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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5/07/07 23:49:02
Name yupma
Subject [질문] 납득할수없는 이별은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요..
주변에 아무도 피지알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안심하고 쓰긴 하는데 글을 보고 혹시나 알아보는 지인은 없었으면 좋겠네요ㅠ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적지않고, 한살 어린 남자친구와 교제했고, 저에게 헤어지자고 처음으로 말한 날이 딱 599일째였으니 600일쯤 만났네요.

꽁냥꽁냥 저희는 잘 지냈고, 서로 결혼얘기도 자연스럽게 하던 사이였고, 실제로 1,2년안에 둘 다 자리를 잡으면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부쩍 뜸해진 연락과 무뚝뚝해진 말투와 함께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이유는 더이상 저를 봐도 설레지 않고, 이상하게 별로 보고싶지도 않고, 이미 같이 가기로 펜션 예약까지 해둔 여행조차 기대되지않고, 그냥 한마디로 권태기같다, 라더군요.

전에 만났던 애인들과의 헤어짐에서도 항상 차이며 정말 힘들었지만 늘 나쁜xx라고 욕하면서 애써 툭툭 털어버렸었고 이정도로 힘들지 않았었고 이렇게까지 자존감이 떨어지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루아침에 이제 안 설렌다, 너에게 전혀 마음이 없다, 라는 말을 듣는것처럼 여자로서 비참한일이 없다는걸 이참에 알게 됐습니다.
그 이유로는 납득이 되지 않으니 차라리 주변에 있는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는 핑계라도 대라고 결국은 화를 내는 저한테 아무 표정없이 잘 지내라며 돌아서서 가던 남자친구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저희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한번도 저를 사랑한적 없다는 그 표정이요 아직 안잊혀져요.

시간이 흘러 되돌아봤을때 진심을 다해 사랑해줬던 사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 말 하나만 믿고 다시 돌아올거라고 꿋꿋하게 기다린 시간이 어느새 50일이 훌쩍 넘고,
커플링, 사진첩, 편지들, 같이 가기로한 콘서트 티켓팅, 저희 집에 있는 남자친구 물건들, 펜션과 비행기 예약한거, 600일 기념으로 깜짝선물해주려고 준비한 커플티, 저는 어느것 하나 손대지 못하고있는데
sns로 가끔 제 뉴스피드에 뜨는 그 친구는 너무나 잘 지내네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며 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을 오늘 하고 왔는데요.
600일동안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도 한순간에 질리다며 떠났는데 누가 나를 좋아해주기나 할까 하는 마음에 오늘 누구를 어떻게 만나고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납니다. 주선자 친구에게 그 분이 저를 참 좋게봤다고 전해들었고 애프터도 받았지만 이런 마음으로는 예의가 아닌것 같아 거절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전남자친구에게 권태기라며 차였다는걸 아신다면 그분도 저를 매력없고 한심한 여자라고 다시 보시겠죠.

권태기라는게 도대체 뭔가요 정말 사랑하던 사이도 설레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외엔 정말 아무런 계기나 이유없이도 일순간 접을수 있을만큼 큰것입니까?
받아들일수 없는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받은 사람은 어떻게 마음을 추스리고 살아갈수 있을까요? 이별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 너무나 잘 알만큼 나이도 있고, 만남과 헤어짐도 몇번 겪어봤지만, 이번만큼 두렵고 자신없는건 처음이네요 제가 다시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하고 깊어지고 그럴수 있을까요?

아... 원래 남자들은 잘해주면 질리나요? 밀당 같은건 원래 할줄도 모르고 항상 누군가를 만나면 솔직하게 그사람에게만 최선을 다하는데, 그리고 이런 저에게 한결같은 제가 참 귀하다고 늘 말해주던 남자친군데, 세상에 이제 누굴 다시 만나도 언젠가는 똑같은 이유로 차이겠다는 두려움이 너무 큰것같기도 하고요.

지나가는 남자 아무나 붙잡고 남자는 원래 이렇게 설레임 같은거에 목매는거냐고 묻고 따지고 싶은건 많은데 피지알에 이렇게 쓰고보니 이게 질문글인지 푸념글인지 모르겠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정말 괜찮아질까 기대해봤지만 새로운 사람은 고사하고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채 회복되지않은 제 자존감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온 오늘이라 사실은 그냥, 마냥 위로가 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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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문
15/07/07 23:53
수정 아이콘
원래 남자들은 잘해주면 질리나요?
아니요.

일단 전남친 전번 부터 지우시고, 힘들 더라도 참으세요. 자꾸 위로 받을려고 하면 반발력이 더 커집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았던 추억으로 남습니다. 누구든 차이는 이별을 힘들어요.
새로운 사람 바로 만나진 마시고 천천히 미뤘던 자기일 하시면서 힘든것을 좀 참다 보면 나아집니다. 물론 지금 당장을 힘들겁니다.

