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3/18 07:56:32
Name 붕붕붕
Subject [질문] 90년대 발라드는 왜 이렇게 우중충하고 우울할까요?
뭐 그것이 발라드니까 끄덕.

이지만... 저도 좋아했습니다만 지금보니 이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대유행했는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우울한 발라드 아니더라도 발라드가 유행한 만큼 감성적인 발라드들도 많죠.

1. 왜이리 우울한 발라드들이 90년대 유행했을까요?

2. 왜 요즘엔 발라드 인기곡들이 별로 없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뽕뽕이
24/03/18 08:49
수정 아이콘
90년대 발라드는 일단 애인이 죽고 시작합니다.
아케르나르
24/03/18 12:27
수정 아이콘
그건 조성모때쯤(90년대 말) 와서 그랬을걸요
돔페리뇽
24/03/18 09:01
수정 아이콘
발라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그래서 몇년간 가요를 안들었다는...
틀때마다 소들이 울고 있어서;;;
지니팅커벨여행
24/03/18 09:10
수정 아이콘
그때까지는 문학의 연장선, 지금은 음악의 연장선에서 가사를 써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24/03/18 09:23
수정 아이콘
신기한건 당시 유행했던 댄스곡들도 멜로디는 신나는데 가사는 우울한 곡들이 많았더라구요.
강동원
24/03/18 09:25
수정 아이콘
아무런 전문성은 없지만 세기말의 우울감성이라는 말을 주워 듣고 그런갑다 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24/03/18 09:33
수정 아이콘
성시경이 유튜브에서 했던말이 있는데,
과거에는 SNS가 없던 시절이라 한 번 헤어지면 다시는 보기 힘든 사람이 되어 그리움도 슬픔도 엄청 컸고, 그로인한 발라드의 감성이 잘 녹아들었는데,
요즘은 SNS가 있다보니 헤어져도 보고싶으면 SNS로 근황을 알 수가 있어 예전같은 감정이 없다고 하는 썰이였는데 꽤 공감했습니다 크크
철판닭갈비
24/03/18 13:49
수정 아이콘
닿을 수 없는 그리움 이라고 표현했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감성의 노래들이라 요즘 세대는 전혀 이해 못할 수도 있죠
꿈꾸는사나이
24/03/18 14:51
수정 아이콘
오... 그럴듯하네요 진짜
프랑켄~~
24/03/18 09:55
수정 아이콘
그 당시는 감성적인 것을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감성을 끝까지 파고드는 노래가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2000년대 이후 감성적인 것을을 촌스럽다고 생각하는게 점점 확대되다 보니, 적당히 감성적인 노래가 많지 않았나 싶어요..(감성적이지 않은 쿨한걸 멋있다고 느끼는 시대이고, 감성이 극대화되는걸 중2병스럽다고 생각하다보니..)
MurghMakhani
24/03/18 10:05
수정 아이콘
그때는 그런 감성으로 노래를 해도 오글거린다 소리를 안들어도 됐으니까요
옥동이
24/03/18 10:36
수정 아이콘
시대마다 감정이 다른건 당연한거 같아요 그땐 집앞에 찾아가면 낭만 지금은 스토커 같은거죠
jjohny=쿠마
24/03/18 10:48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박정현 '나의 하루'랑 하림 '출국'이 생각나는데 (둘 다 윤종신 작사네요)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하지만 2020년대 기준으로 생각하면 내용이 좀 크리피하죠. 헤어진 연인을 몰래 가서 지켜보는 내용이니까...
EnergyFlow
24/03/18 10: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걸 주제로 라디오에서 누구였더라... 윤상인지 윤종신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을 하더라구요
1. '사랑'이라는 주제가 예전에는 지금처럼 가볍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가사도 당연히 진지하고 무거운 경우가 많았다
2. 지금의 음악과 노래는 'BGM'에 가깝지만, 당시의 음악과 노래는 마치 요즘의 클래식음악같은 '감상하는 작품'에 가까웠다. 대중가수 음반을 사도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집중하며 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가사를 쓰는데에도 한 글자 운율까지 따지면서 심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3. 노래 가사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 아닌 드라마틱 한, 기승전결이 담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대중들이 더 선호했다.
대충 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4/03/18 11:03
수정 아이콘
90년대는 인터넷이 거의 없던 시절이죠.
헤어지면 진짜 끝인겁니다
회색사과
24/03/18 11:06
수정 아이콘
다른 이유는 위에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고...

예전 대비 미친듯한 고음의 노래가 요새는 왜 없냐는 질문에 어느 가수(인지 작곡가인지)가

1. 예전에는 MP3이 없던 시절이라 기껏해야 라디오에서 타이틀 곡 틀어주는 거나 음반점에 CD청음기에서 한 두 곡 듣고 살 지 말 지를 결정해야 했다.
2. 그래서 타이틀곡 (앨범 한 장 안의 주인공)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았고,
3. 주로 1,2 번 트랙에 배치되고,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어려운 곡들인 경우가 많았다.

절절한 발라드가 많았던 것도..

한 곡에서 존재감을 어필해야하니 담기는 감정의 양이 많은 곡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유일한 이유라는 말씀이 아니라... 이런 것도 일부 있지 않을까..)
24/03/18 11:35
수정 아이콘
핸드폰도 sns도 없기에 만남과 이별이 지금처럼 쉽지 않아요
헤어지면 죽을때까지 소식 하나 듣기도 어려운 시대니까요
완성형폭풍저그
24/03/18 11:40
수정 아이콘
한의 정서가 있는 시기였죠. 크크크크크
VictoryFood
24/03/18 12:43
수정 아이콘
음악을 자주 접하지 못하던 시절이어서 과한 표현을 썼던 거 같아요.
음악 뿐 아니라 문학이나 연극 같은 다른 예술도 과거에 대중화가 안 되었을 때에는 압축된 감정을 전달했지만 점점 평이한 감정을 전달하는 쪽으로 발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파고들어라
24/03/18 12:57
수정 아이콘
근데 비슷한 시기에 판타지 소설 보셨던 분들은 공감할거 같은데 심지어 소설도 배드 엔딩이 많았습니다.
바람의 마도사, 용의 신전, 하얀 로냐프강, 데로드앤 데블랑,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등등.

