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11/21 00:26:49
Name 토파즈
Subject [질문] 커뮤니케이션 공포를 해결하는 법이 있을까요?

3년차 개발자인데 직장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 부족 문제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3년 동안 피드백을 상사에게, 동료에게 반복해서 여러 번 들었음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주눅이 든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프로젝트에서 어떤 일을 데드라인까지 맡아서 처리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집중을 하지 못해서 시간이 많이 들었거나 하루종일 그 일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일이 많아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혹은 일하던 중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버그가 발생해 진행이 막혔습니다.
이때 합리적인 해결책은 상사나 동료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데드라인 내에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도저히 입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제 업무 처리 능력은 3년차치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3년차인데 이런 것도 혼자서 처리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이런 말을 하면 귀찮아하지 않을까, 같이 일하기 싫은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에 질문을 하기도 전부터 압도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적절한 때에 상황 공유를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다른 사람들이 질문을 해야 비로소 상황을 정리해서 공유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상황 공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어봐야 공유가 되니까 저에게 맡기면 주기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줘야 하기 때문에 일이 2배가 되는 듯한 느낌이겠죠...

저 스스로도 이 문제점을 바꾸고 싶은데... 정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통하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져만 갑니다. 말은 안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요. 이제 저에게 일을 잘 안 맡기려고 하는 것도 보이구요. 그래서 더욱 소통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공포를 이겨내고 직장에서 소통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덴드로븀
23/11/21 00:32
수정 아이콘
1.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고, 의사의 의견을 들어본다.
2. 효과는 모르겠지만 비지니스 스피치 학원 같은걸 다녀본다.

정도가 생각나네요.
23/11/21 00:54
수정 아이콘
무조건 병원 가세요 우울증 초기증상입니다 제가 그랬어요
페로몬아돌
23/11/21 01:45
수정 아이콘
개발자 십년 넘게 하면 꽤 본 유형입니다. 제가 본 이런 유형의 분들은 커뮤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업무 능력이 더 문제고 업무 능력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고쳐지더라구요. 본인이 1인분이 되면 더 자신감 있게 모르는 거 아는거 이런게 잘 공유 되더라구요.
23/11/21 02:09
수정 아이콘
잠을 많이 자세요,일찍 자고 더 많이 자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누워서 폰같은거 오래하지않고 그냥 푹 자는거요.
집중력은 체력에서 올때가 많아서 운동도 좀 하면 좋겠지만 IT쪽 직장인한테는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최대한 휴식이라도 잘하면 은근나름 도움 많이 됩니다.집중력 올라가면 업무능력도 조금씩 나아질거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좀 붙고 소통은 뭐 일단 내가 뭘 잘못해서 저자세인 상황이 아니여야지 허리펴고 고개 들어 눈도 마주치고 농담도 하면서 제대로 될거 아닙니까.
This-Plus
23/11/21 02:20
수정 아이콘
많이 소심하신 성격이신 것 같은데
사회 생활 하려면 꼭 할말은 해야 합니다.
아마 농담이나 너스레도 거의 없으시죠?

일단은 사수한테 먼저 편하게 질문하는 버릇을 좀 들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일이 잘 안풀리는데 끙끙 앓으면서 질문도 일절 없고 항상 마감날에 반 쯤 망한 작업물을 보여주는 팀원이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제발 괜찮으니 중간중간 하루에 열 번 씩 물어보라고 해도 절대 안하더군요.
필요한 질문 싫어하는 사수 잘 없습니다.
딱딱한 관계일수록 업무적으로 살갑게 물어보면서 더 친해지기도 하고 소통도 하고 그런 거죠 뭐.
개좋은빛살구
23/11/21 08:47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분들 의견에 하나 보탭니다.
정신과 가셔서 진단 받아보는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게 아픈건지 그냥 내 성격이 그런지에 따라 개선 방향성이 다르거든요.
내 성격이 그런거라면 알빠노~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게 도움이 될거 같고
아픈거면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될거 같습니다
엘브로
23/11/21 09:48
수정 아이콘
직장 모든 사람한테 그러는지
아니면, 특정 상사한테만 그러는걸까요?
동기들이나 맘 편하게 이야기하는 상대가 있는것도 중요해서요.
그리고 직장 외에 다른 학교나 개인적인 모임에서도 그러신 편일까요?
23/11/21 10:33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는 업무능력 향상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방구차야
23/11/22 1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인하는 일을 옆에 1년차 신입 가르쳐야된다고 마인드 트레이닝 해보시면 어떨까요. 내가 혼자 하는 상황이면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시행하는게 어려울수있는데,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체계적으로 공유할때 그게 상사나 어려운 상대면 더 멘붕상태가 될수도 있습니다.

