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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7/20 16:05:22
Name bl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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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코로나 시국에 기증한 조혈모세포







보통 PGR에서 혈액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kt 우정호 선수 일텐데

다만 전 09-11년부터 군대에 있었고 주작 사건까지 터져 스타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 전역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제가 혈액암 하면 먼저 떠오르는것은 한참 재밌게 했던 EZ2DJ랑 팡야 일러스트로 유명한 SEED씨입니다.

물론 이분도 전역 후에야 세상을 떠난 걸 알았고 여차저차 여러가지 계기로 조혈모 세포 기증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17년에 기증 할 수 있게 됐다가 환자 사정으로 인해 실패했고 최근 다른 환자분이라 재연결이 되서 다시 기증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후기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는 다른 분 후기랑 다를 게 없고 몇가지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 휴가 쓰기가 너무 힘들다.

제가 일하던 곳이 공공기관이라 그나마 연가로 빠지긴 했는데 이게 조혈모세포 기증과정에서 시간을 좀 많이 빼야 합니다.

우선 기증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신체검사 2일에 저같은 경우는 재검을 해서 1일을 더썻고 여기에 기증을 하기 위해 3일을 해야 하는데

5-6일을 빼야 하는 일정을 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내줄 수 있을까? 공공기관은 법령으로 휴일을 주는데 일반 사기업은 선의에 기대야 하는

구조더라구요. 저도 재검 신검은 휴가 받을 수가 없어서 결국 반차 썻는데 생각보다 시간내기가 꽤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라 몸조심 또 몸조심

일단 기증과정에서 혈액암 환자는 독한 화학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환자(Recipient)의 조혈모세포를 죽이고 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데

이때 제가 코로나 걸리면 환자가 위험한 상황에 펼쳐질수 있으니 관리 조심해달라구 신신당부하더군요. 코로나 시국에 먼가 도전과제가

더 붙여진 느낌이라 조심 더 조심했습니다.

-아직도 좋지 않은 부정적 인식

골수 이식이라는 말때문에 그런가 여전히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꽤 많더라구요. 잔소리 들을까봐 일부러 말 안했는데

나중에 입원때문에 기증 한다는 것을 가족이 아니 좀 안 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 담 기회는 없겠지만 나중에 또 조혈모 세포 기증을

하기에는 주변인들의 이해가 없다면 하기가 어려워 질지도?

머 이외에는 다른분이랑 비슷한 후기이고 병원 특실은 진짜 특급호텥보다 더 좋아서 3일간 잘 쓰고 나왔습니다.

현재 환자 상태는 이식 정도가 좋아서 퇴원하고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리까지만 들었네요.

ps. 인증사진은 특정 시기를 나타내면 안된다고 부탁을 받아서 감사패 날짜를 부득이하게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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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0 16:08
수정 아이콘
잘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
몽키매직
21/07/20 16:2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정말 죽어가는 사람 하나 살릴 수 있는 거라 환자에게는 생명의 은인인 셈이죠.
리얼포스
21/07/20 16:26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하십니다.
greatest-one
21/07/20 16: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그래도 우정호 선수 생각이 났었는데..저도 지정헌혈 2번 했었고...여기 pgr회원님 한분과 조문도 했습니다.
초창기 부터 정말 골수 스타빠로 젊은 선수가 이렇게 떠난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워크래프트3 박승현 선수라고 있는데... 선천장애를 딛고 너무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준 선수가 있었는데...역시 젊은 나이에...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는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너무 대단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분이시라면 나중에 크게 돌려받으실겁니다.
21/07/20 16:35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스타 보던 시절에는 우 선수가 활동을 하지 않았었고 군대에서는 챙겨볼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안타깝더라구요. 더군다나 1차 이식까지 받은 상태라 충분히 완치될 수 있었을텐데 정말 하늘도 무심하더군요.
21/07/20 16:3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합니다.
골드똥
21/07/20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등록은 해놓았는데 여태 소식이 전혀 없네요 흐흐...
정말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리자몽
21/07/20 16:57
수정 아이콘
오늘 좋은일 하신분들 소식이 많네요 대단하십니다!
21/07/20 16:57
수정 아이콘
어제 우정호 선수 검색했는데 참 한참 즐기고 놀 나이에 안타깝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21/07/20 17:12
수정 아이콘
저도 등록해놨고, 한 4~5년전쯤에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길래 신나서 기증하려고 검사도 받았는데, 아쉽게도 피기증자가 상태가 안 좋아져 수술을 받기 힘들게 되어 중단되었던 일이 있네요. 그 뒤로 연락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님께서는 그래도 한 생명을 구하는데 성공해서 다행이네요. 2만분의 1 확률을 뚫고 성사된다는게 참 대단한 일인거 같습니다.
21/07/20 17:25
수정 아이콘
기다리시면 저처럼 또 연락 올 수도 있을겁니다.
21/07/20 17:13
수정 아이콘
대단하세요
21/07/20 17:23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하세요 !!
21/07/20 17:40
수정 아이콘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네요
아파테이아
21/07/20 17:40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에 한 일중에 가장 잘한 일이 조혈모세포 기증이었습니다.
여러분,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성비 최고의 봉사입니다!!
내가 며칠만 불편하면 직접적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요.

