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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8 12:18
저도 리얼포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상대방이 이미 마음이 식으신 것 같아서...지금은 한걸음 물러나시고 다른 연애도 하고 사시다가, 추후 직장 가지시고 그때도 아직 마음이 남아계시다면 선선한 마음으로 다시 연락 해보시는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24/01/08 12:27
본문만 보고 말할게요.
표면적인 이유는 롱디로 보입니다. 다 때쳐치고 이사가겠다고 제안해 보세요 제안이 거절당하면 롱디는 핑계일 뿐입니다. 만약 승낙한다면 연인과의 관계에서 롱디가 정말 문제라면 보통 본인이 먼저 희생하고 움직일 생각하는게 정상입니다. 저라면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과는 함께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24/01/08 12:52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거나 단정짓기 전에 앞으로 거리를 어떻게 개선할지를 같이 논해보심이 어떨까요?
진지한 관계이니 만큼 결혼하면 어디쪽으로 자리를 잡을지, 졸업 후 상대편 거주지 쪽으로 취업을 하겠다, 혹은 상대가 이직이 가능하면 그쪽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겠다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개선방안 이야기해보시면 또 다른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윗분들말 처럼 현재의 롱디 연애 자체로서는 수명이 다해보이고, 다음 단계를 논해야 이어질 것 같습니다.
24/01/08 12:59
저도 20후, 30대 초쯤 비슷한 거리의 롱디를 1년 넘게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포카리님의 마인드처럼 부지런히 오갔는데(거의 매주?), 결국은 헤어졌죠. 저도 당시 여친이 어느 시점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결국 그게 헤어짐으로 이어졌네요. 포카리님과 차이라면, 당시 제 여친은 이유를 분명히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롱디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이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는 붙잡기도 했는데, 당연히 안 붙잡혔고, 오히려 몇 달 시간이 좀 지나니 자연스레 편하게 만나게 되더군요. (상대가 먼저 연락해옴) 근데 그마저 얼마 가진 못했었습니다. (이때는 아쉬움도 없었죠.. 할 거 다 했다는 생각에..) 위에서 몇 분이 말씀해주셨지만, 롱디에서 주로 움직이는 사람은 저였고, 감정이 옛날 같지 않아 부지런하게 움직일 원동력도 사라졌었습니다. 그래도 시간 지난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같은 지역이나 가까운 지역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제 경우도 그랬지만 결국 열심히 살다보면, 상대가 나를 찾을 날이 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겠죠. 저도 상대가 나를 찾을 걸 바라고 살진 않았으니까요. 휴.. 롱디 어렵습니다. 힘내세요!
24/01/08 13:30
여자친구 분이 마음이 식으신 것 같긴한데, 롱디 때문이라는 말도 맞을 겁니다. 아마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마음이 식어버렸고 이제 와선 되돌리기 어렵게 되었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친 분이 롱디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얘기하신 건 진짜 불안해서 그렇다기보단 아쉬움을 내비쳤던 게 아닌가 싶고, 연애를 오래 이어가고 싶으셨다면 설득을 하거나 달래는 게 아니라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연애 초기부터 그렇게 하기 힘든 건 맞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요. 사실 그래서 장거리가 힘든 거죠. 특히 소개로 만난 거면 사귄 뒤로도 서로 알아가야 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더더욱요. 이미 마음 떠난 상대는 미련 없이 놓아주는 게 '쿨'하긴 한데, 여자친구분이 많이 마음에 드셨다면 최대한 진심을 드러내면서 진지하게 얘기해보시는 수밖에 없겠죠.
24/01/08 13:41
위에 예시를 이사로 들긴 했는데 이사나 결혼이나 그 정도가 아니면 롱디라는 벽을 넘기 힘들어요.
글고 애초에 시작을 롱디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수많은 기간동안 상대건, 글쓴분이건 계속 롱디랑 쉐도우 복싱해야하거든요. (다른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그런 일들이 포카리스웨트님을 갉아먹고 지치게 할거에요. (우습게도 결과는 그렇게 가는거죠) 특히나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군문제 등이 있다? 그럼 상대방도 "어차피 넌 올 수 없잖아." 라는 무기를 계속 휘두르게 될거구요.
24/01/08 13:53
아이고.. 맘이 많이 아프고 불안하시겠네요.
아마 관계를 재고해보자고 여친분이 얘기하셨을때 말만 재고지 이미 마음의정리를 거의 끝내고 말씀하셨을것 같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여자분들이 그런경우가 꽤 많아요.. 혼자 생각해서 작성자분이 결혼을 할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뭘 더 해볼 여지가 딱히 보이지 않네요..
24/01/08 13:55
상대방에 입장에 서서 글을 다시 써보겠습니다. 상대방이 여초카페에 아래의 질문글을 올렸다고 생각해봅시다.
1. 동갑(20대 중반)이고 [대학생] 애인을 4개월 전에 소개를 통해 만났습니다. 저는 직장인입니다. 애인과 저는 3시간 정도 버스나 기차를 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연애 초기부터 자기는 결혼을 고려하는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고 분명히 말했고 [상대]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2. [상대는 졸업은 2년 남았고 병역은 30대 초반에 해결할 것 같습니다]. 상대는 저를 많이 좋아합니다. 3. [요즘 저희의 관계에 대해 재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장거리가 너무나 지친다는 점입니다. 답은 뻔히 보입니다. 축구로 따지면, 공을 가지고는 있는데 드리블하기에는 앞이 막혀있고, 슛을 때리기에는 골대가 너무 멉니다. 곧 공을 빼앗길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선택하실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통보가 온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이쁘게 놓아주세요. 이때까지의 연애가 좋았고, 님의 진심이 통했으며, 깔끔한 이별이라면, 나중에 인연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연애를 30대 초반까지 잘 유지한다 vs.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다가 적당한 시기(적어도 졸업 후)에 다시 연락해본다. 후자의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 보입니다. 학교 후배의 느낌이 들어서 한마디 보태면, 졸업 2년 + 병역 해결이 상대방을 잡는 것만큼 중요한 시기일 겁니다.
