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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4 20:53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질문을 보면 가정이 잘못 설정되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이 김일성의 한반도단독정부수립계획을 방해한 것일까요? 이승만의 고집이 아니였다면 진정으로 공산주의물결을 막을 지도자가 없었을까요? 미국이 없었으면 한반도는 공산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였을까요? 그 이전에 미국이 가장 충실하게 한반도 정부수립계획을 세웠던 임정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것 때문에 제대로 정부수립의 큰 구상과 협의할 기회조차 빼앗겼다는 것이 이후 북한의 김일성, 남한의 이승만체제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특히 전체 독립운동사에서 듣보잡에 가까웠던 김일성이 개인의 정치력만으로 그정도의 지위까지 오르는 것 자체가 임정같은 비전을 가진 정치세력이 한반도에서 확실히 활동할 수 있었다면 불가능했을겁니다.
14/01/14 20:53
출발점이 애매하긴 한데 애당초 미국이 없었으면 2차대전에서 추축국이 이겼을테고....
만약 해방 후 소련군이 한반도 전역에 진주하고, 미국이 대한해협에 선 긋고 한반도의 소련권리를 인정하는 가정이라면 무난히 삼대세습 갔겠죠.
14/01/14 20:55
아마 북에 자연히 흡수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방 3년사만 보더라도 남북의 행보는 너무나도 달랐어요. 당장 북에서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남한은 거의 노답상태였으니....; 미군정이 빠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누구라도 그 자리에 들어갔겠죠. 다만 새로운 세력이 임정이나 인공세력을 인정해준다면 또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14/01/14 21:05
별로 지당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미국이 없었다면 소련군이 전국토에 진주했을거고 그럼 정권은 자연히 소련의 군사력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측이 잡았겠죠. 그 군사력을 가지고 세습구도를 노리지 않는 게 더 이상한겁니다. 자기 군사력으로 해방을 맞은 중공과 북한은 전혀 다른 경우죠.
14/01/14 21:16
세습구도를 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독재자도 자신의 권력을 세습하려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석신국자님이나 저나 말하는 것은 세습구도로 가는 것은 실패할 것이라는 겁니다.
세습구도가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분단상황이였구요. 남북한 공히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하기 위해 분단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지요. 남한에서야 툭하면 계엄령 내려서 국민들을 통제하고 자신들의 장기집권을 노렸던 것은 잘 아실테고, 김일성 역시 남북협상이나 남북공동선언을 자신들의 권력연장을 정당화하는데 썼구요. 인민들에게 이의 실행을 위해 자신들의 집권연장이 필수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설파할 수 있었지요. 소련의 침체기 이후에는 이 민족주의를 빌미로 더이상 소련의 지원이고 뭐고 신경쓰지 않아도 주체사상까지 별 무리없이 이행할 수 있었구요.
14/01/14 21:55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에서 물러났더라도 동북아에 평화분위기가 찾아왔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남한이 통째로 공산화가 되어 소련의 위성국이 되면 미-소가 부딪치는 경계가 대한해협이 되거든요. 미-소의 대립에 겹쳐져서 일본과 직접 군사적 긴장을 마주 대하게 될텐데 어느 독재자든 이를 이용못할 거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14/01/14 22:16
핵심요지는 군사적 긴장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저에 민족주의가 당시 상황을 납득시키는 근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북한 국민들이 독재자를 이해했던 이유는 군사적 긴장때문이 아니라 통일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였죠.
14/01/14 20:58
미국이 없으면 남북 모두 황국신민으로 살고 있겠죠 뭐..
수정하셨네요. 48~50년 한반도 정치를 보면 북한이 무난하게 남진통일했을 거 같네요. 그런데 북한의 독재 정권도 남한이 있기에 성립 가능하지, 남한 없이 60년간 삼대 세습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14/01/14 21:01
2차 대전 이후를 기준으로 본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소전쟁때 소련이 승리한 것도 미국의 렌드리스 덕분이고 서유럽이 회복한 것도 마샬플랜 덕분이죠. 미국이 없었으면 한국이 공산화나 다른체제의 국가 들어서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4/01/15 00:24
통일도 되었을 거고, 소련이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이 정권을 잡긴 잡았을 겁니다.
소련 때문에 공산주의 국가도 되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처럼 공산국가가 유지되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14/01/15 02:28
내용을 약간 수정하셨네요. 즉, 한반도 공산화가 되었을 때 김씨 왕조가 들어설 수 있는가인데...
다른 대표적 공산주의식 독재자들을 떠올려보면 아마 안 됐을 거라고 봅니다. 같은 민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는 남북이라는 이념 대립을 겪는 극한 갈등 상황이 아니면 현대에 저런 눈가리고 아웅식 왕정이 들어설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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