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9/20 18:06:41
Name 글곰
Subject (삼국지) 형주 공방전 (1) (수정됨)
  지난번에 무슨 글을 쓸지 투표를 받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음 네 항목 중 하나를 고르는 객관식이었는데요.
  
  1) 원소의 세 아들 - 어정쩡하게 유능한 첫째, 존재감 없는 둘째, 똑똑하다고들 하는 셋째.
  2) 형주 공방전 - 무신 관우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전성기, 그리고 너무나 급격한 몰락.  
  3) 조조의 통치법 - 낙하산 발탁과 능력위주 인사의 절묘한 조화. 제발 정체 모를 영천호족 타령 좀 하지 말자.
  4)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 인터넷 게시판에 쓸데없는 거 쓸 시간에 출사나 써라. 요즘 오타가 자주 보이더라.

  설문조사 결과 1번 5표, 2번 14표, 3번 13표, 4번 5표로 아슬아슬한 차이로 형주 공방전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에 소수의견으로 넷 다 써라, 드래곤나이트부터 써라, 조예/곽가에 대해 써라 등등이 있었고요.  

  여하튼 그러한고로 약속에 따라 글을 씁니다.

  먼저 이 글을 읽고 오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https://pgr21.co.kr/?b=8&n=76668

  자. 그럼 글 시작합니다.

---------------------------------------------------------------------------

  219년 후반에 벌어진 형주 공방전을 재구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난점은 사건의 순서가 정확치 않다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관우가 개고생하고 있을 때 형인 유비는 대체 뭐하고 있었음?’이라는 의문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자들은 제갈량이 세력 내 이인자인 관우를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그의 패배를 묵인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기도 했었죠. 물론 그게 사실일 가능성은 한없이 낮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사료는 몹시 한정적이고 우리는 많은 추측을 동원하여 그 빈자리를 채워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점을 미리 말씀드릴게요.

MiRbGSy.jpg

  우선 한중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한중에서 유비는 조조와 일전을 벌이지요. 217년 10월의 하변 습격에서부터 시작된 이 싸움은 장소를 바꿔 가며 1년이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219년 1월, 황충이 조조의 서부방면 총사령관인 하후연의 목을 날려버립니다. 조조는 마침내 장안에서 출발하여 한중에 도달하죠. 두 사람이 직접 이끄는 병력이 봄에서 여름에 걸쳐 한중에서 일전일퇴의 공방을 벌입니다. 그러나 결국 승리한 쪽은 유비였죠. 조조는 퇴각하여 다시 장안으로 돌아오는데 이때가 5월입니다.

  219년 7월. 유비는 한중왕에 등극합니다. 이 때 이미 관우는 양번(양양과 번)을 포위하고 공격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관우 너 대체 언제 공격한 거야?!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죠. 애당초 관우는 왜 북진하여 양번을 공격했을까요?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조조가 대병력을 이끌고 한중으로 갔으니 그 빈틈을 노려서 남쪽을 공격했다는 것. 둘째는 반대로 조조가 한중에만 병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유비가 관우에게 명령해 형주를 들쑤시라고 했다는 것. 저는 후자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시 관우에게 단독작전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다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유비는 평생에 걸쳐 언제나 자신의 세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관우라는 사내는 유비가 도망쳐 생사조차 모르게 되자 조조에게 항복해 극진한 대우를 받았지만, 유비의 소식을 듣고는 그 모든 부귀와 영화를 내던진 채 다시 돌아간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유비의 명령도 없이 멋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대형 사고를 쳤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죠. 더군다나 유비가 한중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을 때에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은 게임처럼 버튼 몇 개 눌러서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방에 흩어져 농사를 짓고 있던 병력을 불러 모으고, 무기와 양곡을 준비하고, 기타 군수물자들을 완비해야 하죠. 전쟁을 일으키려면 준비 시간이 필요합니다. 강릉에서 양양까지 진격하는 시간도 감안해야 하고요. 그러면 양양과 번을 공격하겠다는 결정은 유비가 한중에서 한참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이미 관우에게 전달되었을 겁니다.