개인 사견으로는 타이느을 열열하게 좋아했던 남자든 여자든 다들 시집이랑 다음 연애 잘하더라구요.
15/07/07 23:58
수정 아이콘
네 번호를 외우니 지우는건 의미가 없지만
혹시 다시 연락이 온다고 해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긴 합니다...
힘들지만 그냥 딱 거기까지밖에 안됐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만 두달이 다 돼가는데도 상처받은게 잊혀지지 않고, 헤어진 이유가 이해되지 않으니 자꾸 곱씹게 되고 미래가 겁나고 답답하고 그랬네요..
마음속의빛
15/07/07 23:56
수정 아이콘
반대의 상황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남자는... 이라는 질문 자체가 의미없어요.
양념반자르반
15/07/07 23:58
수정 아이콘
한 달 전에 헤어진 상황이 너무나 비슷해서 소름 돋았습니다.......(전 남자)
전 1100일 정도 만났구요, 헤어지자는 말 듣기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전날, 아니 3시간 전 까지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통화도 잘 했구요.

사실 아직도 이해는 안가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변했다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냥 저는 독한 맘 먹고 그녀와의 추억을 하나씩 다 정리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커플링을 정리했는데 참 마음이 씁쓸하더군요...
아직도 많이 힘들긴 하지만 잘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
기댈 수 있는게 시간 밖에 없지만, 그 시간이 잘 해결해 주리라 믿습니다!

글쓴이 분도 힘내세요! 물론 힘도 없는데 힘내라는 말이 제일 힘빠지는 일인 건 잘 알지만...
그래도 힘내야죠!
15/07/08 00:03
수정 아이콘
위에 마음속의빛님도 말씀해주셨듯이 남자는 다 그런가요 란 질문은 의미없나 보네요...
저도 피지알에 글을 쓰면서 마음 정리하고 내일부터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내 연애가 제일 특별해 보이고 마찬가지로 내 이별이 제일 유별나고 힘들어 보이죠. 그냥 누구나 다 이렇게 헤어지는 흔하디 흔한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힘내보겠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Liverpool
15/07/08 00:07
수정 아이콘
원래 남자들은 잘해주면 질리나요?
아니요. (2)

제 경우랑 비슷하네요.
남녀가 뒤바뀐 것만 빼면요.

알고 보니, 제가 계속 경계하던 놈이 있었는데, 절대 그런 사이 아니라던 남자 사람 친구랑 바람이 났더군요.
그래서 마음 아파하다가 깔끔하게 잊었습니다. 짜증은 나지만요.

만약에 다음에 연애를 한다면, 잘해주면 질려하지 않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성을 만나고 싶네요. 근데, 서른 가까이 나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라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주변을 봐도 그렇고. 사람마다 다르겠죠.
사랑해주는 사람한테, 고마움을 느끼든지, 아니면 '얘는 원래 이래왔으니까'라고 생각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든지.

헤어지고 나서 충격이 커서, 특히 첫 사랑이라 더욱 그랬고, 그 이후에 몇 년은 방황하기도 했고 지금은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아 6년 가까이 연애를 못 하고 있는데, 저처럼 이러지 마시고, yupma님은 더 좋은 남자 '빠르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고 하네요.
15/07/08 01:45
수정 아이콘
잘해주면 질려하지않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않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를 1년 넘게 만나오던 시점부터 서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던 말을 많이 했었고, 사실 남자친구는 충분히 그럴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더 변한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든가봅니다 여태껏...
Liverpool님도 모쪼록 좋은분 만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꿈꾸는사나이
15/07/08 00:16
수정 아이콘
저는 똑같은 말 듣고 헤어졌었고, 납득이 되지 않아서 질문글도 올렸었는데
다른 사람 생긴거 같다는 조언을 들었고 첨엔 믿지 않았었는데 맞더군요...
그쪽이 나쁜겁니다. 자기파괴만은 하지 마세요.
15/07/08 01:47
수정 아이콘
네... 다른 사람이 생겨서 그런거라면 정말 믿기 어렵고 힘들겠지만
뭔가 헤어진 직후에는 차라리 이 친구가 다른 사람이 생겨서 이러는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마음껏 욕하고 미워하면서 빨리 잊을수라도 있게요.
저도 얼른 괜찮아지고 싶습니다...
Outstanding
15/07/08 00:28
수정 아이콘
남자도 여자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하니 남자는 이렇다 말할수는 없겠죠. 그런데 글 속의 남자분이 저랑 굉장히 비슷하네요.

