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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4 13:48
저도 조금 의아하던 부분이었습니다. '~다', '~이다', '나는' 이런 표현들을 반말로 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상대의 의견을 구하는 질문게시판이라면 몰라도, 나머지 게시판들에서 단순히 팩트나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글에서까지 존대말을 쓸 필요는 없죠. 위와 같은 표현들이 상대방을 낮춰본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구요. 그리고 이런 표현들은 반말이 아니라 글에서만 쓰이는 '평서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의 대화에서 쓰이는 반말은 '~어'라든가 '~해' 등을 쓰죠.
다만 댓글의 경우는 쌍방의 대화이기 때문에 이러한 평서문을 쓰는게 불가능한 거구요.
14/05/24 13:55
반말체가 트집잡을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더 잘 읽히는 글들도 있구요
이리님이 쓴 글의 댓글들 때문에 질문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 글은 평서문이라고 보구요 어쨌건 야후의 김현은 그런 대한민국에 저항하는 테러리스트가 된다. 하지만 그가 저항할 수 있는 대상의 무게가 분명함에도, 그의 총과 폭탄이 겨눌 대상은 실체가 모호하다. > 어쨌건 야후의 김현은 그런 대한민국에 저항하는 테러리스트지 하지만 그가 저항할 수 있는 대상의 무게가 분명함에도 그의 총과 폭탄이 겨누는 대상은 실체가 모호해. 이렇게 되야 반말체라고 생각합니다
14/05/24 14:12
이리님 글도 있고,
다른글인데 "평서문"(저도 이제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의 글에 첫플부터 반말이면 양해 구하라고 하는게 영 보기 안좋더라구요;;
14/05/24 14:07
이 질문과 관련하여 엔하위키의 문체, 반말, 존댓말 항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격식을 차리는 글에서 ~이다 라고 종결어미를 쓴다고해서 그것이 반말은 아니잖아요. 문체와 존비는 별개입니다
14/05/24 14:10
그리고 질문자께서 말씀하시는 반말체는 반말체가 아니라 간결체일겁니다.
결론적으로 애초에 반말체가 아닌데 반말이라고 까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거죠
14/05/24 14:12
"커피나오셨습니다 "
라고 말 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이런거죠.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존중받지 못하다보니 별것 아닌일에도 무시당한다며 발끈하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인것같아 씁쓸합니다.
14/05/24 14:26
자기 블로그에 쓰는 글이야 '~이다', '~다' 를 써도 관계없습니다.
왜냐하면 애시당초 제 3자의 의견을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을 적는 것 자체에 그 목적을 두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공개된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쓰는 것은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여기에 어떠한 의견을 가지는 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 혼자만이 글 쓰고 치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그 목적이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게 기본인 거죠. 글의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14/05/24 14:32
남이 보는 글에 최소한의 예의 갖추어야 한다는건 당연한 소리고, ~다, ~이다. 라고 쓰는게 예의인지 아닌지를 논하고 있는거죠. 이에 관해선 많은 분들이 위에 설명해주셨네요.
14/05/24 14:36
존댓말을 쓰는 건 예의를 위한 최소한의 형식을 갖추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다', '~이다' 는 거기에 해당되진 않습니다.
14/05/24 14:50
그렇다, 평서문은 상황에 따라 예의에 어긋난다.
그렇습니다. 평서문은 상황에 따라서 예의에 어긋나네요. 답변을 적어 봤는데, 느낌이 다르죠? 상황에 따라서 어긋날 수 있습니다.
14/05/24 14:54
상황에 따라서 당연히 다르죠. 안드로이드님께서 지금 쓰신 댓글이 윗댓글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화문형식이지 않나요? 그렇다면 예의에 어긋날 수 있겠죠.. 평서문 형식에서 -다의 어미가 예의에 어긋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14/05/24 14:55
일기장에서는 -다 로 써도 뭐라 그럴 사람 없습니다.
