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1/24 20:26:01
Name 손세아
Subject (10)Does the Winner Take it All?
만인을 경악케 했던 1.23 사태가 끝난지 약 하루가 지났습니다.
MSL에 던져진 수많은 돌들에 대해서는 제 저번 글에 쓴 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프로리그 최고의 이슈인 위너스 리그도 시작했고, 다음주면 스타리그 예선전도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리그가 아닌 한 선수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를 정리해볼까요.

로얄로더, EVER 스타리그 2007 우승.
다음 시즌, 곰TV 시즌4 MSL 우승.
다음 시즌, 아레나 MSL 준우승.
그 다음 시즌, 인크루트/클럽데이에서는 부진.
다음 시즌, 바투 스타리그 우승.
다음 시즌, 박카스 스타리그 2009 우승, 아발론 MSL 4강.
다음 시즌, 네이트 MSL 우승.

5회 우승과 1회 준우승, 역대 저그 유저를 통틀어 커리어 1위.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러나 로얄로더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 단 한 시즌을 제외하면 전부 결승무대를 밟았다는 것 또한 엄청난 것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5회 연속 결승진출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회수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까지 생각해본다면 가히 현 스타계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리고, 임-이-최-마로 통칭되는 소위 본좌 라인의 선수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임요환, 최연성, 마재윤 선수를 누르고 2위에 랭크됩니다.
(임요환 3회 우승+4회 준우승, 최연성 5회 우승, 마재윤 4회 우승+2회 준우승)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동 선수의 결승전에는 항상 시운이 없었습니다.

에버 스타리그 2007에서 우승했을 때에는 테란전보다 저그전 클래스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송병구 선수를 상대로 한 경기라며 비난받았습니다.
곰TV 시즌4에서는 토본 모드 S1을 선보이며 좋지 않은 맵을 뚫고 우승했음에도 다음 시즌 리그인 아레나 MSL의 결과로 인해 폄하당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맵들이 포진한 대회 중 하나였던 아레나 MSL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바투 스타리그 우승은 역상성 상대로의 역스윕 경기였음에도 역사상 최고의 스타리그 결승 중 하나인 다음 스타리그와 비교당했습니다.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이야 저그맵 논란, 저그전 위주의 대진-거기에 김윤환 선수에게 당한 석패, 연달아 진행된 프로리그에서의 계속된 혹사와 광안리 결승전에서의 3연패, 그리고 FA로 이제동 악몽의 8월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길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죠.
그리고 토본 모드 S2를 가동하며 저프전 16연승(진행중) 달성, 더군다나 5전제 최강 전설을 쓸 뻔했던 이번 시즌 네이트 MSL 우승은 이제 입에 올리기도 물릴 정도입니다.

역대 최강의 성적인데도 이렇게나 스토리가, 주변 상황이, 여건이 도와주지 않는 선수는 정말 이윤열 선수 이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5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에도 감흥이 없으며, 자신은 여전히 우승에 목말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새로운 별을 쫓고 있는 이제동 선수의 멘탈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며, 팬들을 안심케 해주는 요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억울하지 않습니까.

온 스타팬들을 전율시켰던 마재윤 선수의 'Savior walks on water'와 같은 환상적인 스토리가 이제동 선수에게는 마치 무언가 씌인 것처럼 번번히 꺾여 2% 모자란 상태로 완결지어져 버린다는 사실이. 그 외압이 팀이든 맵이든 협회든 방송국이었든 간에.
역대 최고의 결승전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던, 그리고 역대 최고의 테저전-저테전 경기로 남을 수 있었던 명경기가 모차르트의 미완성된 레퀴엠처럼 끊겨버려야 했던 사실이 아쉽지 않습니까.

엔딩이 없는 스토리만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도 없는데, 이제동 선수는 그것을 거의 매번 겪고 있습니다.

다시, 억울하지 않습니까?
2007년 이후 이 선수를 응원해온 팬 한 명은 정말 사무치도록 억울합니다.

누군가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제동 선수가 롱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만, 그리고 한때는 저도 그에 동의했습니다만,
지금은 그저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속상합니다.



지난 17일 리쌍록 응원글을 쓰면서 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최후에 웃는 자는 단 한 명입니다.
여기서 이긴 자가, 모든 것을 얻습니다. The Winner Takes it All.」


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겼으되 이긴 것이 아니며, 웃되 웃을 수 없었고, 우승했으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이럴 때 팬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믿고 미래를 기약하는 것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상한 마음이 울컥해서 결국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다음 시즌에도 이제동의 이름이 빛날 것을 믿습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08 00:3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금저글링
10/01/24 20:30
수정 아이콘
세아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이제동 선수 이제 시작입니다.
인터뷰때 처럼 누구도 범접 못할 기록 만들어 봅시다.
본좌론 그 까지것 관심없습니다. 이제동 선수도 그런거 싫다고 했죠.
본좌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그냥 앞으로도 최고의 선수만 되면 됩니다.
어느멋진날
10/01/24 20:32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는 두 선수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죠. 그렇다해도 이미 이제동 선수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본좌론이라는 그릇은 이미 이선수를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그 그릇이 커서가 아니라 이제동이라는 선수가 너무 커서 말이죠.
10/01/24 20:32
수정 아이콘
억울합니다.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미칠듯이 짜증도 납니다.
과거 이윤열 선수 팬들의 심정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팬으로서 해줄 수 있는 건 응원밖에 없는 것 같네요.
지금의 이 억울함이 언젠가는 변화할 거라 믿으면서 계속 응원할 따름입니다.

