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8/06/20 13:25:06
Name 글곰
Subject 해외출장수당 (수정됨)
  “또 출장이야?”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어깨를 움츠렸다. 목소리가 저절로 변명조가 되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진짜 너무하네.”

  짜증과 뒤섞인 한숨이 날아왔다.

  “망할 놈의 회사에 직원이 당신밖에 없대? 왜 만날 당신보고만 나가라는 거야?”

  “일손이 부족하긴 하지.”

  나는 시인했다.

  “팀원이라고는 고작 네 명인데 김 차장이 지난번 출장 때 다쳐서 병가 냈고, 또.......”

  말끝을 흐렸지만 아내는 그 뒤에 이어질 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이 샐쭉해졌다. 육아휴직으로 일 년 삼 개월째 나오지 않고 있는 그 직원이 바로 아내였으니까. 직장에서 눈이 맞는다는 건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일로 알았는데 그게 현실화되었고,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결혼식장의 입장로 위에 서 있었다. 그 때 이미 아내의 배는 불룩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쌍둥이였다. 원래 일 년을 예정했던 육아휴직은 여름철 엿가락 늘어나듯 길어지고 있었다. 업종의 특성상 수시인원 충원이 불가능했기에 회사는 남아 있는 두 사람만으로 근근이 끌어갈 수밖에 없는 판국이었다. 그리고 이번 달에 벌써 두 번째 해외출장이었다. 갓 돌이 지난 아이 둘을 아내에게만 맡겨 두고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한숨을 내쉬는 그녀를 살짝 안아주었다.

  “얼른 마치고 돌아올게.”

  “이번에는 어디야?”

  그렇게 묻는 아내의 목소리는 이미 체념조에 가까웠다. 나는 대답했다.

  “뉴욕. 4박 6일.”

  “......몸조심해. 김 차장처럼 실수하다 다치지 말고.”

  “당연하지.”

  나는 아내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좀 더 농밀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지만 때맞추어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아내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의 품속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

  “짐은 당신이 싸.”

  젖병에다 분유를 타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말했다. 나는 대답 대신 여행용 트렁크를 꺼내들었다. 챙길 짐이 많았다.




  나는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빌딩 옥상 위에서 보는 하늘은 지상에서 마천루의 틈새 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광활했고, 시원했다.

  잠시 그렇게 점심 무렵의 햇살을 만끽하다 나는 작업에 착수했다. 뉴욕 지사에서 수령한 물건을 가방에서 꺼낸 후 조립했다. 이틀 전 미리 이곳을 방문했을 때 필요한 조율과 준비는 모두 끝내 두었다. 그렇기에 준비는 금세 끝났다. 남은 것은 기다림뿐이었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내와 두 아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출장을 끝내면 들어올 해외출장수당을 생각했다. 아내는 얼마 전부터 플라스틱으로 만든 문짝을 사고 싶어 했다. 무슨 ‘국민 문짝’이라고 하던가. 아이들이 신나게 가지고 논다는 육아 용품이었다. 하지만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덥석덥석 구입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수당을 받으면 기분 좋게 사들고 집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본급은 그야말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덕업체였지만 수당만큼은 언제나 넉넉했다. 그깟 문짝쯤이야 수십 개도 너끈히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가방도.

  처녀 시절에는 나름대로 꾸미고 다닌다는 평을 들었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단 한 번도 자기 물건을 구입한 적이 없는 아내였다. 그런 아내가 나는 안쓰러웠다.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선물을 안겨 주어야겠다고 나는 다짐했다.

  아래쪽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나는 머릿속의 생각을 털어내고 상황을 살폈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였다. 차가 멈추고 제임스 모리아티 상원의원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신 후 멈추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내 어깨에 강렬한 반동이 와 닿았을 때 상원의원의 머리통에서 피가 솟구치는 모습이 스코프 너머로 보였다. 나는 잽싸게 짐을 챙겼다. 인근에 수색망이 쳐지기 전에 어서 빠져나가야 했다. 김 차장보다 빠르게.

  


  “아니, 이런 걸 사 오면 어떡해?”

  아내의 목소리는 바짝 날이 서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어깨를 움츠리며 변명했다.

  “아니, 당신 변변한 가방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내가 못 살아.”

  언제나와 같은 한숨. 그리고 잔소리.