  그럼 결론은 자명하지요. 유비는 관우가 형주 일대를 뒤흔들어주기를 원했고 그렇게 명령했습니다. 한중에서의 전쟁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이끌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관우는 그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죠. 이 논리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사건을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아마도  218년 말에서 219년 초 사이. 한중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던 와중에 유비는 관우에게 명령합니다.
  “조조가 한중으로 온다더라. 걔가 한중에만 집중하지 못하도록 네가 똥꼬를 좀 찔러주어야 쓰겠다.”

  이 때 번에 주둔하여 형주 일대의 방위를 맡고 있었던 위나라의 장수는 조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18년 10월에 완에서 후음이라는 자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너무 과중했던 요역이 원인이었습니다. 태수를 붙잡고 성을 점거했죠. 그가 관우와의 연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조는 따로 토벌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형주에 있던 조인더러 완의 후음을 토벌하라고 명령합니다. 십중팔구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연초부터 수도인 허도에서 반란이 일어났었습니다. 여름에는 북쪽 오환족도 반란을 일으켰고 동쪽의 손권 역시 얕볼 수 없었지요. 게다가 조조 자신은 일생일대의 적수인 유비와의 결착을 내기 위해 멀리 장안까지 가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전쟁을 위해 병력을 억지로 징발하니 그 때문에 또다시 반란이 일어났죠. 그야말로 반란의 왕국이라고나 할까요. 이 때 반란을 일으킨 이들 중 손랑이라는 자는 관우에게 벼슬과 함께 병력까지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조는 급한 대로 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껏 번성에서 관우를 견제하고 있었던 조인은 다시 완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방덕과 함께 성을 공격하여 완을 함락하고 후음을 참수하죠. 219년 1월의 일입니다.

  관우의 입장에서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을 겁니다. 자신을 견제하고 있던 조인이 북쪽으로 갔단 말이지요. 드디어 수년간 갈고 닦았던 칼을 휘두를 기회가 온 것입니다.

  자. 이 시점에서 잠시 시계를 되돌려 보겠습니다. 8년 전인 211년입니다. 그때 유비는 유장의 요청을 받고 익주로 들어갔습니다. 차지한 지 얼마 안 된 소중한 기반인 형주를 지키기 위해 관우를 동독형주사(董督荊州事. 형주의 일을 도맡는다는 뜻)로 삼고 장비와 제갈량을 함께 남겼죠. 하지만 이듬해 유장과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유비는 유장과 한판 붙게 됩니다. 그러면서 유비는 본진에 급히 지원을 요청합니다.

  아무리 형주가 중요하다지만 자신이 죽고 나서는 소용없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유비는 형주에 남은 전력 대다수를 익주로 불러들였습니다. 제갈량과 장비, 조운이 병력을 나누어 이끌고 익주로 진격해 가죠. 형주에는 관우 홀로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심지어 이때는 청니에서 악진의 군사들과 대치하며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의형이라는 자가 인재와 병력을 대부분 가져가면서 형주에 홀로 남게 된 관우가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지 짐작이 가십니까? 그는 오직 혼자의 힘으로만 거대한 조조의 세력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손권 역시 명색이 동맹관계였지만 실제로는 적이었죠. 실제로 214년에 손권이 여몽과 노숙을 앞세워 형주를 공격해 오자 관우는 순식간에 털립니다. 당시 관우가 관장하는 형주의 영역이 남군, 무릉, 장사, 영릉, 계양 일대인데 이중 장사+영릉+계양 세 군이 순식간에 손권에게 넘어갑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기에 익주를 차지한 지 얼마 안 된 유비가 직접 구원군을 이끌고 형주까지 왔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이른바 익양대치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익양대치는 유비가 한발 물러나는 것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조조가 한중을 평정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신속하게 손권과 화해한 거죠. 조조의 영역인 형주 북쪽을 제외한 중남부 일대를 세로로 잘라서 서쪽인 남군, 무릉, 영릉은 유비의 소유가 되고 동쪽인 강하, 장사, 계양은 손권의 차지가 되는 것으로 상호간에 합의를 봅니다. 이후 노숙이 죽고 후임으로 여몽이 오자, 그에게 된통 당한 경험을 잊지 않은 관우는 성을 새로 쌓고 국경을 따라 초소를 여럿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춥니다.

