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3/23 12:11
그런데 진짜 그랬다면 앤드류가 학교를 그만두고 드럼을 그만두었을때 그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재즈펍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대하고 플레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 두 사람간의 교류가 아니라 복수심과 복수심의 대결이었다면 그런 편안한 장면이 나올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장면들과 플레쳐의 제안을 받고 니콜을 찾았을때 장면을 보고 두사람간의 교류가 있음을 직감했었거든요.
그리고 플레쳐가 마지막 통수친게 진실로 통수친 것이라면 앤드류의 드럼연주가 아무리 대단했더라도 그렇게 단숨에 인정하고 그를 도울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15/03/23 11:26
그냥 플래쳐가 대단한 사람임과 별개로 인성은 쓰레기라 그냥 치졸하게 복수한 거라고 봤는데요. 다만 마지막에 그것을 극복하고 신들린 연주를 하자 그냥 플레쳐도 순수하게 거기에 동조하고 더 끌어올리기 위해 합심하게 된거구요.
15/03/23 12:12
단순한 복수심이었다면 마지막의 연주를 허용하게 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드럼을 집어던져서라도 뜯어말렸을 겁니다. 지휘자는 자신이니까요.
15/03/23 12:18
첨에는 플래쳐도 뭐하는 짓이냐고 하며 다가와서 당장 멈추라고 했었죠.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명성있는 지휘자의 입장에서 아무리 예정에 없는 연주일지라도 공연에서 지휘자가 드럼을 집어던지는 등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하기가 어렵죠. 그러다가 그냥 앤드류의 자신의 훼방을 뛰어넘고 신들린 연주를 하는 것을 보며 천재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이 있는 플래쳐로서는 그냥 순수하게 거기에 동조하게 되고 그것을 인정을 한것이죠.
15/03/23 12:25
멈추라고 할때 저는 적극적으로 저지를 하지는 않네라고 생각했구요. 애초부터 플레쳐가 명성을 중요시 여기는 지휘자였다면 자신의 공연인데 연주자 통수를 쳐서 공연을 망치는 일련의 행위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짜 복수심이 불탔다면 그다음 다음곡들도 전부 엿먹이는 곡들로 준비했겠죠. 근데 그 다음곡에 카라반에 전체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걸봐서 애초부터 카라반은 공연 래퍼토리에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럼 완벽한 복수를 준비했다라고 보기엔 좀 의아한 면도 있고요.
야튼 너무 재밌는 영화네요 크크
15/03/23 12:36
그냥 연주를 망치는 것을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복수하려고 생각했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것은 지휘자에게 약간의 흠이지만 연주자에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니까요. 그리고 한곡만 그런식으로 망쳐놔도 보통의 연주자 입장에서는 멘붕이 와서 더이상의 연주를 하기가 힘들죠.
이전의 플래쳐의 행동들을 보면 그가 사이코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그 자신은 천재적이고 능력있는 지휘자이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인성은 싸이코에 가깝죠. 꼭 교과서에 나오듯이 뛰어난 스승이 혹독하게 제자를 몰아붙이고 이러이러한 행동은 다 너를 위해서 였었단다... 같은 전형적인 훈훈한 레퍼토리가 아닌 약간 비틀어놓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펍에서 만나서 연주 제의를 한것도 즉흥적인 우연이었을뿐이지 플래쳐가 정말로 앤드류를 천재로 보고 끝까지 키울 생각이었으면 학교를 제적당했어도 어떻게든 끈을 놓지 않고 수소문해서 찾아보려했겠죠. 그냥 마침 잘됐다 너한번 엿먹어봐라 단순히 이런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15/03/23 12:45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복수를 하고자 했다면 모든 레퍼토리에서 그가 연습하지 않은 곡들을 선곡했을 것이고, 또 백업 드러머가 준비되어있었을 것인데 어느장면에서도 백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복수를 하고자 했다면 마지막 곡을 선택했을 겁니다. 그러면 자기의 래퍼토리가 그곡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뒤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죠. 굳이 첫곡부터 엿을 먹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복수가 그정도에 그쳤다면 지휘자에게 약간의 흠이고 연주자에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라고 하셨는데, 공연의 메인 연주자가 첫곡부터 멘붕에 빠져서 뒷곡 하나도 연주 못하면 아예 그 날 공연 모든 것을 망치게 되는 것이죠. 이게 지휘자에게 약간의 흠이니까 자신한테는 그닥 타격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첫 곡에 엿을 먹인 거라고 보기엔 좀 의아한 면이 있습니다. 펍에서 만나서 연주 제의를 한것도 즉흥적인 우연이었을뿐이지 플래쳐가 정말로 앤드류를 천재로 보고 끝까지 키울 생각이었으면 학교를 제적당했어도 어떻게든 끈을 놓지 않고 수소문해서 찾아보려했겠죠. 그냥 마침 잘됐다 너한번 엿먹어봐라 단순히 이런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 여기에 대한 저의 생각은 사고를 당한 그 공연에서의 피를 흘리면서 스틱까지 떨어뜨리고도 드럼에 집착하는 앤드류를 보고 제2의 션 케이시가 될까봐 두려워 한 나머지 자신도 어느정도 앤드류를 놓아주면서 하는 말이 넌 끝났어 라고 저는 해석을 했습니다. 거기서 1차로 플레쳐도 션케이시같은 극단으로 몰아부치다가 목숨을 잃은 제자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느꼈습니다.
