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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2/21 00:42:07
Name
Subject (09)컴백 스페셜 - 한국 호랑이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

충분한 인사가 되었나요? 으하하. 돌아왔답니다.

다행히 맡았던 일은 잘 처리되었습니다. 덕분에 더 큰 일을 떠맡게 되어버리긴 했지만요. 더욱더 접속시간은 줄어들겠군요. ㅠㅠ

돌아오자마자 보편적인 노래를 듣다가 kiss away를 쓸 때가 되었다 싶어 적었는데, 의외로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 일도 없답니다. 솔로라는 후천적 신분을 취득하긴 했지만(저도 올해는 새내기와 미팅해 보고 싶습니다!)

덕분에 또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었지요. 프프. 각설하고...



그동안 다수의 피지알러들께서 저를 소환하시느라 헛되이 시약과 마법물품들을 소모하시고, 일부는 금단의 계약을 맺기도 하셨더군요.

어쩐지 일하기 싫어 죽겠더라니, 피지알에서 시전된 도트였군요. 힐이 따라가질 못하던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레이드오신 건지 참...


그래도 괜히 뻘글을 올려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소환포탈 여시느라 수고해 주신 분들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으로
피도 찼겠다, 쿨도 돌았겠다, 업무스턴도 급장으로 당분간 풀었겠다, 소심하게 기둥 뒤에서 자게 글투척 시전해 볼까요?

잠시 게시판을 읽어보니, 호랑이, 그것도 한국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가 설핏 비치길래
어차피 언젠가는 이야기했어야 할 주제이기도 하고, 부족한 이야기나마 잠깐 풀어내 볼게요.


1. '한국 호랑이'는 어디에 있나요?

일단. 호랑이의 원래 이름은 순우리말, 범입니다. 그런데 범 호 자에 늑대 랑 자를 써서 인명피해를 끼치는 해수들을 싸잡아 부르던 이름이 범을 부르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지요. 왜 지나가다 지명만 보셔도, 범바위 범골은 있어도 호랑바위 호랑이골은 없잖아요~ 사실 '호랑'이라는 접두사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었답니다.

그럼 한국 범은 어디 있냐구요? 시베리아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답고 용맹스러웠다는 한국 범 말이에요!

.
.
그런거 업습니다.
춘삼월 대학가, 첫미팅 나온 새내기들의 환상을 와장창 즈려밟는 기분이긴 하지만, 사실 없는걸요.

우선 범의 학명을 볼까요, Panthera tigris .
분류학을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여러분은 눈이 아프시고 저는 머리가 아플 테니,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앞의 판테라 저건 이놈은 커다란 고양이다! 라는 뜻이고
뒤의 티그리스는 그 중에서도 범이라능! 이라는 뜻입니다.

이제 그 뒤에 아종의 이름을 붙여야겠죠? 이놈이 시베리아 호랑이인지, 벵골 호랑이인지, 수마트라 호랑이인지, 자바 호랑이인지, 카스피 호랑이인지, 아무튼 어디서 굴러먹다 온 넵tiger인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우리가 관심을 갖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아무르 호랑이, 동북호랑이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호랑이의 아종들 중 가장 덩치가 커서 야생상태에서 384킬로그램까지 측정된 바 있지요. 사육상태에서 424킬로그램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상 최대의 육식동물로 불리우는 폭풍간지의 대명사랍니다. 주로 극동아시아의 북만주, 시베리아, 북한 일대의 타이가 지대에 서식합니다.

아무튼 이분을 그냥 판테라 티그리스 아무리엔시스 이렇게 끝내 버리면 간단한데, 사건의 발단은 한 러시아 사냥꾼에게서 시작됩니다.

위대한 왕이라는 수렵소설로 유명해진 바이코프 씨는 실제로 수많은 시베리아 대호들을 사냥했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동물학자들보다도 호랑이에 대해 정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은 자신이 만난 시베리아 호랑이를 3가지로 분류하여 기록을 남기신 겁니다.

