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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6 17:17
그런 의미로 자리잡기 또한 '기동전'의 또다른 요소임에 틀림없죠.
단순히 전투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전투시 이득을 본다는 개념 외에도, 상대방은 100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반면에 나는 30의 거리만 이동해도 된다면 그 또한 속도를 올리는 또 다른 방법이기에, 자리잡기(라기 보다는 선점이라는 말이 좋겠군요)는 기동전의 또 다른 큰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테저전, 저플전의 '중앙 선점'이라는 요소. 마재윤 선수가 한창 득세할 때, 본진에서 출발한 한타 병력이 저그 본진에 도착할 때 빠른 기동력을 이용한 저그 유닛들이 먼 길을 돌았음에도 테란 본진을 먼저 타격해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제는 테란 병력의 출발지가 본진이 아닌 중앙 전장으로 바뀌면서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 저그 유닛의 기동성을 앞서는 효과를 거두고 있죠. 토스도 저그 상대로 마찬가지. 여러모로 요즘은 기동성이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08/03/16 17:20
오, 이 글로 카트리나 이제동vs이영호 선수경기를 재해석 하게 되네요.
이영호선수는 꾹참고 풀업 메카닉. 즉 기동력은 갖다 버리고 전투력만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전투에 임했는데, 이제동선수는 오히려 저그의 장점인 기동성을 버리고 가디언히드라라는 나름 저그가 가진 최상전투력을 가진 조합으로 맞상대를 했으나, 결국에는 테란에 그냥 밀린 경기가 되겠군요. 만약 그 경기에서 이제동선수가 전투력을 포기하고 기동성을 선택했더라면, 즉 엘리전이 됬더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08/03/16 17:23
그냥 지나가는 생각인데 스타의 전략도 현대전의 추세와 닮아 가는듯 합니다...
1차 세계대전은 최연성을 위시로 한 물량싸움 2차 세계대전은 마틀러 식의 운영. 그리고 지금은 현대전의 기동전쟁.
08/03/16 17:30
이제동vs이영호 카트리나 경기의 경우
가스는 뮤탈 미네랄은 6시 중앙멀티에 성큰 다수 이렇게 한 후 뮤탈로 이영호 선수 뒷마당 공격하고 수비오면 3시 중앙멀티치고 수비오면 뒷마당치고 이런 공격만 반복했으면 이길듯 합니다.
08/03/16 17:41
김연우님// 질문있는데요.
정보력은 어디에 포함된다고 보시나요? 저는 정보력이 없는 기동력은 있으니만 못하기때문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또한 정보력이 있는 전투력은 기동력의 기동능력을 분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 계속 움직이는(기동력) 무탈이 무빙하는 경로에 마린(전투력)이 가만히 서있는다면. 그것은 기동력이 오히려 목을 죄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보이거든요. 또한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자리잡기는 '정보'의 유무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요.
08/03/16 17:55
어떤 상황이 있을때,
정보력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받아들인 정보를 게이머가 분석한 후 전투력(컨트롤,진형)/기동성(우회)로 나타납니다. 정보력은 원인이고 전투력/기동력은 결과(현상)이니 분류를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8/03/16 18:29
정확한 분석력. 추천을 누르게 하네요!
전 기동전의 의미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종족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대세론을 많이 주장하곤했습니다. 대 저그전에서 테란처럼 수비 단단히 하고 아주 큰 판을 꾸미는 프로토스 대 토스전에서 저그처럼 몰아치고 타이밍잡고 속도로 앞서는 테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한 대세론을 이끌어준 사람이 강민이었는데, 이런저런 타입의 선수들이 많아서 참 재밌어요 스타리그는.
08/03/16 18:48
추게로 누릅니다. 특히 레어저그와 하이브저그 부분에서 심히 공감이 가네요. 역시 달필가는 다르다는것..흐흐...
요즘 테란들이 저그에게(혹은 이제동에게)무참히 패배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하이브 저그의 완성 때문이라 봅니다. 더 정확하게는 연우님이 말씀하신데로 '레어저그에게 테란은 전투력, 하이브저그에겐 기동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사실 테란의 기동력은 저그의 기동력에 비해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드래그하여 어택땅만 찍어도 일정수준의 전투력을 갖추는 울링 조합이 있는데 반해 테란은 그랬다간 뭐.....일일이 마린, 파벳에게 스팀팩을 걸어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그의 놀라운 기동력에 맞서기 위해 정신없는 와중이라면 말 다했죠..예전엔 드랍쉽이라는 타개책이 있었으나 저글링을 다수로 뽑아두는 저그의 특성상 요즘 그것에 휘둘리는 저그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동을 제외한 다수의 저그들이 그래도 테란을 상대로 호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들을 실행해내는 손놀림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도 합니다. '말이 쉽지'라는 말처럼 머리놀림만 잔뜩 있으면 뭐하냐구요...연우님께서 말씀하신데로 '뭐라 표현하긴 힘들 지만'이라는 말에 저는 '이제동의 APM'이라는 답을 내리고 싶습니다. 이상, 연우님께 잘난 척 하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08/03/16 21:38
그런데 있으나 마나한 아래윗글이라 쓰신 분이 계신데.... 제 생각은 다른데요.
아랫 윗글이 더 훌륭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추천수는 이 글보다 없지만요. 단지 '기동력이 중요하다'는 진부한 글로 읽은 저는 저기 추천하지 않은 수천명중에 1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글을 추천한 유일한 1인중에도 저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저기 수십인중 1인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있으나 마나한 아래윗글이라고 하신다면.... 좀 심각한 자기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신지요?
08/03/16 21:41
4thrace님// 직접적으로 바로 아래와 위에 있는 글을 지칭하셨다기보다는, 여러 글 중에서 돋보인다는 '군계일학' 정도의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아닐런지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1페이지에 글쓴 다른 분들의 심사를 건드릴 수 있는 댓글이긴 합니다만...
08/03/16 22:24
덕분에 오랫만에 로그인 했습니다.
아주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날카로운 분석과 표현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네요
08/03/16 22:46
4thrace님// 저분이 말씀하신 윗글, 아랫글은 현재 삭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윗글, 아랫글을 말씀하신 건 아닙니다.
아까 좀처럼 보기 드문 망측한 일이 있었거든요.
08/03/16 23:30
4thrace님// 일부의 개념없는 스갤러들이 와서 침략을 했었습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하구 사상최악님 감사드립니다. 겨우 몇시간 전이었지만...
김연우님의 글이 그렇게 빛나 보인건 처음이었습니다.(실제로도 김연우님의 더 퀄리티가 높다고 보이는 글에도 추천을 누르지는 않았었습니다. 날카로운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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