제 경우 어느 순간 설렘이 사라지고, 보고싶지도 않고, 만나면 그 사람 얼굴, 성격, 말투 모든게 싫게 보이더라구요.
그런 기분이 들면 권태기인가 싶고 나만 잘하면 계속 만날수 있을거 같은 생각은 듭니다.
근데 젊은 내가 고행하는 것도 아니고 뭣하러 권태기 극복하며 힘들게 사귀냐 생각이 들어 거의 바로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헤어져도 전혀 아쉽지도 않았고, 슬퍼한적도 없습니다. 헤어지고 술마신적도,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적도 단 한번도 없어요.
양다리 걸친적도 없고, 사귀면서 딴짓한적도 없지만 그냥 싫어지면 바로 끝내는 스타일이에요. 전 남자친구분이 저같은 스타일이 아니었을지...

저는 경험상 (너무) 잘해주면 질린다고 약간은 느끼는게, 짧게 만나다 헤어진 여자분들은 도리어 정말정말 착한 분들이었어요.
나만 잘하면 이 여자분과 무조건 결혼할 수 있겠다 생각은 드는데, 어느 순간 지겨운 생각이 드는겁니다....
성격도 좀 있고, 활발한(?) 여자분들과는 상대적으로 오래 만났었습니다.
근데 서른줄에 들어오니 이젠 시간도 없는데, 이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지금까지 전혀 그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15/07/08 01:52
수정 아이콘
Outstanding님 성향의 친구들이 저도 많이 있습니다. 남녀의 문제는 아니네요 생각할수록.
그 넓은 스펙트럼 중에서도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 한사람을 오래 만나는 성향이라 그런 부분에서 만큼은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변한 모습이 충격적이었던것 같네요. 제가 사람을 잘못본것이겠죠.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 제 남자친구도 언젠가 한번쯤 저렇게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주길요.
그리고 한번쯤 후회해주길요.
메모네이드
15/07/08 00:56
수정 아이콘
세상에 납득할 수 있는 이별은 많지 않더라구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지긴 하지만
'아무나'로 잊어지진 않더라구요.
잊기 위해 너무 무리해서 노력하지 마시길 바래요.
힘드신 만큼 많이 우시고, 많이 추억하시고,
많이 그리워하시고, 많이 생각하시고,
또 많이 힘들어할 스스로를 감싸 주세요.
누구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난 지금 힘드니까
내 가장 소중한 사람이 힘드니까
맛있는거 먹고, 실컷 자고, 깨끗하게 씻고, 푹 쉬고요..

편지나 일기 쓰는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몇 년 후 이불킥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힘내세요!!
15/07/08 01:5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납득할만한 이별이라는것도 웃기네요. 제 이별이 유별난게 아니라는걸 많은분들의 댓글로도 확인하고 있구요.

두달이 거의 다돼가는동안 충분히 힘들고 아팠는데, 얼른 좀 이 길의 끝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비둘기야 먹자
15/07/08 01:05
수정 아이콘
글에서 묻어나오는 분위기로 보아하니 성격 좋고 현명한 여자분인거 같은데 뭐 이별통보 하나에 이렇게까지 마음 아파 하나요. 새로운 남자 더 멋진 남자 꼬셔서 더 뜨거운 연애 해야죠. 화이팅
15/07/08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웃긴게 얼굴도 모르는분께 성격 좋고 현명해보인다는 말을 들으니 잠시나마 마음이 풀리네요.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감도 오늘 다 떨구고 집에 들어왔었는데요...
별거아닌 말이지만 감사합니다.
15/07/08 01:54
수정 아이콘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이렇게 끝나버릴 인연이었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서는 사람..
더 깊은 사랑을 하고 더 깊은 정이 들고, 되돌리기 정말 힘들 때가 아니고
지금 끝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한 순간에 아무일 없던 것처럼 끝나버리셨지만
또 아무렇지 않게 지금보다 좋은 인연은 찾아올 겁니다.

힘내시길..
대니얼
15/07/08 03:19
수정 아이콘
얼마안 있어 전남친이 바보같은 행동했다는거 깨달을겁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행복해지세요!
15/07/08 08:0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전 연애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없지만,
잘 추스려서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resgestae
15/07/08 08:40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네요 남녀만 바꾸면..
전 사년정도 만났고 이제ㅜ헤어진지 육개월넘엇는데
아직 헤매고 있습니다
글쓴분과 똑같은 증상에 똑같은 마음이에요
나이는 더 많고요 삼십대초반이니까.
힘내세요
뭐 어떻게든 되겟죠
이혜리
15/07/08 09:09
수정 아이콘
납득할 수 있는 이별이라는게 존재할까요?
두사람의 사랑의 경중이 차이가 있기에 한 쪽은 언제나 손해볼 수 밖에 없는 게 연애예요.
꽤나 오랜시간 고민을 해오다가 마침 그 타이밍에 헤어짐을 통보 했을 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가 더 후회할 수 도 있구요.

