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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16:52
무협 세계관의 정석...이라는게 조금 애매한데, 2000~2010년대 경 국내 무협지들에서 자주 나오는
정파 : 구파일방 / 오대세가 , 이를 묶는 무림맹 사파 마교 (천마신교or xx신교 등으로 표현되는) + 혈교, 세외문파 몇개 이게 정석일까요? 그럼 그시대의 무협지를 읽는게 좋습니다. 그 이전의 작품들은 대체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지거나 조금씩 다르고 (물론 김용식 틀 안에서) 2020년대서부터 현재 연재중인 작품들은 그 틀을 벗어나 게임, 판타지가 더해지기도 하고, 중국식 선협물들도 섞이거나, 아예 클리셰를 파괴하며 자신만의 무협향 세계관을 창조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니까요. 오히려 최신작품이어도 무협지의 정석을 벗어난, 즉 무협식 성장물이 아닌 먼치킨,코믹스러운 작품들이 오히려 구 세계관은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죠.
24/04/05 16:58
사실 김용, 고룡 같은 작가의 소설로 무협을 읽은 아재 입장에서 요즘 무협은 전혀 다릅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말씀하시는 작가들을 읽어보셔도 도움은 안 될 겁니다.(재미로 읽으신다면 요즘 나오는 것들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일단 최근 무협에 기본으로 깔리는 설정인 구파일방이니 오대세가니 마교니 하는 것들은 고전 무협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니라 국내에서 새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봐야 하니까요.(~파, ~세가, 명교 같은 것들이 분명 나오기는 하는데 요즘 무협과 개념이 전혀 다릅니다. 동원참치와 몰타참치만큼 달라요.)
적당히 중국 무협에서 신무협 시기로 넘어오면서 만들어져서 시나브로 굳어진 셈인데, 그 무렵으로 시기를 맞추면 생기는 문제가,,, 걔들 대개 약합니다. 검궁인, 와룡강 같은 작가들도 있지만, 용대운, 좌백, 풍종호, 설봉,,,, 등 많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무력 수준이 기껏해야 캡틴 아메리카 정도인데 지금 나오는 친구들은 헐크 이상 가는 게 흔하거든요. 그래서 무협 웹소설에서 깔고 가는 설정은 묵향 시리즈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아재 입장에서 요즘은 대부분이 무협 스킨 끼고 있는 판타지라고 생각하기에 늘 안타깝습니다.
24/04/06 02:06
그런데 세계관, 설정 이런 게 필요하다고 하셔서 무협 웹소설의 설정이 그 정도에서 일반화 되었다고 보니까 추천 드렸던 거라, 작품으로 따지면 예전 것들이 훨씬 좋습니다. 그러니까 스킨 낀 판타지 말고 진짜 무협이던(뭐가 더 나은가 하는 것은 취향 차이겠지만, 묵향부터 시작해서 요즘의 웹소설까지의 무협과 과거의 무협이 장르가 다르다는 건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신무협이나 그 이전의 것들. 그것들도 꼭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24/04/05 17:15
고전은 김용, 현대는 묵향이 맞는 것 같구요.
세계관 형성과 관련된 건 광마회귀 추천드립니다. 댓글란 보시면 기존 무협 세계관 잘 이해하실 수 있어요 크크 단 9파1방은 아직 안나옵니다만...
24/04/06 01:24
제가 어릴 때 묵향 빼곤 무협 전혀 안 보고 늦게 웹소설 입문했는데 저 같은 뉴비 입장에선 옛날 작품들은 손이 잘 안 가더군요 원래부터 무협을 즐겼으면 모를까 실제로 재미없을 가능성도 높을 거에요 다만 묵향은 저도 강추합니다 애초에 무협에서 기본으로 쓰는 경지의 구분인 화경-현경-생사경 개념을 정립한 소설이죠 1부는 그저 마스터피스!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장르소설 갤러리 가셔서 공지에 무협 설명 글만 봐도 충분합니다 제가 장갤에서 찾은 입문용 작품은 잠룡전설, 일보신권이었는데 저는 둘 다 안 봤습니다 대신 어디선가 추천받은 화산전생으로 시작했는데 엄청 재밌는 작품은 아니지만 배경이나 기연, 무공 등등 각종 설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 편이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9파1방은 물론이고 포달랍궁, 남만, 북해빙궁 등 나올 녀석들 다 나오고 심지어 마교와 혈교가 동시에 나오는.. 130화 쯤 하차했습니다 결론은 https://m.dcinside.com/board/genrenovel/7613963 https://m.dcinside.com/board/genrenovel/7615322 https://m.dcinside.com/board/genrenovel/7615343 이거 여러번 정독 하시고 묵향부터 보시거나 재밌어보이는 무협 아무거나 잡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중국지도에 세력 표시된 이미지 다운받고 틈틈이 참조하면서 보시면 재미가 2배임다
24/04/06 11:51
김용 작품인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고려원판 영웅문 1~3부)로 입문해서 김용 작품 모두 보고 이후엔 흥미가 급 떨어져서 접었는데 댓글보니 갑자기 땡기네요. 묵향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삼겹살이면됩니다 님의 무협 스킨 판타지 느낌 느껴보고싶네요 크크
24/04/06 13:58
한백무림서 시리즈도 괜찮을 거 같네요.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비룡포) 말 그대로 구파일방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좋아하는 명나라 시기 무림 세계관의 클리셰를 다 때려박은 작품이거든요.
24/04/06 20:27
무협 거의 안보고 소시적 군생활할때 묵향 TXT로 돌아다니는거 일부만 읽어본게 고작인데, 그 시절엔 묵향 그거 이상하다고 조롱당하는걸 어서 본거 같은데, 어느새 그게 고전이 되어 있었군요...
24/04/07 04:15
무협 세계관이란게 한작품 읽는다고 바로 이해하는게 아니라 판타지 소설의 드래곤,마법사,엘프,드워프,용사vs마왕처럼 많이 읽다보니 알게되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한작품 추천하지 않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작품 많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원하던 댓글이 아닐거 같아 죄송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비추천하는 작품들은 있는데 사마달,검궁인,서효원같은 80년대때 활동했던 국내 작가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땐 세계관,용어 등이 지금하고 비슷하면서 묘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로 요즘은 마교 교주,천마 라는 단어를 주로 쓰지만 저셋은 마도대종사,마종사 이런 단어를 씁니다. 또, 저들 소설속 주인공들은 현대인하고 사고방식이나 전개방식이 다를때가 많습니다. 예로 검궁인 의 독보강호에선 주인공이 절벽에 2~3번 떨어지는데 그때마다 천하제일 고수가 절벽 밑에서 주인공을 구해줍니다. 2~3번 전부요. 그리고 고급 무공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을 막 주무르거나 목욕할때 난입하는 등 성추행(...)을 수십번 하는데 피해자들이 이상하게 저항을 못합니다. 주인공이 강해서 뭐 그런 이유도 아니고 '어머 어머 내가 왜 이러지?', '이분(주인공)하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러면서...근데 다른 남캐들이 비슷한 짓하면 저항 잘만 합니다. 이건 뭐 내로남불도 아니고 뭔... 예로 검궁인만 들었지만 사마달,서효원 소설도 다 똑같더군요. 후대 작가인 용대운,설봉 이런 사람들은 조금 나아졌는데 그래도 좀 몬가 몬가한 부분이 있습니다. PGR에 비슷한 논리로 용대운 까는 글 올라왔었구요. https://pgr21.co.kr/freedom/83901 https://pgr21.co.kr/freedom/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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