  그러면서 관우는 힘을 모읍니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그리고 엄청난 노력으로.

  그런 상황에서 유비의 진격 명령은 관우에게 일생일대의 기회였습니다. 그 동안 감내해야 했던 굴욕을 되갚아줄 때가 드디어 도래한 거죠. 바야흐로 219년, 관우는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계속)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02-17 15:20)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당 연재의 마지막 글은 https://pgr21.co.kr/?b=8&n=78375 로 가시면 보실 수 있으며, 중간의 연재글 url역시 해당 글에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aiev Shadowsong
18/09/20 18:12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 절단신공
Normalize
18/09/20 18:13
수정 아이콘
글곰님 삼국지 글은 일단 추천부터 누르라고 배웠습니다.
스크롤이 짧지 않은데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네요.
타카이
18/09/20 18:27
수정 아이콘
압박드리고 싶진 않지만 '아, 너무 짧아요!'라고 써봅니다.
18/09/21 11: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다음편은 길게 써 드렸습니다?
18/09/20 18:14
수정 아이콘
형주공방전 시작이네요. 한달 안에 나올 원소의 세 아들, 조조의 통치법도 기대하겠습니다.
18/09/21 11:52
수정 아이콘
한달이라는 게 100일이죠?
Thursday
18/09/20 18:15
수정 아이콘
넘모 조은 것.
예니치카
18/09/20 18:17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뽀롱뽀롱
18/09/20 18:23
수정 아이콘
익양대치는 잘 모르던 부분인데 관우가 손제리를 싫어할 이유가 있었군요
18/09/21 11:53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우 딸내미 보내달라고 손제리가 떠 본 것도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익양 대치는 관우의 자부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을 겁니다.
뽀롱뽀롱
18/09/21 12:00
수정 아이콘
역시 제리님이군요

그 업보 노년에 다 받으셨으니 다행입니다
Lord Be Goja
18/09/20 18:25
수정 아이콘
형주공방전 시작이네요. 한달 안에 나올 원소의 세 아들, 조조의 통치법이 나오고 바로 다음주에 나올
[종년의 아들 원소는 어떻게 하북의 지배자가 되었나] 도 기대하겠습니다.
18/09/21 11:53
수정 아이콘
그거 예전에 신불해 님이 잘 써주신 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8/09/20 18:30
수정 아이콘
으아아앙 관우 흑흑 관우 너무 불쌍해 한 번만 양양 좀 먹어봤으면 좋겠어.

글곰님 혹시 관우가 형주 공방전에서 이긴 걸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최소한 무....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요)?
18/09/21 11:54
수정 아이콘
왜 무승부인가요?
관우가 우금의 칠군을 수몰시키고 양번을 포위하면서 삼국지는 끝나는데요? ('' ) ( '')
최초의인간
18/09/20 18:31
수정 아이콘
와우.. 내일 나올 2편때문에 오늘 밤은 잠을 설치겠네요.