가해자?도 되어봤고, 피해자도 되어봤지만 결국 시간이 모든게 해결해 주더라구요.
좋은 사람만나서 비교도 해보고 추억도 해보면서 그렇게 희미해져 갈꺼예요.
보통 만난 기간 만큼 아파하다가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포핀스
15/07/08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갑자기 헤어지게 되어 납득하기 힘들어서 3개월 째 괴로워하고 있네요. 글쓴분처럼 새로운 연애도 두렵고, 한때 내 것이었던 남자가 갑자기 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며 돌아선 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고.. 좋았던 추억과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나 생각하면 슬프고, 함께하길 꿈꿨던 미래가 이제 없을거라 생각하면 또 안타깝고요.
근데 전전남친과 6년을 연애했었는데.. 그땐 또 마지막 2년정도는 헤어지고 싶다, 어떻게 헤어지지? 이런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게 겉으로 티가 났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에겐 내 이별통보가 날벼락같고 납득하기 힘들었겠구나 생각도 드네요..
서로 더도 덜도 말고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지금은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하면서 눈물나면 울고 생각나면 생각하고 이러고 있어요. 같이 힘내요~~
저글링아빠
15/07/08 10:47
수정 아이콘
이별을 납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죠.

어차피 헤어진 거 납득해봐야 아무 소용 없는거죠.
애패는 엄마
15/07/08 10:55
수정 아이콘
납득할 수 있는 이별은 내가 헤어질 수 있는 이별이죠.
포춘쿠키
15/07/08 12:07
수정 아이콘
일본소설 중에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이라는 소설 추천드려요.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떠난 사람을 받아들이는 한 여자의 이야기인데, 뜬금없는 위로가 되더라구요.
15/07/08 12:09
수정 아이콘
일일이 답글을 못달아드려 죄송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여러번 정독했어요... 어째 밝은 아침인데도 어제밤보다 더 울적해지고 기분이 이상하네요.
엄청난 해결책을 바라고 올린 글이 아니기에....
생각을 비우고 얼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보려고합니다.
각자의 이야기 남겨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Titleist
16/01/31 06:20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네요. 글쓴분 이제 반년정도 지났는데 행복하게 살고 계셨으면 합니다. :)
16/02/02 21:30
수정 아이콘
댓글알림 덕분에 오랜만에 제 글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반년이나 지났네요.
저는 그치만 꽤 오랫동안 힘들었고, 그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행복해져야겠다고 다짐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래도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도 곧 생기겠죠?
Titleist님도 힘든 시기 얼른 떠나보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개망이
16/03/30 09:51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떠세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헤어지셨는데 저는 아직도 힘드네요
16/03/30 13:1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오랜만에 댓글을 남겨주는 분들이 계실때마다 시간의 빠름에 매번 놀랄 뿐이네요. 1년 조금 안된 시간이지만 생각이 전혀 안난다면 거짓말이겠구요, 제가 워낙 사람을 깊게 사귀고 정도 많은 성향이라 더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다시 만나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충분히 힘든 시간이 지나긴 했나봅니다.
생각나고 힘들어질때마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내가 얻은것과 누리고 있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시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무작정 여행 다니는걸 참 좋아하는데 전남자친구가 싫어해서 교제기간엔 혼자 여행을 거의 다니지 못했고, 제가 공부할때 몇시간씩 연락 안되는걸 그 사람이 유독 못견뎌해서 맞춰주느라 힘들었는데 헤어진 후 마음껏 여행도 다니고 온전히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 점도 감사해요. 무엇보다 저는 바닥친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1년 가까운 시간을 쓴것 같은데 이제야 비로소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겠다는 자존감이 생긴것도 같아요.
힘내세요 꼭
16/03/30 13:27
수정 아이콘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이 글을 어떻게 보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생각난김에 제 옛날 글들을 좀 보려고 했는데 작년 게시글은 전혀 검색이 안돼서요ㅜㅜ
17/06/25 17:07
수정 아이콘
댓글 단 분은 아니지만

저는 이별을 앞둔 입장이라...
질게 이별로 검색하다가 보았네요.

결혼준비(?) 비스무레하게 가다가 저의 행동들에 대한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며 올 스톱이 되고... 한달여 뜨문뜨문 지내다가 오늘 마무리를 지으려 하네요.
17/06/25 20:23
수정 아이콘
댓글알림이 무섭네요...
마무리 지으려 하신다니 제가 주제넘게 드릴 말씀은 없지만, 후회없는 선택이길 바라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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