다만 커뮤니티에서 무작정 -다 를 쓰는 건 문제가 되죠. 왜냐면 커뮤니티에 글 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고 의견을 받는 걸 전제로 쓰는 거니까요.
14/05/24 14:56
아무곳에서나 반말하면 당연히 예의에 어긋나죠. 여기서 지금 '상황과 상관없이 인터넷에선 평서문이 진리다'라고 주장하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14/05/24 15:00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는 평서문이 무조건 악덕이다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평서문을 사용하기에는 PGR 게시판은 적절하지 않다는 거죠.
14/05/24 14:56
그러면 격식있게 써야하는 각종 서적들의 저자들도 반말만 하는 예의없는 사람입니까?
그리고 학술정보지에 실리는 논문에서도 님 논리대로라면 예의없이 반말만 쓰는 사람이겠네요?
14/05/24 14:59
논문이나 서적은 상대방의 직접적인 의견을 바라고서 적은 건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을 올리는 것으로 그 소임은 다한 거죠. 안그래도 작성자가 피드백이 없으면 난리치는 게 PGR 자유게시판인데, 이 둘의 차이를 간과하시면 안되죠.
14/05/24 15:05
아래 오솔님 댓글에 제가 지금 하고싶은 말이 있군요 로것으로 본 댓글을 대신하겠습니다.
https://pgr21.co.kr/?b=26&n=33851&c=311572
14/05/24 15:23
iAndroid 님// 이쯤에서 의견을 정리하겠습니다.
님의 의견은 직접적인 피드백이 필요하지 않은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의 글쓰기와 직접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의 글쓰기 방식은 다르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자게에서 본문의 글쓰기의 종결어미가 '다','~이다'라고 하는 것은 존댓말이 아니며 반말이기 때문에 '~습니다'라는 말을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그런데 '다','~이다'와 '~습니다'의 차이점은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점일 뿐입니다. 구어체란 말을 할때 쓰는 어체를 뜻하고, 문어체는 글을 쓸 때 쓰는 어체를 뜻합니다.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일 뿐, 존비의 여부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커뮤니티 사이트이기 때문에 의견의 상호 교류가 주이기는 하지만 자게에서 본문은 one to one 커뮤니케이션(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일대 다 커뮤니케이션(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특성도 함께 지닙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4/05/24 15:30
민트홀릭 님// 어미종결 차이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가 아닙니다. 너무 단순화하셨네요.
구어체 문어체 차이는 기회되면 한번 따로 찾아보시구요. '다','~이다'와 '~습니다'는 오히려 해라체, 하오체, 합쇼체와 같은 것을 구분하는 데 관련있다고 봐야죠. 이것들은 상대방 높임의 정도를 나타내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됩니다.
14/05/24 15:51
iAndroid 님// 혹시나 해서 한국어의 높임법을 찾아봤습니다. (출처는 엔하위키)
주체높임법: 아프시다.('다'로 끝나는데 높임법?) 상대높임법(종결어미): 빨리 하십시오, 그렇다고 하오, 빨리하게, 빨리해라, 빨리해요, 객체높임법: 주다, 드리다(특수단어의 사용) 그런데 앞서서 '다','이다'는 글에서 주로 쓰는 말이라고 해서 문어체라고 한 것이고, '습니다'는 국어사전에 따르면 "합쇼할 자리에 쓰여,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 라고 나와있군요? 그리고 '이다'는 '서술격 조사'라고 되어있네요. 결론 : '~습니다'와 '~이다'의 차이점은 '~이다'는 객관성을 중시하는 말이고 '~습니다'는 하십시오 체의 상대높임법이군요. '~이다'는 반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니라고 봐야되겠네요.
14/05/24 16:05
민트홀릭 님// 반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니다라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반말로도 해석되고 존댓말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아예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 존댓말 표현을 쓰는 게 훨 낫다고봅니다.
