다양한 템 습득 -> 경지 올리자의 무한 반복. 어떤 이에겐 변주로 재미를 느끼는 반면, 누구에게는 동일 패턴이 지겨움으로 승화.
- 미비한 번역, 어떤 이에게는 해냈다가 아닌 마치 RPG 시나리오처럼 끝냈다라는 느낌이 강함.
67. 화산질풍검 - ★★★★★
- '한백무림서' 시리즈 두번째. 화산파 청풍의 성장기.
- 다사다난을 이겨내는 왕도물 구성을 띄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뚜렷. 성장무협.
- 뛰어난 전투 묘사. 비열함과는 한참 거리가 먼 우직한 주인공의 성격. 전작 무당마검과 다르게 시리즈물 연관성이 다소 동떨어진 작품이자 짧은 구성(7권? 8권?)으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이 더 부각.
68. 쟁선계 - ★★★★★ (읽고 있는 중)
- 주인공과 메인 스토리가 있긴 하나 사실상 군상극. 다양한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
- 하도 오래된 소설이라 걱정이 되었으나 (제 기준) 지금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음. 괜한 걱정.
- 오히려 복선이 많아 긴박감, 몰입도가 좋고, 뛰어난 전투묘사,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구성이 뛰어남. 다수의 캐릭터가 입체적.
- 등장인물이 엄청 많고 비중도 다 높아서 호불호가 갈리며 요즘 기준으로 초반 몰입이 쉽지 않음. 긴 호흡.
- 인생 최고작이 학사신공에서 쟁선계로 바뀔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