저도 bluff님처럼 신체검사 등 휴가 사용이 어려워서 힘들었고,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맞으면 몸이 하루이틀 아프지만,
전반적으로 시간의 제약 빼고는 불편함 없이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뽑지 않아요! 주사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될 뿐 체취할때 통증은 크지 않습니다.

bluff님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증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베푼 만큼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21/07/20 18:02
수정 아이콘
아 촉진주사를 빼먹었네요. 이게 개인차가 커서 접종후 3일간은 코로나 백신만큼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 까먹었나 봅니다.
HealingRain
21/07/20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백혈병 환자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님같은분때문에 저같은 사람이 희망가지고 사는거죠. 감사합니다.
21/07/20 18:00
수정 아이콘
조만간 금방 완치될겁니다.
스위치 메이커
21/07/20 17:49
수정 아이콘
자 추천 드가자~
황금경 엘드리치
21/07/20 17:5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큰일하셨습니다.
VictoryFood
21/07/20 17:53
수정 아이콘
짝짝짝짝짝
세타휠
21/07/20 18:18
수정 아이콘
용기가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고생하셨습니다.
Your Star
21/07/20 18:19
수정 아이콘
훌륭하신 일을 하셨네요.
클린코더
21/07/20 18:22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등록한지 6년이 넘어가는데 아직 당첨이 안되네요
Dowhatyoucan't
21/07/20 18:24
수정 아이콘
pgr이라면 역시 성덕 바우만이죠..

정말 의로운 일 하셨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성스러운 일이 어디있을까요?
코코볼
21/07/20 19:0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이혜리
21/07/20 19:4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제가 언제 등록했는지도 모르는데, 여튼 2007년에 기증 했다고 하더라구요.
작년에 제 조혈모 세포가 필요하다는 말에, 적극 기증의사를 내비쳤고 가족들 모두 좋은 일한다며 축하(!?) 해 줬습니다.
다만 환자분이 방사선 치료 받을 몸 상태가 안된다고 하여, 한 번 두 번 미루다가 이식 포기를 선언하셨는데, 건강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글에 언급 한 것 처럼, 조혈모세포협회에서는 회사에 공문? 같은 걸 보내서 공가 처리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는 하네요.
21/07/21 14:37
수정 아이콘
이게 공가 처리는 사실상 공기업만 가능하고 사기업은 거진 월차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의식과 제도가 개선되는게 먼저라고 합니다. 다른 장기기증(신장, 간)등은 사기업도 유급휴가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21/07/20 19:42
수정 아이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용기가 없어서 미안합니다... ㅠㅠ
Parh of exile
21/07/20 20:13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존경해요
이과망했으면
21/07/20 21:26
수정 아이콘
전에 어디에서 글 보고 얼른 가서 등록해야겠다 해놓고 차일피일중인데..
존경스럽습니다. ㅜㅜ
그렇구만
21/07/20 22:07
수정 아이콘
기증자는 기증 후 채취된 조혈모세포 수만큼 다시 회복을 하나요?
거짓말쟁이
21/07/21 06:52
수정 아이콘
그냥 세포이기 때문에 2주 안에 원상.복귀 됩니다
유료도로당
21/07/20 22:17
수정 아이콘
등록해놓은지 한참 됐는데 연락이안오네요.. 크크
순둥이
21/07/21 07:27
수정 아이콘
저도요. 매년 달력도 오고 미안하네요
Lainworks
21/07/21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 등록해뒀는데....연락이 왔음 좋겠네요. 회사에 관련 제도도 있는데.
아델라이데
21/07/21 10:21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어찌보면 내 수명을 깎아서 다른사람에게 주는거나 마찬가지인데..
21/07/21 14:26
수정 아이콘
일반 헌혈이라 원리가 같아서 수명은 안 깍인다고 들었습니다. 의외로 이런 인식이 많아서 바꿔나가야 할 거 같아요.
새출발
21/07/21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신청하려고 옛날에 알아봤다가 흐지부지 넘어갓던거네요 의사가 아닌 이상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찾아봤엇는데 다시 찾아봐야겟네요 크크 근데..탈모약 먹어도 기증이되나요 헌혈은 안되던데…
21/07/21 14:40
수정 아이콘
기증됩니다. 다만 일정기간(1달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고 기증하셔야 합니다.
Medalliza
21/07/21 14:13
수정 아이콘
seed의 친구입니다.
한동안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 글 보고 기억이 되살아 났네요.
저도 seed에게 이야기를 듣고 08년 즈음에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전자형 일치자가 나와서 항암 치료 후 마지막 이식을 앞두고 안타깝게 떠났네요 ㅠㅜ
마지막까지 인생 멋지게 살다 갔는데...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 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헌혈 하러 가야겠습니다.
21/07/21 14:26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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