한달 안에 나올 원소의 세 아들, 조조의 통치법도 기다려지고, 바로 다음주에 나올 '종년의 아들 원소는 어떻게 하북의 지배자가 되었나'도, 그 다음주에 나올 드래곤나이트도 기대하겠습니다.
18/09/20 18:34
수정 아이콘
내일이라니요 오늘 자정 전에는 써주셔야...
최초의인간
18/09/20 18:35
수정 아이콘
아차차, 제가 글곰님의 필력을 과소평가했군요. 오늘 저녁밥공기가 식기 전에 능히 3편까지 쓰실 수 있는 분이거늘..
아마데
18/09/20 21:35
수정 아이콘
3편이 뭡니까 글곰님 정도라면 호주머니 속 물건 꺼내듯 4편은 뚝딱 할 수 있을 겁니다
18/09/21 11:52
수정 아이콘
5편을 뚝딱한다면, 그 사실을 알린 후 열흘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껀후이
18/09/20 18:38
수정 아이콘
헐 대박 추석특집인가요...!!! 선추천후감상
출사도 써주심 안되나요...ㅜ.ㅜ
18/09/21 11:54
수정 아이콘
출사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김연아
18/09/20 18:39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눈물이 납니다ㅠㅠ
연애왕스토킹
18/09/20 18:41
수정 아이콘
다음 글 언제 나올지 예고라도 해주세요 아
18/09/21 11:55
수정 아이콘
오늘입니다.
연애왕스토킹
18/09/21 16:19
수정 아이콘
예에!!
코우사카 호노카
18/09/20 18:41
수정 아이콘
유비와 손상향의 첫날밤 같은건 투표 목록에 없었나요?(실망)
Grateful Days~
18/09/20 23:38
수정 아이콘
왠지 요즘의 생각은 첫날밤부터 복날의 개맞듯이 맞았을거같은 손상향..
18/09/21 11:55
수정 아이콘
손씨도 워낙에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둘 다 서로를 두들겨팼을 거 같습니다.
18/09/20 18:43
수정 아이콘
관운장의 명예를 드높여주시길 기원합니다
절단신공은 언제나 절묘하시군요
링크의전설
18/09/20 18:48
수정 아이콘
글곰아 너모 재밌다 ㅠㅠ
18/09/20 18:54
수정 아이콘
유비 삼형제와 제갈량의 관계는 정말 언제봐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태연­
18/09/20 19:04
수정 아이콘
문른님 글 좋아요
요새 삼국지13PK 열심히 하고있는데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타카이
18/09/20 19:07
수정 아이콘
연재를 참지 못하고 거꾸로 매달아 버리시다니
잔인하십니다
태연­
18/09/20 19:09
수정 아이콘
빨리 연재를 하라는 압박?!
18/09/21 11:56
수정 아이콘
다시 거꾸로 돌려주세요~
도달자
18/09/20 19:07
수정 아이콘
칠군수몰에서 끝내주시면아니될까요? 그 뒤는 한가위에 읽기엔 너무쓴맛이 강합니다..ㅠㅠ
18/09/21 11:56
수정 아이콘
원래 칠군수몰 후에 삼국지가 끝나는 거 아니었습니까? 당연한 말씀을...
ageofempires
18/09/20 19:09
수정 아이콘
관우 포박한 무명의 영웅 마충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18/09/20 19:09
수정 아이콘
내일 아침까지 형주 공방전을 끝내신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18/09/21 11:57
수정 아이콘
형주 공방전 끝!
다음은 번성 포위전이 이어집니다.
폰독수리
18/09/20 19:13
수정 아이콘
3번도 무쟈게 궁금한데... 아쉽네요
나비아스톡스
18/09/20 19:15
수정 아이콘
아으 짜증난다. 오늘은 삼국지 13 PK 군신포위망 시나리오 플레이 하러갑니다. 손권은 잡히면 바로 죽일껍니다.
도달자
18/09/20 19:19
수정 아이콘
손권이랑 동맹안맺고 그거클리어가능한가요? 몇번도전했는데 한번도못깨봤어요.
나비아스톡스
18/09/20 19:29
수정 아이콘
모양빠지지만 유비로 군단해제시키고 강릉버리고 촉땅으로 인재와 물자 다 이동시키면서 천천히 나가 보겠습니다.성공하면 리플 더 달게요ㅠㅜ
지니팅커벨여행
18/09/21 08:20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 손제리 뒤통수 쳐서 잡아 주세요!!
18/09/21 11:58
수정 아이콘
여몽 병 걸려 죽기 전에 목을 베어 주세요!
18/09/21 07:44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관우를 일기토의 신으로 만들어서 보이는 적장마다 서걱서걱하면...
지탄다 에루
18/09/20 19:16
수정 아이콘
익양대치는 진짜 잘 몰랐네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18/09/21 12:02
수정 아이콘
그것도 나중에 기회 되면 한 번 길게 써 봐야겠네요.
18/09/20 19:19
수정 아이콘
그러나 강동의 쥐새끼가 크흠...
18/09/20 19:26
수정 아이콘
삼국지 보다 보면 진짜 궁금한게 조조의 인재 발탁의 주요 명제인 불인불효 유재시거인건 알겠는데

