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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2 17:29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좌파가 집권해야 합니다. 인물,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탠스의 문제지요. -> 이 말에 동의합니다.
정치는 어떤 인물이냐라기보다는 어떤 세력이냐의 싸움이니까요. 2MB가 아닌 근혜할머니 되었어도 결국 정책은 비슷했을 겁니다.
09/05/02 17:34
고인물이 섞는다고 한국은 너무 물이 고여 있기만 했어요 조선도 너무 고인물만 중시 하다가 서양과 일본의 총과 대포를 활과 검으로 막으려 했던 어이 없는 역사가 있지요 지금 한국의 모습이 바로 조선 말기의 그 모습과 똑같 습니다.
09/05/02 17:36
아 정말 밤새서 회사를 위해 일해서 진급 하는게 무슨 성공한 샐러리맨의 표본인 것 같은 이 사회가 너무 싫군요. 지정 근무시간만 일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해도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주어진 일 자체가 폭탄수준 인 이런 사회분위기...제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일하죠. 두사람할 일을 혼자 해버리면 다른 한사람은 무슨 일을 한답니까?
- 제주 해녀 할머니 이야기가 떠 오르는군요. "이 스킨 스쿠버 장비를 이용하면 이용하지 않을때 보다 10배의 전복을 딸 수 있습니다. " 할머니 왈 "그럼 나머지 9명은 뭘 먹고 산데?"
09/05/02 18:08
higher templar님//
캐나다에서 잠시 회사를 다녀봤는데 우리나라 회사 분위기랑 정말 다르더군요. 자신의 업무만 잘하면 퇴근시간은 아무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사에 오래 남아 있으면 근무시간에 일을 제대로 안했거나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불쌍한 인생으로 취급받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처럼 오래 남아있으면 좋아하던 사장님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신의 업무를 다해도 자기보다 윗사람이 남아 있으면 퇴근을 못하는게 현실이죠. 갑자기 집에 안가고 매일 온라인 테트리스 하던 부장님이 생각나네요.. 애인이랑 오랫만에 금요일 데이트 잡아났는데.. 부장님 스피커에서 테트리스 효과음이라도 들리는 날에는 어휴... 전 그래서 회사 그만뒀죠..(?)
09/05/02 18:14
본문 내용을 보니 서구 선진국들이 왜 밤늦게까지 회식을 하지 않고
야근이 많지 않은 이유가 생각나네요. 원래는 선진국들도 한국같은 문화가 아주 예전에 존재했지만 그런 문화로 인해 생기는 가정파괴 비용이 초과 근무로 인한 노동생산성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문화가 정착 됐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언제 그런 사회적 인식을 하게 될런지..
09/05/02 19:34
자꾸 걸려서 굳이...
"평준화 교육"은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에 있어 "평등"은 어쩌면 환상이라는걸 좌파도 인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09/05/02 19:42
잘읽었습니다. 추천 한방 누릅니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좌파가 집권해야 합니다. 인물,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탠스의 문제지요.' 이 대목 각인이 딱 되네요.
09/05/02 20:47
잘읽었습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처럼 노동자들에대한 세금은 40%넘어가도, 대신 복지시스탬을 제대로만 가꾼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쪽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9/05/03 01:01
아우디 사라비아님// 비슷한 input을 했을 때 비슷한 output이 나온다는 의미에서의 평등은 아무리 용을 써도 불가능합니다. 좌파가 아니라도 그 정도는 상식 선에서의 이야기겠지요. 학생 개개인마다 가정환경이 다르고 잘 하는 분야가 다를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output이 비슷해지도록 input을 조절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 글에서 나온것처럼 핀란드가 성적이 좋지 않은 학교를 지원한 것처럼 말입니다. 왜냐하면 교육, 특히나 공교육은 전체 사회 구성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적자원 육성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미국처럼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집중지원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국가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윗대가리가 아무리 잘 해봐야, 나머지를 돌보지 않았을 때 이어지는 것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먹여살려야 하는, 인적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배운 것 없는 빈민층의 대량양산입니다. 미국은 그나마 이전에 쌓아놓은 부를 담보로 잡아서 빚쟁이(?) 생활을 해 가며 그 빈민층을 먹여살립니다만, 한국에서 그랬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겁니다. 한국이 미국처럼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을 통해서 전 국민을 먹여살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비평준화는 output이 비슷해지도록 input을 조절하기는 커녕, input의 투여를 '잘 하는 놈'에게만 집중해버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구나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집중적인 input'을 받는 학교에 가기 위해 지금보다 더 사교육에 매달려야 하겠지요. 동시에 학생 개인의 가정환경이 넉넉해야만 그런 사교육이 가능할테니, 사회계급이 고착화되어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는 아주 고약한 상황이 오게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입니다만... 교육문제, 특히나 공교육 문제는 미국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는 '(평균적으로) 우수한 인적자원'을 고스란히 날려버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09/05/03 02:46
Eternity님// 동감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교육의 지향점대로 나갔다고 해서 또 완전히 미국 같이 world-class 1류를 확실히 키워낼 수 있냐면 그건 또... 에... 음...
09/05/03 08:48
미국의 '못하는 놈은 버리고 간다' 라는 주의는 사실은 인종문제, 이민자 문제와도 엮여있습니다. 유럽 복지국가를 지향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복지를 향상하면 미국의 기존 세력의 세금으로 신규 이민자와 그분들의 자녀들 (이분들이 사회의 중하층을 형성하는 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집니다. 이건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이죠)을 먹여살리는 개념이 되는데, 인종차별 논란 없이 이것을 피하는 방법은 그냥 포괄적으로 복지를 줄여버리는 것이죠.
'니 힘으로 중산층에 편입해라. 그 이후는 살 만 할거야.' 이게 현대판 아메리칸 드림인것이죠. 이게 단순히 잔인하다고만 할 수가 없는게.. 안산 원곡동 차이나타운 같은 곳이 지금의 20배정도 많은 상태가 현재의 미국인데, 복지를 향상하면 그쪽으로 보조금이 집중된다고 가정해보시면.. 대충 답이 나올 겁니다. 고로 이명박 정부에서 미국식 교육 모델을 따라간다는 것은, 정말 머리가 원숭이보다 나빠서 그런 것이던지, 아니면 상위 0.1% 를 위한 정책을 펴기 위해서 대의명분을 삼는 것이던지 둘 중 하나죠. 근데 명백히 후자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미국은 상위 그룹에 대한 정부지출은 있는데 반해서 한국은 그냥 알아서 사교육을 하라는 것이니까요.
09/05/03 14:43
동감입니다. 글 정말 잘 쓰셨네요.
저 역시 제가 진정한 우파라 생각해서 김대중, 노무현 찍었고 이 글과 거의 비슷한 논리적 궤적을 거쳐 얼마전에 좌파로 변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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