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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5/03 12:02:20
Name 골이앗뜨거!
Subject (09)알고 있나요?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ㅡ당신이 아는 것보다,
운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남들이 천운우승이다 천운대진이다 뭐다 할 때,
그는 늘 가시밭길을 걸어왔답니다.

스타리그 데뷔전을 라그나로크에서 황제 임요환과 대결,
최연성, 변길섭과 3자 재경기를 세번한 끝에 16강에서 탈락,
그 짧았던 전성기 동안 천재 이윤열과 19번 만났고,
투신 박성준과 8번 만나서 삼신전을 썼었죠.
그 때 친구 서지훈과 11번 만났고,
dlqudals 백작과 9번 만난 건 일도 아니었죠.
저그가 저그전 한 번 하고 테란만 만나서 우승했어요.
그것도 유례가 없는 7전제를 견뎌내고 말이죠.

강민이 수비형 프로토스를 완성했을 때 포르테에 그가 있었고,
송병구가 이를 계승하여 발전시켰을 때 레퀴엠에 그가 있었고,
오영종이 가을의 전설을 쓸 때 8강전에 그가 있었고,
김택용이 혁명의 시대를 열 때 4강전에 그가 있었죠.
심지어 여기에다 양박 저그 동시 몰락 5.5 대첩에,
노룡 박영민의 대기만성 전성기 시초때도 그가 있었죠.

당대 최고의 프로토스 킬러였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발목을 잡은 건,
바로 이 죽일 놈의 프로토스였죠.

당대 프로리그 최강자였고 최고의 테란 중 하나였던,
새까맣게 어린 후배 염보성과 9번이나 붙어서,
서로의 발목을 붙잡는 이전투구를 했었죠.
염보성은 박태민의 프로리그 결승전 7차전을 뺏아갔고,
박태민은 염보성을 16강 테란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염보성은 개인리그 16강에서 박태민 선수를 2번 만나 모두 패했습니다.)

라이벌이었던 박성준은 삼신전 이후에도 우승을 두 번이나 더 했고,
조용호도 회광반조 첫 우승을 하며 커리어 유종의 미를 장식했고,  
팀 후배였던 마재윤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본좌에 등극하였고,
심지어 정규리그 우승 한 번 못 한 선배 홍진호는 스타 계의 메인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제동, 박찬수라는 걸출한 후배까지...
이 들 사이에 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의 존재감..역시 불운 아닌가요?

여기에 입대 직전에 불명예스럽게도,
최약체 연패 티원 저그의 일원으로 지목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에 그가 출전한 횟수는 단 2회에 불과했어요.
그 것도 한 판은 이겼는데 말이죠.

그리고 더더욱 서글픈 것은,
사람들은 그가 만들어낸 마술 같던 2해처리와 하이브 3테크, 레어 트라이덴트보단,
긴 셋팅시간, 까다로운 성격, 티원 저그, 조루 포스, 운영의 맙소사와 같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죠.
여기에 티원 시절 박성준 선수와의 불화 같은 이상한 루머만 기정 사실화가 되어 있구요.

후...
정말이지,
그는 운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ㅡ박성준 선수가 티원에서 마지막 개인리그 경기를 치룰 때,
감독 대신에 임시코치 대행으로 홀로 현장에 와줬던 건 바로 '그' 였습니다.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여린 사람이랍니다.

2004년 5월 14일,
2년만에 복귀한 스타리그에서
11연승의 기록을 세우고도,
8강에 머물렀던 한을 풀려고 했던,
그야말로 두려울 것이 없었던,
패기만만한 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는 그의 불멸의 기록이,
11에서 12로 향하던 그 날...

그는 부전승 대신에 재경기를 택했고,
노스텔지아에서 올멀티 하고도,
흑마술에 걸린 듯 스르르 밀려버렸답니다.
결국 그 기록은 11에서 멈췄고,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았답니다.

정말이지,
그는 여린 사람이랍니다.

ㅡ2004년 5월 14일, 질레트배 OSL 16강 C조 3경기 vs 나도현, 레퀴엠.
나도현의 실신으로 상대팀 감독과 선수의 합의 하에 다음주인 21일날 재경기 속행 후 패배.

※여기서 박태민의 12연승은 재확인결과 11연승이었고,
연승행진이 멈춘 건 그 전 대회인 NHN 한게임배였습니다.(2004.2)
그 때 8강 2차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같은 '나도현' 이어서, 이 때 노스텔지아에서 올멀티하고 패한 것과 혼동했습니다.  
날카롭게 지적해주신 Terato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문맥상 오류가 너무 크기 때문에 큰 흐름을 해치지 않기 위해 부득이하게
부분적인 수정만 하고 잠시 빠져나갑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솔직한 사람이랍니다.

