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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4 17:04
형편이 어려우시다면 병원에 돈 못 내겠다,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겠다라고 어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구 수성구 간병살인 사건에서 보호자가 막 성인이된 아들이었는데 아무런 제도적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 이유는 '빚을 내고 친척들 도움으로 꼬박꼬박 병원비를 내고 있어서' 였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복지 담당자 등은 '차라리 환자를 버리고 갔으면 도움을 받았을 것' 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또 아버님이 기초수급자라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의료 보험에서 대부분 보장이 될 겁니다. 이 부분도 언급하지 않으면 병원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시행하고 비용을 청구할테니 의사표현이 중요합니다.
23/12/04 17:11
우선 와이프 및 부모나 형제 또는 알릴만한 친척 분들과 내용 공유하신후 상의하는게 옳다 생각되네요.
수술 및 그 이후의 비용과 관련해서는 정답은 없다 보여지며 지금까지 쌓여왔던 본인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주변인의 의견 종합하시어 결정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냥 모른척하고 팽겨치면 나중에 후회할수도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한다면 집안의 재정에 타격이 되겠죠. 선택지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위로 드립니다.
23/12/04 17:35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고 아버님께서 혼자서 생활하실 상황이 안되시면 요양시설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장기요양보험에서 시설등급을 받으시고 기초수급이면 본인부담금 한푼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십니다. 우선 병원에서 퇴원하셔서 자택이나 요양병원에 계시는 중이면... (종합병원에 입원중일때는 등급 심사를 안나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하시면 직원분이 어르신 뵈러 나옵니다. 어르신 건강상태 및 여러 조건을 물어보시는데 대략 2주 내로 등급이 나옵니다. 아무 어필을 안하면 재가등급을 주니 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버님이 요양원 입소를 거부하지 않는 한 기초수급 어르신을 걱정없이 맡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요양시설 같네요.
23/12/04 20:44
듣기에 조금 불쾌하실수도 있는데요.
아버님 같은 케이스를 워낙 많이 봐왔던 입장에선... 아버님이 치료받는 과정에서 고령이시고 치료기간이 좀 길어지게 되면 와상상태가 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처럼 혼자서 지내거나 돌아다니는게 힘든 상황이 될수있죠. 인지상태도 이전과 달리 똑바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버님께서 술담배 하고 싶어도 못하시게 되고 기저귀 사용하시면서 되면서 침대를 벗어나기 힘들수 있습니다. 이러면 선택지가 줄어들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서는 케어가 불가능하게 되니까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가족들이 조금 더 편하게 되죠. 어르신께서 인지가 올바르시다면 견디기 힘드시겠지만 가족들은 한숨돌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퇴원 후 어르신 건강상태가 어중간하게 움직일수 있는 상태라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수도 있고 가족들도 대단히 힘들어집니다. 할머니보다 할아버지들이 대체로 더 케어하기가 힘듭니다. 중병의 어르신을 가족들이 직접 케어하다가 불화가 생기고 가족들의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사회복지쪽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냉정하게 생각해봤을때 베스트는 아버님께서 치료를 받으시면서 와상상태가 되시고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서 요양시설로 입소하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날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참고하셔서 잘 대처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습니다.
23/12/04 18:36
암치료는 건강보험에서 상당량 지원하는데 대동맥파열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어떤 아버지든 아버지를 완전히 외면하는 것은 언젠가 마음에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최소한의 의무는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버지가 아버지 도리를 못 하는건 아버지의 몫이고 아버지 같지 않은 아버지라도 아들의 도리를 하는건 아들의 몫이니까요. 자기 할 몫을 하는게 길게 보면 이익이더라구요.
23/12/04 18:37
슬픈일이지만 일단 연명치료 거부하겠다고 확실히 밝히시구요. 수술은 해야겠지만 이후 환자 상태 악화시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안할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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