왜 패권을 잡고 난 이후에도 진군에게 계속 구품관인법을 하게 했을까요??

뭐 조조는 그렇다 쳐도 이후 조비 부터 해서 전부 말이죠...

그 구품관인법때문에 결국 조씨 일가가 멸망했는데 말이죠.

당시 하후씨 누구였더라;; 개가 구품관인법 느리게 하자 이러고 사마의는 밀어붙이고 그랬던거 생각하면

조씨 일가랑 하후씨 일가가 몰랐던건 아닌거 같은데
카서스
18/09/20 19:43
수정 아이콘
호족견제책으로 시작했는데 사마씨가 정권을 잡으면서 호족한테 먹혔습니다.
Lord Be Goja
18/09/20 2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나라의 인재를 얻는 방식은 지방관과 지방 유력인사들의 추천제였는데
이것을 중앙관리들이 주도하는 구품관인법으로 바꿔서 지방의 태수등의 권력을 약화시킨겁니다.
한나라는 결국 지방관들의 난리로 무너진거니까.
그 지방관이나 지방호족들이 인재를 추천할때 명성을 기반으로 추천하는데(능력치가 찍히는게 아니니까)
그 기준인 효렴·현량·방정·직언·문학·계리·수재중에서 그때쯤에는 가장 명성을 얻기 쉬운방법이 효도였습니다. (효렴)
첩도 아니고 노비의 자식인 원소가 자기어미가 아닌 원술의 어머니(정실부인)를 위해 3년상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는걸 보면 위력을 알수 있죠.

그러므로 조조가 통치중에 강조했었던
불인불효 유재시거라는건 재능을 우선한다는 말도 되지만 지방관의 추천을 배제한다는뜻도 포함된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방의 귀족들과 호족들이 약해진대신 중앙의 귀족가문들한테 실권이 죄다 넘어가 버렸다는겁니다.
조비나 조조는 후임들도 강력하게 중앙의 권력을 쥘수 있다고 생각한거 같은데 그렇지 않았던거죠.
위가 한나라에게 권력과 황제자리를 뺐던 과정을 똑똑히 본사람들이니 진이 위를 대신하는것도 이상 하지도 않고..


그런데 이걸 어리석다고만 할수 없는게 조조사후 사마염이 통일하기 전까지의 기간에는
저런 조치를 했는데도 지방관의 반란이 여러차례 일어났죠
만약 그들이 독자적인 인재풀까지 있었다면 정말 머리아팠을겁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9/21 14:46
수정 아이콘
군주의 가장 큰 임무는 천재적인 정치가 아니라 무병장수라는걸 온몸으로 보여준게 조위지요.