  “생각해 봐. 우리 외벌이야. 당신이 목숨 걸고 벌어오는 돈으로 근근이 먹고 산다고. 이 집도 전세야. 좀 있으면 애들 어린이집도 보내야 해. 유치원비는 얼마인지 알아?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방과 후 학습이다 학원이다 해서 얼마를 갖다 바쳐야 하는지 아냐고. 그리고 그 때 되면 집도 키워서 옮겨가야 해. 애들 방 하나씩은 줘야 할 거 아냐. 그런데 이런 걸 무작정 사 오면 어떡해? 이거 가격이 우리 집 넉 달 치 생활비야. 넉 달 치. 그런데 이걸 나한테 상의도 없이 사? 정신이 있어, 없어?”

  “하지만 면세점에서 사서 싸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반항하다 아내의 매서운 눈빛에 직면한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내가 또다시 발을 구르더니 재차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남자들이란.”

  아내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니 힐긋 옆을 보았다. 두 아들이 국민 문짝을 열었다 닫으면서 신나게 뒹굴고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표정이 조금씩 조금씩 풀렸다. 잠시 후 아내는 팔짱을 끼며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환불도 못할 거, 할 수 없지.”

  잠시의 침묵. 그리고 아내가 덧붙였다.

  “고마워.”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잽싸게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밀려 있던 설거지를 해치우기 시작했다. 청소기를 밀고 바닥을 닦은 후 나는 아내의 귀에 대고 이번 출장에 따라오는 수당이 얼마인지를 속삭였다. 아내의 얼굴이 환해졌다. 기분이 확 나아진 모양이었다. 심지어 아이들이 잠든 후 녹초가 되어 누웠을 때 집적거려 오는 남편을 걷어차지도 않을 정도로.

  다음날 유모차 두 대를 끌고 나간 산책길에서 아내의 어깨에는 그 가방이 매여 있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9-22 13:35)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손나이쁜손나은
18/06/20 13:27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십니다!!
덕분에 제 마음도 훈훈해 지네요 흐흐
화이팅!
18/06/20 14:19
수정 아이콘
사람 사는 평범한 이야기니까요. 흐흐.
18/06/20 13:28
수정 아이콘
오헨리 단편집인가요? 아내한테는 질질 새는 남편이지만 출근해서 실제로 하는 일은 보험 사기 기획자인 사람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나네요.
18/06/20 13:47
수정 아이콘
오 헨리 단편집이 두 권 있는데 아직 그런 내용은 못 읽어봤네요. 어쩌면 읽어 놓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
콩탕망탕
18/06/20 14:11
수정 아이콘
보험사기 기획자라.. 오헨리 시대에도 그런 일이 있었을까 싶네요. 제목만 알려주세요.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18/06/20 17:44
수정 아이콘
그게 저도 오래전에 읽은 글이라 오헨리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flowater
18/06/20 13:34
수정 아이콘
불쌍한 제임스 모리어티
18/06/20 14:36
수정 아이콘
그 양반도 구린 데가 많은 양반이라...
18/06/20 13:43
수정 아이콘
묘사가 부족한거 같습니다.
구글광고 끄시고 써주시죠
18/06/20 13:46
수정 아이콘
피지알 운영비를 보태주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8/06/20 13:56
수정 아이콘
피지알 운영비가 이걸....?!
Zoya Yaschenko
18/06/20 13:48
수정 아이콘
킬러가 전세라니 여러분 세상이 이렇게 팍팍합니다.
18/06/20 13:51
수정 아이콘
업계도 불황이라서요. 중국이나 동남아쪽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인건비로 치고 들어오고, 서구권에서는 업체의 전통과 신뢰성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생업체인 저희로서는 경쟁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이 어렵다지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또 믿을 만한 직원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먹고 사는 게 원래 그렇죠 뭐.
Zoya Yaschenko
18/06/20 14:00
수정 아이콘
알바x에 구인이라도 넣어보세요. 요새 알바생들은 센스가 좋아서 한 명만 뽑아도 도움이 좀 될 거예요.
18/06/20 14:13
수정 아이콘
저번에 한 번 구해보긴 했는데 겨우 이틀 일하더니 사흘째 아침에 문자 하나만 덜렁 보내고 잠수타더라고요. 오랜만에 드럼통에 공구리나 칠까 했는데 팀장님이 말리셔서 그만뒀습니다.
18/06/20 14:01
수정 아이콘
본업이 킬러세요?
Zoya Yaschenko
18/06/20 14:03
수정 아이콘
실은 국민문짝과 면세점 백 광고글이었던겁니다.
18/06/20 14:14
수정 아이콘
부업으로는 인형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18/06/20 14:03
수정 아이콘
저번주 제주도 출장다녀왔는데 저희는 여비지급기준이 진짜 말도안되는 수준이라 적자내고왔네요.. ㅠㅠ
18/06/20 14:16
수정 아이콘
저희 여비지급기준으로도 제주도는 보통 적자가 납니다. 애당초 렌트를 안 하면 안 되는 곳이라서요.
18/06/20 14:04
수정 아이콘
제임스 모리아티면 셜록에 나오는 악당 아닌가요..?
18/06/20 14:17
수정 아이콘
우~연~히~ 동명이인인 모양이네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18/06/20 14:06
수정 아이콘
와이프분도 전업 킬러셨군요. 언제 소리소문없이 이생을 하직하실지 모르니, 와잎님께 충성을 맹세해야...
18/06/20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아내도 집에서는 일 안 합니다.
물론 그와는 별도로 충성충성 ^^7
싸이유니
18/06/20 14:08
수정 아이콘
이글은 본격 국민문짝 홍보글인가요???크크크
18/06/20 14:36
수정 아이콘
쳇. 들켰네요. 그럼 어떡한다... 아. 그렇지.