14/05/24 16:15
iAndroid 님// 음... 여기서부터는 시비의 문제가 아닌 관점의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 같네요. 이 댓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 존댓말 표현을 쓰는 게 훨 낫다고봅니다.'가 님의 의견이고 '쌍방향 대화만을 하는 것이 아닌데, 객관화된 표현을 써도 상관이 없으며 객관화된 표현을 쓰는 방식은 일대다 대화에서 쓰는 방식인데, 피지알 자게에서는 일대다 대화의 특성도 가지도 있으니까 써도 무방하며, 굳이 반말과 존댓말으로 해석된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14/05/24 18:28
민트홀릭 님//
말과 글은 다른 것이지요. 문체는 '글투'이지 '말투'가 아니구요. '구어체가 대화할 때 쓰이는 [문체]'라고 표현하신 상황 자체가 지금 이 문제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망하거나 비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이다'는 구어, '입니다'는 문어라는 구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단순히 반말과 존댓말의 차이지요. 댓글이 명료하지 못했던 점 죄송합니다.
14/05/24 14:50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어디에 썼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글의 목적과 성격이 중요하죠. 같은 사이트에 쓰더라도 이런 질문글이나 리플은 평서문으로 쓰는게 어울리지 않겠지만, 어떤 글에선 평서문 쓰더라도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14/05/24 14:54
글의 목적과 성격은 글을 쓰는 곳이 어디인지 결정하는 것과 관련있습니다.
그래서 일기장과 토론방에서 글 쓰는 방식이 다른거죠.
14/05/24 15:02
자꾸 당연히 맞는 말씀만하시네요. 그건 모두가 압니다.
결국 인터넷커뮤니티, 최소한 피지알에 올라오는 글에서 평서문 쓰는건 글의 목적에 상관없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신데, 거기에 대해서 다들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거죠. 거기에 재반론을 해주셔야지, 계속 뻔히 당연한 소리만 하시니 토론이 전혀 진행이 안되네요.
14/05/24 15:18
아뇨. iAndroid 님의 첫 댓글의 논리는 결국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예의를 지켜야 하므로 평서문 쓰면 안된다'였고요.
거기에 대한 저와 다른 사람들의 반론이 '글의 목적에 따라, 평서문 쓰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입니다. 거기에 재반론으로 '왜 피지알에 글쓰면 목적에 상관없이 평서문이 예의에 어긋나는가'를 설명해주셔야죠. 자꾸 '리플에 평서문쓰면 예의에 어긋난다'. '어떤 곳에선 예의를 지켜야 한다'등의 당연히 맞는 말씀만 하시고 계십니다.
14/05/24 15:23
젤 중요한 단어를 생략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나요.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쓰기가 차이가 나는 건 [상대방]이 있냐 없냐입니다. 커뮤니티의 다른 구성원들이 글을 읽어주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원하는게 인터넷 커뮤니티 글쓴이의 목적이라는 거죠. '자신 혼자만이 글 쓰고 치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것' 이라고 이미 주요 내용 설명을 다 해 놓았는데, 정작 중요한 핵심 단어를 간과하셨군요.
14/05/24 15:27
iAndroid 님//
혹시 일부러 그러시는건아니죠 ㅜㅜ 전 이만 마지막으로 달겠습니다. 네 맞아요. 상대방이 있으니까 일기장이랑도 다르고 개인 블로그랑도 다르게 예의를 지켜야죠... 근데 그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고요. 어떤 글에선 평서문으로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14/05/24 16:22
공개된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쓰는 모든 행위가, 읽는 이의 의견을 목적으로 두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만으로도 오롯이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면, 평서문으로 쓰여져도 상관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헥스밤님이나 PoeticWolf님의 글이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물론 이러한 글들도 읽는 이들의 반응에 대한 기대가 있겠습니다만, 그것 자체가 글의 목적은 아니지요. 이런 글들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시나요?