당시엔 현실에 희망이 있으니 창작물에서 '슬픈 감정'을 즐겼다는 분석도 하더라고요.
Lord Be Goja
24/03/18 12: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90년대 한국 발라드 가사가 극도로 어두웠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당시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IMF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실직과 빈곤에 시달렸고,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이런 암울한 사회 분위기가 음악에도 반영되었죠.

둘째, 개인주의와 자아실현에 대한 갈망이 커졌습니다. 권위주의적 가부장 문화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가사 속에 개인의 외로움, 상실감, 열망 등이 드러났습니다.

셋째, 대중가요 작곡가들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유재하, 박진영, 박현빈 등 작곡가들의 심리적인 가사와 무겁고 웅장한 선율이 당시 발라드 트렌드를 이끌었죠.

넷째, 청년 세대가 주 소비층이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의 방황, 좌절, 허무감 등이 가사에 잘 반영되었습니다.

이렇듯 90년대 한국 발라드는 사회적 암울함, 개인주의 성향, 작곡가 스타일, 청년 세대의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라고 이제 막 태어난 ai가 이야기를 해주는군요

저는 그때는 좀 까진(정치적,사회적,성적 모두 마찬가지)가사를 하면 심의에서 가차없이 짤려서...(시대유감만 해도 앨범에 가사가 날아간채로 실렸죠)결국 저런쪽으로 쏠린 그런이유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밝은 분위기는 또 바로 직전세대이야기라 (칵테일사랑등으로 대표되는)좀 철지난 느낌도 나니까요
24/03/18 13:18
수정 아이콘
2. 요즘은 콘텐츠들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쇼츠, 틱톡, 영화요약 등 짧은 영상이 트렌드고 kpop의 경우 3분이 안 넘는 곡도 자주 나오고있죠
전주는 거의 없다시피한 요즘 음원시장에 감정을 쌓아올려야하는 발라드는 입지가 좁아진거 같습니다
유목민
24/03/18 14:42
수정 아이콘
사회적 부위기가 그랬으니까요.

전두환 후예 노태우 이어서 YS, 화룡점정으로 IMF구제금융으로 기억되는 국가부도
클린턴은 영변에 폭격기 보낸다고 지랄하지
이혜리
24/03/18 19:55
수정 아이콘
의학의 발달로 연인들이 잘 안 죽어서 그러나...........?
나만의 슬픔, 이런 거 들어보면 다 죽어..........
강가딘
24/03/19 08:54
수정 아이콘
지가 죽거나 보내거나 보내놓고 시작하거나 셋 중 하나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408 [질문] 대구 1박 2일 추천 코스 부탁드립니다. [8] 클레멘티아3190 24/03/19 3190
175407 [질문] 알리에서 직구로 cpu사보신분계신가요? [18] 키토3888 24/03/19 3888
175406 [질문] EDM 능력자 계신가요? [4] 도널드 트럼프3324 24/03/19 3324
175405 [질문] [설문]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 성격을 조사해보려 합니다. [20] 인생을살아주세요4779 24/03/19 4779
175404 [질문] 쓰던 중고 컴퓨터 어디에 판매하나요? [13] 본좌3808 24/03/19 3808
175403 [질문] 이번주에 서울을 올라가는데 구경거리 있을까요? [13] 욱쓰3296 24/03/19 3296
175402 [질문] 컴퓨터 견적 질문입니다 [10] moonland3540 24/03/19 3540
175401 [질문] 유니콘 오버로드 엔딩, 2회차 질문입니다 [4] 천영6613 24/03/19 6613
175400 [질문] 듄 용아맥 예매 성공하신분? [7] LeNTE3388 24/03/19 3388
175398 [질문] 삼성스마트모니터 액정 패널 자가 교체 하려는데... 자연스러운2843 24/03/19 2843
175397 [삭제예정] 결혼 후 답례품 어떻게 하시나요? [20] 나이스후니3837 24/03/19 3837
175396 [질문] 총선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 [2] 오타니3969 24/03/19 3969
175395 [질문] 기프티콘 거래는 보통 어디서 하나요? [7] 世宗2741 24/03/19 2741
175394 [질문] 맥북 & 아이패드 사이드카 간헐적 스크린 멈춤 질문 [2] 엔지니어2920 24/03/19 2920
175393 [질문] 메모리 부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25] raztuns4662 24/03/18 4662
175392 [질문] 구글드라이브 동기화 잘 안 될 때 [8] 3019 24/03/18 3019
175391 [질문] 개인 전세 계약 시 절차 관련.. [2] 2971 24/03/18 2971
175390 [질문] 눈이 금방 피곤해지는분 계신가요? [9] 라리3323 24/03/18 3323
175389 [질문] 베란다 탄성 코드 벗겨짐 문제 [1] 귀여운호랑이2804 24/03/18 2804
175388 [질문] H2 소장판을 사고 싶습니다. [4] 히로&히까리2576 24/03/18 2576
175387 [질문] D&D 세계관 간단하게 찍먹할만한 컨텐츠 [33] 샤한샤3594 24/03/18 3594
175386 [질문] 주말 고속도로 질문입니다. [4] Like a stone2819 24/03/18 2819
175385 [질문] 한의원에서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검사 실효성? [8] 스핔스핔3532 24/03/18 35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