최북단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아무르 호랑이, 북만주의 만주범, 그리고 문제의 Panthera tigris Mikado.(원문에는 felis tigris Mikado라고 되어 있는데, felis 역시 고양이족을 통칭하는 이름이니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대체 마지막의 미카도 범은 웬 듣보잡이냐!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바이코프 씨는 자세한 설명과 기록을 남겼습니다.
주로 북한 지역과 만주 일대의 경계에 서식하는 이 미카도 호랑이는, 앞의 두 범들에 비해 체구는 한 둘레 작으나 가죽이 특히 아름다우며, 몹시 영리하고 잔인하다는 내용으로 분류하셨지요. 하지만 독립된 아종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의 특성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서술해 두셨는데, 이걸 두고 사람들은 일본 천황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Mikado라는 이름에 대해 바이코프 씨가 반감을 가졌고, 그런 이름의 아종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다는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분명 일제 시대에 천황을 위해 Mikado라는 학명을 붙였던 한국산 호랑이라는 아종이 존재했던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범이 없다고 한 거냐구요?

사실 고양이족만큼 아종이 다양하고 구별하기 힘든 동물들도 없습니다. 워낙 번성한 족속인 탓에, 서식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형질들을 두고 이걸 아종으로 구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학자들 간에서도 의견을 일치시키기 어려운 편이지요. 수마트라 호랑이, 카스피 호랑이, 자바 호랑이, 벵골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등등 수많은 호랑이들이 있지만. 사실 덩치와 줄무늬의 미묘한 차이 정도뿐이랍니다.

학자들 중에서는 호랑이는 사실 단 2개의 아종만 존재한다. 덩치가 크고 줄무늬가 26개 이하인 북방계 호랑이와, 덩치가 작고 줄무늬가 26개 이상인 남방계 호랑이. 끗. 이렇게 정리하시는 분도 있고, 저도 사실 심정적으로는 이 견해를 지지하고 싶군요. 일단 저와 장동건은 같은 인간이 아니고 다른 아종으로서 호모 사피엔스 우월리엔시스...이러면 서럽잖아요 ㅠㅠ

하지만 조선왕조 어용엽사들과 구전되는 기록들을 살펴보면, 100관(4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만주범과 80관(320킬로그램)에 못 미쳤다는 조선범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들은 만주에서 강원도까지 불과 사나흘만에 내려오는 행동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종류 모두 한반도에 공존했던 것은 확실한데, 기록에 따르면 만주범들은 체구가 한 둘레 크고, 털이 길고 뻣뻣하며 무늬가 옅은 반면, 조선범들은 체구가 좀 작고, 털은 짧고 부드러우며 무늬가 짙고 뚜렷한 데다 배가 눈부시게 희어 몹시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범들이 훨씬 영악하고 잔인하다고 하는데, 이는 아무래도 사람과 생활범위가 겹쳐 있던 한반도의 범들의 특성일 겁니다. 구한말 마지막 어용엽사 중 한 분이었던 이윤회, 강용근 포수의 진술에 따르면 조선범들은 만주범보다 다리가 짧아 바위를 잘 탔으며, 훨씬 민첩했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몸집이 작고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영리한 한국산 범은 분명 존재하긴 존재했습니다. 이 녀석을 독립된 아종으로 볼 수 있다면(저는 찬동하지 않지만) Panthera tigiris coreansis. 즉 고려범이라고 불러야겠지요.


2. 그럼, 걔 지금 어딨어, 어딨냐고!

소...손 좀 놓고 말해요. 눈을 보고 내게 말해요. 왜 내게 말 못해요. 거짓말이죠 이런거 아니고...

일단 한국의 범들은 일제시대 일본의 해수 소탕 정책으로 인해 절멸했습니다. 일본인 엔도 씨의 집계로는 일 년에 70마리의 범을 잡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한 마리당 수백 제곱킬로미터의 영역을 필요로 하는 대형 맹수인 범에게 있어 한반도는 결코 넓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일 년에 70마리씩 잡았다면 정말 엄청나게 잡아죽인 거죠.

이걸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쎄요. 당시의 범은 인명피해, 가축 피해를 꽤나 끼치는 대표적인 맹수였습니다. 호랑이와 표범, 늑대를 해수로 지정해서 현상금까지 걸고 씨를 말려버린 게 분명 과도하긴 했으나, 어느 정도는 반드시 필요했던 작업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1921년, 경북 경주 대덕산에서 이위우 씨가 5연발 윈체스터 라이플로 한 마리의 범을 사살합니다. 이 범을 마지막으로, 남한에서는 더 이상 범이 목격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1996년 야생동물보호를 위한 협약CITIES에 공식적으로 한국 호랑이의 멸종을 보고합니다. 이후 한국 호랑이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의 백두산 호랑이 낭림이가 기증되었지만, 긴 장모종의 대형 아무르 호랑이였지요. 판테라 티그리스 코리엔시스가 존재했든, 존재하지 않았든, 북방계와 남방계 호랑이의 형질을 한몸에 갖추었던 한국산 호랑이는 이로써 멸종이 확인되었습니다.