15/03/23 12:52
흠...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자의적인 해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플래쳐가 그렇게 제자의 안위까지 걱정하는 사람이면 션케이시의 죽음후에 뭔가 망설임이라던가 자신의 교수법에 조금의 변화라도 보이거나 했어야 하는데 음악을 들려준 직후 평소와 다름없는 폭언과 폭군같은 교수법을 그대로 거리낌없이 가져갑니다. 그가 천재를 키워내는 것은 제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본인의 만족과 희열을 위한것입니다.
15/03/23 12:54
션 케이시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괴로워 하는 장면으로 감독이 설명한 게 아닐까요?
네 저도 제가 자의적인 해석을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15/03/23 11:27
몇가지 오해가 있으신듯한데, 앤드류는 증언한 것처럼 나오죠.
그와 별개로 플레쳐의 의도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제 경우에는 앤드류를 성장시키려 했던 행동은 '자극을 위해 새로운 드러머를 영입했던 것'까지가 마지막 이었던 듯 합니다. 그 후에는, 그냥 본인의 완벽한 커리어를 망친 복수를 하려고 한 것 같아요. 플레쳐 스스로도 자신의 밴드내에 찰리 파커는 없었다고 얘기했으니까요. 다만, 앤드류와 플레쳐의 대립과정에서 앤드류의 재능이 빛을 발한 거구요.
15/03/23 12:16
저는 앤드류가 증언을 거부한 것으로 봤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억울해서 플레쳐를 망가뜨릴 생각으로 증언을 했다면 학교를 그만두고의 앤드류의 편안한 생활과 차분함을 되찾는 과정 그리고 재즈펍에서의 플레쳐의 만남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 너무도 정상만을 보고 달려왔던 자신의 광기를 다스리는 계기로 삼고 플레쳐를 비롯한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죠. 심지어 다시 니콜을 그리워하기도 하구요.
정리하자면 앤드류 속에 잠재된 버드를 깨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욕설 폭행 심지어 복수심까지 이용하는 한 올드스쿨한 스승을 말하고자 한게 플레쳐라고 생각합니다.
15/03/23 11:28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저는 플레처 교수가 순수하게(!) 앤드류를 엿먹이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앤드류의 내부에 있던 괴물이 껍질을 깨고 부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15/03/23 11:35
저는 태종님과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플래쳐라는 캐릭터가 찌질하게 복수나 하는 것 하고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저는 앤드류가 증언을 안했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증언한 부분은 나오지 않았고 중간에 증언하길 꺼려 하는 부분도 나오죠. 거기서 저는 앤드류가 플레쳐의 교육방식을 인정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앤드류는 숀세이시와 같은 비극을 맞이 하거나 살아서 플래쳐같은 괴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15/03/23 12:17
네 저도 그겁니다. 플레쳐의 교육방식과 자신에게 계속 자극을 주며 한계로 몰아부치는 플레쳐의 의도는 순수했다라고 서로 교감하고 있었기에 결국 고민끝에 증언을 거부했다라고 저는 이해했거든요.
15/03/23 11:37
복수하려했으나 결국 음악에 변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 무대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아예 짓밟으려는 의도라던지, 중간에 눈깔을 뽑아버리겠다고 말하는걸 보면요 단지 마지막 끝날때 앤드류는 웃는얼굴이 다 나오는데 플레쳐는 눈만 보여줘서(입이 움직이나 화면에 나타내지않음) 헷갈리게 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15/03/23 11:39
플레처가 앤드류에게 버디 리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에서 작성자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마지막에 모르는 노래로 선곡을 해서 엿 먹이는 장면도 뭔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15/03/23 11:58
앤드류는 증언을 했죠.
'제가 어떻게 말하면 되죠?' 라고 앤드류가 물어보며 플레쳐도 앤드류한테 '니가 증언한거 내가 모를줄 알았어?' 란 식의 말을 합니다. 그냥 플래쳐가 앤드류한테 복수하며 철저하게 짓밟으려고 했는데 앤드류가 그걸 이겨내고 각성하자 플래쳐도 각성한 앤드류를 인정하게 된 거라 생각합니다.