조비는 그렇다 치고 조예만 살아있었어도 아들들은 몰라도 사마의는 반란을 일으킬 생각조차 안했을겁니다.
18/09/21 12:02
수정 아이콘
구품관인법에 대해서는 나무위키에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말론
18/09/20 19:27
수정 아이콘
영천호족이 정체모를 타령인가요?
18/09/21 12:44
수정 아이콘
영천 지역의 호족은 물론 존재하죠. 순욱도 있고 종요도 있고요. 다만 조조가 세력을 구축하는 초기에는 상당한 역할을 했겠지만 그 이후로는 소위 one of them일 뿐, 조조의 세력이 영천호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거나 하는 건 과장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핀폐인
18/09/20 19:46
수정 아이콘
결제하면 먼저 읽기 가능할까요
헤나투
18/09/20 20:10
수정 아이콘
글 초반에 나왔듯이 추측성내용이 많을거라서 재미난 키배(?)도 기대되네요.
18/09/21 12:44
수정 아이콘
에이. 그때는 전가의 보도인 '그냥 제 생각인데 왜그러세요'를 꺼내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른취침
18/09/20 20:3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는 제갈량 죽을 때까지 버텼는데
나이들고 나니 관우 죽기 전에 책을 덮게 되더군요.
애잔 그 자체라...
18/09/21 12:45
수정 아이콘
한중 공방전이 클라이막스죠. 거기서 끝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른취침
18/09/21 13:5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18/09/20 20:40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이라 배웠는데...
하아...촉빠로서 힘들거 같아요ㅠ
18/09/21 12:45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제가 이 부분 출사를 쓰는데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었습니다. 쓰기 싫어서요.
젠야타
18/09/20 21:29
수정 아이콘
프리퀄로 볼 수 있는 익주 입성전은 한글날쯤이면 만나겠군요?!
18/09/21 12:45
수정 아이콘
2019.10.9. 커밍순.
젠야타
18/09/21 13:38
수정 아이콘
하 남잔데...설렘
18/09/21 15:11
수정 아이콘
숫자를 잘 확인하셨지요?
젠야타
18/09/21 17:48
수정 아이콘
반전매력..
티모대위
18/09/20 22:04
수정 아이콘
드디어 드디어 올라왔군요ㅠㅠ
Lighthouse
18/09/20 22:24
수정 아이콘
역사에 if라는건 없다지만 오나라가 이 기세등등한 관우를 치지않고 독자적으로 위를 공격했다면 삼방향으로 위가 공격받는 형태였을텐데 역사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유비가 오나라가 공격하걸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진 않았을 것같은데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공격을 할거라고 예상을 못했을까 라는 궁금증도 들구요. 아니면 내부의 배신자를 예상못했던건가?
지금뭐하고있니
18/09/20 22:40
수정 아이콘
제리가 군을 이끈다면 치즈트랩을 결코 통과하지 못했을 겁니다
La La Land
18/09/20 23:39
수정 아이콘
앙~합비띠~
18/09/20 23:57
수정 아이콘
관우를 믿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가능성이 높습니다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지휘관이었으니까요
집에서나오지맙시다
18/09/21 00:31
수정 아이콘
장료노 합비와 튼튼데스네~
18/09/21 12:46
수정 아이콘
두 번째 궁금증에 대해서는 아마 4편 정도에서 상세하게 나올 겁니다.
La La Land
18/09/20 23:39
수정 아이콘
이분 발에 족쇄채워서 컴퓨터에 앉게 할 공격대 전클 모십니다
18/09/21 12:47
수정 아이콘
컴퓨터에 스팀 깔려있나요?
패트와매트
18/09/21 00:14
수정 아이콘
익양대치때 유비가 끌고온 군이 형주에 남았는지 유비랑 익주로 돌아갔는지 기록이 있나요?
파이리
18/09/21 00:17
수정 아이콘
다음 글은 낭낭하게 해야..
도달자
18/09/21 04:02
수정 아이콘
한중에 조조가 오는바람에 잽싸게 줄거다주고 한중으로 방향을 돌린거라 익주로돌아가지않았을까싶습니다.
오히모히
18/09/21 07:19
수정 아이콘
오 문른님 글이네요 히히
어제의눈물
18/09/21 09:19
수정 아이콘
똥꼬만 살짝 찌르지...칼을 너무 갈았낭
18/09/21 12:47
