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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6 12:29
훌륭한 아버님이시군요. 그럼에도 존경한다고 말씀하시지 못하신 이유는 아마도 한번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준섭님께서는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함께 인생을 바라보고 이끌어주는 더 훌륭한 아버지가되실겁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생각을...부끄럽게도 전 못했거든요.
11/10/16 12:32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생각도 합니다. 내가 나이를 먹고 가정을 꾸려 처자식이 있을 때, 과연 지금의 우리 아버지 만큼 '열심히' 살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엔 언제나 힘들다, 로 결론 나네요. 흑 ㅠ 아부지 화이팅~
11/10/16 12:4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정을 지키느라 온몸이 까맣게 되신 아버지를 이해한지 몇년되지 않았습니다. 어릴때는 '우리 부모님같이 되지 않을꺼야!'라고 항상 다짐을 했지만,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고 나서 보니 우리 부모님이 왜 그러셨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셨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정말 위대한 분입니다. 아버지.
11/10/16 13:14
항상 제가 고민을 안고 있으면, 아버지한테 말씀 드리지 않아도 한 마디 해주시며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요즘 내가 가는 길이 맞나에 대해 정말 누구도 답을 주지 않고 혼자 방황했는데, 어제 아버지께서 답을 또 주시더군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11/10/16 13:26
글쓴님의 글에서 묻어나오는 글은 따뜻하시네요
글쓴님의 가치관이 좋으신거 같으신데 그 영향은 좋은 부모님 때문인거 같으시네요 사랑한다는말 아끼지 마세요 ^^
11/10/16 13:28
눈물나는 글이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하나하나, 예전엔 몰랐던 것들을 살면서 알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사람은 변하는가 봅니다.
11/10/16 19:09
저희 아버지랑 너무나 비슷하신것 같아서..
글에 격하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도 잔수염이 많이 남고 상처도 좀 남아서 어떻게 하면 요령있게 잘 하나 하고 들어왔는데. 이토록 감상적이 되어질 줄이야 ^^
11/10/17 00:06
고등학생이 된 자식 키우면서도 아직까지 수염이 별로 안나서 콧수염을 어쩌다가 한번 면도하고 턱은 평생 면도해본 적이 없습니다. 면도 그게 뭔가요 흐?
팔순이 넘으신 아버지는 평안북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내시고 전쟁때 내려오시면서 많은 형제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독립운동하시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셔서 그런지 늘 냉정하고 차가운 분이셨네요. 얼마전 있었던 팔순 잔치에서 처음으로 자식들 모아놓고 '내가 너무 너희에게 차갑게 대했구나 나를 따르지 말거라' 하면서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어떻게 살아도 아버지를 넘어서는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절반을 따라가기도 참 버겁더군요. 그런데 그분은 저를 자신보다 더 성공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고 칭찬을 늘어 놓습니다. 여전히 그분을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한해한해 조금씩 알아갈 뿐입니다.
11/10/18 19:07
눈물이 나는 글이군요.
우리네 아버지들은 미리 어디서 연습한것도 아닌데, 처음 맡은 그 역할을 어찌 그리도 담담하게 잘해내는지 알 수가 없네요. 잘 읽었습니다.
11/10/18 23:56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아버지랑 교류가 많아서 그랬는지 인생의 목표가 항상 '아버지처럼 살기' 네요.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의 위대함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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