15/03/23 12:21
이게 만약 앤드류가 증언을 했다면 그래서 플레쳐가 니가 증언한거 내가 모를줄 알았어? 라고 말을 했다면 공연장에서 플레쳐를 처음 바라봤을때 앤드류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신도 결국 모든걸 용서하고 증언을 하지 않았기에 떳떳하게 펍에서 플레쳐와 그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jvc페스티벌에 대한 제안에도 응할 수 있었고, 좋은 마음으로 공연장에 나타났을 겁니다.
만약 증언을 했다면 애초부터 플레쳐의 펍이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계속 그에 대한 증오심으로 살았을 것이며, 잠시 광기를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가 그리 편안해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공연장에서나 일상에서나 플레쳐를 볼때 경계심을 드러냈을 것이구요.
15/03/23 13:14
다른 분들도 다들 말씀하시지만
조금 잘 못 이해하신 것 같아요. 앤드류가 증언을 한 것은 확실하고.. 그럼에도 플래쳐의 연주를 보러 펍에 들어간 이유는 자신은 드럼을 포기했기 때문에 + 플래쳐 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어간 것이죠. 그럼에도 앤드류는 음악에 대한 미련이 조금은 남아 있었고 그걸 알고 있는 플래쳐가 '엿먹어 봐라' 라며 미끼를 던졌는데 앤드류가 덥썩 물은 거죠. 조금 다른 얘기로 엔딩의 무대는 개인적으론 정말 벙 쪘던 것이 아무리 새로 합류했다 해도 그렇지 어떻게 공연 전에 리허설 한 번도 안 해보고 무대에 오를 생각을 했나싶어서 좀 깨더군요..
15/03/23 14:22
네 다른분들 말들어보니 앤드류가 증언했다라고 보는게 타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그 시점에서 앤드류는 플레쳐의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대해 어느정도 필요로 했고, 플레쳐와 교감을 했다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기 생각에 플레쳐가 개자식이었다면 증언을 회유할때 고민할 필요가 애초에 없죠. 그 뒤로 학교를 그만두고 드럼을 정리하면서 편안한 생활로 되돌아간 모습을 그린 것을 봐서 당시의 앤드류의 심정은 그전까지 여친도 버리고 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드럼에 대한 광기의 집착이 절정으로 치달은 것에 대한 자기반성 및 성찰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플레쳐의 펍에 들어간 이유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보고 플레쳐와 눈이 마주쳤을때 그런 자신의 광기와 집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본능적으로 도망치려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 말씀대로 플레쳐가 엿먹어바라고 미끼를 던진 자체가 플레쳐가 앤드류를 펍에서 만난 날 다시 앤드류의 재능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을 했고 그래서 그에게 한계를 깰 수 있는 장을 열어준 것으로 봐야한다고 봐야지 그냥 단순히 너 엿먹어봐라고 첫곡에 통수를 때린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흐흐
15/03/23 12:09
살짝 태클걸자면 2,3번째곡은 예정되어 있던 곡이 맞는거 같아요.
타 밴드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연주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점을 봤을때, 레파토리가 총 3곡이었던듯..
15/03/23 12:26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연주자들이 완벽하게 드럼 반주에 들어오는 걸봐서 래퍼토리에 최소한 카라반은 포함되어 있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15/03/23 13:25
엔드류가 다시 들어왔을때 플래쳐가 하려고 한 두번째 곡은 카라반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플래쳐가 엔드류가 다시 들어온 것을 보고 당황한다음 약간 slow down한 곡을 하겠다고 말하는중에 앤드류가 난입하며 시작하는데 카라반이나 위플래쉬 둘 다 느린곡은 아니니까요. 그냥 다른맴버들이 바로 합류한 건 전 그냥 그들이 일류였기때문(or 영화의 헛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전부 레파토리에 들어가있었을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하지만 플래쳐는 레파토리를 무시하고서라도 카라반이나 위플래쉬를 두번째 곡으로 쓰지 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15/03/23 22:44
밑에 어라운드 님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추가하자면 약간 느린곡을 하겠다고 하면서 다들 너무나 잘아시는... 이라는 멘트 중에 앤드류의 독주가 시작됩니다. 카라반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바류 합류한 건 영화 다시 보시면 카라반 연주때 전원이 악보를 보면서 연주합니다. 애초부터 레퍼토리곡이었습니다.