24/01/08 14:04
장거리가 지친다는 건 결혼해서 합치거나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는 하자는 뜻입니다
그런데 20대 중반이면 아무래도 두분 다 후자로 기울겠지요?
24/01/08 14:13
느낌이 의대생이신 것 같은데, 학생 시절은 롱디가 그나마 가능하겠지만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똑같은 지역에서 수련받으신다면 더더욱 얼굴 보기 힘들어서 지금 이미 지친다면 그땐 볼 것도 없다고 봅니다. 주변엔 인천-대구 롱디 커플 잘 만나고 있는데 이건 둘다 그런 성향이 맞아서 가능한 것 같고 본문을 보았을 때 상대방 쪽은 그런 성향은 아닌것 같이 보이네요. 만약 수련을 상대방 지역 쪽에서 받을수 있다면야 2년 참고 가능하다고 봅니다. 근데 본인 인생에 참 중요한 시기란걸 같이 생각하셔야할듯 합니다.
혹시 의대생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24/01/08 14:21
20대 중반이면 그냥 싫은 것입니다.
헤어지고 싶은 핑계 중 하나죠....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말씀하시고요 진전이 없으면 깨끗하게 끝내시는 것이 추후 연애, 결혼에 도움 될 듯 싶습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결혼할 여자가 있었는데 궁합으로 깨지는 경우도 있는데요..뭐! 자신을 사랑하세요!!
24/01/08 14:29
윗 댓글에서 많이 나온 것처럼 이별을 위한 핑계일수도 있는데, 글 내용 보면 대충 의대생이신 것 같은데 맞다면 여자친구분이 말씀하신 관계 재고라는게 이별을 말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명확하게 결혼할 시기를 알려달라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24/01/08 14:32
상황상 요 몇년간 2시간 이상 장거리연애만 해오고 있는 입장에서,
편도 3시간은 서로 지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저는 제가 장거리 연애의 원인인데도 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상대가 그걸 감수하고라도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본인의 노력(주로 내가 가서 며칠 묵고 온다든지)이나 본인의 매력(외모, 운동, 좋은 직업 등)을 가꾸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24/01/08 15:12
저도 장거리를 좀 오래 해봤는데 딱 3시간 거리긴 했네요 아니 조금 더 멀었나 집에서 출발해서 상대 사는곳까지 3시간 30분 걸렸으니 크크
다른 모든게 다 맞는데 장거리 하나만이라면 뭐... 마음이 식은게 아닌가 싶네요. 우선 상대가 어떤 타입인지 모르겠는데 외로움을 좀 못참는 성격이다 외로움을 잘 느낀다 이제까지 연애할때 상대방이 다 잘해줬다. 면 아마 장거리에 대해 답답하게 많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가 장거리 연애하다 깨진게 바로 저 원인이라 상대가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몸은 멀어 자주 못보고 그동안 남자들의 접근이 오다 결국 환승하게 되면서 뭐 상대 바람펴서 깨진 크크 결론은 좋아하는 맘이 크면 3시간정도 장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멀더라도 중간지점에서 만나면 되기도 하고 뭐 서울에서 땅끝마을 거리도 아니고 제주도도 울릉도도 아니고 해외도 아닌데요 뭐...
24/01/09 00:08
윗 분 말씀대로 의대생이라면 본과 졸업만 2년 남은 거지 너무 긴 시간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글쓴 분도 동의했다고 하지만, 정작 결혼까지 가려면 감당해야 할 시간이 너무 길고, 또 데이트 하기 위해 만나러 가는 길도 너무 기니 이래저래 지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더 가면, 글쓴분께서 그 긴 시간 끝내고 번듯하게 자리잡았을 때도 본인을 선택해줄까 하는 걱정, 그리고 만약 이 만남이 마지막까지 못 갈 경우 소비될 시간에 대한 걱정도 클 것 같습니다. 정말 확고한 확신을 주어야 가능할 거 같은데, 그러면 어떻게 극복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면 딱히 방법이 안 떠오릅니다. 정말 각오가 있다면 이른 결혼? 모르겠습니다..
24/01/09 09:58
결혼을 하는 사람이 그 이전에 4번의 연애를 했다 치면 결혼이 성공하는 연애의 확률은 20%죠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연애 상담은 "헤어져" 로 말하면 아무튼 맞는 상담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결혼한 커플들이 "헤어져" 소리 듣는 상황에 몰려봤을거고.. 다들 그런걸 극복하고 결혼해요. 글쓴분의 마음이 가는데로 하시라는 말밖에 못하겠어요.
24/01/11 00:31
숫자로 설명을 해주시니 새삼 요즘 세상에 결혼한 부부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4/01/10 18:31
의사 입장에서는 남의사는 결혼 일찍하면 할수록 손해구요
늦게할수록 선택의 폭과 여자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최대한 늦게 하세요 그리고 여의사 여간호사는 컨트라인디케이션, 예후가 매우 안좋습니다
24/01/11 16:20
조언, 위로 주신 분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결국 생각했던 대로 됐고요… 마음 빨리 잡아야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피지알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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