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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8 04:09
우스갯소리처럼 하던 말이 있었죠.
홍진호 우승하면, 스타 끊는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못 끊고 있는데, 은퇴를 해버리네요. 뭘하든지간에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스타2를 해서, 게이머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중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유일한 선수거든요.
11/06/18 04:21
이 글을 기다렸습니다. 이 글이라면 이제 이런 답글을 쓸 수 있겠지요.
홍진호의 경기 중 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그, 3:0 스윕이지만 스윕같지 않았던, 가장 치열했던 U보트 혈전이 있었던 TG삼보배. 이 경기를 생방으로 보면서, 전율도 뭣도 아닌 그 애잔함과 치열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느꼈고, 계속 그러한 경기를 한 선수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준우승의 아이콘'으로 남들이 얘기하기 전까진 그런 사실을 별로 인식하지 못했고, 언제나 뜨거운 경기를 했던 선수로만 기억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ps.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노래는 정말 어느 상황이건 엔딩곡으로 너무 잘 어울려서, 그게 더 이상하네요.
11/06/18 04:29
어쩌면 스타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낭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법한 홍진호 선수.
본인에게는 지독히도 아쉬웠던 시간들이었겠지만, 그래도 뒤돌아보면 후회는 남지 않을 최고의 젊은 때를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타판 자체가 사라지더라도, 홍진호라는 이름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별자리처럼 영원할 것입니다.
11/06/18 06:1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추천 꾸욱 클릭합니다~
뭣보다 김택용 선수의 리버를 잡는 전율과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전 경기는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근데 죄송하지만 이 노래 너무 좋은데 혹시 파일 메일점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99프로게이머 엔딩곡이었떤걸로 기억하는데;;kyc-rdc@hanmail.net)
11/06/18 06:51
http://pds21.egloos.com/pds/201106/18/41/seeyouagain.wma
다른 이름 저장 하시면 됩니다^^
11/06/18 07:05
진짜 대한민국에서 홍진호에 대한 여론만큼 큰 폭으로 진동한 것도 없네요.
홍진호가 광대화 된 건 그 전설의 3연벙...이 기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04년 초반까지만 해도 저그에 한해서 홍진호는 언터쳐블이었는데, 3연벙 이후 최악의 침체기였던 05년에 접어들고 문득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홍진호를 매몰차게 까고 있었죠. 04-05년이 스타판 황금세대라고들 간혹 일컫는데, 이 때 대거 유입된 사람들이 홍진호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잘 몰랐고, 그 상황이 홍진호 까임 현상에 일조했다고 보입니다. 그걸 또 그대로 꿋꿋이 견뎌내면서 저 같이 응원하는 사람을 위해 계속 도전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뭉클하네요. 스타크래프트의 팬, 그의 팬으로서 보냈던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절. 정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무얼하든간에 건승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1/06/18 09:43
홀오브발할라에서 폭퐁드랍!! 이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보트 혈전, 김택용과의 일전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임요환, 최연성, 김택용 선수의 팬이지만 홍진호 선수에게 애정이 없을수가 없군요 이제까지 너무 너무 수고했습니다 [m]
11/06/18 09:56
수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그중에 홍진호선수가 있어서 지금까지 스타판이 흥행할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스타1은 은퇴를 결정하셨지만 많은 팬들은 그의 홍진호선수 경기하는 그 자체를 보고 싶어할텐데.. 스타2 전향하실지 모르겠지만 다른쪽에서라도 경기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11/06/18 10:26
한 순간 한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폭풍 안에 함께할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홀오브발할라의 대혈투도, 유보트의 눈물나는 난전도, 기요틴의 엘리전도, 단장의 능선에서의 폭풍드랍도... 그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했고, 수고하셨습니다.
11/06/18 10:33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수로 기억합니다.