난생 처음 좋아해보는 최강자라서, 최강자의 팬은 이리도 힘들구나, 나는 그런 심지를 갖추지 못했나 보다 싶으면서도 이제동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응원하게 되네요.
그냥 믿을 뿐입니다.
조금 힘겹더라도 지금 이제동은 자기 길을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다고 여기니까요.
지금은 아프고 힘들더라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환경이 이제동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이제동은 전성기입니다.
마침표를 찍으려면 한참 더 가야 할 것 같네요.
그 마침표의 여정을 지켜보렵니다.

이제동 선수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외롭지 않게 정상에 우뚝 서게 될 날을 고대합니다.
10/01/24 20:33
수정 아이콘
저도 2007년도부터 쭈욱 팬인데요. (에버 우승 이후)

인정 못받아도 괜찮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이미 1년전부터 본좌였고 저 이외에도 분명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많아봐야 단 두번. 두번만 더 우승해주면 그 누구도 인정 안할 수가 없을겁니다.

그동안의 이제동 선수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죠.
InSomNia
10/01/24 20:3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팬이지만 영호선수만큼이나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제동 선수인것같습니다.
제발 제발 다음 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리쌍록이.. 최대한 높은 자리에서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이최마에서 끊고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두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oSs_YiRuMa
10/01/24 20:37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제대로 된 환경에서 두 선수가 '아무 이상 없이','무대에 걸맞는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르길 바랍니다.
이제동..앞으로도 그 이름이 가야 할 길이 많이 있습니다.
이영호.. 앞으로도 이제동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계속,같이 만들어나가주시길 바랍니다.
denselit
10/01/24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영호 선수 팬이지만, 이제동 선수는 지금도 충분히 위대한 선수입니다. 이제동 선수가 현재 모든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강한 팬덤을 가진 라이벌들의 존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마 그런 팬덤도 사라진 더 후에 이제동 선수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1/24 20:37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인정하건말건 언제나 실력과 결과로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그의 노력, 재능, 멘탈은 최상입니다. 지금까지 이룬 업적 이상으로 앞으로 이룰 업적이 더욱 큰 선수입니다. 걱정은 전혀 안됩니다.
해골병사
10/01/24 20:39
수정 아이콘
누구의 팬도 아니지만, 이제는 프로토스도 좀 힘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마저 듭니다 :)
10/01/24 20:40
수정 아이콘
시대의 최강자 '본좌'라는 호칭은 필요없습니다.

곧 '스타 역사상 최강자' 라는 호칭이 붙을것이기 때문이에요. 지금 행보를 보면 현실성 높은 얘기죠.

걱정요? 훗..
happyend
10/01/24 20:40
수정 아이콘
이런 말씀 드리기는 부적절할지도 모르지만, 최고의 자리에 서면, 기다리는 것은 내리막입니다.그런점에서 이제동선수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마재윤선수 팬입장에서....쓴 글입니다.ㅠ.ㅠ...오늘은 정말 충격적이었던지라...표정이 잊혀지질 않는지라....)
10/01/24 20:42
수정 아이콘
3경기가 문제없이 끝나고
4경기나 5경기에서 이영호를 누르고 우승했다면
본격적으로 이제동선수의 커리어에대해 토론이 많이있을수있었겠습니다..
엠겜의 어이없는 진행이 또다시..
달덩이
10/01/24 20:42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파이팅입니다.

제게 스타보는 즐거움을 다시 준 몇 안되는 선수거든요...
견우야
10/01/24 20:42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도 파이팅...
그리고..
우승한 이제동 선수도 앞으로 더욱더 파이팅..
10/01/24 20:45
수정 아이콘
결승 전에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이영호의 우승은 거의 기정사실화에 스코어를 가지고 3:0이니 이제동이 한판은 그래도 따내지 않겠냐는둥 이영호찬양론 일색이었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 이번 MSL까지 이영호가 우승하면 사실상 이영호는 역대 최고 포스의 본좌라는 글까지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이제동선수의 팬이라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고 속상했겠습니까. 2년넘게 이 판을 압도한 선수가 바로 이제동인데요.

처음으로 테란아닌 다른 종족을 간절히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동은 우승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한 지금은 또 어떻습니까?

정전이 아니었다면 사실상 이영호의 우승이라는 뻘드립을 작렬시키는 소수 정신나간 사람.

