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25 12:30
그래도 대단하신데요 크크 하룻밤 뚫어지게 본걸로 이만큼 독자연구를 하셨으면... 만약 오일러 이전에 태어나셨으면 수학역사에 이름 한줄은 남기셨을듯합니다.
22/04/25 12:55
크으 훌륭하십니다. 찾으신 소수쌍들은 쌍둥이 소수라고 하고요, (연속된 두 숫자가 앞뒤로 들어가야 하니까 2차이나는 두 소수입니다. )
관련된 내용은 https://ko.wikipedia.org/wiki/%EC%8C%8D%EB%91%A5%EC%9D%B4_%EC%86%8C%EC%88%98 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미 증명된 성질로는 "(3, 5)를 제외한 모든 쌍둥이 소수는 (6k-1, 6k+1) 꼴로 표현된다(단, k는 양의 정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가 있습니다. 여기서 글쓴님께서 찾으신 x가 위 수식에서는 2k 가 되기 때문에 3의배수라는 걸 찾아내신건 대단한거에요~
22/04/25 13:53
오오오 감사합니다. 역시나 쌍둥이 소수라는 정의가 있는 거였군요! 사실은 저도 이거저거 뚜드려보면서도 분명히 수학자분들이 다들 한번씩 거쳐갔을 만한 길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이 무슨 뻘짓이냐 라는 생각도 계속 하고 있었지만 그냥 머릿속에서 굴리던 생각을 조금씩 이렇게 밝혀내는 재미가 쏠쏠해서 오늘밤도 계속 도전하려 합니다! 크크 x는 3의 배수!! 여기에 뭔가 있지 않겠습니까!!
22/04/25 14:33
소수는 무한하지만 쌍둥이 소수가 무한히 존재하는지 여부는 굉장히 유명한 미해결 난제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무한할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엄밀한 수학적 증명이 안되고 있다는 뜻)
또 재미있는건, 소수의 역수의 합은 수렴하지 않고 무한대로 발산하는것으로 알려졌는데, 쌍둥이 소수의 역수의 합은 특정값(브룬 상수)으로 수렴한다는것이 증명되어 있기도 합니다. https://namu.wiki/w/%EB%B8%8C%EB%A3%AC%20%EC%83%81%EC%88%98
22/04/25 13:07
예전에 유튜브에서 소수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든 망상은....
사실 우주는 소수를 따라 확장해나가는 연산 과정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소수의 규칙을 찾게 되든 어쩌든 결국, 소수가 의미하는 바를 탐구해야 하는데 소수는 1과 자신 말고 나누어지지 않는 수이니, 1처럼 유일한 수를 찾기 위해 우주가 직접 확장해나가는 것이죠. 인간이 유일신이나 통일장이론, 영원한 사랑 등에 집착하는 이유도 우주가 1과 같은 유일한 수를 찾아가는 성질을 가졌으니 그런 게 아닌가 싶은 망상이 들었습니다.
22/04/25 13:39
이렇게 수학 공부하면 진짜 재밋는데 저는 대학졸업할때 되서야 알게 되었고 때마침 존경하던 교수님께서 대학원 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크크
규칙 1을 우리는 홀수라고 부르기로했죠 모든 짝수는 2의 배수라서 홀수만 소수가 가능하다는걸 관찰을 통해 깨달으신거죠 재밋게 읽었습니다 아 추천은 제가 18맞춰놧으니 밑에분께서 19로 해주세요 크크
22/04/25 13:50
괴델의 불안정성의 원리에 의해 우리가 사용하는 수학체계(여기에서는 자연수를 들 수 있는데 여튼 이러한 체계를 일반화 시킨 공리계)가
모순이 없다면 그 안에는 값이 참이어도 그를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존재하게 됩니다. 즉 계산하면 수 자체는 계속 들어맞는데 그 증명을 공리계 내에서 완벽하게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공리계의 완전성을 주장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러한 소수의 조건에 대해서도 그 공리계인 페아노 공리계(자연수를 정의한 공리계라고 보시면 됩니다.)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손으로 계산하는 이후의 영역에 대해서 알고리즘적으로 참이다 거짓이다를 가르는 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수학과 철학 사이의 그 오묘한 힘겨루기에 대한 지점이고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이러한 발상과 놀이가 더 재밌는 것 아니겠습니까 크크
22/04/25 13:56
와 감사합니다. 말씀주신 부분과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처음에 했던 생각은 이게 인간이 만든 십진법으로 그냥 적용이 되는거야? 우주가 그렇게 인간이 만들어놓은 룰에 맞춰서 설계될리가 없을텐데? 2진법? 3진법? 11진법? 으로도 조금 해봤는데 굳이 숫자 표기가 아니라 하나하나 구슬이라고 놓고 숫자가 아닌 구슬 갯수로 맞춰보니 결국 진법은 의미가 없는 것이더라구요. 크크, 그냥 재밌고 신기해요.