2005년 7월 1일,
2회 연속 OSL 4강에 올라가서,
아깝게 결승 문턱 못 밟은 것도 서글픈데,
듀얼토너먼트에서 저그 대 저그전을,
같은 선수에게 내리 2연패,
마지막 경기에서 5드론을 당했다면,
그래서 예선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면,

어느 누가,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있겠나요?
어느 누가,
안타까움에 몸부림치지 않을 수 있겠나요?

하지만,
악수는 받아주지 그랬어요...

정말이지,
그는 솔직한 사람이랍니다.

아참,
이 것 뿐만 아니에요.
옛 팀 후배의 도발에도 쉽게 발끈하여,
하마터면 큰 망신을 당할 뻔 했었죠.

물론 이겼긴 했지만...
그 때 표정이 완전 악귀로 보였어요.
참 점잖지 못하게스리...

ㅡ2005년 7월 1일, 다움 다이렉트 듀얼토너먼트 2R F조 1경기, 5경기 대 조용호 패.  
ㅡ2007년 5월 26일, 곰티비 2차 시즌 32강 1경기 대 마재윤(T) 승.

※이 부분에 있어서도, ygok님의 지적에 의해 2연속 5드론 부분을 수정합니다.
하도 오래전 일이라서 정확한 기억을 대입시키지 못했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섬세한 사람이랍니다.

2007년 6월 6일,
라이벌인 두 선수가 대결 한다기에,
모두들 티비 앞에 삼삼오오 앉아서,
치열한 에이스 결정전을 기대하며,
하염없이 경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시켰던 통닭은 어느새 도착하고 식어가는데,
30분이 넘어가도록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던 까닭은,
아직 그가 조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어쨌든 간에 경기는 시작되었고,
9드론이라는 도박수로 인하여,
경기는 10분 내에 끝나버렸고,
모두들 화가 났답니다.
저도 화가 났답니다.

그 후에,
에결 5분 세팅 규정이 생긴 건 다들 아시죠?

정말이지,
그는 섬세한 사람이랍니다.

ㅡ2007년 6월 6일,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팬택전 에이스 결정전 vs 이윤열 패.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랍니다.

2005년 1월 23일,
5경기를 바로 앞에 두고 했던 말,
"루나 없이도 이길 수 있습니다."

2005년 2월 6일,
6경기를 이기고 나서 했던 말,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

2007년 6월 17일,
8강을 통과하고 나서 했던 말,
"박태민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경기하겠다."
"팬클럽 운영진에게 결승전 준비할 기회를 주고 싶다."

이 외에도,
"서지훈, XXX을 자제 하면 스타리그 2회 우승!"

예,
정말이지,
그는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랍니다.


ㅡ2005년 1월 23일, KT-KTF 2차 프리미어리그 통합챔피언전 vs 박성준 2:3 패.
(5경기 즉석 맵추첨 때, 박태민 루나 제거, 박성준 루나 제거, 이 때까지 박태민 루나에서 전승.)
ㅡ2005년 2월 6일, 당신은 골프왕배 MSL 우승 후, 개인리그 타이틀을 얻지 못함.
ㅡ2007년 6월 17일, 872일 만에 곰티비 MSL 2차 시즌 4강에 진출했으나, 김택용에게 패배, 결승 좌절.
ㅡXXX...서지훈 선수의 별명이 되어버렸죠.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안타까운 사람이랍니다.

2007년 7월 1일,
마에스트로가 무너지고,
혁명의 광풍이 거세게 불어 닥치던,
저그에 있어 가장 잔인했던 그 여름,
한 줄기 남은 명예의 끈을 부여잡고,
거대한 시대의 조류에 맞서 싸웠지만,

데스페라도...
왜 떨구지 못했을까요.
5차전이 바로 눈 앞에 있었는데...
결승이 바로 눈 앞에 있었는데...

정말이지,
그는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랍니다.

아...그리고,
2005년 2월 6일...
3경기 발해의 꿈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마세요!
이건 언급조차 하기 싫네요!
테란 X사기!

ㅡ2007년 7월 1일, 곰티비 MSL 2차 시즌 4강 vs 김택용 1:3 패,
(8강 vs 박성준 3:0, 16강 vs 염보성 2:0, 32강 마재윤-안상원 승)
ㅡ2005년 2월 6일, 아이옵스 OSL 4강 vs 이윤열 2:3 패- 역스윕.


알고 있나요?

당신이 아는 그는,
꽤나 팬을 울리는 사람이랍니다.

