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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7/23 16:58:48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질문] 평소에 자연스럽게 혹은 의도적으로 과거의 일을 떠올리시나요?
과거란 게 먼 과거가 아니라 지금 이전의 모든 시간이요.

당장 오늘 아침에 뭘 먹었다든가, 오늘 처리했던 업무, 방금 읽었던 서류의 내용, 점심 먹으면서 동료와 나눴던 잡담, 오늘 공부했던 내용 같은 시덥잖고 사소한 일 모두 포함해서요. 자려고 누웠을 때 오늘 하루가 드문 드문 떠오른가든가.

저같은 경우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 절대 자연스럽게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과거에 대해 얘기하거나 업무 중 과거 일을 떠올려야 할 일이 있다면 생각하긴 하는데 반대로 그런 일이 없다면 절대로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야가 현재/미래에 고정 돼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기본적으로 앞을 보고 나아가고, 딱히 의식적으로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게 뭔가 의도적으로 그렇다기보단 그냥 생겨먹은 게 이런 것 같아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여기에 의문을 품어본 적조차 없음.


근데 문득 다른 사람도 그런가 싶더라고요. 예전에 직장 동료와 대화 중 '너는 일이 마무리가 안되면 그게 자꾸 떠올라서 집에서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냐?'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제 반응은 '아니 집에 갔는데 그게 대체 왜 떠오름?' 이었고요. 그것 뿐만 아니라 그분은 그냥 평소에도 일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굳이 스스로 의도적으로 생각 안해도 자꾸 떠올라서 알림이 울리는 느낌이랄지.

당시에야 그냥 저 사람이 일중독인 이유가 있구나 싶었는데 요즘들어 그냥 제가 이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이런 의문이 들었냐면 뜬금없게도 제 기억력 때문입니다.

기억력이 개판 수준에 뭐든지 금방 잊어버리는데(매달 하는 루틴한 업무인데도 할 때마다 기억 안나서 전에 했던 거 참고한다든가, 2달 전에 직접 이것저것 찾아가며 한 일을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을 못한다거나 등) 이게 단순히 기억력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복기를 안해서 그런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도 복습 안하면 까먹듯이 기억도 복기를 해야 정착되는 거 아닐까 하고요. 어쩌면 남들은 자연스럽게 기억을 떠올리고 곱씹으면서 복습하니까 기억이 유지가 되는 거고, 저는 뭐든 그냥 인풋 한 번 하면 다시는 복습 안하니까 그대로 잊어먹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의식적으로 공부하고 외우는 건 또 하면 하거든요.


좀 중구난방이 됐는데 정리하면

1.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혹은 의도적으로 과거, 했던 일 등을 떠올리시는지
2. 이렇게 복기하는 것이 기억력과 연관이 있을지

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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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까잡숴
24/07/23 17:00
수정 아이콘
1. 자연스럽게도 의도적으로도 떠올립니다.
2. 이건 모르겠어서 패스....
사람되고싶다
24/07/23 17:10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그냥 가만 누워있거나 걷고 있으면 오늘 뭐 먹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오르는 건가요? 전 의도적으로 생각하려는 거 아닌 이상 먼저 떠오르진 않더라고요.
꽃이나까잡숴
24/07/23 17:12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떠오릅니다. 아무런 의도 없어도요.
이웃집개발자
24/07/23 17:17
수정 아이콘
1. 의도하진 않고 뭔가를 봤을때 그와 연관된 옛생각이 갑자기 떠오르고 그러는 편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다 나네.. 하고 신기해하곤 하죠
2. 이건 저도 궁금하네요 크크
애기찌와
24/07/23 17:24
수정 아이콘
1. 영화 한장면, 들려오는 노래 한소절, 입안 가득 느껴지는 맛,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아련한 냄새 이런걸 느낄 때마다 옛 생각이 나지요. 아주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하고 순간 어떤 영화였지, 누구랑 들었던 노래지, 어머니가 해준 음식이었나, 누구랑 갔었지, 여름이었다 이러면서 의도적으로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2. 관련이 있는거 같아요. 같은 기억을 끄집어 내도 옆 사람은 어디잖아 누구잖아 뭐였잖아 하는데 전 오호.. 그랬나 싶으면...
아케르나르
24/07/23 18:33
수정 아이콘
특정한 오브젝트나 현상, 행동 등이 과거를 떠올리게하는 트리거가 되는 느낌이죠. 그렇다고 아무때나 떠오르는 건 아니고 그 기억이 좀 인상적인 편이었다면 떠올릴 확률이 높다는 정도에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부분이 사라지기도 하고 왜곡되거나 중첩되기도 하죠.
로즈엘
24/07/23 18:46
수정 아이콘
과거 기억을 진짜 못 떠올리는 편입니다. 어떻게 기억하는 사실들도 단편적인 사건이라서 풀어내거나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매우 짧게요.
지그제프
24/07/23 19:10
수정 아이콘
1. 의도적으로 과거일을 떠올리기도 하고, 의도하지도 않고 굳이 생각하고싶지 않은 과거일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런걸 이불킥이라고 하죠 아마?

저는 기본적으로 뒤를 안돌아보고 앞만보고 가자는 주의이긴 한데 가끔 과거일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평온한 냐옹이
24/07/23 21:48
수정 아이콘
1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근데 떠오르는 생각중 과거비중이 그리 높은건 아니고요
2 도움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떠올리는 과정에서 기억이 왜곡 되기도 하기때문이죠. 사람들은 다양한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실에서 본인이 집중하는것 위주로 기억에 담게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해석을 가미시키죠. 도움이 되는쪽은 당시엔 상대행동이 이해가 안갔지만 나중에 떠올리다보니 이해가 가서 주변 사람들의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서린언니
24/07/24 01:10
수정 아이콘
1.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안좋은거, 부끄러운게 많아서 좀 괴로워요
2. 공부하는 기억력이랑 전혀 상관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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