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09/10 09:32:45
Name 은하수군단
Subject 이제 bye bye 엠겜의 Top10 명장면들..
1. 강민의 아비터 리콜
: 모든 사람의 경악하게 만들었던 리콜. 전략의 끝을 보여줬던 장면이죠. 특히 강민도 강민이지만 해설자들의 의문부터 시작해서 미친듯한 샤우팅이 인상적이었던..



2. 5월5일 토스데이.
토스를 씹어먹다 시피하던 박성준, 박태민 양박저그. vs박용욱 이재훈의 경기. 아무도 토스가 이길거라 예상못한 경기에서 4:0 혁명적인 스코어가 나옵니다. 특히 마지막 이재훈 선수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일품.. 당시 스갤과 pgr모두 에러가 날정도로 엄청난 떡밥을 제공했었죠.

3. 이윤열-최연성 등장.
황제 임요환 이후에 그 이상급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이윤열이 나옵니다. vs조용호, vs박정석, vs홍진호를 각각 결승에서 만나 완파하고 3연속 우승을 달성합니다. 특히 박정석의 경우는 옆동네 결승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하기 직전에 승리를 거둬 이제 이윤열이 임요환을 넘은게 아니냐는 떡밥을 제공하죠. 이후에 이윤열은 엠겜의 흥행 메이커로 맹활약 합니다.
최연성은 프로리그에서 이윤열을 꺽고 등장하는데, TG삼보배에선 이윤열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후 패자조 결승에서 이윤열에게 3:1완승을 거두고 결승에선 홍진호(이때까지 전승으로 결승진출. 우승유력해 보였던..)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쇼크를 안겨줍니다. 이후 LG-IBM은 최연성을 이겨라가 부제가 됐고, (vs슈마지오전 서지훈, 강민, 이재훈, 김환중 상대로 올킬) , 스프리스배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본좌가 됩니다.

4. 데이터 파괴의 산실 우주배- 16강 멤버 테란 :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 김정민
프로토스 : 박정석, 박용욱, 전태규, 이재훈   저그 :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박태민, 변은종, 김민구, 마재윤. /// 단 하나 아쉬운점은 '강민'선수가 탈락한것.. 이네요. 엄청난 데이터 파괴와 명경기가 넘쳐나던 대회. 자세한 내용은 제가 썼던거에. (5월5일 경기도 여기대회)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7&sn=on&ss=on&sc=on&keyword=우주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224

5. 예고올킬
- 팀리그 준플 결정전. 여기서 KTF는 올킬을 해야만 무조건 준플 진출 가능. 한판이라고 지면 무조건 탈락인 상황. 상대는 저그군단 소울. 당시 KTF의 라인업은 강민,(비주전급) 으로 구성해 나옵니다. 어차피 한판지면 끝이라 이후엔 선수들 경험이나 싸아주자는 의도. 그런데 강민은 기적과 같이 3:0 승리를 일구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킵니다. 특히 저그군단 변은종, 박상익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리버는 덜덜덜.

6. 박태민 - MSL저그 최초 우승 - 당골왕배
- 우선 MSL은 저그가 암울한 대회였죠. 홍진호(vs임요환2:3, vs이윤열2:3, vs최연성0:3) 결승패배. 조용호(vs2:3이윤열) 4번의 준우승만 이룬.. 플토가 강민이란 우승자를 배출해 냈는데도 말이죠.
옆동네가 박성준이란 저그최초 우승으로 들떠있을때 엠겜도 저그 우승자가 기지개를 펴고 있었죠. 이 대회 박태민은 미친듯한 운영으로 많은 테란들을 학살하며 유명해 집니다. 이윤열과의 승자조 결승에서는 2:3패배를 당하며 패자조로 떨어지지만, 서지훈을 꺾고 결승에서 다시 이윤열과 마주 앉습니다. 7전4승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2승리를 거두며 모든 사람들의 감탄을 받게 됩니다. 이후 박성준과 더불어 양박저그로 알려지게 되죠.

7. 마재윤 등장-
그의 첫대회 스프리스배는 암울 자체였습니다. 첫 경기 이병민을 히럴로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줬지만 김정민,이병민에게 연속 벙커링을 당하며 잊혀지게 되죠. 개인리그는 암울했지만 팀리그에선 vsKTF상대로 올킬(홍진호,조용호,변길섭,김정민) , vs결승전 팬택(3킬)로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의 첫대회 우주배에서 이윤열을 호기 좋게 지목하고 이윤열은 받아줍니다. 그런데 경기에 들어가자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 머하나 하지 못하고 패배. 이후 우주배를 들어올린 마재윤은 다음 대회에서 최연성을 상대로 3:0 올킬 완승을 거둡니다. 이후에는 본좌오브본좌로 등극하게 되는 길을 걷게 되죠.

