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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8/09/24 12:33:27
Name 반대칭어장관
Subject (08)지구멸망실험 : 진짜 원하는게 뭐니?
1. LHC launched!!!

최근 LHC 가 웹상에서 이슈가 좀 됐었습니다. 미니블랙홀 때문에 지구가 멸망한다!!! 라고 하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좀 우스운 이유지요..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내일 지구가 사라진다면...하는 스피노자식의 평범하지 않은 고민을 한번쯤 할 수 있는 기회라서 의외로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듯도 합니다.

LHC는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값비싼 실험장치(대략 10조원)입니다. 폼으로 이런걸 만든게 아니라면 분명 목적이 있을텐데요....과연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써가면서 물리학자들이 알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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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가장 비싼 실험기구



힉스 입자(Higgs Boson)!!!
흔히 신의 입자(God particle) 라고 하는 이것을 찾는 것이 LHC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블랙홀, 지구멸망 같은 판타지스런 이야기는 잠시 젖혀두고 이제 과학이야기를 해봅시다.

2.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서너살 꼬마아이들은 질문을 참 많이 합니다. 아이가 물으니 어른은 대답합니다만 아이들은 그 대답을 “왜요? 왜 그렇게 돼요?” 라는 말로 계속 어른들을 궁지에 빠뜨립니다.
정직한 어른이라면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 대답할 수 없습니다.

사과는 나무에서 왜 떨어져요?    지구가 사과를 당기기 때문이야.
왜 지구가 당겨요?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서로 당긴단다.
왜요?    원래 그래....쓸데없는 질문하지 말고 엄마랑 놀아.

질문이 거듭될수록 질문의 수준은 점점 간단하고 근본적으로 변해가며 인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거의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근본적인 질문 중에서

질량의 기원은 어디서 오는걸까? 왜 수많은 기본입자들의 질량은 다들 규칙성 없이 자기 멋대로 일까?

물리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힉스입자를 고안합니다.

질량이 없는 입자-광자, 글루온- 은 힉스입자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질량이 없는 것이고, 무거운 입자는 힉스입자와 강하게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큰 질량을 가진다고 설명하는 거지요..

우와~ 그럼 힉스입자와 다른 기본입자들간의 상호작용의 세기를 알면 질량을 알 수 있는 거네!! 물리학자들은 그런거 계산하는 멋진 이론을 가지고 있나 보구나!!!

안타깝게도.... 그런거 없습니다. 힉스입자와의 상호작용의 세기는 입자들의 질량을 통해 실험으로 결정되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말이죠.....

철수집은 어디야?    영희집 오른쪽에..
그럼 영희집은 어딘데?    철수집 왼쪽에..
죽을래!!!!!

단순히 힉스입자가 질량을 결정하기 위해 도입된 입자라면 영희집-철수집 과 똑같은 설명일 뿐입니다.
뭔가 설명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질량이라는 말을 힉스입자로 대체한 것일 뿐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지요.
이것만으로는 힉스입자가 존재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안됩니다. 오히려 새로운 입자를 추가하기 때문에 더 복잡해 보입니다.

그럼 LHC는 전부 사기??
자...물리학자들이 사기치고 있는지 좀 더 따져봅시다.


3. 이 결혼은 안된다!! 그 아이는 너의 배다른 여동생이야!!!

재벌의 외동아들과 우연히 사귀게 된 우리의 여자 주인공...하지만 그녀는 재벌회장이 젊은시절 불륜으로 낳은 이복남매로 밝혀지는데...

전형적인(?) 아침드라마의 스토리입니다. 딱 패턴이 나오죠.. 누구와 누구는 배다른 남매이고, 또 누구는 숨겨진 부인의 아들이고..
원래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등장인물들이 알고보면 전부 혈연관계~

갑자기 왠 뜬금없는 아침드라마 이야기냐구요?
물리학이란 학문은 “사실 내가 니 애비다.” 라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지요.

물리학의 역사는 통합(unification)의 역사입니다.
겉보기에는 서로 달라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원리다. 이것이 모든 물리학의 핵심입니다.

"정지해있는 것과 운동하고 있는 것(등속운동)이 사실은 똑같은 것이다!!!"
흔히 관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경험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수만년 인류문명을 통틀어 겨우 300년 전 갈릴레오가 발견하였고 여기서 과학혁명이 시작됩니다.