2007년 1월 20일,
황제가 입대한 후로 쇠퇴일락이었던,
팀의 전성기 끄트머리 황혼에 서서,
마지막 7경기...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출전에 모두들 절박하게 기도했죠.

부진한 그를 믿고 기용해주었던,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
그리고 한결같이 응원하던 팬들까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했었는데...
그랬어야 했는데...

백두대간의 자락을 타고,
마린메딕이 하이브 앞에 입성했을 때,
현장에서 터져나오는 눈물 속에,
저 역시 있었습니다.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망할 수 없었습니다.
부스 밖으로 나와서 동료들에게 아무말 못하고,
고개만 빳빳히 세우던 그의 모습이 애처로워서...

정말, 정말이지,
그는 지독하게 팬을 울리는 사람입니다.

ㅡ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차재욱 선수와의 에결도 참으로 안타까웠죠. 그 땐, 절정에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는 참으로,
운도 나쁘고,
마음도 여리고 섬세한데다가,
솔직하며, 거짓말 투성이에,
늘 안타깝고, 팬들을 실망시키고 울리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변함 없이,
기다리고,
응원하고,
또,
사랑합니다.


왜냐구요?





그는 당신이 아는 것보다 팬들에게 감동을 줄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ㅡ 이 모자란 글을 2년 3개월만에 스타리거로 돌아온 박태민 이병께 바칩니다.
ㅡ 오늘 공군에서의 프로리그 첫 승을 기원합니다!






[B.G.M] 오빠가 돌아왔다. - W & Whale.

늘 한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채

매섭게 치켜뜬 눈빛속에 화려한 슬픔을 간직한 채

학교앞 큰길 그 사거리의 미소년

이렇게 다시 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또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며 오빠는 가만히 노래했지

현실에 타협할 수 없었던 위대한 패배자들의 블루스

학교앞 큰길 그 사거리의 미소년

이렇게 다시 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의 법칙 하지만 후회따윈 하지 않아

그는 어느새 또 웃고있었지 한번도 본 적 없는 고운 웃음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 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

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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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ArU wAkAnA
09/05/03 12:15
수정 아이콘
그때 이윤열선수와 에이스 결정전때 경기...
오랜 기다림, 허무한 경기.
댓글에 '샘통이다' 썼다가 덕분에 pgr 레벨업이 되었던...
그래도 박태민 파이팅~
09/05/03 12:17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첨엔 박태민선수 무지 싫어했었는데( 긴 셋팅, 조용호선수와 5드론 사건, 이윤열을 결승에서 무너뜨린것 등등...)
첨엔 그저 운영형 저그라고 생각했는데, 경기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니 매 게임마다 전략과 판짜기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전성기때에 운영능력도 일품이었지만, 전 개인적으로 박태민 선수는 역대 최고 전략형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싫어했었는데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더군요. 다시한번 높은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수... 은근히 정이 가요^^
SG망월
09/05/03 12:27
수정 아이콘
MSL 우승 이후, 또 '이 선수를 또 누가 이기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바로 변은종 선수와 박용욱 선수에게 연달아 패하며 광속탈락을 했을 때에는, 좀 아쉽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박태민 선수 파이팅입니다! 다시 한번 이윤열 선수와 개인리그 결승전에서 겨루는 날이 왔었으면 좋겠어요!!
오가사카
09/05/03 12:46
수정 아이콘
가족이아니고서도 이런글을 쓸수가있다는걸 처음알았네요
오늘 박태민선수 경기는 꼭 라이브로 응원해야겠습니다
따숩소
09/05/03 12:48
수정 아이콘
박태민이 돌아왔다!
나는누구
09/05/03 13:06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절 스타크래프트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자 처음 모든 경기를 라이브로 보게한 게이머..... 정말 그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길 빕니다. 박태민 화이팅!!!
09/05/03 13:06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와의 불화??? 전 처음 듣는 얘기네요~ 박태민선수가 좀 까다로워서 친해지기 어렵다는 얘긴 들었지만 그 이후론 개그캐릭터로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세팅만 빼면 다 좋은 선수입니다~ 공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다 호감이네요. 스타리그 올라간 한동욱선수와 함께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고~ 홍진호, 오영종 선수는 정말 아쉽네요 ㅠㅠ
덧, 노래 좋네요 :)
lafayette
09/05/03 13:29
수정 아이콘
입대전에 했던 7224에서 공군 소속으로 스타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본선 올라갔으니 가능할수도?!
09/05/03 14:47
수정 아이콘
W & Whale - 오빠가 돌아왔다
다시 들으니 좋군요