8. 강민 등장 - from 스타우투배
임요환,이윤열,이윤열,이윤열 우승자를 냈던 엠겜대회. 테란제외 타종족 우승자가 필요한 시점에 한 사나이가 나타납니다. 강민은 엠겜 예선에서 계속 물먹은 상태였지만 각성하고 나온 스타우트배에선 미친듯한 활약으로 준결승까지 올라가죠. 상대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었는데 3:1로 승리를 거둡니다. (마지막 경기는 처절했죠. 고스트도 나오고) 이후 결승에서 이윤열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합니다.얼마후, 온겜 조지명식에서 엠겜 우승자로 포스가 철철 넘치던 이 사나이는 조지명식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게 되죠.@@ 이후에 센게임배는 16명중에 유일한 토스로 4강까지 오르고 이윤열과 유보트 대첩을 하는 등, 엠겜의 흥행 메이커로 자리잡게 됩니다.

9. 3.3대첩.
당시 마재윤을 설명하자면 토스는 그냥 집어삼킴, 저그전도 최상위권. 테란전은 숱한 검증시리즈를.. (vs이윤열 우주배 승, vs최연성 3:0, vs임요환3:0, vs한동욱 승, vs전상욱(3:1,2:1승), 진영수(3:2,3:1승), 이윤열(결승3:1) 로 완벽하게 떨쳐냈죠. 더불어 온겜까지 거뭐지며 천하무적 마본좌 시대를 열게 되죠. 그런데 왠걸 일주일만에 이게 깨집니다. 김택용이라는 아직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토스에게...
김택용은 이후 엄청난 활약으로 엠겜 3회 우승과 택뱅리쌍의 한축이 됩니다.

10. 김철민 캐스터 - 공3,방3,쉴드3업.
중계를 마치고 경기장 부스로 내려와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며 병때문에 당분간 못볼거 같다고 인사를 하게 됩니다. 병명은 위암이었죠. 커뮤니티는 힘내시라는 격려 글로 넘쳐났고 전용준 캐스터가 직접 병문안을 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며 저는 프로토스 유저인데 제가 공3,방3,쉴드3업을 이루고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갔습니다. 정말 기적같이 프로토스의 완성체를 이루고 김철민 캐스터는 돌아오게 되고, 지금도 최고의 캐스터 중에 한명으로 활동하고 있죠.

/////////////////////////////////////////

이 밖에도 인상적인 장면들 정말 많은텐데, 제 기억의 한계 등으로 이정도만..
MSL이 떠나지만 거기서 피땀 흘리며 연습한 선수들, 중계진, 현장 관객  시청자 스텝 들이 만들어 냈던 대 서사시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있지 않을까요.
ps. 번호순서는 순위와 무관하고 그냥 주관적인 글이었습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18 01:4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릴리러쉬^^
11/09/10 09:56
수정 아이콘
우주배 32강에서 16강으로 수정하셔야 할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허느님맙소사
11/09/10 09:5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MBC게임에서 정말 큰 획을 여러번 그었죠.
은하수군단
11/09/10 10:05
수정 아이콘
김연우
11/09/10 10:09
수정 아이콘
스타우트배, 센게임배, 스프리스, 당골왕, 우주배까지.

이 시기 MSL은 농담없이 리그 모든 경기가 재미있었죠. 특히 스프리스배는 모든 경기가 명경기 축에 들지경이니...
클레멘타인
11/09/10 10:14
수정 아이콘
아... 아직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정말로 끝이라는게 확정되기 전까지는 안녕이라고 하지말아주세요 ㅠㅠ
LikeAMiu
11/09/10 11:17
수정 아이콘
박용욱vs변은종 박정석vs조용호는 절대 잊지못할겁니다 [m]
뜨거운눈물
11/09/10 11:24
수정 아이콘
msl은 우주배가 진리아닌가요? 16강 본선진출자들의 커리어가 대단했던걸로아는데

특히 박정석선수의 드라마같은 모습에 햐.. 진짜 아직도 생각나네요
싸구려신사
11/09/10 11:2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전상욱 선수 잡은건 3:2 아닌가요? 그혈전도 명경기였죠...
뒤를봐
11/09/10 11:44
수정 아이콘
강민 vs 이윤열 유보트, 박용욱 vs 변은종 루나, 박용욱 vs 박정석 815
토스빠심 가득 담아서.. 제가 기억하는 MSL 최고의 경기들이네요.
Go_TheMarine
11/09/10 12:13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임진록-리쌍록보다도 '성전'이 최고였습니다..
정말 잊을수가 없는 대전이었죠...