14/05/24 16:45
읽는 이의 적극적/소극적 반응 모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러한 게시판에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같이 그러한 글을 쓰기에 문제없는 공간들은 많죠. 그런데 그러한 공간에 쓴 글들을 다시 퍼오는 건 결국 봐달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14/05/25 12:41
말씀하시는 기준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하고 일관성도 없습니다. '읽는 이의 반응'이라는 측면으로 그렇게 나누기에는 심지어 초등학교 일기장도 담임 선생님이 읽고 첨삭을 하며, 블로그도 다수의 사람들이 읽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쓸 필요가 없지요. 다만 피지알 공개게시판과의 차이라면 블로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글을 읽는 약간은 수동적인 형태의 글쓰기라면, 피지알은 공개 게시판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 능동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일 뿐이죠. 읽는 이를 고려 하는가 아닌가의 기준은 전혀 합당하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어떤 종류의 글들은 평서문으로 쓰이는 것이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지적이죠.
14/05/25 13:43
[다만 피지알 공개게시판과의 차이라면 블로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글을 읽는 약간은 수동적인 형태의 글쓰기라면, 피지알은 공개 게시판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 능동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일 뿐이죠]
비중의 적고 많음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 이미 주요 문장이 나와 있네요. 보는 이를 고려해야 되느냐 안되느냐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계속 그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는데 일관성도 없다니요, 다시 글을 한번 제대로 읽어 보는 걸 권해 드립니다.
14/05/25 15:25
개인적 블로그나 피지알 게시판이나 공개된 인터넷 글쓰기라는 점에서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즉 '개인 블로그에서는 평서체가 괜찮으나, 피지알 게시판에서는 평서체는 예의에 어긋난다. 그 이유는 읽는 이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는 주장은 근거가 아주 빈약하다는겁니다. 평소에 논리적으로 글 쓰시는 분으로 아는데 이 글에서는 뭔가 아집에 빠진 느낌이군요. 선입견을 버리고 천천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죠.
14/05/25 15:51
차이가 없긴요.
한 예를 들면,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은 피드백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피드백이 없다면 - 특히 논란이 되는 글에서 피드백이 없다면 - 상당히 뭐라 그러는 사람이 많죠? 정말 똑같다면 개인 블로그의 글 처럼 글쓴이가 피드백이 있건 없건간에 뭐라 그래선 안되겠죠. 이런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주장만이라면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14/05/25 16:28
그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습니다. 피드백은 권장사항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특히 피드백을 요하지 않을만큼 단순 정보 전달의 목적을 가지는 글도 있죠. 이런 모든 경우를 떠나서 피지알에서 평서체가 예의 없음을 주장하니 자꾸 허점이 생기는거지요.
(1) 읽는 사람의 반응 - 블로그 역시 읽는 사람을 고려하고 쓰는 글인데? (2) 피드백의 의무 - 반드시 피드백이 필요하지 않은 글들도 많은데? 따라서 말씀하신 이런 근거들이 평서체의 사용유무를 가르는 적절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14/05/25 16:37
주장을 반론하는 내용이 설득력이 없네요.
PGR 게시판의 피드백은 권장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라고 해야 할 게 아니라, 게시판에서 피드백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마치 블로그처럼) 주장의 반론에 설득력이 있는 겁니다. 근데 PGR은 의무라는 것으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을 뿐, 피드백은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왜 피드백이 없냐? 라고 이야기하는 댓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죠. 이 점만 해도 분명 블로그와는 차이가 큰데,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고 블로그와 똑같다고 이야기 해 봤자 설득력이 떨어지죠.
14/05/24 14:48
애초에 문체에 [반말체] 라는 것이 없지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반말체라 양해 부탁한다'는 말이 참 거슬립니다..
14/05/24 14:56
다른 유저 댓글에 대댓글로 평서문이나 음슴체같은 거 쓰는 것처럼 다른유저한테 하는 말에서 존댓말 생략하는 것만 아니면 상관없다고 봅니다.