4경기는 이영호의 제 실력이 아니었다는 사람.

MSL졌지만 그래도 이영호가 지금 포스가 더 대단하고 최강이라는 사람.

참 우승해도 우승한 것 같은 웃기는 상황이 아닙니까.

이럴때일수록 팬들이 힘을 내서 선수를 서포트해줘야합니다. 분석글도 많이 올려주고, 응원글도 많이 올려주고 말입니다.

이제동의 팬덤이 이영호의 팬덤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밀린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이판에서 가장 큰 팬덤을 지닌 KT의 소속 선수이니 만큼 이영호 쪽이 더 많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팬들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어떤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별로 속상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이 응원하는 저그는 통산 5회 우승에 최우수선수상 2회연속 수상에 현재에도 그 절정의 기량이 진행중인 역대최고의 선수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저그입니다.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제동은 최곱니다.
비밀....
10/01/24 20:4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팬 입장에서 이제동 선수는 마재윤 선수를 뛰어넘은만큼(뭐 사실 4회 우승 달성했을때 이미 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모든 선수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어야만 하고 그렇게 될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정말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선수에요.

fd테란님의 글을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이미 이제동 선수는 본좌론이라는 마재윤의 전설에 맞춘 기준에 맞출 필요가 없는 선수입니다.
군대나온남자
10/01/24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미친듯이 짜증나는 부분이죠.

더 짜증나는 건 저런 선수를 ' 이제동 팬들이 억지로 최강자라고 인정한다라'는 글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그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모 선수가 지금과 같인 길을 걸었다면 이미 본좌는 되고도 남았고 역대 최강에서 이윤열도 제꼈을 겁니다.

단지 이제동이기 때문에, 단지 종족이 저그이기 때문에 이렇게 폄하되는 걸 보면서 저도 억울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앞으로 스타리그 우승 최소한 5번은 더해서 10회 우승 채우고 두말할 여지가 없는 최강자로서 모든 선수를 한수 아래에 두는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10/01/24 20:51
수정 아이콘
전 제동선수 천하제일스타대회 우승했을 때 부터 항상 응원했었는데 진짜 이선수도 윤열선수만큼 뭔가 안타깝습니다.
256강 스타대회 우승했을 때 관련글을 올렸지만 다들 무관심했었고 프로리그에서 날고기다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에 올라왔을 때는
유례없는 저그의 양산형 이야기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고요.. 하이브운영에 대한 물음표도 꽤나 오래갔습니다.
분명히 하이브운영을 꽤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레어에서 승기잡고 하이브올라간거라 인정안해준다 하기도 했구요.
언급하신거 이외에도 곰클에서 택리를 잡았으나 제대로 된 매치가 아니다는 이야기도 많았고
포스논란까지 와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있죠.
양산형젤나가
10/01/24 20:53
수정 아이콘
PGR에 접속하시는 이제동 팬들은 작년 여름 한바탕 겪고서 본좌되는거 포기하신 지 오래고 그냥 제동선수가 잘 하길 바라시는 분들 같은데요.

이제동 선수 팬들은 포기했죠. 어차피 뭘 해도 온갖 기준 들이대면서 본좌따위 안 시켜줄 거고 선수도 관심이 없는데 그냥 The one이 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사실 6회 우승 해도 프로리그 우승 못 시켰다면서 5대본좌 소리 못들을 거 같습니다.
장군보살
10/01/24 20:54
수정 아이콘
제친구가 이윤열 선수의 광팬이었습니다. 이윤열은 항상 최고였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누누히 말해왔었죠..

올드 게이머로서 이제는 틀렸다라고 할때.. 피닉스처럼 부활해서.. 최초의 골든마우스 획득이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는데..

그리고 그것이 너무 기분좋고 신나서 스타 커뮤니티에 서둘러서 접속을 했다고 하죠. 그러나.. 막상 접속해보니.. 온통 마재윤의 이야기뿐..
마재윤 경기가 없어도..마재윤 이야기.. 경기가 있어도 마재윤 이야기.. 이때 저를 붙잡고 하소연하더군요. 최고의 커리어에 그랜드슬래머인 이윤열이 도대체 왜 이렇게 번번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받냐구요. 임요환은 테란을 부흥시킨 선구자라는 위치와 스타판의 상징이라는 요소로 인해 이윤열이 저평가 되었으며.. 그 이후의 최연성으로 인해서 포스가 최연성보다 떨어지면서 실력면에서도 이윤열은 최연성에게 안된다고 폄하받고.. 수많은 올드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마당에 올드의 자존심을 세우며 온게임넷 우승을 하고 골든마우스 최초 획득이라는 대업을 세웠음에도 마재윤의 본좌로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묻혀버렸다구요.. 그때 친구의 심정을 정말 저도 요즘 공감합니다. 이제동 선수가 딱 그 케이스같습니다.
10/01/24 21:01
수정 아이콘
본좌가 아니다. 본좌가 아니다

이제동선수의 뒤를 언제나 뒤따라다니는 저 말에 진저리가 납니다.
본좌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분명한건 이제동선수는 꺾이고 넘어졌을지언정, 부러진적은 없었습니다.
주위에서 어떤 폄하와 훼손된 평가를 받던말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있죠.