마재윤이 조작만 안했어도 쩝....
아나이스
11/09/10 12:16
수정 아이콘
이걸 읽다보니 정말 이 판은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네요.
11/09/10 12:47
수정 아이콘
겜게 분위기가 요즘 말이 아니라서 주로 울적한 글들이 올라오곤 했는데, 물론 이 글도 '밝다' 고 까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정말 정성껏 써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09/10 13:07
수정 아이콘
엠겜의 "명장면" 이라고 하면 그냥 강민선수 콜렉션 뽑아봐도 될겁니다. 흐흐흐...
골수 토스빠에 박정석 선수팬이라 역시 언급하신 내용 중 "우주배MSL" 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양박저그 떨어지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영웅의 처절한 승부들... 재수하던 시기였는데, 해운대 결승보고 한동안 공부도 안하고 방황했었네요;;
케세라세라
11/09/10 18:02
수정 아이콘
비록 이윤열 선수,최연성 선수,마xx만큼 다른 선수들을 찍어 누르는 본좌 포스는 못 보여줬어도...
저에게는 msl=강민 입니다.
'저런 전략이 프로 사이에 통할리가 없자나.'
'토스가 무슨 전략이야.'
'와 저걸 저렇게도 이기네'
정말 임요환 선수 이후로 뭘 할지 항상 궁금하게 하는 유일한 선수였죠.
11/09/10 18:12
수정 아이콘
1.을 생방송으로 처음부터 지켜본게 지금까지도 자랑입니다.
아비터가 지금처럼 자주 사용되던 때도 아니었고, 정말 대단한 전략이었죠!
신예terran
11/09/10 20:21
수정 아이콘
MBC게임하면 역시 4본좌와 강민.
예고올킬하면 생각나는 샤우팅..
11/09/11 15:5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스타는.. 개인리그 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31 어릴 적에 친구에게 배운 것 [15] 화잇밀크러버8218 11/09/21 8218
1430 (09)대한민국에서 좌파는 정의이자 진리인가? [24] 애국보수5570 09/05/02 5570
1429 (09)윤용태의 군자연 [44] Judas Pain10097 09/04/21 10097
1428 (09)누군가는 해야하는 말, 프로리그의 희망, 위너스리그! [99] kEn_7567 09/04/15 7567
1427 國本 정명훈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12] 이응이응5562 11/09/17 5562
1426 마음 편한 짝사랑 라이프를 위한 가이드. [27] 凡人6212 11/09/20 6212
1425 말 나온 김에 떠들어 보는 독일 전차 티거 이야기 [13] 드라고나5713 11/09/19 5713
1424 Good-Bye, My Captain [13] 부평의K7025 11/09/18 7025
1423 (09)2009 본격 스덕들을 위한 서사시 - 신상문, 버티컬 리미트를 넘어 [14] becker7267 09/04/12 7267
1422 (09)Best Highlight of 2007 Starcraft [33] 램달았다아아8308 09/04/11 8308
1421 (09)김연아 월드 도전기 [16] 김연아5724 09/03/29 5724
1420 요즘 라면은 왜 예전같은 맛이 나오지 않는가 & 라면 맛있게 끓이는 팁. [24] 凡人8162 11/09/18 8162
1419 그 때 그 날 - 미래 (1) 팔자흉언, 최후의 승자 [8] 눈시BB3841 11/09/18 3841
1418 bar와 음악 [15] 헥스밤5135 11/09/16 5135
1417 (09)입스타하기 미안해질때 [10] becker8443 09/03/29 8443
1416 (09)zhdRkwlak [50] ■유유히8488 09/03/24 8488
1415 (09)KTF와 SKT T1, 그리고 테란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영욕의 역사 [21] 거품7077 09/03/15 7077
1414 15렙 초보가 이야기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오해와 진실. [50] DEICIDE8175 11/09/16 8175
1413 내가 처음 봤던 가을의 전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서도 아직 남아있다 [12] Ace of Base7056 11/09/14 7056
1412 허영무 반드시 우승해라. 웃으며 그 죄를 논하리라. [32] 비내리는숲9887 11/09/13 9887
1411 이제 bye bye 엠겜의 Top10 명장면들.. [21] 은하수군단7373 11/09/10 7373
1410 남자 셋, 여자 셋 [14] 순욱8204 11/09/16 8204
1409 (09)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라. [14] 블레이드6391 09/03/06 639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