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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2 18:37
좋아했다고 봐야 맞는 것 같은데... 신민아 외모가 좀 남자를 홀리는 팜므파탈과는 거리가 먼 청순한 여대생이여서 저도 이병헌이 굳이 왜? 그래야 했는지 몰입에 힘들었네요.
16/09/02 18:37
연민 혹은 연심이었죠. 남자라면 한 번쯤 마음에 둔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버릴 수도 있다는 거. 그게 진정한 로망이 아닐까요? 하지만 꿈에 불과할 뿐이겠죠.
16/09/02 18:46
좋아한거죠. 이병헌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에 죽으면서 전화거는 것도 그렇고... 저도 개인적으로 신민아가 너무 안이뻐서 영화몰입이 힘들었습니다. 여주인공 캐스팅이 너무 에러였어요. 딱히 그 역할을 할만한 배우가 생각나진 않지만 손예진?! 정도면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16/09/02 20:07
감독의 인터뷰나 개봉당시 주류였던 의견을 종합해보면 좋아했던건 아니고..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게 처리됐다고 봐야죠. 원래 인생이란게 명확하지도 않고 별거아닌 이유로 최악으로 치닫곤 하잖아요. 그게 작품의 테마이기도 하고요.
16/09/02 20:40
이병헌은 결국 깡패. 해결사로 어둠에 속한 사람이죠.
말 안듣는 사람들은 죽도록 패서 말 듣게 만드는게 일입니다. 그런데 신민아를 보니 단 하나도 자기와 같은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폭력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삶. 전공은 클래식 악기. 클래식을 들으면서 이병헌이 하는 건 쉐도우 복싱이죠. 자기가 어둠의 사람이라면 신민아는 빛의 사람으로 보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신민아가 말을 안들었습니다. 패서 병신을 만들어놔야 하는데.. 그런데.. 이 빛을 꺼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빛을 꺼버리면 자기는 영영 어둠속에서 살아야 하거든요. 자기 여자는 아니지만 신민아를 보면서 이병헌은 큰 위로와 안식을 얻거든요. 자기만 눈감아주고 앞으로 실수 안하게 만들면 그 빛은 여전히 그대로 존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겁니다. 그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꺼라 생각했을거에요. 그런데 자기 보스는 그렇지 않게 생각했죠. 자기 여자를 사랑해서 행한 행동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자기의 차가운 삶에 따듯한 온기를 주는 존재를 꺼버리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이걸 자기여자를 좋아했다고 생각한 김영철은 이병헌을 혼내주려한 것이고요. 그래서 이병헌의 신민아를 향한 감정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좋아함의 감정일 수는 있겠으나 이성으로서의 좋아함일지는 모르겠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존재에 대한 동경 정도로 생각합니다.
16/09/02 22:12
1. 조금의 감정
2. 연민이자, 동병상련의 마음 3. 패서(?) 자기말을 듣게할수도 없는 상황 4. 근데 보스의 지시아래 강제로 그녀를 지켜보긴 해야되는 상황 신민아의 존재 자체가 이병헌에게 복잡한 감정을 일으키는 존재인데, 그 존재를 자기 원하는대로 바꿀수는 없고 계속 보고있어야되죠. 혼란이 온거죠.
16/09/03 16:58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가장 아쉬운 점인데,
신민아가 연기를 너무 못해서 이병헌이 왜 구해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이병헌은 나름대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은 어떤 감정을 잘 표현해줬다고 보고 그러면 신민아가 그 감정이 일어나는데 대한 당위성을 제공해야 하는데 연기를 못해서 실패 -> 관객은 왜 이병헌이 신민아한테 그런 짓을 해서 그 꼴을 당하는지 알 수가 없음 이런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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