15/03/23 16:35
카라반은 재즈 스탠다드중의 스탠다드입니다. 프로라면 누구나 악보 없이도 들어올수 있을정도죠. 아마츄어들에겐 꽤나 어려운곡이긴 합니다만, 아마재즈 고수들중에서 이곡을 그냥 꿰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특히 재즈라는 음악 쟝르상. 한번도 안맞춰본 사람들끼리 즉흥연주를 하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이러한 스탠다드곡들은 그냥 코드진행을 외워두고 드럼같은 경우는 마디수와 리듬 진행을 외워둡니다 오히려 영화상의 옥의 티라면 처음 나온 모르는 곡에서 앤드류가 삽을 푼 장면인데 적어도 프로드러머면 처음 치는 곡이어도 베이스라인만 듣고도 리듬이 뭔지 바로압니다. 엔딩 맞추는 장면도 보통은 지휘자와 눈빛으로 혹은 베이스 주자 프론트 주자와 눈빛으로 맞추기때문에 프로수준에서 아무리 처음 치는 연주라도 그정도오 삑사리 나는건 굉장히 드문일입니다. 뭐 이부분은 극적 전개를 위해 그랬다고 눈감아줄순있지만... 아무튼 카라반은 그정도의 인지도와 존재감을 가진 곡이기 때문에 준비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15/03/23 22:40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방금 한번더 보고 왔습니다.
카라반은 레퍼토리에 있던게 맞네요. 그리고 레퍼토리는 처음부터 2곡으로 보여집니다. 악보도 2곡밖에 없어요. 펍에서 제안을 할때 카라반 위플래시를 언급하는데 그 두곡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곡을 통수친 걸로 보입니다. 카라반은 레퍼토리에 있던게 확실한게 카라반 연주때 연주단 전원이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합니다. 한명도 빼놓지 않구요. 그냥 스탠다드라서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게 아니네요. 레퍼토리가 2곡인 또 하나의 증거는 카라반이 원래 끝날 타이밍에 무대 불이 꺼집니다. 오프닝 무대였으니 무대주인공이 바뀐다는 소리죠. 무대 불이 꺼졌고 연주단 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앤드류의 독주로 인해 멍잠시 때리다가 다시 불을 켜줍니다.
15/03/23 12:37
제가 일하는 중이고 스마트폰으로 잠깐잠깐 보는거라 길게 설명 못드리는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위플래쉬는 장면장면 굉장히 명확한 영화에요. 아마 놓치신 부분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궁금하신점 쪽지 주시면 나중에라도 답변 드릴게요.
15/03/23 12:41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낸거죠. 예를 들면 옛 여친이 마지막 무대를 보러 왔느냐 하는것 같은...
그런걸 놓고 열린 영화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큰 줄기를 놓고 보면 굉장히 정직한 영화죠
15/03/23 12:52
저도 큰 줄기는 정직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열린 결말이 맞죠. 결말의 시점도 불완전하고 어떠한 설명을 위한 장치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친이 보러왔냐 안왔냐에 대한 언급도 일체 없구요.
15/03/23 13:50
큰 줄기만 명확한 영화죠. 엔드류가 실제로 증언을 했는지도 알 수 없고, 플레쳐의 본성이 그런건지 단지 그의 교수법이 꼬이고 꼬이고 꼬인건지도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알 수 없는 부분들은 굉장히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그 의도는 마지막 플레쳐의 입모양을 안 보여주는 장면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보니 관객들을 라쇼몽 찍게 만드는 영화란 생각도 드네요
15/03/23 15:40
큰 줄기를 놓고 보면 정직한거 맞죠. 그런데 저도 어느정도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열린결말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또한 자의적인 해석이신 듯... 게다가 감독은 인터뷰에서 복수와 채찍질 "두 가지 다" 라는 뉘앙스로 답을 하기도 했고요. http://extmovie.maxmovie.com/xe/index.php?_filter=search&mid=movietalk&search_keyword=%EC%9C%84%ED%94%8C%EB%9E%98&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6738400
15/03/23 12:26
플래쳐가 엿먹일려고 했으나 주인공이 뚫어냈다고 봤습니다.
플래쳐가 열정넘치는 음악가였지만, 성인군자는 아니었죠. 숀 케이시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도 했었구요.
15/03/23 12:32
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보시네요. 저도 몇번 더보고 다시 생각해야 겠습니다.