그 한걸음 한걸음의 보폭이 작든 크든간에, 착실하고 성실하게 말이죠.

예전에는 이제동선수가 예전의 최강자들이 겪었던 슬럼프에 빠지지않을까, 언젠가는 무너지지않을까
팬으로써 조바심을 내고 초조해하며 지켜봤었습니다.

하지만 3회,4회,5회 우승을 이루어내면서, 그리고 로얄로더때부터 5회우승을 이루기까지의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제동이라면... ' 이라는 일종의 강한 믿음이 생긴거같습니다.

본좌논쟁이 일어났을때 많이 끼어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이제동선수의 목표가 '본좌'가 아닌, 자신의 경기력을 스타1의 프로게이머로써 활동하는 기간동안 계속 유지하는게
목표라는 인터뷰를 보고나서, 더 이상 본좌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않고 이제동선수를 묵묵히 응원하고있습니다.

'본좌로드'를 걸을 이제동선수가 아닌
현재의 경기력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그 마지막날까지 팬들에게 보여주는 이제동 선수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이제동선수.
첫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탔을때 '초심을 잃지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그 약속 굳게 믿고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꼭 이루길 바랍니다.

그냥
지금처럼 계속 걸어주세요. 달리지않아도 좋습니다. 정말 지금처럼만 계속 걸어주세요.
이제동선수가 걸어나갈 길을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아싸가올리
10/01/24 21:02
수정 아이콘
장군보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윤열선수를 폄하하는 사람은 없어졌죠.

이제동선수도 그렇게 될거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아싸가올리
10/01/24 21:03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 본좌론의 끝이 보입니다.

본좌론을 만들어낸 마재윤선수를 커리어로 뛰어넘은 현재 본좌론은 허울일 뿐이죠

이제동은 본좌 이상입니다. 본좌고 뭐고 굳이 될 필요없어요
개미먹이
10/01/24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아싸가올리님에 동의합니다... 본좌론은 이미 구세대 유물이 된 것 같네요. 더욱이 이제동 선수가 여기서 멈출 기세가 전혀 아닙니다. 전승으로 결승 진출했고... 연승기록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장군보살
10/01/24 21:10
수정 아이콘
아싸가올리님// 네. 진짜 최근이라고 느껴집니다. 역대 최고의 게이머는 누구인가.. 임요환이 스타판을 부흥시킨 선구자라는 위치는 논외하고..최고의 게이머라면 거의 대부분이 이윤열 선수를 한큐에 손꼽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인정받기까지 몇년이 걸렸는지 알수가 없네요..확실한건 시간이 지나면 결국 커리어가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이 그 선수를 말해줄겁니다. 이제동 선수도 커리어를 쌓아서 후에 모두에게 인정받는 게이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에리
10/01/24 21:11
수정 아이콘
그냥 추게로..
내가 원한 결승 뒤의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ㅠㅜ
우승한 뒤의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제 오장육부가 꼬이는 기분이었어요..
Aphrodite
10/01/24 21:18
수정 아이콘
딴말이지만 글 안쓰신다면서 쓰셨네요~ 하하;
Go_TheMarine
10/01/24 21:18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커리어를 넘어버려서 좀 씁슬하긴 하지만
본좌 마재윤이후 그를 뛰어넘는 저그플레이어로서 인정받겠지요.
이 기세라면 1~2년내로 스타역사상 최고의 플레이어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손세아
10/01/24 21:21
수정 아이콘
Aphrodite님// MSL에 대한 글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었습니다. 10년 스덕질이 어디 가나요. 하하하;

그리고 뭔가 우스운 게, 제 글에서 '본좌'라는 단어가 나온 건 커리어를 비교하는 단 한 번 뿐인데 댓글의 반이 본좌를 언급하네요. 그만큼 마재윤 선수의 잔향이 컸다는 이야기겠지만.. 이제동 선수에게 시운이 따라주지 않는 게 무척 억울한 이유가 이 때문인가 봅니다.
아싸가올리
10/01/24 21:26
수정 아이콘
손세아////////
최근 1~2년간 본좌논쟁은 끊이지 않았고 스타판 최고의 화두였죠.

그걸 이제동선수가 종지부를 찍은시점이다보니 한두번정도 언급이 되는것같습니다.