들킨 기념으로 선물을 보내드리려 하는데 집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 들고... 아니지. 선물 들고 한번 찾아뵐게요.
산적왕루피
18/06/20 15:06
수정 아이콘
(알몸인채로 침대안에서 이불을 들추며) 이리 오도록해요!
18/06/20 14:10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고보니 같은 회사면 와이프도...
18/06/20 14:39
수정 아이콘
이미 경력단절여성이 되었습니다. 흑흑 망할 놈의 경력단절...ㅠㅠ
18/06/20 14:11
수정 아이콘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2
스포로 신고합니다!
18/06/20 14:39
수정 아이콘
한국이니까 미스터 김 앤 미세스 리...... 아니다. 걍 김서방과 며느리 정도로 하시죠.
케이아치
18/06/20 14:11
수정 아이콘
ㅠㅠ.. 왜때문인지 눈물이 핑도네요
18/06/20 14:45
수정 아이콘
밥벌이가 원래 힘들고 고된 법이지요. 하지만 오늘도 두 아들의 똘망똘망한 눈초리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냅니다.
오늘밤엔 무슨일을 할까. 누구에게 총알을 줄까.
케이아치
18/06/20 15:00
수정 아이콘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아내와 한번 꼭 껴안아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콩탕망탕
18/06/20 14:12
수정 아이콘
부부가 종종업계에 있으니까.. 부부싸움이 볼만하겠네요.
18/06/20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아내도 집에서는 일 안 합니다. (2)
18/06/20 14:15
수정 아이콘
애기들은 나중에 영재교육에 들어가나요...
18/06/20 14:47
수정 아이콘
원래 부모들은 자식에게 자기 직업 물려주고 싶지 않아합니다.
솔직히 기본급 별로에 툭하면 출장 나가야 하고 위험부담 크고 정년도 짧은 데다 경력 가지고 재취업도 제대로 안 되는 이 직업 따위, 절대 안 물려줍니다.
Techniker
18/06/20 14:17
수정 아이콘
이거이거 미스터앤 미세스 스미스2각본유출인가..
홍승식
18/06/20 14:19
수정 아이콘
원빈과 김새롬?
타네시마 포푸라
18/06/20 14:25
수정 아이콘
육아수당 나오나요?
18/06/20 14:47
수정 아이콘
아뇨. 딱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만 나옵니다.
데오늬
18/06/20 14: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국민문짝은 뭐라고 검색해야 살수 있나요?
18/06/20 14:42
수정 아이콘
파란창이나 녹색창 등에 국 민 문 짝 을 검색하세요.
데오늬
18/06/20 14:43
수정 아이콘
헉 진짜 있네 크크크크크크킄
신동엽
18/06/20 14:32
수정 아이콘
초과근무가 이어지겠네요.
18/06/20 14:48
수정 아이콘
초과수당 따위 안 주던데 이거 근로기준법 위반 아닙니까? 사표 쓸 때 지르고 가야 하나...
18/06/20 14: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뭐더라... 소설 쓰는 것처럼 사람 죽이던 킬러 나오는 책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코봉이
18/06/20 14:49
수정 아이콘
요즘 돌 거의다가온 아가를 키우고 있어서
그 문짝이 너무 와닿는군요.. 저도 살까 고민중이던참에^^
18/06/21 09:31
수정 아이콘
문짝 강추합니다. 대체로 국민 어쩌구 하는 물건들 중 절반 이상은 효과가 좋았습니다.
코봉이
18/06/21 11:33
수정 아이콘
날잡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8/06/20 14:56
수정 아이콘
애 키워보니 국민 시리즈가 엄청 많더라고요 크크크
문짝은 잘 갖고 놀았습니다...
18/06/21 09:32
수정 아이콘
국민 어쩌구를 선택할 수 있을 때가 좋더라고요.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제 아이의 취향이 생기고 선택지가 많아지면 부모는 힘들어집....ㅠㅠ
껀후이
18/06/20 14:59
수정 아이콘
헐..중간에 갑자기..
픽션인거죠?
18/06/21 09:33
수정 아이콘
경고 : 이 글은 가상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국가, 단체 등은 모두 상상의 산물입니다. 아마도요.
조지아캔커피
18/06/20 15:08
수정 아이콘
오오 유부남 오오...

