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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8 00:02
안녕하세요. 가진거 쥐뿔도 없었는데 공모전으로 카드사 전환형 인턴에 합격했었어요.
저도 50%의 전환율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이후로 6개월 넘게 취준생활(이라고 쓰고 백수생활;) 중입니다. 처음엔 세상이 다 밉고, 나를 노력과 실력에 비해 알아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냥 싫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그땐 자만했고, 우쭐했고, 내가 제일 잘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다시 홀로 세상에 남겨지니, 왜 그랬나 싶었을정도로 부끄러움 투성이었습니다. 모두가 다 너는 잘될거야, 넌 실력이 있잖아. 라고 말해주지만 남는건 서류탈락, 면접탈락 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환에 떨어지고 돌아보니 다른 기업을 쓰기에 어학성적이 부족했어요. 토익 700이던 점수를 800대 후반까지 끌어 올리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자소서를 한글자 한글자 쓰고 있습니다. 잠시동안 좌절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더라고요. 4000에 가까운 초봉을 받을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고 3000이라도 받을 기회를 날려서는 안됩니다. 글을 읽어보니 이곳저곳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 같은데,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면 언젠가 기존의 기회보다는 아니더라도 좋은 보상을 얻는 자리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아직 취준을 하고 있는 백수지만, 저의 경험과 매우 유사해서 힘내라는 한마디 적고 싶었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힘내요.
16/03/18 00:17
위의 분들과 함께 긴 댓글 너무감사합니다.
뭔가 기회를 놓치고나니 자신감도없어지고.. 이번상반기공채규모도 너무 적어보이고 그렇네요ㅠ 같이 힘내요 장문의 정성 담긴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16/03/18 00:18
한심하지도 않고 패배자도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평범한 20대면 모두 거치는 감정들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탓을 하며 좌절하는 모습이 가슴아픕니다. 자책하지 마시고 다시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겁니다.
16/03/18 01:15
본인의 선택이라고봅니다
30살 늦은나이 전공분야를 변환했고 (광학 -> 전산IT) 31살에 이직해서 중소기업 초봉 딱 3천받습니다. 생각보다 3천받기는 크게 어렵지않아요. 다만 이렇게 중소기업루트타면 프리말곤 고액수령은어렵습니다. 물론프리하면 세후액은 확뛰지만요 대기업시작하면 명퇴까지 이직걱정 안해도되고 초반부터 고액연봉으로 시작하죠 리스크를 가지고 하이리턴을 가질것이냐, 당장의 압박과 불안감에서 탈출할것이냐 잘 고려해보세요.
16/03/18 09:18
저도 4년 전인가요?
입사순위 1위로 인턴합격했다가 전환 안되고 떨어진 경험이 있네요. 인맥에서 밀렸지만, 경쟁자들도 굉장히 좋은 친구들이니 깔끔하게 인정했고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물론 4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들과도 연락하면서 좋은 친구로 남아있습니다. 근데 동기들 중에 합격 못한 친구들이 더 좋은 곳,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더라구요. 합격한 친구들은 퇴사자도 많구요. 멀리보시면 될 것 같아요. 최종에 자주 간다는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거니까요!! 혹시 신촌 근처에서 공부나 스터디 하실 생각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16/03/19 02:09
격려 감사합니다. 지금은 잠시 고향 내려와 있는 상태라...
지금도 준비 하고 계신건가요? 조만간 쪽지로 카톡이랑 같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03/18 19:40
저는 모대기업 공장 생산관리 수시채용에서 최종면접합격통보를 받고 신체검사까지 마쳤는데 수시채용 인원 줄이라고 본사 인사결재권자(회장인가 부회장)가 번복해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공장 수시채용 담당인사팀장이 미안하다고 직접전화왔죠 ㅠㅜ그때는 정말 좌절했었고 슬럼프도 겪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대기업보다 저한테 더 맞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않으니까 운 좋게 길이 열렸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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