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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2 13:06:50
Name 나는천천히가는사람입니다
Subject [질문] 아버지가 일반적인 아버지들에 비해 심한편인지 묻고싶고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25년가까이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두고 스스로 대학동창(이사람은 원래 사업을해왔던사람입니다)에게 찾아가

같이사업하자고제안해서(아빠는 사업을 해왔던사람도아니고 사업에대해 미리 알아본것도아니며 갑자기 뭔가에 꽂혔는지

이 과정에서 저와 어머니가 이아이템이 딱봐도 수익구조가 나기 껄끄럽다는느낌이들었습니다 돈을 정말 많이부어야되는사업이라  

정말난리치고말렸지만 가족말은죽어도안듣고 이사건뿐만아니라 다른사건들도 가족말을죽어도안듣고 남말을 너무잘듣습니다)

이사람회사에 지금까지모아둔돈을 다투자했지만 결국 지금까지도못받고 세무사찾아가고 컴퓨터 바탕화면엔 고소장이보이고

맨날 그사람에게 투자한돈전부는아니더라도 일정금액이라도 달라곤하지만 그사람도 거기다가 돈을 이미 쏟아부었테니 돈을 줄수가없다고하네요.

그리고 11년말에 이사업망한후 몇년간 일도안하고(엄마는 어떻게든 가정을 살리려고 투잡쓰리잡뛰면서 아픈데도 가만히집에있는걸보니 진짜 너무한심했습니다)

엄마는 이당시 죽고싶다 왜이사람이랑결혼한건지후회된다 이혼하고싶다 등등 온갖부정적으로변했고 저역시도 너무힘들었습니다.

담배는 다행히 끊으셨고 술은 가끔마시는편입니다. 이부분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집에 있고 일자리도없다보니 저에게 이런저런화내고 잔소리하고 툭하며 시비걸고 기분업다운이 되게 심한편같은데 예전에도 아무것도아닌걸

로 괜히 절 죽여버리겠다고하고 집나가라하고 머리카락잡아땡기고 제방물건들다던지거나 한번씩 혼자 화나서 난리치고 엄마한테도그러고 뭐

에 하나 꽂히면 그게 정말 필요한건지 아닌지 분간능력이 없는건지 무조건지르고난후 후회하는스타일입니다.

정말 21살때까진(제가 정말 하고싶은일들을 무조건 못하게막았었습니다 예를들어 그냥 남이하는 말 좋다는걸 들어서

넌 무조건 사서해라 공무원해라 넌 ~해라 류들 같은경우 융통성이 너무없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간섭이나 폭언이심해서 가출도생각해보

고 이런 꽉막힌사람이랑 살아야한다니 인생이 너무 갑갑했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그때보단 좀 호전된상태이긴합니다.

현재는 알바여러개하며 고시원에서 따로나와있고요. 저는 굉장히 예민해져있는상태이고 이문제말고도 여러가지문제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심한편입니다.

정신과에 지속적으로 다닐 예정입니다.

저는 돈을 계속벌고있고 최대한 가족이랑 덜부딪히려고 아빠와 필요한말 이외에는 대화를 잘안합니다.

제가 걱정되는건 대출을받아서 돈이생기면 예전에 사업이 망했으니 다시 사업으로 살려보고싶다 이런마인드로 또다시 사업에 달려들까봐 고민

입니다. 그리고 본인소득수준에 맞춰서 생활해야하는데 예전회사다닐때 벌었던것처럼 지금도 그렇게 생활하는게 이해가안됩니다.

본인은 이렇게살면서 저한테는 돈달라하지마라 돈아껴써라 등등 이런저런훈계하는게 정말 맘에안들었습니다. 최소한 모범이라도 보이고 이런

말을 하는게아니고 빚갚아야할상황인데 계속 마이너스가되고있으니..