그러니까 중간업무내용을 빼면... 경험을 기반으로한...?
18/06/21 09:43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는 철저하게 합법적인 업무만을 처리합니다 고갱님.
혹시라도 제거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씨앗은행123-456-7890으로 선금 입금 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소환술사
18/06/20 15:10
수정 아이콘
벌써 두 번째 문장부터 화가 치미는군요. 그래서 아내가 있으시겠다? 크크크
18/06/21 09:34
수정 아이콘
갑자기 화를 내시다니, 분노조절장애 치유를 위해 결혼을 아주아주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나보다 강한 아내라는 존재 하에서 나의 분노 따위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지요.
Cazellnu
18/06/20 15:15
수정 아이콘
피셔프라이스
미제국주의 제품답게 일견 엉성해보이고 허접해 보이는데
기가막히게 잘 가지고 놀죠
18/06/21 09:35
수정 아이콘
이름은 피셔프라이스인데 가격은 건물주프라이스...
마스터충달
18/06/20 15:27
수정 아이콘
아아... 좋다...

유부여 영원하라!
18/06/21 09:35
수정 아이콘
유부초밥 좋죠. 먹고 싶네요.
이쥴레이
18/06/20 15:49
수정 아이콘
와이프랑 같이 1년 일해봤는데 지옥입니다.
18/06/21 09:35
수정 아이콘
안 해 봐도 지옥임을 알겠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네요.
18/06/20 15:53
수정 아이콘
헛..농밀한 이라니...애 있는 부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텐데...장르는 SF인게로군.
18/06/21 09:36
수정 아이콘
그냥 판타지입니다?
18/06/20 15:54
수정 아이콘
3년간 20차례 해외 출장가서 틈틈히 모았던 저의 출장경비 500만원은 코인이 되어 사라졌습니다....ㅠㅠ 차라리 어머니 가방이라도 사드릴껄
18/06/21 09:37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500만원으로 맛있는 걸 사먹으면 살이 찌겠지만, 코인에 넣어서 사라지면 자발적 다이어트가 되는 거 아닐까요?
무가당
18/06/20 15:55
수정 아이콘
잘 읽다가

모리아티에서 앵?
방아쇠에서 앵앵?
머리통에서 피에서 앵앵앵?

아무튼 즐거웠습니다.크크
18/06/20 16:2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현실 속 비현실이라고 해야하나요 크크. 미혼이라서 국민문짝이란걸 오늘 알고갑니다.
18/06/20 17:31
수정 아이콘
결혼한지 6개월 차입니다.
그렇습니다.ㅠ
18/06/20 17:42
수정 아이콘
안팎으로 잽사게
불대가리
18/06/20 19:39
수정 아이콘
몰입해서봤습니다. 고마워요.
여담인데요 나쁜일을 하는 가장 + 말쑥한 외모 + 가정에선 좋은 아빠 + 이웃들에게도 호평 + 교회나감 +@로 어쩔땐 자선활동까지
이런캐릭터가 매체에서는 이제 흔하잖아요? 공공의적에 이성재씨, 황해에 조성하씨 같은..

근데 현실에서 이런 캐릭터 만나 보신분 계신가요?
실제로 만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서요
18/06/21 09:42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드니까 매체에서 더 자주 다루어지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설령 존재하더라도 '나쁜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기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코메다
18/06/20 19:4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을 읽기 전까지, 감동을 파괴할 목적으로, 면세점 제품도 사용하지 않았으면 15일이내 환불이 가능하다고 멘트를 달려고 했는데!!!