션 케이시에 대한 플레쳐의 모습에 처음에 굉장히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걸 보고 자신이 매우 아꼈던 제자라고 생각을 했구요.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션 케이시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제자들이 자신을 순수하게 따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요? 결국 앤드류도 션케이시처럼 될 케이스가 될 뻔했구요. 플레쳐가 피흘리며 드럼을 치고 스틱을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넌 끝났어"라고 하는 대사의 속 뜻은 "버드가 되지 않아도 되니 너자신부터 챙겨"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저는
15/03/23 12:43
증언을 한건 자막이 "제가 뭘 하면되죠?"라고 나와서 안했을것이다라고 상상하시는건데 그냥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어에서 why dont you~ 문구가 "왜~하지않니?"가 아니라 "~해야한다"는 뉘앙스인 것처럼 그부분도 그냥 직역한 느낌이지 사실은 제가 증언하겠습니다 이런 영어식 표현 같았어요 저는. 그리고 증언하고도 플레처를 만날때 편안했던 이유는 드럼에 미련을 접고 정리했기 때문이죠 좀 명확한 전개같습니다 제가 볼 땐
15/03/23 14:28
명확한 전개지만 결말을 열어둠으로서 다양한 결말을 상상하게 만들 의도가 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케이시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그 냉혈한이 괴로워하고 평정심을 잃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복선이라고 보구요. 님 말씀대로 증언을 했다라고 보는게 타당한 것 같네요. 보는 시선에 따라 광기와 광기의 대결로 인한 한계의 깨부심인지 광기로 인해 한계를 깨부시기 위한 광기의 포석이었는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네요
15/03/23 22:49
영화 다시 보고 왔습니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요..
증언을 하지 않은게 맞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강하게 플레쳐를 변호합니다. 그러면서 그의 어릴 적부터 드럼에 매진했던 과거 영상과 오버랩을 시켜주면서 감정의 미묘한 변화등을 관찰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언가 깨달은 느낌으로 제가 뭐라고 말하면 되죠? 라고 합니다. 그리고 드럼을 접은 일상으로 돌아온 씬 이후에 펍에서 플레쳐를 만났을때 처음 건낸 대사가 "학교는 나오신거에요?" 이렇게 말합니다. 설마 스스로 나온거냐고 의아해하면서 물어봅니다. 증언을 하지않았다는거죠. 아마 정황상 뻘소리를 말하고 회유를 포기시켰던 것 같네요.
15/03/23 12:43
https://www.facebook.com/jongwoo.won/posts/10206324270085346
조금 다른 해석인데, 나름 재미있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저도 플레쳐는 일종의 메타포라고 봐서요.
15/03/23 12:49
저는 앤드류의 증언으로 인해서 플랫쳐 교수가 짤린걸로 봤는데요. 근데 나중에 만났을때는 다른이유로 짤린듯하게 말해서 그것까진 모르는가.. 하고 결국 둘이 잘 되는가 했는데, 나중에 "내가 핫바지로 보여? 네가 불었잖아." 이 대사가 아주 충격적이였죠..
15/03/23 13:17
엔드류가 상담 마지막에 포기한듯한 얼굴로 "just tell me what to say"(그냥 내가 무슨말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는데
이건 그냥 엔드류가 말했다고 보는게 맞죠. 극장에서 자막은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하죠?"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자의 잘못으로 번역을 두루뭉술하게 해놓은게 맞는 것 같습니다. 원어로는 다른뜻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데 자막만 보면 말하기 싫다고 하는것처럼도 해석이 가능하니까요.
15/03/23 14:15
네 님의 말을 들어보니 앤드류가 증언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근데 고민을 했다는 자체가 플레쳐와 교감을 했었다는 방증아닐까요? 진짜 썬오브 비치같은 플레쳐였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자기가 나서서 증언했을테니까요..
15/03/23 13:28
플레쳐는 딱히 앤드류를 위해서라기보단 인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죠. 음악천재 발굴에 미쳐있달까요. 계속 시련을 주면서 이겨내면 과거의 누구처럼 천재가 탄생할수 있다고 믿구요. 그게 실패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죽은 사례도 있었죠. 다만 악의가 있는건 아니고 순수하게 그러는거겠구요.
앤드류는 그걸 깨고 한단계 성장한건 맞으나 교수가 딱히 그 한사람을 위해 그런거 아닌걸 느꼈을거고 계기만 던져주는 사람이었기에 딱히 증언을 피할 이유도 없다고 느꼈을것 같네요.
15/03/23 13:31
다른건 모르겠고 증언에 대해서는 앤드류가 했다고 확신할수 없지 않나요.
그냥 망설이는 부분과 마지막에 어떤 말을 하면되죠 하는것을 둘다 집어넣고 실제 증언 하는 모습은 일부러 안보여줘서 각자 다르게 해석할수 있게 만든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보고나서 앤드류가 증언 안했다고 해석을 했구요~
15/03/23 13:48
앤드류가 증언을 했다는게
펍에서 플레쳐를 상대로 도망치려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플레쳐가 자신이 짤린 이유를 다른이유로 말하자 안심하거나 그런 인상을 주죠.
