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북한으로 여행 갔다 온 외국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북한으로 여행 갔다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저랑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여행 기념-_-으로 북한 과자, 북한 소설책, 그리고 북한 신문... 이런 것들을 사 왔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저를 주더라고요.
일단 선물이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한테 소소한 북한 이야기들도 좀 듣고 거기서 찍은 사진 같은 것도 보고 그랬는데요.
헤어지면서 선물을 받아 들고 오긴 했는데 솔직히 좀 걱정되더라고요.-_-
누가 그 물건 담은 쇼핑백 보고(평양 어쩌고 써 있어요) 나 간첩이라고 신고하는 거 아니야? 막 이런 망상도 하고...-_-

제가 아래의 행동들을 할 건 아닌데요. 과연 저 행동들이 국가보안법;이라든지 어떠한 법에 걸리거나 하는 행동들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질게에 질문을 올려 봅니다.
아래에 열거한 행동들이 현행법상 문제가 되는 행위인지 한번 봐 주세요.
1. 어쨌든 북한에서 나온 물건을 소지하고 있다.
2. 선물받은 북한 물건들을 사진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나 SNS에 올린다.
3. 친구가 해 준 북한 경험기(당연히 몹시 소소한 것들입니다. 그냥 자기가 본 느낌들...)를 글로 올린다.
4. 친구가 찍은 북한의 사진(평양이나 뭐 그런 데..)을 전달받아 인터넷 사이트나 SNS에 올린다.
5. 받은 선물을 오프라인에서 친구들에게 보여 주면서 이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를 해 준다.

크게 문제가 없을 거 같으면서도 비꼬는 말 한 마디에 조사받고 하는 세상이다 보니
솔직히 뭐가 얼마나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지 모르겠습니다-_-;;;;
친구한테 이야기 들으면서 너무 생각지도 못한 경험이어서(북한 여행 자체가)
그냥 나 친구한테 이런 이야기 듣고 이런 선물 받았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그냥 편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혹시나 문제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게....-_-;;
지나친 자기 검열인 건지 아니면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인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그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면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당장 버릴 생각입니다.ㅜㅜ
(이 글도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지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