뭐 차기본좌는 없죠. 새로운라인을 써나가게 될테니까요.
10/01/24 21:26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묵묵히 실력으로, 성적으로 보여줬는데도 아직도 인정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번 시즌의 이영호 선수? 네, 인정합니다. 무서워요. 저도 결승전 예측 글에 리플을 달았지만 솔직히 이제동 선수 팬 입장에서 이번 결승은 아무리 봐도 이제동 선수가 불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이영호 선수의 기세가 무서웠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맵조차 이영호 선수에게 웃어줬습니다. 거기다가 종족의 상성과 최근 이제동 선수의 테란전 분위기까지... 이제동 선수에게 유리한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근데 이제동 선수가 이겼습니다. 중간의 개운치 않은 과정은 차치하고라도, 분위기상으로도 이제동 선수가 이영호 선수보다 한 발 앞서 있었습니다. 그 어려운 맵에서도 굴하지 않고 배짱있는 심리전으로 맞서며 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인정하기 어려운 건지.. 참 슬픕니다.

5회 우승자, 저저전 괴물, 팀 전력의 70~80%, 2~3년간 꾸준한 승률과 커리어, 저그 죽이기 시대에 (최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홀로 살아남은 온리 원... 이 중에 하나만 이루어도 그 선수는 충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데 저런 걸 전부 달성했는데도 여전히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이 참 많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택뱅리 기세 무서운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동 선수는 언제나 그 중에서도 선두권에 있었습니다. 그 사실 자체가 그렇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걸까요? 앞으로 이제동 선수 커리어가 더 빛나지 않더라도 정말 기가 막힌 스토리 한 번만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같은 망작 말고 정말 마재윤 선수 못지 않은 빛나는 스토리로요. 간절히 바랍니다.
TheInferno [FAS]
10/01/24 21:28
수정 아이콘
이제 커리어로 이제동선수에게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선수는 이윤열선수뿐이죠
BoSs_YiRuMa
10/01/24 21:33
수정 아이콘
아싸가올리님// 아이디 옆에 c버튼 누르시면 그렇게 불편하게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손세아님// 어떤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이제동은 운이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없었습니다..
그 흔하다면 흔한 스토리 하나 없고(인위적으로 만들려면 만들수는 있겟습니다만, 공감이 안가죠),기록은 그 기록을 만들 시기에 기세를 담는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기세가 없다느니 약하다느니라는 말을 듣는 선수.. 이제동은 동급이라 칭해지는 4 선수(지금으로 보면 투탑-리쌍체제-)중에서도 제일 포스가 약하다,기세가 약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으니까요..
msl에서 이제동이 우승한 뒤에 나온 슬라이드 영상에 담은 말이 참 와닿습니다.
10번을 싸워서 9번을 이겨도 한번만 지면 최강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는 단 한 선수,
본좌의 기록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최강자라는 본좌의 반열에 올라서지 못한 폭군.(이 비슷한 말이 쓰엿던것 같은데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나네요)
저그로서 그런 기록을 세우는게 참 어려운 일인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움..
팬덤이 부족하고, 스토리가 없고, 임펙트 있는 경기가 없다고 느껴지는..
저그는 참 불운한 종족인가봅니다..
데보라
10/01/24 21:34
수정 아이콘
택뱅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이제동의 꾸준함과 그리고 보다 무서운 점은 현재에 만족을 모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제 개인적으로 본좌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라가 생각되고, 그 이상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택뱅이 더 무서워지고 있는 리쌍과 계속 같은 길을 걸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검은별
10/01/24 21: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제동 선수가 skt,kt,cj처럼 인기팀에 소속된 선수 였다면 이런 취급을 받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의 마음속에는 예전부터 '임이최마동'이였으니 앞으로도 힘내줬으면 좋겠네요.
용접봉마냥눈
10/01/24 21:46
수정 아이콘
본좌가 안된다고 열받아서는 안됩니다. 예전본좌보다 못한게 있어서가 아니라, 동시대에 잘하는 라이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니까 말이죠.
10/01/24 21:47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운이 없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그라서 임팩트가 부족했다는건 마재윤 선수 보면 아닌 것 같고, 스토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원인은 스토리를 만들어주던 기존의 올드들(마재윤 선수 때까지만 해도 존재하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강민, 박성준, 박정석 선수 등)의 몰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과 같이 떠오르는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던.. 하지만 동시에 떠오르던 선수들도 이미지가 약한건 마찬가지였고 결국 이제동 선수의 스토리 부족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마신
10/01/24 22:02
수정 아이콘
억울할게 뭐가 있나요??
저는 마본좌팬으로서 우승을 아무리 여러번 해도
"배가 고프다"라고 서슴치 않고 말하는 이제동선수가 부럽습니다
현재진행형 5회우승자... 정말 말이 필요 없는거죠..
절대마신
10/01/24 22: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당대최강"을 뜻하는 본좌프레임은 더 이상 이제동선수를 지배할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동선수에게는 본좌가 필요 없죠.

