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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2 17:02:09
Name 가슴이아프다
Subject [질문] 고등학생인 여자친구 관련 질문입니다.고민좀 들어주세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면.
좋게 말하면 취준생이고 나쁘게 말하면 백수인 28살 남자사람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현재 고3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지 100일좀 안된거 같습니다.
나름 잘 만나면서 이쁜 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혼자 사는것을 그아이가 알게 된 이후로 가끔 몇번 놀러오더라고요.
그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저희집이랑 10분거리고 그아이의 집은 학교에서 집까지 30분정도 가야하는거리입니다.
학교에서 저희집이 가깝다 보니 자주 놀러와서 놀더군요.
그게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하다보니 편해졌나봐요.
뭐 공부하는 아이고 그냥 쉬고싶으면 쉬고가라라는 마인드였는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나니 친구들을 데려와서 놀다 가더라고요(전 집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한테 친구들 데려와서 놀다간다고 허락 맡았습니다.
뭐 친구들 데려와서 같이 놀다갈수도 있지 뭐 거기까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더 지나고 그아이가 야자가 끝나는 시간이 11시입니다.
밤 11시 넘어서 오더니 학교다니기 힘든 이야기 공부하기 힘든 이야기 막 하다보니 열두시가 넘어서.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다고 부모님한테는 친구네집에서 잔다고 말하고 하고 여기서 자고 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뭐 그때는 진짜 너무 피곤해하고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뭐 그렇게 하라라고 말하고..........
그이후부터 간간히 학교 끝나고 와서 자고 그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갑니다.
술먹고 들어오면 자기집 마냥 편하게 자고 있는 그아이를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뭐 이정도는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가끔 편하게 자고 가는 그런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생기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친구들을 데려와서 재울수 없다는점.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먹을수 없다는점.
술을 좋아하다보니 매일 술먹고 거의 취하면 저희집에 와서 거의 막차하고 끝내고 재우고 자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외박을 하지 못하고 밤늦게 들어오는게 힘듭니다.
이게 술을 먹는 자리가 많다보면 외박도 많이하고 친구네집에가서 자기도 하고 그냥 찜질방같은데도 많이 가는데.
그렇게 몇번 하다보니 태클걸어오네요.  외박하지마라  왜 외박했냐 왜 늦게 왔냐 누구랑 있었냐 등등..

셋째는 1%의 확률로 어머니가 들어닥쳤을때 그아이가 있었을확률이랑 약간 높은 확률으로 그아이가 친구네집에서 잔다고 거짓말 친거를
그아이부모님께 걸려서 왠지 큰일이 생길거 같은 불안감에 은근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주 친한친구들에게는 이런 고민을 이야기해보았는데.
배부른소리하지마라라면서 고민같지도 않은 취급을 해버립니다.
이게 은근스트레스 받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아이에게 집에 오지말라고 할수도 없고.
공부하는데 스트레스 많이받고 피곤해서 와서 조금이라도 쉬고 편하게 지낸다는데
그걸 꼭 트집잡아서 마음의 상처를 입게 해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고3 끝날때까지만 참는게 가장 나은방법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제와서 이런말 하는게 정말 웃기지만 나중에 제딸이 그렇게 지내는거 알면 딸이고 딸 남자친구고 뭐고 참 실망할거 같거든요.
왠지 나중에 많이 찜찜하기도 하고.
고민이네요

아 ...
그아이에게 예전에 여기와서 자고 가는게 왜 편하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집이 더 편하지 않느냐고.
그러니 하던말이.
야자가 끝나면 11시고 셔틀봉고가 출발하는 시간이 11시 20분이고 그게 뺑뺑이 돌고 돌아서 자신의 집근처에 도착하는 시간이
12시가 다 된답니다. 근데 근처에 도착하는 시간이 12시고 그쪽이 유성외곽쪽이라 약간 논길따라 가고 해야되서 많이 무섭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도 하고 집에 들어가면 보통 12시 10분~20분정도 된다네요. 매번 아버지 나오게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부모님에게는 그냥 학교에서 집가까운 친구집에서 통학한다고 말씀드린거 같더라고요.
또 그렇게 말하니까 설득당해서 그냥 여기서 편하게 자고 편하게 일찍 일어나서 학교다니면 공부할시간 쉴시간 더 늘어나서 좋은거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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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2 17: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고3인데 술먹고 자취방에 와서 널부러지는걸 그냥 보셨나요? (아 이부분은 오독이네요-_- 글쓴이께서 술을 드시고 오셨다는 말씀이군요...) 물론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떨어지기 싫은 마음도 있겠고 편하게 지냈으면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고3은 학업에 올인해도 모자를 시간입니다. 애초부터 무슨일이 있더라도 집에는 들여보냈어야 된다고 봐요. 이제와서 뒤집으려다간 사이가 안 좋아질수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그 친구를 위하는 일이라면 감수해야 된다고 봅니다.
광개토태왕
13/06/02 17:2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만약에 계속 사귄다면 신경을 더 많이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고3 이기 때문에 아마 제대로 만나는 횟수가 별로 없지 않을까요.....??
주의를 좀 하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MLB류현진
13/06/02 17:41
수정 아이콘
고3인데..너무 풀어주시는거아닌가요.. 집에 들여보내야 할것 같아요. 20살 되어도.. 얼마든지 같이 하실수있는데..
지금 인생의 중요한 문제중 하나인 수능이 코앞인데.. ;; 어떻게 하실거예요?
떴다!럭키맨
13/06/02 17:52
수정 아이콘
말로 하기 불편하시다면 작은 선물과 함께 편지 한통 쓰세요.
13/06/02 17:53
수정 아이콘
5개월만 참고 집에서 통학하라고 잘 타이르세요.
13/06/02 18:34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프네요.
제발 베인하지마
13/06/02 18:57
수정 아이콘
잘 타일러서 5개월후에 불태우시는게 맞는거같네요..
13/06/02 19:12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도 양쪽을 만족시키는 해법은 없을 것 같아요. 여친분이 편하게 지내기 위해 말씀하신 걸 다 감내하실 수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면 될테고...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시다면 잘 타일러 보셔야겠죠. 근데 타이를때 첫째 둘째 이유는 말고 셋째 이유를 포함하여 말씀하시는게 좋다 싶어요. 제 친구라면 타이르는 쪽을 강력 추천하겠고요. 한쪽이 다른 한 쪽에게 너무 퍼주는 관계는 관계에도 별로 안좋거든요
13/06/02 20:02
수정 아이콘
대전사시나보네요? 흐흐...
제가 고3때 딱 반대상황이었는데
전 그래도 잘 지내요 지금.. 물론 여자 남자 상황이 다른게 있지만요..
가슴이아프다
13/06/02 21:18
수정 아이콘
우 답변감사합니다 조금더생각해보고 말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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