결혼 초보자 입니다. 이런 글, 몹시 해롭습니다.
18/06/21 09:44
수정 아이콘
JFK공항 면세점에서 샀으니, 환불하려면 다시 거기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18/06/20 22:55
수정 아이콘
아니 육아휴직 중 일 시키는 악덕업체는 무엇?! 크크
18/06/21 09:45
수정 아이콘
아니요. 직원 둘이 눈맞아서 결국 하나가 육아휴직냈으니 남은 직원의 등골을 더욱 빼먹어야 헬반도의 업체라 할 자격이 생기는 법입니다.
오'쇼바
18/06/20 23:33
수정 아이콘
이것도 시리즈로 나오는 거죠?
18/06/21 09:46
수정 아이콘
아니요. :)
18/06/21 07:59
수정 아이콘
김차장님이 안 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이민들레
18/06/21 09:28
수정 아이콘
해외출장가는데 왜 남편한테 짜증을 내는지 의아하네요..
비가오는새벽
18/06/21 10:15
수정 아이콘
와 결혼하고 싶다
채무부존재
18/06/21 10:1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결혼 8개월차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6/21 14:3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근데 현실 고증이...
다른 것보다, 돌 지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며칠간 설거지 밀려 있을 수가 없어요;;
애들 숟가락이 수십 개가 되지 않는 한...
signature
18/06/22 02:50
수정 아이콘
일주일 출장이면 좋은거 아닌가요? ㅜㅜ
다크폰로니에
18/09/30 15:43
수정 아이콘
엄청난 필력이 ;;;;;
카푸스틴
18/10/08 17:01
수정 아이콘
아이가 울지않는 버전으로 다시 써주시면 안될까요?
우주견공
18/10/11 00:09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 같은 상황이라 놀랫....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82 신해철, '해'에게서 '소년'에게 (1) [26] 글곰3979 21/11/03 3979
3318 (삼국지) 정보, 손씨 세력의 큰형님 [23] 글곰6433 21/07/28 6433
3292 (삼국지) 삼국지의 호족은 어떤 자들이었나? [41] 글곰10052 21/06/24 10052
3282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1 [16] 글곰6233 21/05/24 6233
3272 (삼국지) 삼국지의 '협'이란 무엇이었나 [32] 글곰7081 21/05/11 7081
3268 (삼국지) 태사자, 기지 넘치는 의리남 [27] 글곰7241 21/05/04 7241
3241 (삼국지) 유비의 두 아들 (1) [19] 글곰6021 21/02/12 6021
3236 (삼국지) 감녕, 주인을 해칠지도 모르는 날카로운 칼 [23] 글곰6514 21/02/09 6514
3202 주님, 정의로운 범죄자가 되는 걸 허락해 주세요. [58] 글곰52303 20/10/06 52303
3148 (삼국지) 이엄, 가장 높은 곳에서 전락한 자 (1) [28] 글곰23012 20/05/13 23012
3139 (삼국지) 손권의 거짓 항복과 세 번의 승리 [43] 글곰23438 20/03/03 23438
3114 (삼국지) 정욱, 누가 나이를 핑계 삼는가 [67] 글곰15942 19/10/10 15942
3109 (삼국지) 유파, 괴팍한 성격과 뛰어난 능력 [24] 글곰17473 19/09/29 17473
3101 (삼국지) 황권, 두 번 항복하고도 오히려 인정받다 [29] 글곰18878 19/09/09 18878
3061 [삼국지] 도겸, 난세의 충신인가 야심찬 효웅인가 [12] 글곰12689 19/03/13 12689
3042 그까짓 거 아빠가 사 줄게! [194] 글곰28583 19/01/24 28583
3018 (삼국지) 조위의 인사제도 (2) - 구현령 [21] 글곰10026 18/11/17 10026
2998 (삼국지) 형주 공방전 (1) [92] 글곰15357 18/09/20 15357
2984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1) [95] 글곰17340 18/08/20 17340
2965 해외출장수당 [90] 글곰25343 18/06/20 25343
2956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30] 글곰11587 18/05/12 11587
2954 내 어린 시절 세탁소에서 [41] 글곰13818 18/05/03 13818
2949 텍스트와 콘텍스트, 그리고 판단의 고단함 [34] 글곰14244 18/04/11 142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