글에 쓰신 것처럼, 당대 최고의 테란들이 임요환에서 이윤열, (팬심담아) 서지훈 찍고, 최연성으로 넘어가는 모든 순간에 항상 마지막은 그와의 대결였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저그 그 자체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게로....(3)
11/06/18 12:49
추천하려고 했는데 추천수가 22인 상태라 더이상 추천을 못하겠네요 ㅠㅠ
내 인생에 큰 행복을 줬던 홍진호 선수, 정말 감사합니다.
11/06/18 13:07
추천을 못하겠네요. 으으 ㅠ_ㅠ.
여담이지만 필자분이 저와 생년월일이 같군요(..) 그런 입장에서 더 공감갑니다.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게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항상 씁쓸하면서도. 뭐. 그러네요. 잘가요. 폭풍
11/06/18 14:06
2001년 초딩시절때부터 너무도 잘하길래
다른 선수를 좋아하는 입장으로 정말 싫어했고 2005년도 쯤부턴 성적이 안좋길래 약간 씁쓸했는데.. 2011년에 은퇴한다는 걸 보니 눈물이 나려하네요.. 11년동안 스타 보면서 좋아하는 선수 빼곤 가장 많이 본 그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폭풍
11/06/18 16:16
스타를 시작하게 만든 스타를 티비에서 처음 본것이 임요환과의 코카 결승이었고 그후 모든 경기를 찾아보게 만든 선수였는데..
그처럼 하고 싶어서 저그를 하게 되고 ... 이렇게 가는건 너무 안타깝군요 ..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게 이종범선수이후에 처음이었는데 ㅠㅠ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11/06/19 02:42
무척이나 오랜만에 찾은 이곳에서 처음 접한 소식이 황신 은퇴라니.
임요환 김동수 선수하고 겜비씨 TPZ 출연했을 무렵이 벌써 10년 전이로군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론 다른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 주시길.
11/06/19 11:59
박경락 선수와의 4강전이었나요...
그때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그래!! 이게 저그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종족을 저그로 바꿔서 아직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너무 그리울거 같아요... 그동안... 우리를 웃고 울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잘가요. 폭풍....
11/06/21 21:45
대학 졸업후 사회생활 12년을 함께 한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가 있어서 정말 기쁘고 슬프고 가슴아프고 또 행복했습니다. 과거에도 지금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제 마음 속에서는 당신이 언제나 최고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홍진호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지만,, 아직도 옐로우의 플레이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ㅜㅜ
11/06/26 00:13
군대시절부터 함께해온 홍진호 선수......
임요환 선수랑 동갑이라 무작정 그를 응원했는데 긴긴 군대생활...... 학창시절....을 지나 직장생활에서도..... 끝내 못 끊는 스타...... 스타에 발을 들여놓게한 선수들이 점점 사라지니 슬퍼지네요 휴.......
11/06/26 12:21
데뷔시절 제2의 최진우라는 말이 있었고
홍진호선수는 제1의 홍진호가 되겠다 라고 했었죠. 10년동안 그말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스타판의 활력소였죠.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11/07/05 01:40
글도 글이고 비지엠도 비지엠이네요....마음을 울리는 노래
10년 넘게 티비로 혼자 마음을 보냈던 이스포츠계의 레전드에 대한 짠한 마음.
11/07/10 22:29
아직도 홍진호의 스니커즈배 올스타리그 우승이 생생합니다.
그야말로 폭풍같은 스타일로 당대 최강(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부족했던) 이윤열을 결승에서 꺽고 우승했을때는.. 이 경기력으로 우승못한게 참 아쉬웠는데 말이죠.. 아직도 2경기인가? 레이드 어썰트에서 9드론 저글링뽑은 저그에게 입구막고 2스타가는 테란을 소수뮤탈+소수저글링으로 뚫는모습은 그야말로 아직까지 생각하는 공격적이고 폭풍저그의 최고장면으로 개인적으로 남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도 전혀 잊혀지지 않겠죠.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이미 저의 머리속에는 그렇지요. 그동안 수고했어요.. 나의 폭풍..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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