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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0/10 03:05:35
Name R.Oswalt
Subject [영화리뷰] 도가니 : 아이러니의 도가니 - 그 속의 장치들
피지알 자게에는 처음 써보는 글인 것 같습니다. 워낙 자게에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다보니 요걸 올려도 될까 싶기도 합니다.

허나 간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라 갑자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블로그에 써놓은 글인데 링크 걸 줄을 몰라서 HTML 소스 보고 그대로 긁어봅니다.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무튼 조잡한 글 이제 시작합니다.


이전에 개봉 전 날 프리뷰했던 「도가니」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것 처럼, 사실 원작 소설의 가슴 먹먹한 여운을 다시 느낀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 가장 컸던 것이지요. 때문에 이번에 영화를 보기에 앞서 최대한 영화의 내부에서 떨어져 냉정하게 보고자 했는데, 저도 일단은 기본적으로 이성이 있고, 분노할 수 있는 인간이다보니 보는 내내 답답함과 화를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도가니」가 가지고 있었던 소재 자체가 가장 큰 이유였을까요? 이번에 영화로 다시 만들어진 「도가니」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현실과 타협하며 지내고 있던 우리 가슴에 불을 지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영화적 장치들은 영화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안개의 도시 무진, 시각적 복선




 영화의 시작은 실제로 발생하였다는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임을 밝히는 검은색 바탕의 흰 스크립트와 함께 시작합니다. 이후 바로 이어지는 장면은 안개로 가득한 무진의 전경으로 시작합니다. 무진은 예전부터 안개로 대변되는 약간은 특이한 도시입니다. 교과서에도 자주 실리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김승우 작가님의 <무진기행>에서도 안개가 극의 결말과 분위기를 나타내는 복선으로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얀, 회색빛에 가까운 뿌옇게 낀 안개속에 들어가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안개 특유의 몽환적인 매력과는 달리, 실제로 겪는 안개에는 높은 습도와 보이지 않는 시야로 인하여 답답함과 불안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굳이 안개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답답함을 떨칠 수 없을테죠. 이러한 안개는 앞으로 이어질 영화의 내용이 통쾌한 결말로 이어지지 않음을 미리 이야기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무진기행>으로 인하여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안개가 허무함을 나타내는 클리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짧게 해봅니다. -_-;;; 제가 사실 문화에 문외한이여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문자의 배반. 그 잔혹한 반어법


 제가 봤을 때, 영화 내부에서 활자화된 문자의 반어적 표현은 크게 3번 나옵니다. 첫째는 주인공인 인호(공유 분)가 무진의 자애학원으로 가는 길에 고라니(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와 충돌해서 잠시 멈춘 곳에는 도시 사이의 도로에 있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시의 시작과 그 방문을 환영하는 도로의 표지판이 나타난 것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단한 도식을 하나 넣어봤습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표지판이 그 첫 번째입니다. 도로를 지나갈 때 자주 보이는 표지판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아래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무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어질 영화의 내용을 감안하면 적어도 무진으로 오게 된 인호에게는, 자애학원 이해당사자들을 제외한 모두에게 환영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모진 고초를 겪을 그들에게 환영이라는 따뜻한 말은 절대 적용할 수 없는 말이지요.


 두 번째로는 인호가 자애학원에 도착했을 때 걸려있던 교문위의 플랜카드입니다.





 '교육청 선정 최우수 교육기관'

 
(사진 상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ㅠ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주 내용은 동일합니다.)


 원작 소설을 읽으신 분, 주위의 입소문을 듣고 영화를 보러 오신 분, 「도가니」가 화제가 되어 다시 재조명되어 나타난 여러 신문기사를 읽으셨던 분, 그리고 영화를 끝까지 보신 분들이라면 이 자애학원이 절대로 최우수가 될 수 없음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단연컨데, 아무리봐도 최악이 최우수로 선정되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마지막 형량선고가 있기 전, 인호가 바라본 법원의 입구에 걸려있던 현판입니다.






 '자유, 정의, 평등'

(영화 속에서는 나무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예시입니다.)


 검사에게 완벽한 증거를 건넨 인호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자신이 생각했던 사회의 기본윤리를 대변하는 이 세 단어가 마지막 선고를 통하여 실현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최후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하여 배반을 함으로써 세 가지 정신은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이것 역시 엄청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겠지요. 


 여기에 더하여 자애학원이라는 이름 설정 역시 그 자체로 역설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부분은 소설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에 언급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 자애학원 교장이 양복 재킷에 부착하고 있던 십자가 역시 이런 점에서 동등하다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것 역시 그 자체는 활자화 된 문자가 아니기에 지나가겠습니다.