"시간과 공간은 사실 같은 것이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서로 바뀐다!!!"
그 유명한 특수상대성법칙이지요. 아인슈타인은 겉으로 보기에 전혀 달라보이는 시간과 공간을 통합합니다.

“언젠가는 손수건 한 장에 적을 수 있는 수식 하나로 우리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론이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론이라는 생각은 모든 물리학자들이 꿈꾸는 이상향입니다.


20세기에 들어 과학자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힘이 4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태양계나 은하계와 같은 천문학적인 규모에서의 중력 (graviton)
원자와 분자를 이루는 전자기력 (photon)
방사능 붕괴(beta decay)를 일으키는 약한 상호작용 (W, Z boson)
핵을 서로 묶어두는 강한상호작용 (gluon)

물리학자들은 이 4가지 힘이 원래(우주탄생의 순간)에는 똑같은 하나의 힘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중에서 중력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힘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데 이것을 표준모형(standard model)이라고 하며 입자물리학의 주류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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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모형을 한마디로 하면?
쿼크(quark) = 렙톤(lepton), 광자(photon) = W Z 입자 = 글루온(gluon),  힉스입자




하지만 모든 통합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왜 달라보이는가?”

등속운동이 정지한것과는 달리 계속 등속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마찰 혹은 분자수준에서의 저항력 때문이지요..
시간과 공간이 달라보이는 것은 우리가 빛의 속도에 비해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리학은 자연의 현상을 통합하는 이론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그것이 달라보이는 이유까지 설명해야합니다.

똑같은 질문을 입자물리학에서도 해야하지요...원래 같은 힘이었다고 하면 그럼 지금은 왜 달라보이는가?
바로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힉스 입자입니다.
단순히 질량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였던 것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것.... 그래서 힉스입자는 표준모형에서 반드시 존재해야합니다.


문제는 지금껏 누구도 힉스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실력이 안되는 플레이어가 마우스탓을 하듯이 물리학자들은 실험장비(입자가속기) 탓으로 돌립니다. 힉스 입자를 발견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드디어 LHC 까지 왔습니다. LHC는 힉스 입자가 이론적으로 가져야할 질량을 완전히 커버합니다. LHC급 입자가속기로도 힉스 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힉스 입자는 정말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LHC는 현대 물리학의 대단히 중요한 분기점이 됩니다.
힉스 입자가 발견된다면 물리학자들은 표준모형의 승리를 환호할 것이며 물리학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이정표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나 힉스입자를 찾지 못한다면 현대 물리학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모든 입자물리학은 1970년대에 완성된 표준모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표준모형은 반드시 힉스 입자가 필요합니다.
힉스 입자를 발견하기 못하면 입자물리학은 1970년대로 다시 돌아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합니다.

아마 내년 말쯤이면 힉스입자의 존재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물리학자들은 힉스입자가 곧 발견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과학은 무조건 믿는 종교가 아니니까요..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고 어쩌면 내심 이러한 물리학의 대혼란이 오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학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이 어떻게 되던지 LHC는 인간의 지식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입니다.

ps1. 개략적으로 내용을 설명한 거라서 정확하지 못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ps2. 요즘 도킨스(Richard Dawkins)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생물학도 아주 재미있는 학문이네요^^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8-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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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엠바르
08/09/24 12:35
수정 아이콘
도킨스 좋죠 -////-
도킨스 다 뒤지면 리들리도 뒤져주세요.
펠릭스~
08/09/24 12:52
수정 아이콘
입자물리학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과학자들이 힉스입자을
못 찾으면 좋켔네요..