15/03/23 15:48
just tell me what to say 라는 대사 자체가 중의적인 의미라는건 아니고
앤드류가증언을 했다는 해석에 대한 근거로 써라 정도의 대사라고 봅니다. 그전 상황들은 증언을 하지 않았다는 해석에 대한 근거 정도라고 보구요. 결국 감독은 실제 증언 장면을 넣지 않았고~ 저처럼 앤드류는 고민 하다 증언을 하지 않았을것이다 라는 해석도 가능하게 만들어 넣은거라고 봐요.
15/03/23 16:01
저도 순대국님생각에 동의하는데 증언을 했다라고 볼 여지가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상황자체는 고민하다가 회유에 응하는 씬으로 보는게 합당한 것 같기는 한데, 그 전상황과 대입해보면 증언을 할 앤드류였다면 첨부터 고민없이 증언을해서 악덕교수 개자식 플레쳐를 끝장내는데 앞장섰겠죠. 어짜피 그의 인격은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니까요..그래서 저는 전후상황을 보면서 회유되는듯이 했으나 끝내 증언하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번 더 영화를 봐야할 것 같네요. 감독이 어디어디에 복선이랑 장치를 깔아놨는지 다시 보면 또 보일지도 크크
15/03/23 14:35
니콜이 진짜로 남친이 있는지도 궁금하던데요,
니콜에게 처음 데이트신청할때 니콜이 싫다고 농담한게, 마지막 통화에서 남친있다고한게 농담이라고 할 복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5/03/23 14:38
아 그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말하자면 니콜이 앤드류의 전화를 받고 남친 핑계를 댄건 거절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끝내 공연장에 니콜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는걸봐서 이것조차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15/03/23 16:13
1. 앤드류는 플레쳐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고
2. 그로 인해 학교에서 쫓겨난 플레쳐는 앤드류를 만난 날 '너도 X돼바라' 하고 판을 짬 여기까지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증언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게, 이미 관객들은 플레쳐가 한 행동들을 다 알고 있기에 굳이 그걸 다시 보여주는 건 불필요할 수 있거든요. 괜히 영화의 템포만 죽이는 일이죠. '제가 뭐라고 말하면 되죠?'에서 대부분 맥락을 이해했을 거구요. 다만 그 이후, 통수먹은 앤드류가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을 한 이후의 감정선은 그보단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황한 플레쳐가 일단 맞춰주긴 하는데, 연주를 하는 과정에서 둘의 음악적 열정, 광기, 과거 등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둘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이 이루어졌다고 보구요. (플레쳐에 대해 어느 정도 애증을 갖고 있었던 앤드류와 달리, 플레쳐가 앤드류를 직시했던 건 그 때가 처음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15/03/23 16:38
일단 감독 인터뷰를 보면 처음부터 플레쳐는 앤드류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일관되었다고 했고, 엿먹던가 한계를 깨던가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앤드류가 한계를 깨느냐 못깨느냐의 양자택일의 각오를 하고 그 카네기홀 무대의 판을 짰다고 대본을 썼네요. 근데 그걸 떠나서 열린 결말이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15/03/23 18:01
말씀해주셔서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네요. 확실히 이걸 보면 복수를 하느냐 마느냐는 플레쳐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에 비하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게 감독의 말이니까요.
그러나 인터뷰 원문을 다 봐도 앤드류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일관되었다는 표현이나, 위에서 말씀하셨던 앤드류를 걱정해서 말렸다는 해석엔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인터뷰의 표현을 빌려도 이 사람은 찰리 파커를 만드는 게 목적이고 그 과정에서 99%가 파멸한다 한들 단 한 명만 나와주면 상관없는 사람이거든요. 때문에 그 과정에 '앤드류'에 대한 인간적인 기대나 배려를 포함시키는 건 오히려 어색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보다는 '이 세팅을 뛰어넘으면 좋겠지만, 아니라고 해도 원래 그 정도까지였던 거지' 식으로 소모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는 쪽이 더 자연스러운 해석일 것 같아요.
15/03/23 18:09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카네기홀 씬이 '앤드류를 각성시키기 위한 마지막 시련'이었다고 보면 좀 전형적이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별로긴 합니다. 그냥 개같은 성격의 플레쳐가 복수하려고 통수를 쳤는데, 앤드류의 뜻하지 않은 반응과 필사적인 연주로 인해 둘 사이의 온갖 것들이 마구 섞이며 터져 느낌이 통했다는 게 신선한 느낌이라 좋았는데 아쉽네요 흐..