"당대최강"이 아닌 "역대최고"가 가시권에 들어와있기 때문입니다
장군보살
10/01/24 22:08
수정 아이콘
솔직히 타 종족 팬들이 보면 모르겠지만 저그는 정말 불운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유저수도 적고 인기도 적고..비흥행 종족이라고 옛날부터 많이 까이기도 했구요. 유저가 적은것은 그만큼 저그를 가지고 플레이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많아서이고 (종족이 사기면 전부다 저그했죠. 공방유저들이) 벌레같이 생겼다고.. 비호감이라는 사람도 많고.. 토스의 열혈함과 테란의 압도적인 한방 찍어누르기같은 비쥬얼적인 이펙트가 없어서 흥이 안난다고도 하고.. 유독 동족결승중에서도 저저전 결승은 개최 리그의 패망을 상징해버리게 되죠.

프로토스와 저그를 둘다 주종으로 하고..약간은 프로토스를 더 많이 플레이하는 유저입니다만.. 진짜 제 생각뿐이 아닐겁니다. 저그는 참 서러운 면이 많죠. 그리고 프로토스와 테란의 경우 해당 종족팬의 팬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특히 프로토스요.. 종족팬이 너무 많아서 프로토스 선수를 모두다 좋아하고 대동단결 심리도 있고.. 토스가 좋아서 토스 선수 응원하러다니는 오프팬들 숫자도 많지요.
테란의 경우는 선수 개개인의 인기가 정말 좋죠. 토스가 종족팬으로서 토스선수는 모두다 좋아~ 라는 심리라면..테란팬들은 선수 개개인을 정해놓고 커뮤니티에서 신경전과 우열을 가리기위해서 이것저것 다툼도 많이하더라구요. 근데 저그는 그런걸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마재윤 본좌로드 당시에도 마재윤의 위상이 그 당시의 신과 같은 범접할수없는 이미지를 가져서 그런거지..팬덤은 결코 많다고 생각한적 없습니다. 종족팬이 애초에 얼마없다보니.. 즉 본좌팬이지.. 저그팬이나 마재윤 순수팬은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프로토스에서 그런 이미지의 선수가 나왔다고 생각해보면.. 진짜 케이블에서 CF만 몇개는 찍었을것같네요.

그리고 이윤열은 그당시에 상대적으로 평가를 적게 받고 주위 여건상 인정을 제대로 못받았지만 팬덤과 인기는 가히 최정상이었습니다.

임요환과 비교당시에도 임요환 다음으로 인기있는 선수였고.. 최연성과의 비교당시에도 최연성보다는 인기가 훨씬 많았으며

마재윤과 비교당시에도.. 압도적이었죠. 마재윤 선수의 본좌 포스에 열광한 사람들은 많았지만..이 분들은 마재윤이 주춤하면 떠나가버릴 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당시 커뮤니티의 관심이 마재윤에게 쏠렸지만 팬수에서는 이윤열 선수에게 상대가 되지않았습니다. 그때에도 마재윤 안티들이 마재윤을 까는 요인 1순위가 팬숫자가 적다는거죠. 기억하실분은 기억하실겁니다. 딱히 그것 이외에는 깔 부분이 없었죠.

저는 이제동이 실력에 비해서 팬덤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비인기팀에.. 비인기 종족에.. 게다가 포스가 없으니 본좌가 될수없다고 하는 항상 물고 늘어지는 타선수 팬의 여론까지.. 포스가 없으면 관심을 덜 받게 되죠. 이제동 선수를 생각하면 정말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윤열과 같이 훗날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윤열 선수는 팬덤이 굉장했고.. 그가 부진할때에도 항상 응원해준 많은 팬들이 그의 옆을 지켜줬기 때문에.. 지금의 이윤열이 최고의 게이머로 평가받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에게도 그런 팬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절대마신
10/01/24 22:1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팬덤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동시대의 임요환선수 때문에 아무래도 좀....
Psy_Onic-0-
10/01/24 22:1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본좌`라는 단어보다는

`스타 역사상 최고의 저그`란 단어가 어울리고

`스타 역사상 최고의 선수`란 단어에 이윤열 선수 다음으로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싸가올리
10/01/24 22:12
수정 아이콘
포스문제는 참 어이없는게

이제동이 포스가 없으면 대체 어느정도가 되야지 포스가 있는건가요....

정말 궁금해요
절대마신
10/01/24 22:17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는 워낙 평균승률 자체가 높아서요.... 웬만해서는 포스가 있다는 소리 못 들어요..
현재도 30전 승률 24승 6패 80%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 별로 느껴지지 않죠

왜냐하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니까...
야광팬돌이
10/01/24 22:28
수정 아이콘
전 이제동선수 팬입니다.
하지만 라이벌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을 찬양합니다.
그리고나서 맞상대하고, 이겼을때의 기쁨은 정말 큽니다.
이런식으로 자기만족을 합니다...
워낙 인정해주지 않거든요.. 이유가 포스가 되었든 스토리가 되었든..
비밀....
10/01/24 22:56
수정 아이콘
장군보살님// 갑자기 마재윤팬을 자극하시는데 그렇게 인기없어서 2007년 올스타 전체투표 1위(3.3 한참 지나서 하락세가 한창이던)에 2009년 저그 1위에 총 득표수 2위인가요. 졸지에 마재윤팬 대다수를 철새로 만드시는데 인기가 뭘로 측정되는 객관적 요소는 아니지만, 한창 인기없다고 까이다가 신한시즌3 결승으로 역사에 남을 스토리를 쓴 이후에 과거 임요환 선수 리즈시절이나 홍진호 선수에 대한 스타팬들의 관심 같은 정말로 스페셜한 경우를 빼면 인기라는 측면에서 마재윤 선수 팬이 타 선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 들었는데요.(그냥 오프만 몇번 뛰셔봐도...)