14/05/24 16:24
일반적으로 게시판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글과는 느낌 혹은 어감이 다른 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말체는 잘 모르겠지만, 경험상 평어로 글(https://pgr21.co.kr/?b=8&n=49604)을 써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14/05/24 16:35
커뮤니티에 글을 쓴다눈 것 자체가 상대를 두고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높임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님아'와 같은 반말 사용은 규제되어 왔고, 평서문은 필요한 경우에 양해를 구하고 사용해왔죠. 평서문이 존대냐 아니냐를 떠나서 듣는 상대가 있는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죠. 공문 같은 경우도 반말은 아니지만 평서문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14/05/24 17:40
문어와 구어의 차이죠. 보여지는 글이고 발화 대상을 전제하는 글이기에 문어체가 안 된다고 치면 기말고사 답안지에도 존대말로 써야합니다. 위에 논문 이야기 나왔는데, 논문 같은 경우도 아카데미라는 상대가 전제되어 있죠. 아예 논쟁과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논문 글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문어체에 대한 반말 논쟁은 사물 존대에 대한 강요 - '2만 원 되시겠습니다'와 같은 - 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당연히 비문법적인 행태인데,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에 익숙해지다보니 규칙이 전도되어 버린 거죠.
14/05/24 18:19
이건 각 글의 성격에 달린 문제지요. 글이라고 하면 모두 같은 카테고리 같지만, 사실 성격상 문어적인 글이 있고 구어적인 글이 있습니다. 본디 글은 문어였고, 문어는 평서체입니다. (한국에서)언문일치가 주장된 건 겨우 120년 밖에 안된 일이죠. 허나 지금은 이미 언문일치의 시대조차 지나 '글로된 말(카톡, BBS 등)'이 압도적 주류가 되었고, 급기야 (한국에서)문어적인 글은 혐오나 기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시각에 따라서는 자연스러운 일일수도 있겠습니다. 본디 말이 글보다 먼저 있었으니, 이제껏 불완전했던 글이 보다 말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라 보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자유게시판에 쓰는 글 또한 문어적인 글이 있고 구어적인 글이 있습니다. 글은 그야말로 文이고, 구어는 대화죠. 가령 우리가 문예나 에세이로 분류하는 글은 문어적입니다. 반면 이곳 질문게시판의 글은 말 걸듯이 묻고 그 대답을 원하는 만큼 구어적인 글이라 봐야할 것이고, 그래서 다들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합니다. 이 경계선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질문게시판에 쓴 질문은 글이지만 말로서의 기능이 핵심이고, 친구에게 말하듯 쓴 에세이나 구어체로 서술된 소설은 다분히 구어적이지만 끝내 글이지요. 이건 글쓴이가 의도를 명백히 드러내지 않는 이상 독자가 단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 겁니다. 따라서 문어적인 글을 금지하는 게 아닌 이상 '게시판의 모든 글을 존댓말로 쓰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물론 글쓴이 쪽에서도 구어적인 성격이 강하(거나 애매하)다면 가능한 존댓말을 써서 대답할 사람들을 존중하는 편이 좋겠지요.
14/05/25 07:40
평서문은 반말이 아니죠. 얼마나 많은 신문기사, 논설, 책, 논문 등이 평서문으로 쓰이는데요. 자유게시판 혹은 토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과 성격이 비슷할 신문사설만 봐도 평서문으로 쓰인게 대다수입니다. 오히려 평서문이 반말이니 불편하다고 말하는 상황이 이상할 따름입니다.
14/05/25 07:51
운영진이 공지라도 했음 좋겠습니다.
이곳의 댓글들을 보고 있자니 반말체 지적이 불편하게 느껴졌던게 확신이 듭니다. 엄연한 평서문을 반말체라며 지적하는 것은 그것대로 또 무례한 일이 확실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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