15/03/23 20:05
저도 이글의 댓글을 읽으면서 감독 인터뷰를 봐서 그런지 김빠지는 그런거도 좀 있네요 흐흐 머랄까 이런 영화는 죽을때까지 감독이 입 꾹다문체 옥수수나 팔면 되는건데 말이죠 크크
님 말씀대로 플레처는 광적으로 버드드를 키우는데에만 집착하는 인물 같아요. 1명의 버드만 나올 수 있다면 99명의 피해자가 나온들 눈하나깜짝안할 인물이죠. 중간에 약간의 변화를 느꼈네요. 그게 션케이시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순간 자신의 방에 들어가며 괴로워하는 장면이고 스틱을 떨어뜨리고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도저히 드럼을 칠 수 없는 상태인데도 집착하는 앤드류에게 "화난" 표정이 아닌 평이한 표정으로 "you done(넌 끝났어) 라고 하는 장면이었어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여기서 약간의 변화를 느꼈네요. 만약 평소의 그였다면 욕지거리를 하면서 쫒아내고 백업을 앉혔겠죠. 전 여기서 그는 앤드류에게 션 케이시를 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포기? 같은 걸 느꼈는데 재즈펍에서의 씬에서 부터 다시 버드를 향한 열망을 느꼈고, 그래서 저는 그 첫곡의 통수는 어디 한번 미쳐볼래? 라고 떡밥을 던지는 것 같았어요. 근데 다른분들은 확실히 복수하려고 통수 쳤는데 운좋게 자극제가 되서 버드가 나왔다라고 광기 vs 광기의 결과물로 보시더라구요.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것 같네요. 정리하자면 전형적이고 작위적인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둘다 파멸로 치달을 만한 광기의 흐름속에 태어난 씬이라..
15/03/23 22:40
애초에 서사가 좀 개판이죠.
자기 밴드 앞에서 자살한 제자 노래 틀고 교통사고 났다고 뻥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개또라이가 피 줄줄 흘리면서 드럼스틱 떨구는 주인공을 강제로 끌어내지도 않을정도로 무대에서만큼은 점잖은척 명예를 중요시하는데 정작 카네기홀이라는 큰 무대에선 주인공 엿좀 먹여보겠다고 무대망칠각오로 백업연주자도 안데리고오고(셰이퍼에서 대회나갈땐 오히려 백업이 있었는데!) 리허설은 한번도 안하고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생각안하고 개판치고 나간 드럼이 갑자기 돌아와서 혼자 큐사인내는데 역시 한번도 안맞춰본 연주자들이 지휘자가 말리는데도 다 따라와주고 생각하면서 보면 지는 영화에요
15/03/23 22:47
버드가 겪은 시련은 훌륭한 연주자가 되어서 그때 부끄러운 상황을 극복해보려는 뮤지션으로써의 미션이었다면
플레쳐는 그냥 사람을 조지기 위한 시츄에이션을 만든거고 그건 여태 플레쳐가 자기합리화 해온 폭력성이라는 별개의 개짓이죠. 드러머가 알지도 못하는 곡을 연주시키는 장면에서... 앤드류가 버드리치가 되길 바라는 일념이 느껴지나요? 정말로? 애초에 앤드류의 드러머로써의 실력이 모자라지도 않았고 걍 앞뒤 하나도 안맞는 시츄에이션을 광기(연출)로 덮은거죠.
15/03/23 22:57
플레쳐란 사람은 한계를 깨고 더 높은 차원에 다다르려면 모욕이라던지 폭력이라던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사람에게 강력한 자극제만 되면 된다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 보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곡을 연주시키는 장면에서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봅니다. 버드가 공연 무대에서 조 존스에게 심벌즈를 얻어 맞고 무대에서 쫒겨난뒤 밤새 울고 1년간 연습에 연습만 매진하여 1년 후 리노에서 최고의 독주 무대를 만들었다라는 플레쳐의 대사 장면이 있습니다. 거의 오버랩되죠. 자신은 버드를 만들기 위한 조 존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펍에서도 플레쳐는 고백하죠. 나도 내가 적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난 너희들의 한계를 깨기 위해서 한짓은 절대 사과할 수 없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그정도면 괜찮았어 (pretty good job)라는 말이다. 존스가 찰리 파커에게 꽤 잘했어라고 했다면 그는 버드가 되지 못했을 거다 라고 자기의 신념을 밝히죠. 옳든 그르든 그는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좋은 연주자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을 하든 그 한계를 깨게 만들면 된다.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사가 개판인건 절대 아니죠. 두번째 봐도 재밌고 손에 땀을 쥐게하고 두번봐서 더 보이는 잘 보이지 않는 소소한 장치들도 좋은 잘만든 영화네요.
15/03/23 23:03
버드가 아니고 찰리파커였군요, 아무튼.