저그란 종족이 경기의 화려함이나 빌드의 다양성 측면에서 팬을 끄는데 다소 불리한 요소가 있지만 그걸 다 극복하는게 선수를 관통하는 스토리고 홍진호와 마재윤은 그걸 완성했죠. 그냥 이제동 선수에게 다소 운이 없었을뿐이고(이번 결승이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팬들도 이제 곧 따라올겁니다. 그렇다고 지금 팬층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딸리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인기정상급이고요.
10/01/24 23:2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이윤열 선수같이 훗날 더 크게 인정받을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점에 100% 동의합니다....이영호 선수의 팬입니다만 이제 솔직히 딴지걸기도 조금 머쓱해진 감이 있습니다;;; 동시대에 택뱅리라는 걸출한 라이벌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좌가 못된다고 흔히 일컬어지지만...2009 WCG에서 택뱅 잡고 금메달 목에 걸었고, 이번 영호 선수와의 결승도 어찌되었건 승리를 가져갔죠...
온겜 스타리그 8강에서 영호 선수에게 2:0으로 셧아웃 당했을때만 해도 역시~ 아직은 리쌍으로 묶여야지~ 암~! 이렇게 생각했고 이번 MSL에서 내심 3:0으로 셧아웃당하고 이영호 선수 본좌론(?)까지 예상+기대했습니다만 그 불리하다는 맵들에서 보여준 판짜기 능력은..아무리 응원하는 선수가 아니라지만 이젠 서서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바람은 이영호 선수가 다시 치고나가서 딴지를 걸어주기를~ (응?)
장군보살
10/01/24 23:23
수정 아이콘
비밀....님// 일단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신한배 이전에 마재윤 선수 팬이 없다는것은 제 경험상 그렇다는겁니다. 전 마재윤 선수 팬이고 팬까페 활동도 했었고 여태컷 유일하게 팬까페 회원으로 참석해서 신한3배 대구 8강 오프도 참석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마재윤의 고향이 대구임에도 불구하고 8강 오프에서 대부분의 오프팬들이 이윤열과 한동욱선수들로 기억합니다.
마재윤이 직접 옆에 있었음에도 크게 반응을 하는 사람이 없었구요.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었던 한동욱이나 이윤열선수에 비해서 제 체감상
아직도 인기가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도 좋은기분은 아니죠. 당시 커뮤니티의 모든 관심을 정복했던 마재윤선수지만 대구 오프때만 해도 (신한배 우승 이전에도 마재윤 본좌로드로 커뮤니티가 엄청 떠들썩했지요) 한동욱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과 열렬한 지지, 함성이 훨씬 더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선수와는 그냥 비교불가였구요. 대부분이 이윤열 팬이었습니다. 이윤열 선수를 찬양하는 깃발도 엄청 많았지요. 신한배 우승이후에 마재윤선수의 인기가 급속도로 오를수있었지만 MSL 패배로 인해서 오히려 김택용 선수가 더 영광을 누리게되죠. 그때부터 팬까페도 조용해졌구요. 실력에 비해서 마재윤 선수의 인기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비밀....
10/01/24 23:27
수정 아이콘
장군보살님// 신한시즌3 결승만 해도 마재윤쪽 관중이 조금 더 많았고 백번 양보해서 신한시즌3 결승은 제가 마재윤 선수 관중쪽으로 갔으니 그렇게 느꼈다고 쳐도 신한마스터즈 때는 눈에 띌 정도로 나머지 3선수(우연찮게도 예로 드신 두 선수가 다 여기 포함되는군요.)에 비해 마재윤쪽 오프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8강 정도까지는 아직 두고보자는 반응이 많았지만 연이틀 치러진 4강 이후 이윤열 선수와의 결승이 결정되고, 스갤에서 벌어진 찌질파이트에 PGR이 마재윤이 본좌되냐 마냐로 폭발하던 그때가 마재윤 전설의 최절정이었죠. 그 이후로는 그냥 개인리그 프로리그 오프 굳이 안 가셔도 방송에 나왔던 마재윤 화이팅 함성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2007년 이후로 마재윤 선수가 근3년간 포모스나 파포, 올스타전 등의 각종 투표에서 거의 3위 바깥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데요.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진정한 포스를 뿜어내던 프링글스 시즌1,2 시절에 그는 흥행브레이커라고 까였지만, 기적같았던 그의 전설이 막을 내리고 평범한 게이머 중 하나로 되돌아온 순간 최고의 인기를 가진 프로게이머가 되었으니.