왠지 처음부터 없었을꺼 같다는..
성야무인
08/09/24 13:02
수정 아이콘
힉스 입자 찾을겁니다. 아니 비스무레한것이라도 찾아서 끼워 맞출겁니다. 제가 왜 이런 예상을 하나 하면, 90년대 들어서 과학 논문의 발표하는 성질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 분야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미없는 Positive Data가 의미있는 Negative Data보다 휠씬 좋은 논문지에 실리죠. 그래서, 나쁜말로 논문을 Positive Data로 가게끔 논문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엔 효과가 없다라는 논문도 있어야 되긴 하지만, 그런논문자체를 만들길 두려워 하죠. 제약같은 경우 효과가 전혀 없다는 논문을 쓴다는건 해당 제약회사에 소송당할각오를 하고 써야 될정도니, 힉스입자에 대해 어떻게 나오느냐를 과학자 양심에 맡겨야 될것 같습니다. 정말 없을때 용감하게 없다라고 부정할수 있는 용기를요.
08/09/24 13: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08/09/24 13:4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이런 글이 스타가 망해도 pgr21을 찾게될 이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좀참자
08/09/24 14:1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08/09/24 14:14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이쪽으로는 문외한이라 그런데요... 이른바 '통일장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봐도 될까요?
모든 '힘'을 하나의 통일된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반대칭어장관
08/09/24 15:01
수정 아이콘
오름 엠바르님// 리들리가 누군지 몰라 검색해보니 이분도 유명한 생물학자군요..^^
성야무인님// LHC는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같이 실험하는 것이라서 조작이 불가능해보입니다. 물리학은 비교적 단순한 학문이라 거짓조작을 했더라도 쉽게 탄로날겁니다.
AhnGoon님// 네. 표준모형을 흔히 대통일 이론(Grand unified theory) 이라고도 합니다.
닥터블링크
08/09/24 15:24
수정 아이콘
LHC 고장으로 수리중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절대 0도까지 온도 내리고 올리는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후덜덜합니다.
컨트롤 측면에서 이런 거대한 장비는 인간적 관점에서 정말 경악스럽고 외경심마져 들게 합니다.

저도 어제 드디어 이기적 유전자 책을 샀는데 경제 관련 책 먼저 보느라 킵핑중입니다.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사탕한봉지
08/09/24 15:25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역시 자연과학의 세계는 놀랍고도 어렵네요
특히 문과계통인 저한테는,,,ㅠㅠ

힉스 라는 것이 다른 입자(?)들과 작용하여 질량을 가지게 하는 입자이고
또한 태초에 하나였던 힘을 다르게 만든 입자란 말이죠?
LHC란 것이 이것을 확인하는 기계이고...