긴 하소연이었는데 읽어주신분들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가 앞으로 살고싶은인생은 부모에게 어느정도간섭을 받더라도 최대한 제가 하고자하는 일을 하는게 소원입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요즘매일 후회하고 자살하고싶고 본인스스로에게 자존감이엄청낮아졌고
난왜이렇게 살아야하나 등등 이런마인드가 심한편인데 서서히 나아지고는있지만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가지고있으신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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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2 13:13
수정 아이콘
답만 드리자면 일반적인 아버지들보다 심한편이고 개선가능성 거의없다고 보시면됩니다..
토쁜이
14/08/22 13:16
수정 아이콘
정상은 아닌게 확실하네요. 개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기는 어렵네요. 본인이 깨닫고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신비주의
14/08/22 13:31
수정 아이콘
남일이라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도 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14/08/22 13:38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고집이 강한 성격이신 것 같네요. 살아오신 세월이 있으신데 저희같이 자식 나이대 사람이 뭐라 한다고 솔직히 바뀌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따로 사시면 부딪히실 일이 적어질테니 그 기간 동안에 미운 마음은 가라앉히시고 다만 돈이나 진로 문제 같은걸로 얽혀서 또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피로링
14/08/22 14:00
수정 아이콘
인간은 환경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지만 본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치관이나 성격이 정립된 나이드신분은 더더욱 그렇구요. 최대한 접촉할일 없게 만들면서 설설 달래면서 사는수밖에 없지않나 싶습니다.
14/08/22 14:14
수정 아이콘
이럴때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아요.
14/08/22 14:36
수정 아이콘
꽉막히고 권위만 앞장세우는 분이군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저럴때 화나는게 꼭 바깥 남들에게는 잘대해주고 친절하고 잘 퍼준다는거죠....
남들은 자신과 동등한 개체로 보면서 가족은 자기 부속품,손아랫사람정도로 보니까 가능한거라 생각해요,경제력면에서 외벌이하는분들은 특히 ㅠ
아마 지금 호전된것도, 경제력 측면에서 권력이 역전됬으니 그런거지, 본질적으로 바뀌진 않았을겁니다, 미련갖지말고 최대한 빨리 털어내시길 빌게요
큰돈 쥐어드리지 않는것도 중요할것같고...씀씀이는 바꾸기 힘들듯하니....별 도움은 안되지만 일단 남겨볼게요 ...
나는천천히가는사람입니다
14/08/22 15:29
수정 아이콘
정확하십니다. 남들이랑 얘기하는거보면 말투부터가다르고 참..
14/08/22 17:52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가 안으로 썩어들어가기 더 쉽더군요, 바깥에 하소연할래도 바깥사람들은 다 좋은사람으로 알고있으니 털어내기도 힘드셨을거고요,,,,
구마다 복지센터?등이 있는데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분기마다 무료상담 지원해요,주로 아동이나 가정 관련해서 상담받더군요...아버님과 같이 다녀보면 베스트겠지만 그건 힘드시겠죠?
아래덧글보고 생각해보니 어머님도 많이 힘드셨을건데 아버지가 완강하다면 어머님이라도 짬내서 보내심이 어떨지 ㅠ
마토이류코
14/08/22 14:55
수정 아이콘
건강가정 지원센터라는곳이 있습니다. 공개된 게시판의 질문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역시 다양한 자료가 확보되어있고 경험이 있는 상담소에 묻고 의견을 들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링크는 http://www.familynet.or.kr/introduce/business/consult/family_consulting.do
모모홍차
14/08/22 15: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상담 받는걸 추천드리니다
밑에 다른분이 질문하신 글에도 썼는데, 저도 가족끼리 상담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아버지 문제는 엄청 개선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권위적이고 간섭이 심하고 그런것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부모님 정도 수준이라 생각하는데도)
단지 어머니는 그대로라는건 함정 흐흐..
나는천천히가는사람입니다
14/08/22 15:30
수정 아이콘
네 답변감사드립니다.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나는천천히가는사람입니다
14/08/22 15:30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드립니다. 저번에도 좋은말씀 해주셨는데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하늘하늘
14/08/22 15:15
수정 아이콘
에휴.. 참 안타깝네요. 이런경우 해결책이라는게 마땅히 없다는것이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다행히 글쓴분이 정말 착하신분 같네요. 저같으면 못참고 무슨일을 저질러도 저질럿을것 같은데..
어쨌거나 아버지 인생은 아버지 인생이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어느정도의 선을 그으시고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어머니는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랑 늘 함께 있어야한다면 어머님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텐데 대화 자주 하셔서 속을 자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건이강이별이
14/08/22 16:33
수정 아이콘
나이 드신 분들은 안바껴요.. 특히 권위의식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생각 못하시게 선긋기를 하는게 중요하고 어머니를 많이 케어해주세요.
제일 힘드신분은 어미니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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