3. 파도와 물대포. 허무함의 시각화와 청각의 동질성


 영화 중반에서 인호와 유진(정유미 분), 그리고 연두, 유리, 민수 다섯 사람은 잠시나마 바닷가에서 영화 내에서 거의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이례적인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 장면 역시 가볍게 생각할 수 어려운 것은 파도소리가 기억속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에서 파도가 오고가는 백사장에 글씨를 써보셨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떠나갈 때, 그 모든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을 말이죠. 이것은 결국에 이들의 노력이 기득권의 힘과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허무하게 사라질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더 놀랐던 것은 영화 종반에 나오는 시위해산에 사용되는 물대포였습니다. 소름끼치게도, 앞에서 들었던 파도 소리와 물대포의 소리가 너무나도 유사하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청각적 동질감으로 때문에 앞에서 느꼈던 파도의 특성이 다시 확장이 되어 인호의 좌절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4. 물대포와 안개, 사이클에 따라 끊나지 않을 현실의 무력감


 앞에서 한 번씩 언급했던 안개와 물대포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원작 소설에는 민수의 죽음과 물대포로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원작 소설을 읽은 지 2년이 지났고, 지금 책이 없어서 확실하다가 장담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하지만, 물대포를 통해서 안개의 이미지를 다시금 마지막에 끌어옵니다. 물대포가 시위대를 향하여 발사되는 순간, 그 물들은 결국에 대기속으로 넘어갈 것이고, 그 물대포로 인한 수분은 무진의 안개를 형성하는데 그 재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물대포로 인한 현실의 제약이 결국에는 안개라는 것을 통하여 계속 반복될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허무함이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5. 혼란의 도가니 속, 난초와 돌맹이




 영화 중반부에서 인호는 인호의 어머니(김지영 분)가 건네준 난초를 들고 교장실을 찾아갑니다. 교장이 난초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부, 사회적 타협의 의미가 담겨잇는 것이죠. 그런데, 교장실에서 박보현 선생(김민상 분)이 민수를 가격하기 위하여 끌고 나오는 순간에 인호는 들고 있던 난초 화분을 제대로 잡고 있지 못했습니다. 화분이 기울어져 안에 있던 돌맹이(장식물 유사한 것인데, 난을 쳐본적이 없어 그 명칭을 모르겠습니다. ㅠㅠ)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화분으로 대변되는 불의의 도가니속에서 인호의 정의감으로 표출된 돌맹이들이 탈출하면서 더 이상 인호가 화분속의 기득권 세력, 난초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6. 인호의 시선. 객관적인 관찰자, 그리고 대변인




 의외로 신기했던 점이 인호가 생각보다 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건의 해결과 전개는 무진인권운동단체의 유진과 영훈(임현성 분)에 의해 주도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호는 오히려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아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죠. 이후에도 유진 같은 경우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과 판결 이후의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에도 아이들과 함께하며 계속 일관된 저항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호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도 의외로 담담하게 임하고, 민수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도 시위대와 별개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인호가 객관적인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오히려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실의 불합리를 이야기하는데 큰 효과를 주지 않나 싶습니다.


7. 인호의 가족, 현실과 이상의 오묘한 경계선


 원작 소설에서는 인호의 어미니가 아닌, 인호의 아내가 나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인호의 어머니가 되었든, 아내가 되었든 그들이 맡고 있는 역할은 동일합니다. 인호가 과연 '현실과 타협을 할 것인가, 아니면 불의에 계속 저항할 것 인가' 하는 문제를 제시해주는 것이죠. 인호 역시 사람인지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게는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호가 마냥 현실적인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것은, 그에게 자신의 학생들과 같은 또래의 딸이 있기 때문이죠. 자신의 딸이 그러한 폭력을 당한다면 그것을 감내할 수 있는 부모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장애우들이 겪은 고통이 자신에 딸에게도 예외가 아님이란 사실을 통해서 인호는 현실과 이상의 갈등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후에 인호의 선택은 결국 정의로 나타나는 이상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호의 어머니의 변화입니다. 인호의 어머니는 결국에 인호와 아이들이 먹을 간식거리를 사다주면서, 결국엔 현실속에 살아가는 이들 역시 그 기저에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잔혹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일종의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죠. 