수정 아이콘
똥꼬를 너무 깊숙히 찔렀어.....
아우구스투스
18/09/21 09:54
수정 아이콘
2탄은 언제입니까?
18/09/21 12:47
수정 아이콘
롸잇 나우.
메가트롤
18/09/21 10:37
수정 아이콘
꿀잼
봄바람은살랑살랑
18/09/21 13:48
수정 아이콘
삼국지는 잘 모르긴한데 지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상용 땅이 촉에겐 너무 아쉬웠을거 같네요.
The Seeker
18/10/22 12:44
수정 아이콘
출사 제갈량전 형주공방전 읽는 중인데... 마음이 안 좋아 읽기가 힘드네요...ㅠㅠ
19/02/24 21:34
수정 아이콘
[장군은 항왕실의 후예로서 사해에 신의가 알려져 있으며, 영웅들을 모으고 현명한 사람을 목마르게 찾고 계십니다. 만약 형주와 익주를 차지하면 바위처럼 단단하고 험준한 곳을 지키십시오. 또 서쪽으로는 여러 융족(戎族)과 화의를 맺고, 남쪽으로는 이족(夷族)과 월족(越族)을 위무하여 후방의 염려를 없애고, 동쪽으로는 손권과 동맹을 체결하여 조조를 견제해야 합니다. 당연히 내부의 정치에 치중하여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천하에 변고가 생기면 상장(上將)에게 명을 내려 형주의 군대를 이끌고 완성(宛城)에서 낙양으로 진격하게 하고, 장군은 친히 익주의 군사를 이끌고 진천(秦川)으로 출병하여 장안을 공격한다면, 백성들이 대그릇에 밥을 담고 호로병에 간장을 넣어서 장군을 맞이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이 된다면 패업은 이루어지고 한왕실도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제갈량의 용중대책중
이부분을 보면 관우를 제거할 이유가 딱히 안보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29973
3718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의역) - 1부 [33] 김유라5969 23/05/08 5969
3717 요리는 아이템이다. [49] 캬라5710 23/05/06 5710
3716 (스포) 전지(全知)하면서 전능(全能)할 수 있을까? [50] 마스터충달5688 23/05/05 5688
3715 아내 이야기 1 [41] 소이밀크러버5643 23/04/25 5643
3714 [역사]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 냉면의 역사 [70] Fig.15578 23/04/20 5578
3713 40대 중반. 인생 2라운드의 두려움. [48] 한글날만기다려15423 23/04/24 15423
3712 정신재활중인 이야기 [8] 요슈아14112 23/04/24 14112
3711 보드게임 25종 사진과 세줄평 [68] 소이밀크러버14416 23/04/20 14416
3710 질문게시판의 답글이 이렇게 좋은 기능을 합니다. [19] 대단하다대단해13779 23/04/20 13779
3709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22] Fig.113558 23/04/12 13558
3708 [역사] 맥도날드가 근본인가? / 햄버거의 역사 [43] Fig.115366 23/04/08 15366
3707 당신은 10분안에 해결할수있습니까? [50] 똥진국15685 23/04/04 15685
3706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점 [23] 오후2시14545 23/04/03 14545
3705 [콘솔] [바이오하자드4 리메이크 평론] 균형의 예술 [57] RapidSilver14507 23/04/03 14507
3704 잠깐 핫했던? 베트남론 주연 -베트남에 대해서 살짝만 ARABOJA [41] 아오이소라카14754 23/03/28 14754
3703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44] 젤리롤16648 23/03/27 16648
3702 (스압, 데이터주의) 2023.03 봄맞이 휴대폰 기변 컨설팅 후기 [18] 천둥14046 23/03/26 14046
3701 스압) AI로 만들어 본 레트로 애니메이션 느낌 그림들 [43] 안초비14419 23/03/23 14419
3700 잔소리, 논문, 꼰대 [30] Fig.114131 23/03/21 14131
3699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에 관한 몇가지 정보 [20] 후치네드발14067 23/03/20 14067
3698 [LOL] 내년에 보고 싶은 선수. 그건 바로 엄. [57] roqur15471 23/03/17 15471
3697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니까 나도 뜨고 잘거야 [13] 새님14259 23/03/15 1425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