3.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단 말이야!


물론 1988년 화천에서 커다란 발자국이 발견된 이후로, 임순남 소장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호랑이 생존설을 주장하십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호랑이 탐사에 열정적이신 임 소장님께서는 DMZ환경포럼에서 DMZ내에 4마리, 남한 전역을 통틀어 10여 마리의 범이 생존하고 있다고 발자국과 배설물 등의 증거를 제출하셨지요. 그러시면서 이 남은 범들의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DMZ내에 환경통로를 만들어 남북의 범이 오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답니다. 그 이후로 강원도 홍천을 중심으로 수많은 범 목격담이 줄을 이었지요. 해마다 두세 건의 발자국 신고, 구체적인 목격담이 매스컴을 타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임순남 소장님의 홈페이지, www.koreantiger.com에 접속하여 사진을 살펴볼까요.

사진 자료 중 가장 뚜렷이 나온 강원도 화천의 고려범이라고 주장된 발자국 클로즈업 사진을 볼게요.
사진을 링크해올 능력이 없는 게 아쉽군요. 피지알의 능력자분께서 이 사이트의 사진앨범 한국호랑이 흔적들에서 98년 2월 26일 화천 발자국 클로즈업을 링크해 주시면 감사할 따름...ㅠㅠ

어쨌든 이 사진은 발볼 너비가 9센티를 넘는다고 합니다. 파워 패드라는 용어를 쓰셨지만 힐 패드라는 표현이 맞지요.

그러나 이 사진은 대형 개과 동물의 뒷발 자국입니다. 흔히 고양이과 동물과 개과 동물의 발자국을 구별할 때에, 고양이들은 발톱이 찍히지 않고, 개들은 발톱도 찍히는 걸로 구별하는데, 이건 사실 토질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무턱대고 크다고 범이나 표범이라고 우겨서도 안 됩니다. 눈에 찍힌 발자국은 더더욱 그래요.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녹아 발자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의 양 끝 바깥쪽 발가락 방향은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바깥쪽 발가락들이 전방을 향해 있지요. 무엇보다도, 발볼(힐 패드)을 보면 윗부분 가운데가 볼록하게 나와 있습니다. 매우 뚜렷하게 한 번 나와 있지요. 이것은 개과 동물들의 뒷발 힐 패드입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의 힐 패드는 윗부분 가운데가 두 번 볼록하게 나옵니다. 결정적으로 개과의 발자국은 좌우대칭이지만, 고양이과의 발자국은 좌우 비대칭이지요. 사진의 발자국은 거의 완벽한 좌우 대칭형입니다.

저는 전공자도 전문가도 아니지만, 최소한 98년 2월 26일 화천, 그리고 강원도 홍천의 강가에서 찍힌 두 발자국들은 대형 고양이족의 발자국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임순남 씨의 열정은 물론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입니다. 은밀한 고양이족의 특성상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도, 사진을 찍기 어려운 것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함부로 비판의 날을 세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요. 하지만 사이트에 제시하신 저 발자국 사진들은 아마추어인 저로서도 이것이 대형 고양이족의 발자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외의 증거들 역시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일반 목격담의 경우 야간에 당황 내지 경악의 상황에서 커다란 개나 스라소니를 오인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스라소니의 생존 또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요. 지금처럼 멧돼지나 노루가 많아진 환경에서 범이 살아남아 있다면 이렇게까지 개체수 확보에 실패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겨울철은 범들의 짝짓기 시즌이고, 이때의 포효는 상당히 멀리까지 , 그리고 자주 울려퍼지는데 이걸 들었다는 보고 또한 없지요.

물론 DMZ 내부 범 생존보고들은 매우 믿을 만하지만, 그것은 역시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3미터짜리 철책은 범에게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북한의 범들로 추측됩니다. 그 녀석들이 언젠가 내려와서 남한에 터를 잡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남한의 범은 절멸했습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설사 소수의 주장대로 서너 마리가 살아남아 있다고 칩시다. 이건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한 종이 근친교배의 공포에서 벗어나서 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개체군 혹은 20개체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종으로서의 고려범, 판테라 티그리스 코리엔시스는 멸종했습니다.