글쓴이께는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 단 점 사과드립니다.
제시카와치토
10/01/24 23:51
수정 아이콘
결승전 직전에 올라왔던 여러글들이 생각나는군요. "잘해봐야 3:1 아니면 이영호 선수의 3:0 승을 예상한다" 라는 종류의 글들이요.
8강전 2연전에서 겨우 2번 졌을뿐인데 말이죠. 저는 예전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러시아워4 리쌍록을 생각하면
절대 이제동 선수가 질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0/01/25 00:24
수정 아이콘
헉 다시 밑에 글들을 쭉 봤는데 이제동선수 응원글이 진짜 얼마 없네요. 다음시즌 양대먹길 바랍니다.
행운의여신
10/01/25 03:13
수정 아이콘
팬으로서 정말 억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지금 이제동 선수를 인정하지 않으시려는 분들도 언젠가는 인정하게 될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이제동 선수도 항상 믿고 응원하렵니다.
저 또한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스타판이 끝나는 날까지도 이제동의 이름이 빛날 것을 믿습니다.
YounHa_v
10/01/25 04:44
수정 아이콘
억울하지만 그려려니 생각한지가 벌써 옛날이고

5회우승이나 했으면서도 그 눈빛이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경외심까지 느낍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래요.


덧붙여서 화승 위너스리그에서 부활하기를 바랍니다!!!
릴리러쉬
10/01/25 06:55
수정 아이콘
두 선수다 억울하겠지만...
영호 선수 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동 선수가 더 억울할꺼 같아보이기는 합니다..
참 이선수도 운이 없다면 운이 좀 없네요.
영웅의물량
10/01/25 08:06
수정 아이콘
그 누구와 비교해도 마재윤의 팬덤은 굳건하죠.
스타판 전체가 마재윤의 본좌로드를 주목했고 억울했던 이윤열 선수의 팬만 빼곤
대부분이 마지막엔 응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는 참... 인정 할 수밖에 없죠 이제는.
체념토스
10/01/25 08:53
수정 아이콘
90년생이신데 이런글을 쓰십니까? 놀랍습니다.
더욱이 여자분이신 듯 한데..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彌親男
10/01/25 09:54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90년생이면 21살이십니다. 충분히 이런 좋은 글을 쓰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이시죠.
10/01/25 10:26
수정 아이콘
왠지 포모스의 lune님이 아니실까 하는..... 느낌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46 가볍게 써보는 이런저런 잡담들 [9] La Vie En Rose4330 11/11/09 4330
1545 (10)2006년 7월 이후 우세승 7건 및 재경기 전례 [32] 인격5476 10/01/25 5476
1544 (10)아이 러브, 온게임넷 [29] 청천7867 10/01/24 7867
1543 (10)이명박정권이 세종시의 땅을 기업들에게 퍼 주는 이유. [33] 이적집단초전7081 10/01/23 7081
1542 한번 골라본 현세대 명작 fps 게임 Top 7. [40] 구오구오7390 11/11/04 7390
1541 환단고기를 파헤쳐 봅시다 [103] 눈시BBver.211518 11/11/09 11518
1540 커피 한 잔 어때요? [26] nickyo6383 11/11/08 6383
1539 (10)Does the Winner Take it All? [58] 손세아6297 10/01/24 6297
1538 (10)구라꾼과 백지꾼 그리고 타짜 [20] fd테란7492 10/01/17 7492
1537 (10)최근 하이브 이후 테저전의 핵심에 관하여. [20] ipa7119 10/01/11 7119
1536 업무 인생을 획귀적으로 바꾸어줄지 모르는 윈도우용 프로그램 3종 (+사족) [34] UMC6484 11/11/07 6484
1535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미팅Ⅱ [4] 르웰린견습생4582 11/11/06 4582
1534 배팅장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다. [16] 헥스밤6942 11/11/05 6942
1533 왜 종교인가? [111] 글장6507 11/11/05 6507
1532 (10)이영호 vs 김윤환 관전평 [25] fd테란8814 10/01/03 8814
1531 (09)[인증해피] 피지알 2009년 활동을 정리하며... [28] 해피5916 09/12/28 5916
1530 (09)MSL을 위한 조언 [26] becker5919 09/12/11 5919
1529 적的은 가까이에... [32] 삭제됨5461 11/11/04 5461
1528 [영상] Dear. 이현주... [7] 염력의세계4877 11/10/29 4877
1527 경험자가 바라본 무상급식관련 의견입니다. [18] Kemicion4694 11/11/04 4694
1526 [야구] 2011 시즌 <프로야구> 팀별 성적 + 선수별 성적 총정리.. # 1 [17] k`3703 11/11/04 3703
1525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한국 홍보의 문제점. [15] sungsik4388 11/11/02 4388
1524 (09)고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42] Love&Hate11336 09/12/09 113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