22/04/25 14:18
뭐 참 거짓이 확인안되는것도 확인되어야하는 영역(증명불가능함과 반증불가능함 두가지를 증명해야...)이라 그것조차 확인이 안된거면 그런 말조차 못쓰죠 그냥 모른다인거고...
22/04/25 13:51
사실 조금 생각을 해보면
2를 제외한 모든 소수는 홀수이기에 반드시 n=2m+1의 형태일 수밖에 없고 여기서 m=3k+1 이라면 n이 반드시 3의 배수가 되기 때문에 모든 자연수 k에 대해 n이 소수가 될 수가 없죠. (k=0일 때는 n=3이라 소수) 즉 n=m+(m+1)의 형태로 썼을 때 m은 3k 또는 3k+2일 수밖에 없어서 두 번 들어가는 수는 반드시 3k의 형태여야 합니다. 물론 수학적인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소수에 대한 흥미만으로 이런 규칙을 발견하신 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아주 기본적인 정수론 정도만 공부하시면 더 재미있는 수학적 놀이가 가능하실 것 같아요.
22/04/25 13:57
감사합니다. 칭찬받으니 으쓱..크크, 저는 사실 예체능 출신이라서 수학과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 인생인데 양자역학 썰들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뭔가 계속 들이파게 되네요.크크크.
22/04/25 14:05
수학과 아무 접점이 없으신데도 수의 성질이 진법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생각해서 이해하셨다면 진짜 대단하십니다 크크
수학을 하셨어도 잘 하셨을 것 같네요.
22/04/25 14:14
티비 볼륨 19, 23 등으로 놓는걸 기피해왔는데, 어느 분은 오히려 저런걸 선호하신다라는 자각을 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리만가설 관련 책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세계적 수학자들의 소수 관련 추론이나 아이디어들에 감탄했더랬습니다. 의의로 수학적 지식 기반 없이 절묘한 퍼즐을 푸는 느낌의 순수논리적 내용이라, 이해가 되다보니 아주 흥미롭더군요.
22/04/25 15:59
https://en.wikipedia.org/wiki/Prime_k-tuple
참조해보세요 주우우욱 댓글로 설명 썼다가 댓글로 논문쓰는 거는 뭔가 아닌거 같아서 크크 다지우고 링크만 남깁니다.
22/04/25 16:49
유튜브로 리만가설이랑 소수 보고있으면 뭔말인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더라고요.
양자역학이랑 왜 연결되는지도 모르겠고 외계인들은 이미 비밀을 알고 있겠죠?
22/04/25 16:51
123456789....n 형태의 소수는 아직까지 발견 된 적이 없습니다 n이 백만자리 숫자까지는 없다는 거 확인했다니 한 천만자리 수에서도 안나오나 검증해주세요
22/04/25 17:32
규칙성 찾기에서부터 일반화, 그 과정에서 사례 검증 및 추측 등 수학화의 즐거움을 느끼시는 것 같아서 되게 좋네요(지나가던 수학선생)
시간 되시면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라는 책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실것 같습니다. 제가 수학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22/05/02 16:23
정수론의 세계에 어서오십시오.
배경지식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듯해보이는) 과목입니다. 미분 적분 그런거 못해도 됩니다. 복잡한 방정식 못풀어도 돼요. 바로 그 소수라는 이상한 녀석 때문에 그렇지요. 다른 과목들은 대체로 우리가 어떤 체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비교적 우리 마음대로 논리를 펼치고 수학적인 도구를 만들고 합니다. 정수론은 자연수와 거기서 나온 소수를 다루는게 수학이면서도 약간 자연과학의 느낌이 나는 아주 이상한 과목입니다. 수학자들 맘대로 뭔가 정의를 내리고 체계를 시작할수가 없어요. 저 [소수]가 우리가 정한 규칙에 따라주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깊이 들어가면 저걸 어떻게든 다뤄보려고 별걸 다 끌어옵니다. 그건 나중 얘기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하나 둘 셋 넷이랑 집합만 알면 됩니다.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