4. 다시...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


종의 복원은 힘들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인도 사자를 아시나요, 한때 지구상에 단 4마리만이 살아남았던 이 사자들은 지금 기르 지구의 보호구역 내에 수십 마리가 생존하고 있습니다.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인자의 발현도 없습니다. 대형 고양이족들은 인간과 달리 근친교배에도 상당히 강한(?)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나 봅니다.  한국 호랑이에게도 불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DMZ내에 한국 호랑이들이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 녀석들과 북한 지역에 살아남아 있을 한국호랑이들의 교배가 가능해진다면(현재 DMZ 내부의 호랑이 혹은 남한에 있을지도 모를 호랑이들이 한 세대를 더 내려가기 전, 즉 최대 10년 이내에) 우리는 언젠가 짙은 황갈색에 검고 진한 줄무늬, 백설처럼 하얀 복부에 민첩하고 영리했다는 한국 범을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요.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1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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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
09/02/21 00:42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
웰컴 빽입니다.
아니 내가 1빠라니~
09/02/21 00:43
수정 아이콘
저는 무슨 판님이 수의학이나 다른 자연, 생물쪽 전공하신 사회인이신줄 알았네요 ..
컴백 축하드립니다~ (피지알이나 솔로부대로의 귀환이나 ..)
밑힌자
09/02/21 00:4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역시 물약(?)이 소용이 있었군요... 일단 웰컴 빽입니다(2).

그나마 잘 알려졌다고 생각하는 호랑이도 종 구분이 어려운 것을 보면, 아직까지 생물학에는 파고들어갈 곳이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솔로종족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죠... 음... 죄송합니다 - _-
09/02/21 00:48
수정 아이콘
헐님// 그 그러나 솔로부대로의 귀환은 다 달갑지 아 않아요... 새내기 미팅에 절 좀 끼워주실 분은 없나요 ㅠ
저는 완전판 문과생이었답니다. 예체능 계열도 오간 적이 있지만 이과 계열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순수혈통 넵 문과계열 이랍니다.
루카와
09/02/21 00:50
수정 아이콘
우아우아.......이게 얼마만입니까 판네르바 이시여~~ +_+
GutsGundam
09/02/21 00:50
수정 아이콘
판님 반갑습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돌아온다면 저처럼 등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우면서도 반가울수없는 뉴스가 되겠죠.
등산갈때는 미국처럼 등산 가이드와 등산해야할테고, 비박도 불가능해질테니까요.
일반인들은 등산을 자제하고, 반대로 밀렵꾼들은 신나게 활동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범이나 표범, 늑대가 그대로 남한땅 이곳 저곳에 남아있었다면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합니다.
군인들 야외 훈련중 혹은 작업하다가 물려죽었다는 뉴스도 나오는거 아닌가..
ataraxia
09/02/21 00:50
수정 아이콘
웰컴^^
섬전양상
09/02/21 00:51
수정 아이콘
환영합니다~^^
09/02/21 00:53
수정 아이콘
판님의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그렇다면 예~~전에 SBS에서 했던 한국호랑이 찾는 이윤석씨의 프로그램은 쓸데없는 짓이었군요..
스타카토
09/02/21 01:03
수정 아이콘
판님의 좋은글 너무나도 잘읽었습니다~~
역시 동물의 판국은 너무나도 유익하군요~~^^
Magic_'Love'
09/02/21 01:08
수정 아이콘
디엠지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면... 지금쯤이면 많이 보고 되었을텐데요..
디엠지 안에도 북한 gp랑 우리나라 gp가 많이 있고 수색대에서 수없이 많이 수색했을텐데
50년이란 기간동안 한번도 목격되지 않았다면 없는게 아닐까요?
강마에
09/02/21 01:13
수정 아이콘
아 그럼 원래 없었단게 아니라 지금 없단 말씀이시군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09/02/21 01: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남한에서의 호랑이생존가능성은 저도 반신반의하는게 사실이지만
북한은 개마고원이나 백두산지역을 보면 워낙 울창한산림이 많아서 중국이나 시베리아등지에서 넘어온 몇몇넘들이
북한에는 분명 존재한다고생각됩니다

근데 궁금한게 중국 동북호림원인가 거기보면 그쪽에서도 시베리아호랑이 4마리로 시작해서 지금은 800마리 가까이되서
재정상 어려움을 겪는다 하던데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인자가 보인다는사실은 못들었거든요,
크기가 큰 맹수일수록 근친교배에 강한(?)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바가 없나요?