내가 이런 모욕을 받았으니까 더 훌륭한 뮤지션이 되겠어!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거죠. 연습이 모자라서 능력이 없어서 모욕을 당하는게 아니라 플레쳐의 개인적인 원한으로 상황을 구성한겁니다. 말씀하신 얘기가 성립하려면, 그러니까 그런 시련과 피어남이 오버랩되려면 앤드류가 지휘자 개무시하고 별개로 자기혼자만의 드럼을 치는 장면, 마지막 10분의 순간에 갑자기 못치던 드럼이 졸라 잘쳐져서 플레쳐가 '아 이놈이 꺠달음을 얻었구나!'하는 장면이어야 하는데 그게 더 어이가 없죠
15/03/23 23:15
찰리파커와 조 존스의 관계는 같은 세션 동료 관계였고, 앤드류와 플레쳐는 스승 제자 관계라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계속 그는 그런 방식이었죠. 박자 감각을 익히게 하기 위해서라면 박자에 맞춰서 싸대기를 때려서라도 그 목표만 달성하면 되고 앤드류가 코어 연주자가 되어 만족하는 표정을 지을때 의자를 던져 버려서 안주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하고 코넬리를 데려와서 코어로 앉혀서 자존심에 스크랩을 내거나 태너를 끌어내기 위해 악보를 훔치거나 어떠한 짓을 해도 된다는 주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깨달음을 얻은게 맞죠. 그 독주 부분은 영화 설정상 100프로 애드립장면입니다. 유튜브에 가시면 버드리치의 독주장면이 있는데 거의 흡사합니다. 빼다 박았습니다. 버드 리치 영상도 보시면 카라반 마지막에 버드의 독주 끝에 마무리하는 장면인데. 이 영화의 설정도 똑같죠. 카라반 마무리 독주 씬입니다. 버드도 똑같이 혼이 나간 사람처럼 땀을 뚝뚝 흘리면서 그 애드립을 해내고 끝나고 일어설때는 거의 탈진 수준입니다. 거의 혼이 나간듯이 그렇게 미친 사람 처럼 그 많은 애드립을 해냅니다. 영화 설정상 그런 애드립과 실력은 평범한 멘탈이나 만족한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다라고 설정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버드 리치도 독주보시면 땀이 뚝뚝 흘러나가고 끝나고 나서 탈진할 것 같은 독주가 마지막에 그 독주입니다. 드알못이지만 엄청난 거라고 생각하네요.
15/03/23 23:25
서사적인 구성이라는 얘기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 이야기라는거고 위플래시는 그 부분을 포기해야하는 영화라는게 제 의견인데요.. 앤드류가 못치던 드럼을 뿅 잘치는게 진짜라면 영화가 앞뒤가 안맞는게 맞죠. DEM이 나오는 판타지 액션 활극도 아니고요.
15/03/23 23:53
단순히 실력 업이라는 것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뭐랄까 맨정신으로는 칠 수 없는 경지를 감독은 말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명장면은 버드리치의 영상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습니다. 매우 흡사합니다. 거의 감독이 버드 리치에 대한 헌정영화를 만든건가 싶을정도로요. https://www.youtube.com/watch?v=9esWG6A6g-k 맨탈이 나가야 칠 수 있는 경지가 바로 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이 말하고자한..
15/03/24 07:23
그러니까 제말이 위플래시는 그 광기에 대한 연출을 보는 영화지 스토리라인의 앞뒤맞음을 생각하는게 무의미하다는 뜻이었는데요.. 심지어 연주도 몇달 쉬었는데 래리버드 빙의함.
15/03/24 02:14
포프님의 이야기에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를 서사적 측면에서 보면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마지막 드럼연주 장면입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적어도 몇달간 드럼을 안친걸로 나오는데, 한번 스틱을 손에서 놓으면 다시 예전 실력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상위 클래스로 갈 수록 그런 현상이 더더욱 커지구요. 애초에 극중에서 주인공이 드럼 실력에 대해 고민하는 건, 드럼에 느낌이 살아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연주를 따라가지 못하는 피지컬에 관한거였기에, 몇달간 연습을 쉬다가 며칠만에 그런 피지컬을 만들어낸다는 건, 서사적으로 말도 안되는 거죠. 결정적으로 밴드가 지휘자 없이 드럼 큐만 듣고 연주에 들어간다는 건, 밴드연주자로써 최소한의 기본이 안되있는거에요. 사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드럼연주에 대한 어려움을 오로지 피지컬적인 부분만으로 표현했다는 점이에요. 사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이 리듬을 '못쳐서' 문제라기보다는 이 리듬을 '못살려서'문제인거거든요. 마치, 평캔만 마스터하면 리븐 최고장인이 되는 거 처럼 말하는 것과 비슷하죠. 평캔은 기본이고, 그걸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장인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건데요
15/04/01 12:26
어제 영화보고 자게 질게 위플래쉬 검색중이네요
증언 했고 플레쳐는 앤드류에게 엿을 줬고 앤드류는 광기로 그걸 뚫어냈고 플레쳐도 광기로 화답했다고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