8. 상처받은 사람들의 비가 '가시나무', 추악한 승리자들의 축가 '사랑으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의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이상은 영화 속에서 나온 조성모의 '가시나무' 부분입니다. 이 노래에서 '나'로 표현되는 것을 저는 자애학원 관계자들로 보고 '당신'은 그 피해자들로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자애학원 사람들은 그 범죄행위에 대하여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들로 인하여 '당신'들이 쉴 곳을 잃고, 편할 곳도 없이 아픔을 받는다는 가사가 아이들의 아픈 현실을 대변하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이는 판결 이후 자애학원장과 박보현선생이 유흥가에서 변호사와 승리를 자축하는 장면에서 나온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중 영화 속에 나온 부분입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위장된 교육으로 손을 내밀어 밝힌다는 말은, 그들이 행하는 교육과정 속에서의 범죄를 덮기위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내용이지요. 이 좋은 노래가 그런 추악한 장면에서 사용되는 점은 너무나도 큰 아이러니입니다... 





 이렇게 살펴본 8가지의 장치들은 우리가 영화 「도가니」를 보면서 우리가 인간임을 자각시켜 주고, 불의가 팽배한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의심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상처받은 아이들의 아픔과 추악한 승리자들의 더러움을 극명하게 대비하여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치들을 통하여 관객들이 받을 충격은 점차 누적되고 강해지게 됩니다. 


 이런 훌륭한 도우미들과 다르게 몇몇 아쉬웠던 점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고 싶습니다. 연두의 명석함은 후에 쌍둥이 중에서 교장을 가리는 부분에서 명확하게 나타났던 것에 비하여, 유리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특징에 대한 설명아 다소 빈약했다는 점 입니다. 유리가 어째서 먹을 것에 그렇게 집착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원작 소설에서는 분명 그 이유를 제시했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왜 민수는 박보현에 대해서 직접적인 복수를 했을까요? 이것은 도가니에서 제시한 정의의 패배라는 코드에서 다소 벗어나, 불의에는 불의로 맞서는 복수법적인 모습이 나타나거든요. 이 장면으로 인하여 약간의 공통적인 정서가 다소 흩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도가니가 분명 좋은 영화이고, 필요한 영화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받으셨던 분노를 모든 이들이 공유하고 기억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아픔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라도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조잡한 영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P.S # 1


이 일곱가지 장치 외에 2~3가지 정도 더 생각했던 점이 있었는데,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고작 몇 시간 지났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ㅠㅠ  나중에 새 글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P.S # 2


위에서 언급한 원작소설 관련 내용 중 틀린 점이 있다면 냉정하게 지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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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생
11/10/10 07:12
수정 아이콘
영화 볼 계획인데 이 점들 비교하면서 보면 재밌겠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m]
11/10/10 10:17
수정 아이콘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11/10/10 10:3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천 꽝!
Tiger203
11/10/10 10:40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불편한 점은 '분노 표출의 부재' 입니다.
피해자들은 그렇다고 쳐도 남,녀 주인공 입장에서 그 끓어 오르는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너무나 침착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저 뿐일까요
하다 못해 화분으로 머리를 찍는 장면에서도 쌍욕이라도 한마디 해 주길 바랬는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마지막에 민수가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누가 용서하냐" 면서 말을 못하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그 답답하고 먹먹한 심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직접 복수를 행하긴 하지만 웬지 개운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직접 영화속으로 들어가서 개X끼, 10새X, X같은 놈들 하고 쌍욕을 퍼부어 주어야 답답한 마음이 풀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1/10/10 10: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정성이 들여진 글 너무 좋습니다.
잘봤습니다 추천~
11/10/10 13:17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기억나는 복선 중의 하나라면 영화 시작 부분에 교장실의 천장 부분에서 시점이 들어가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눈이 있었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것이 큰 반전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으니, 별 가치는 없을지도요.
11/10/10 13: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한 '무진기행'의 작가는 김승옥입니다.^^
지아냥
11/10/10 13: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11/10/10 14: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무진'이라는 지명은 현재는 없고, 광주의 옛 이름이라고 하네요.
11/10/10 15:2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궁금한것이.. 글이 영화 한 번만 보고 바로 삘(?)받아서 바로 쓰시는 건가요.
아니면 영화보기전이나 도중 뭔가의 작업을 하면서 글을 준비하시는건가요..
내용 중간중간 (소설 읽으신지 2년이 지났다고 하는거보니..)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리뷰쓰신거같은데 어떻게 쓰시는지 대단하십니다.ㅠㅠ
거침없는삽질
11/10/10 21:55
수정 아이콘
도가니에서 가장 인상깊은건
가시나무 노래를 틀어 놓고 못된짓을 하는 장면을 보고 그것도 큰교회의 장로라고 하는 사람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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