어쨋든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호랑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음하네요..
Papilidae
09/02/21 01:21
수정 아이콘
개체의 크기가 크다, 작다가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근친 교배에 의한 열성 형질의 유전은 말 그대로 그 개체들이 열성 형질을 '가지고' 있을 때 문제가 되는겁니다. 물론 모든 형질에서 우성 형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열성 동형접합이 되었을 때(즉,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열성 형질만 물려 받았을 때) 생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열성 형질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근친 교배에 의한 개체군 이상이 나타나게 되겠지요. 그런데 우연히도 4마리 남은 범들이 그런 치명적인 형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한 둘 있던 열성 형질이 우연에 의해 제거가 된다면 열성동형접합에 의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게 되겠죠.

근친교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열성 동형 접합'인 자손을 만들어 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존재하는 열성 형질이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크게 발생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근친교배 만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아! 돌아오신걸 환영해요~(물론 pgr에 돌아오신걸... 절대 솔로부대로... 가 아님;)
cityhunter
09/02/21 01:28
수정 아이콘
쩝, 저두 남한엔 호랑이가 없을거라고 믿고있지만..
솔직히 존재한다해도 민폐(-_-)일뿐이죠..
남한엔 호랑이가 살 공간이 없어요,,
어디서 살겠습니까 호랑이가?있으면 만날 인간과 충돌이 있을뿐이겠죠
ㅜ.ㅜ 호랑아 아듀~~
드래곤플라이
09/02/21 01:54
수정 아이콘
외국에 협회에서도 인정한 사진과 같이 강원도 일대를 탐방하며 남한 호랑이 생존설을 뒷받침하는건 뭘까요....그분들 밥먹고 하는게
호랑이 연구입니다. 전문가들의 주장도 무시못합니다.
코세워다크
09/02/21 01:59
수정 아이콘
웰컴^^(3)
Rocky_maivia
09/02/21 02:04
수정 아이콘
그 수많은 밀렵꾼과 놓아온 덫,지뢰를 다 피하면서 지금까지 생존해있다면 그것도 참 기이하네요.
학교빡세!
09/02/21 02:09
수정 아이콘
웰컴^^(4)
복귀 첫글부터 심오하군요, 재미있고요....
09/02/21 02:14
수정 아이콘
Papilidae님// asuka님// 하얼빈의 호림원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김연수 기자님의 책 출판 이후 꽤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지요. 사실 구북구의 동물들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의 보고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이곳의 호랑이는 800마리는 아니고 80마리 정도 될 겁니다. 김연수 기자님께서 다녀오실 때 70마리 남짓이었지요. 그런데 이곳 역시 10마리 미만의 호랑이로 시작한 것은 맞는데, 계속해서 포획된 호랑이, 타 동물원에서 데려온 호랑이들을 합사시켰기 때문에 근친교배의 혐의로부터는 자유로운 것이 사실이지요.

제가 유전학에 있어서 전공자라거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멸종의 역사 라는 책에 떠넘기겠습니다. 종의 복원 과정에 있어서 유전적인 문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답니다. 그대로 옮겨써서 아는 척 좀 해보고 싶지만.. 어흑.

드래곤플라이님// 물론 저도 남한에 호랑이가 살아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언급한 바처럼
1. 분명 전형적인 대형 개과 동물의 발자국인데도 섣불리 범의 발자국으로 단정하고 있다는 점(가장 자신있는 증거로 내세우고 싶은 사진을 사이트에 기재했을 텐데, 두 장의 사진 모두 아마추어조차 감식이 가능한 개과 동물의 족적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요)
2. 족적과 배설물을 확보했다면 분명 유전자 감식을 통한 증명이 가능한데 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
3. 설사 극소수의 개체가 존재한다 해도 종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 개체수 이하라는 점
4. 그나마 존재보고 또한 민통선을 넘어온 북한의 범일 가능성이 높은 화천 - 홍천 지역이라는 점

이 모두를 종합해 본 제 생각은 Panthera tigris coreansis는 멸종하였다. 라는 것입니다.
09/02/21 02:19
수정 아이콘
게시글과는 관련이 없지만,
판님의 학교 및 서식지는 어디신가요? 왠지 지인의 지식범주 및 글의 특성이 굉장히 유사해 보여서, 혹시 그사람일까 하는 궁금함에서 여쭤봅니다. ^^
홍승식
09/02/21 02:20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__^
담배피는씨
09/02/21 02:25
수정 아이콘
드디여 리콜~
술로예찬
09/02/21 02:30
수정 아이콘
아 컴백홈~
Zakk Wylde
09/02/21 03:01
수정 아이콘
매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판님의 글은 참 재미있습니다 ^^

본문 중에 궁금한 점이 있는데 "3미터짜리 철책은 범에게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 말이죠.
범은 3미터 정도도 점프로 넘을 수 있나요? 이거 제겐 굉장히 서프라이즈 한데요.