오늘 이겼습니다. 그는 해냈습니다.
그의 팀 또한 해냈습니다.
플레이아데스
09/05/03 16:3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할 수 있어요^^
아일랜드스토
09/05/03 17:35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조지명식에서 그 특유의 불만 가득한 지적질(?)을 보고 싶네요. ^-^
오늘 승리 축하합니다.
공군도 이제 쉽게 볼 팀이 아니네요.
이상하게 공군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그냥 막 공군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공군에이스 화이팅~!
09/05/03 18:2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기 하나 하나와 함께 그당시 일들도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09/05/03 18:50
수정 아이콘
듀얼에서 조용호선수가 2연속 5드론 안했죠
1경기때 12풀대 12앞마당으로 보여준뒤 최종전에서 앞마당할거 예상하고 5드론 한겁니다
그리고 조진락만큼 운이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적어도
09/05/03 18: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이네요 박태민 선수 티원 오고부터 쭉 응원해오고 있던 입장에서 오늘 승리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근데
ㅡ2004년 5월 14일, 질레트배 OSL 8강 2차전 vs 나도현,
나도현의 실신으로 상대팀 감독과 선수의 합의 하에 다음주인 21일날 재경기 속행 후 패배.
(그 후 변은종에게 패러독스에서 연이어 패배, 1승 2패로 4강 좌절.)

이 부분이요 질레트가 아니라 nhn 한게임배 8강이었고요

실신 부분은 질레트 16강 으로 이 연승 정지와는 별개의 사건입니다. 이때는 나도현 이윤열 선수에게 연패하며 8강이 좌절됬었죠;;
골이앗뜨거!
09/05/03 20:50
수정 아이콘
terAto님, Ygok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했습니다.
09/05/03 22:08
수정 아이콘
골이앗뜨거!님// 아뇨 이런 사소한 실수와는 상관없이 정말 좋은 글이에요 크크
저 두 대회가 둘다 2004년이고 3개월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니까 헷갈리실 수도 있죠 기억하는 제가 이상한거 같아요 크크크

추천 하나 드리고 갑니다!
아마프로
09/05/04 19:44
수정 아이콘
참 호감이 가는 프로게이머입니다. 너무 예민한것이 게임에서 느껴지는.. 한가지 타이밍이 약간만 어긋나도 허무하게 끝나는 모습이 가끔 자주 보여서 그렇지 정말 게임에 보이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정말 꼭 우승하세요~ ^^
Crossroad]]
09/05/04 21:18
수정 아이콘
정말 이런 글 읽고나면..
뭐랄까 형용할수 없는.. 아아
어느새 저도 올드팬이 되어가고있네요
청보랏빛 영혼
09/05/04 23:34
수정 아이콘
T1 팬으로 애증을 한번에 느끼게 해주었던 선수죠...
광안리에서 KTF와의 결승을 T1의 승리로 이끌고 이적한 첫해에 MVP를 탄 그에게 무려 1달에 걸쳐 만든 종이 장미꽃다발을 건냈습니다.
최연성, 임요환, 고인규 테란한시라인 도 뿌리치고 'MVP 타셨으면 꽃다발은 들고 집에 가셔야죠.' 라는 구차한 핑계로 그한테 주었다죠.
뒷풀이 자리가 다 끝나고 선수들이 돌아갈 때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팬사이를 서성이길래 뭘하나 싶었죠.
구석에 앉아있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감사합니다.안녕히가세요'라고 해주더라구요.
정말이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인간적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허나 그 뒤로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팬택전 에이스 결정전 에서 30분간 세팅하는 그를 현장에서 기다리다가 울컥해가지고
조인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환호해버렸다죠...
이런 '애증' 관계의 선수입니다. 박태민 선수... 공군으로 갔지만 꼭 다시 재기하길 바랍니다. 힘내요~
09/05/05 03:14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와의 악수 에피소드는 지나보니 재밌는 추억이네요...
그당시는 꽤 파장이 컷었는데...

박태민 선수 화이팅입니다!!!!!
The Drizzle
09/05/05 09:14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 저한테도 안주셨던 꽃다발을... 그것도 한달에 걸쳐 만드셨다니...
우리결국했어
09/05/05 18:45
수정 아이콘
세팅 제한시간 없어지면 다시 본좌먹을 후보 0순위
안재환
09/05/07 00:22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를 별로 응원하진 않지만, 이런 훌륭한 팬을 둬서 정말 행복하겠네요. 박태민 선수가 이 글 보면 정말 열심히 할듯.
이 글 보고 저도 박태민 선수 경기 나오면 응원해야겠어요. 정말 좋은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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