그럼 시간과 공간이 같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아~ 머리속이 점점 엉켜가기 시작합니다 ㅠㅠ
지구사랑
08/09/24 15:28
수정 아이콘
AhnGoon님// 아인시타인이 말년에 중력을 다른 힘과 통합하려고 노력했던 바, 이것을 일단 통일장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열심히 노력을 했을 뿐 그가 연구하던 방향에서는 크게 의미가 있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죠.
그 동안 계속 발전하고 있었던 양자 역학(초기에는 아인시타인도 공헌했지만 말년에는 거부했죠. 보어와의 논쟁도 유명하고 그 후에도 불확정성 원리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EPR같은 여러 가지 사고 실험등을 고안해 냅니다)은 20세기 중반에 약력과 전자기력을 통합하는데 성공하고, 20세기 말의 실험에서 그를 증명하는 입자 (위크보존, 위의 W, Z)를 확인함으로써 인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CERN에서 실험을 주도했던 루비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가 그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겁니다.
요즘의 양자 역학의 화두는 본 글에서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이 말씀하시듯이 중력과의 통일입니다; 이를 "약력과 전자기력의 통일 이론"과 구분하기 위해 대통일 이론이라고 부르는데, 아인시타인이 추구했던 것과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자연계의 모든 힘의 통합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는 같기에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지요.
성야무인
08/09/24 15:31
수정 아이콘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저도 실험엔 조작이란건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실험이라는게 조작이라고 불리는 실험들이 조작보다는 과장에 가깝다고 봅니다. 즉 힉스입자 비스무레 한게 수억개에서 1개가 나왔다고 해도 그것=건 나온거 겠죠. (비록 오류라고 할지라도) 그게 후에 재현성이 없다고 한들, 그 실험에서만 나온결과라면 당연히 데이타는 Positive겠죠. 제가 걱정하는 건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Negative Data만 주구장창 나올경우, 이걸 학자들사이에서 받아들일수 있느냐라는 것도 큰문제니까요. 그래서, 이실험에 대해서 걱정부터 앞서긴 합니다.
지구사랑
08/09/24 15:39
수정 아이콘
사탕한봉지님// 시간과 공간이 완전히 100%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리학에서 운동 등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방정식으로 표현하지 않겠습니까? 거칠게 말해서 운동 = 어떤 특정한 사물의 공간에서의 시간에 따른 변화이니까요. 고전적인 관점에서는 방정식에 시간과 공간이 동일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즉, 시간은 공간과 독립해서 측정할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관측하려는 물체가) 광속에 접근을 하면 고전적인 방정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아인시타인이 (그 전에도 로렌츠, 포왱카레 등이 미리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이론적으로 밝혀내죠.
결론은 수정된 방정식에서는 x, y, z, 즉 공간을 나타내는 변수와 i*c*t (허수 i에 광속도 c, 시간 t를 곱한 것)이 동일하게 표시된다는 겁니다. 즉, x*x + y*y + z*z + (i*c*t)*(i*c*t)와 같은 form이 (운동 등을 기술하는) 방정식에 나타나게 되는 바, 시간은 더 이상 공간과 독립시켜서 나타낼 수 있는 변수가 아니라 공간과 같이 엮어서 취급해야 하는 변수라는 거죠. 더 이상의 설명은 저도 물리과 출신이 아니라 패스합니다.
survivor
08/09/24 15:51
수정 아이콘
생물학 공부하는 입장에서 도킨슨 아저씨 책들은 '이기적 유전자'말고는 딱히 생물학 도서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오히려 최근에는 사회과학쪽으로 방향을 선회한것 같다는....
08/09/24 16:3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08/09/24 17:06
수정 아이콘
뭐, 몇몇 물리학자들은 힉스입자가 이번 실험을 통해 발견될것이지만,
혹여나 안발견될지라도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another something'가, 물리학을 다시쓰기 용이한, 발견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반대칭어장관
08/09/24 18:08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한순간 data를 얻었더라도 재현성이 없다면 결국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될것입니다.
표준모형은 양성자 붕괴를 예측합니다만 30년 동안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negative data지요..과학도로서 걱정하시는 바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물리학이라는 학문의 특성, 그리고 실험결과와 관련된 이익집단이 없다는 측면에서 데이터의 진실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survivor님// 진화생물학에 딴지를 거는 집단에 대항해 과학자의 양심을 걸고 싸우는 투사가 된 측면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양립할 수 없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모습에서 탱크앞을 가로막고 서는 민주투사의 향기를 느꼈다고 할까요...^^
survivor
08/09/24 18:11
수정 아이콘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맞습니다. 도킨슨 아저씨의 '만들어진 신'을 보면서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만 어쩜 그리 잘 짚어주는지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초반에는 진화 자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면 최근에는 창조론과 종교에 맞서는 느낌을 많이 받아 사회과학의 색체가 짙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팬티만입은소
08/09/24 18: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08/09/24 19:27
수정 아이콘
추천 한 방 꾸욱
세오카
08/09/24 19: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08/09/24 20:1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친구랑 농담으로 지구가 사라진다느니 그런말이나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물리학계에서 중요한 실험이네요.. ^^ 추천 꾹
Luxury Nobless
08/09/24 23: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자공학 전공인데 요즘 타학부 기초전공인 현대물리학을 듣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아인슈타인은 전자기학쪽에서도 그렇고 양자역학쪽에서도 그렇고 정말 위대한 물리학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교시절 리차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와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 모두 흥미롭게 읽었지요.
그런데 사실 리차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는 수많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긴 하죠. ^^
08/09/25 00:03
수정 아이콘
블로그에 퍼가서 봐도 되나요? 출처와 글쓴이는 확실히 명시해 놓을께요~~
반대칭어장관
08/09/25 01:19
수정 아이콘
Luxury Nobless님// 물리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인슈타인의 탁월한 통찰력에 감탄을 금할수가 없더군요..
Haru님// 넵 괜찮습니다.
천마도사
08/09/25 04:3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개인블로그에 출처와 글쓴이(및 링크)를 명시하고 퍼갑니다 ^^
11/07/06 13:4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궁금해져서 포털 검색해 봤더니 아직도 결론이 안난 모양이네요?
11/08/23 07:36
수정 아이콘
시간이 꽤 지났지만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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