에버랜드에서 만사 귀차니즘에 걸린 호랑이들을 보자면 상상도 안 됩니다.

그리고 덧붙여 뱅갈 호랑이 이녀석들도 굉장히 잔인한걸로 기억하는데 한국의 범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개인적으로 남미의 맹수에 대한 글도 올라 오기를 희망합니다.
MoreThanAir
09/02/21 05:32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더하기 반갑습니다 판갑습니다-
진리탐구자
09/02/21 06:19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호랑이는 3M 정도는 가볍게 뜁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죠. 두 발로 도약하며 운동능력은 짐승들과 비교할 수도 없는 사람조차도 2M를 넘게 뛰니까요. (물론 높이 뛰기 선수들..)

참고로 캥거루는 10M 넘게 뛴다고 합니다.
The Drizzle
09/02/21 06:28
수정 아이콘
와 드디어 오셨네요^^
Wanderer
09/02/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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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네요 판님.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혹시 판님도 보셨을지 모르지만 - 느낌표에서 했던... 이경규씨가 진행하던 야생동물 관련 프로였는데... 한국 늑대를 찾으러 일본 동물원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혹 늑대에 관한 글을 쓰실 의향은 없으신지..?
星夜舞人
09/02/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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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님// 딴지 한개요. 아마 인도 사자가 교배에 성공한건 근친교배에 강한것이 아니라, 난자 (이쪽이 더 현실감이 있지만) 혹은 정자내에 lethal gene(위험인자)를 K/O(없애기)시켜서 그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한다음 체외수정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논문좀 찾아봐야 겠습니다.) 쥐와 같은경우 특정 유전형을 가진 쥐를 만들경우, backcross(부모랑 자식이랑 교배시키는거)를 통해, 동일한 유전형을 갖는 쥐를 몇세대에 걸쳐 만들어 냅니다. 이방법은 쥐의 가임기간이 다른동물보다 빠를뿐 아니라 (4-6주) 낳는 개체수도 많아서 (최소 3에서 8마리 이상) 금방금방 할수 있긴 하지만, 실제 유전자 정자나 난자레벨에서 유전자 전부를 K/O시키는건 어려워서 (뭐 요즘엔 잘 하는하지만) 그런방법를 시행 합니다. 그에 비해 거대 포유류 같은 경우 똑같은 방법을 하긴 시간상의 문제도 있고, 개체간의 특성도 있기에, 크기가 큰 난자의 직접 유전자를 직접 조절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굳이 자연적 교배를 통해 개체를 늘리지 않아도, 체외수정해서 자궁에 착상만 제대로 된다면 계속계속 나을수 있겠죠. 다만 문제는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동물이 모두 Homogeneous(그렇게 믿지는 않습니다만 그럴 위험성도 있어서요. 사실 lethal gene를 죽인다해도, 태어나는건 아이의 형태는 정자와 난자의 복잡한 컴비네이션으로 인해지니까요) 한 유전형을 갖게 될경위가 된다면, 더이상 유전학적 미세진화혹은 거대진화가 아예 일어나지 못할 위험성도 있긴 합니다.
김우진
09/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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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전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Polaris_NEO
09/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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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리플 후감상
판님 대 환영입니다!!
09/0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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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er님// 늑대 말씀이시군요. 일부일처제도를 유지하며, 늙거나 다친 동료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먹여살린다는 개과 군집동물. 늑대.

늑대 역시 193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일제의 해수소탕정책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리당 집 한 채급의 상금을 걸고 잡아죽였지요.

이때 개체수가 급감한 늑대는 전국적인 쥐약 살포와 개발의 열풍으로 주 먹이였던 사슴(매화록)이 멸종당하면서 치명적인 위기를 맞습니다.

그리고 1964년, 경북 영주에서 늑대 가족이 생포됩니다. 67년까지, 총 5마리의 늑대 가족이 모두 잡혔지요.

이들은 광주 동물원에서 보호를 받았으며, 종의 보존을 위해 근친 교배를 계속 강요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이미 야생에서는 그들의 동족이 살아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1968년 충북 수안보에서 한 마리를 더 포획하였으나 병들고 늙어 종족번식이 가능하지 않았으며, 1980년 마지막 야생 늑대가 발견되었으나 이미 사망 직전이었으며, 이송중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추정컨대 쥐약을 먹은 들쥐를 잡아먹고 괴로워하다 사람의 눈에 발견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근친 교배란 게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었고, 1996년 마지막 남은 영주 늑대가족의 후손은 광주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이송됩니다. 마지막 늑대라는 인식 때문이었을까요. 사람들은 잠시 최후의 한국 늑대를 보러 몰려들었지만 이듬해인 1997년, 녀석은 쓸쓸히 숨을 거둡니다. 그것이 우리가 볼 수 있었던 우리나라 늑대의 마지막 모습이었지요.


물론 1990년대, 모 방송사 팀은 경상도 함양 일대에서 한 무리의 늑대 가족이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발견했습니다. 발자국과 배설물 등이었지요. 하지만 결국 이들 역시 단 한 컷의 사진도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이후에도 이들이 생존해 있다는 증거는 더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의 근친 교배는 일어나지 않으므로, 현재 남한의 늑대는 멸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김연수 씨 등이 한국 늑대 복원을 위해 중국 하얼빈 동물원에서 늑대 두 쌍을 반입해 오는 데 성공했고, 이들은 갖은 고생 끝에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낯선 환경 탓인지 계속해서 번식이 실패하고 태어난 아기늑대들도 곧 죽어버리자, 늑대 복원팀은 직접 혀로 늑대의 항문을 자극해서 배설시키는 등 갖은 고초를 겪어가며 끝내 늑대 번식을 성공시켰지요.

농약과 쥐약 살포, 먹이가 되는 사슴, 노루의 절멸, 토끼 등의 작은 먹잇감을 가로채 가는 들고양이... 아마 극소수의 늑대가 깊은 산중에 살아남아 있다고 해도, 생존환경은 이미 최악일 겁니다. 멧돼지를 주로 잡아먹는 범, 표범이야 살아만 있다면 먹이는 풍부하겠지만 늑대는 그렇지도 않지요. 잠시 딴 소리지만, 이미 한국 생태계의 최강자는 들고양이 무리가 차지한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星夜舞人님// 오옷 뭔가 열혈문과생인 저도 압니다 레벨의 포스군요 ㅠㅠ 저는 저 기술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인도 사자의 복원이 시작된 것은 1900년대 초반의 일인데, 그 때도 저런 기술이 가능했나요? 아무튼 저런 것이 가능하다면, 산골짝에 어쩌면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늑대와 표범들을 눈에 불을 켜고 잡아들여야겠군요!
ilovenalra
09/02/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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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판님 소환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기억 나는 것만 벌써 몇건이군요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분들이 반가워하시겠어요)
더구나 이번 호랑이 글은 너무 재밌게 쓰여서 읽는 내내 큭큭 거리면서 봤네요^^
星夜舞人
09/0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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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님// 저 계획이 1900년대 초반이라면 제가 언급한 기술은 전혀 맞지 않고, 판님이 이야기하신 무식하게 그냥 교배시키는게 맞습니다. (제가 말한 기술이 K/O 쥐외에 체외수정에서 유전자 때려눕히는게 상용화된건 1990년대입니다) 근데 인도 호랑이 번식계획을 프로젝트한건 1973년도로 알고 있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이게 틀린거라면 지금 제 학생중에 리포트낸거 감점시켜야 됩니다.) 제가 언급한 기술은 현재 몇몇 멸종동물의 복원에 사용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돌리기술과 함께요) 다만, 살아있는 동물일경우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긴 하나 이론적으로는 이미 한사례도 있구요. 대표적인 예가 암 유전자 없는 아기겠죠. 근데 복원이건, 번식이건 중요한건 돈이겠죠. 그중에서 제일저렴한건 그냥 교배시키는 것이긴 헌데, 그만큼 성공확률도 높지는 않죠.
09/02/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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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夜舞人님// 저는 성야무인님 댓글을 신지식을 배우는 기분으로 열심히 읽었는데 ...제 글도 읽어주세요. 프프.

본문에도 말씀드렸지만, 인도'사자' 입니다. 사자와 호랑이는 같은 고양이과 대형 맹수지만, 분명히 다른 종이랍니다. 인도 사자의 사냥금지령이 내려진 게 1910년인가 할 겁니다. 그리고 기르 보호지구가 설정될 무렵에는 이미 인도 사자는 10마리 미만이었답니다. 언급하시는 프로젝트는 벵골호랑이 복원인가요? 멸종된 카스피나 자바 호랑이 복구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실 호랑이 아종의 복원 프로젝트는 하도 많아서 딱히 몇년도에 누가누가 시도했다 이렇게 구분짓기도 어렵습니다.
星夜舞人
09/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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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님// 흐 죄송합니다. 오타였네요 -_-!! 제가 지금 인도 호랑이 (벵갈 호랑이: 학생은 india tiger라고 써놔서) 번식계획에 언급된 리포트를 한꺼번에 읽고 있어서 헤깔렸나 봅니다 T_T~~
아우디 사라비
09/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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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정말 재미 있습니다

송구하지만 자주 올려 주시면....

판렐루야!....
설탕가루인형
09/02/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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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도 뭣도 아니지만' 이 의심스러운 1人
닥치고 판렐루야!!
星夜舞人
09/02/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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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님// 인도 사자에 대한 리포트 방금 읽었습니다. 1907년도에 인도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던 인도사자의 수는 전부 13마리였고, 2006년 4월현재 총개체수는 359마리라고 합니다. 근친교배 대부분의 경우, 세대가 나아갈수록 7-80%정도의 정충 (정자)의 모양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 대부분이 꼬리부분에 집중되는데요. 꼬리부분이 사정이후 난소에 도달할수 있는 추진력이 제공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면 수정이 안됩니다. 또한, 앞서 제가 말했듯이 근친교배를 할경우 유전형이 거의 엇비슷하게 됩니다. 근데 인도사자의 경우 유전형이 다양하고, 정충의 모양이 정상적이라, 진짜로 1907년도 인도사자의 개체수가 맞았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리포트에 써있더군요. 실제 발표한 숫자가 수렵을 금지시키기 위한 하나의 정책이다라는 이야기가 있고, 발표당시에 잡힌 인도사자의 개체수가 100정도라서 신빙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합니다. 뭐 제가 보기엔 숫자가 많다 적다 혹은 근친교배다 아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멸종위기에서 동물을 구한 좋은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900년도에 그런 혁신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자체가 대단한것이겠죠~~)
레빈슨
09/02/21 12:26
수정 아이콘
오셨다 그분이.. 굽신굽신.. 우선 유게한번 쭉~~ 점검 해주시길 흐흐
星夜舞人
09/0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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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님// 아 그리고 제가 판님의 글에 계속 인도사자가지고 리플을 남기는 이유는 님의 글에 태클을 걸고 싶어서가 아니라, (글은 잘읽고 있습니다. 너무 언잖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T_T~~) 유전학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논쟁거리 하나를 남겨서 그렇습니다. 저도 학자 나부랑이라서 (아직 정식으로 될려면 조금 남았지만) 근친교배로 인한 거대동물의 개체증가가 자연상 혹은 인위적으로 늘어난 예를 본적이 거의 없고, (오히려 나쁘다는 예만 주루루룩 유전학책에서 나와서요) 교과서에서도 나온일이 없는 경우라 실제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나라는걸 알고 싶어서 좀더 찾아본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인도사자의 근친교배에 대한 증가를 인정하지 않고, 좀더 조사해 봐야 된다고 나와 있더군요. 만약 정말 인도사자의 근친교배가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다라는게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연구되면, 유전사의 획기적인 일중에 하나가 될수 있는 문제고,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종의 개체증가가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09/02/21 12:49
수정 아이콘
당신은 누구십니까?
와.. 정말 대단합니다.

판님 글은 정말 재밌어요. 동물에 관심없었던 제가 다큐멘터리를 집중하면서 보게 만든 장본인이십니다.
BuyLoanFeelBride
09/02/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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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렐루야! 즐겁군요^^
09/02/21 14:49
수정 아이콘
승리의 판렐루야~ 승리의 판렐루야~ 승리의 판렐루야~ 승리의 판렐루야~ 승리의 판렐루야~ ㅠㅠ
Langrriser
09/02/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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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근데 글을 읽으면서 난 생각인데 반대로 남한 범이 북한으로 올라가서 살아갈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요...?;;; 그냥 드는 의문입니다..^^;;;
그동안 소환하기 위해 엄청나게 소모된 물약 및 스크롤 값과는 비교도 안되는 감격(!?)을...승리의 판렐루야~!!!
09/02/2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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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물다큐 참 좋아하고 애청자라 판님의 글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주호랑이에 비해 작다고 표현하셨지만..300키로이상이면 지금도 어느 동물원에 던져 놔도 jjang 먹겠네요
09/02/22 09:15
수정 아이콘
추...추게로!
09/02/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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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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