내 옆에 인턴사원 투명인간으로 하나 설정해서 어떤 순서로 일하고 정리할지 가르친 다음 본인이 이어받아 처리하는 식이죠. 결국 스스로에게 하는 가이드인 셈입니다

아마 좀더 객관적으로 본인의 업무를 돌아볼수 있지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실제 동료에게 공유하는건 그 투명인턴에게 가이드 준 내용과 내가 처리한 내용을 진행상황에 따라 공유하고요. 남에게 가르치면서 좀더 객관화가 되는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구 최후의 밤
23/11/22 12:2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윗 분들이 많이 대답해주셨으니 저는 업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하나의 업무를 할 때 단계별로 나누고 각 포인트에서 잘되건, 문제가 생기건 상사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강제 루틴을 만드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아주 단순한 업무라도 말이죠.
혼자 하시면 유야무야 되기 쉬우니 상사분에게 솔직히 사정과 계획을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상사라면 당연히 협력하지 않을까 합니다.(상사와 이미 견원지간 정도로 사이가 갈렸다면 그 것도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상사가 대략적인 진척도를 파악하면 팀 내 동료와의 업무 분담이나 조율도 어느 정도 신경써줄 수도 있구요.
3년이면 아직 실무자이실테니 그렇게 하는 건 아무 흠이 안 됩니다.
다만 3여년간 쌓아오신 신뢰의 부재가 있다면 그 갭을 메우는 노력은 많이 하셔야할 겁니다.
지구 최후의 밤
23/11/22 12:31
수정 아이콘
추가적으로 엘리베이터나 복도 등에서 사람을 만날 때 무조건 먼저 밝게 인사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싫다고 그런 걸 회피하는 기색은 상대방도 바로 눈치채고 본인 인상이 나빠지는 것에 어느 정도 일조합니다.
그걸 싫어할 사람도 웬만해선 없고 사이사이 스몰토크가 하나씩 피어날 수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업무에서 이미지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같은 걸 이야기해도 결과값이 천차만별이거든요.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식사하셨어요?라는 질문에도 식은땀을 흘리는 걸 실제로 봤는데 스몰 토크에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그냥 좋게 좋게 물어보고 대답하는 식으로 가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가보신다면 제 댓글을 포함하여 본글의 댓글보다 무조건 의사의 의견대로 따라가십쇼~
콩순이
23/11/22 12:42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많이 알려주셔서...전 그냥 힘내시라고 댓글 답니다. 정 너무 스트레스면 잠깐 쉬고 천천히 이직고려하는것도 방법이에요. 전 개발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입장도 달라지는 법이고..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웃집개발자
23/11/22 14:18
수정 아이콘
역시 피쟐이야 제가 쓰고 싶은 덧글이 다 달려있네요
지나가고나면 나도 옛날엔 이럴때가 있었지 하고 넘기실수 있길 바랍니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3882 [질문] 보험점검전화 지겹게도 많이... [13] 해피시티5641 23/12/07 5641
173881 [질문] 디아 4 오류 질문 Love.of.Tears.5744 23/12/06 5744
173880 [질문] 영화/ 한드/ 일드 비슷한 작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짐바르도5632 23/12/06 5632
173879 [질문] 어린이집~초등학교 정도 아이 가지신 분들께 질문입니다 [26] 무딜링호흡머신6092 23/12/06 6092
173878 [질문] 엑셀(오피스365) 빠른실행도구모음 자동 생성 문제 [3] Vertigo5337 23/12/06 5337
173877 [질문] 5만원 내외로 살 만한 것이 있을까요?? [19] 아리아6690 23/12/06 6690
173876 [질문] 10년? 15년? 만에 싱글게임 위쳐3 vs gta5 [34] 하나둘셋6444 23/12/06 6444
173875 [질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어린이들에게 유행한다고 하던데.. [14] 맛있는사이다6090 23/12/06 6090
173874 [질문] 모니터암 추천 부탁드릴수있을까요? [24] 코우사카 호노카6134 23/12/06 6134
173873 [질문] 가정용 프린터기(복합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위동동5604 23/12/05 5604
173872 [질문]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28] 시무룩6182 23/12/05 6182
173871 [질문] 치매 약 복용시 정말로 효과가 있나요? [18] 교대가즈아8083 23/12/05 8083
173870 [질문] 스릴러 소설 추천 부탁 드립니다. [10] 독주6383 23/12/05 6383
173869 [삭제예정] 윌라 24년 5월9일까지 이용권이요 [14] 탄야4220 23/12/05 4220
173868 [질문]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0] Carl7083 23/12/05 7083
173867 [질문] 회전근개파열, 콜라겐 주사 효과 있나요? [15] 빼사스6602 23/12/05 6602
173866 [질문] 인쇄를 대량으로 할 방법이 있을까요? [7] Aiurr6473 23/12/05 6473
173865 [질문] 와이프 기독교면 교회 따라가시나요? [39] 휵스7091 23/12/05 7091
173864 [질문] 발마사지기계 추천요청드립니다(아내생일 선물용) [6] 좌절금지5794 23/12/05 5794
173863 [질문] 토요일 점심때 여의도 주차장 상황이 어떨까요..? [14] Restar5701 23/12/04 5701
173862 [질문] 트위치용 무료 vpn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나를찾아서5731 23/12/04 5731
173861 [질문] 갤럭시탭 S7FE vs A9+ 질문입니다. [5] 사이비6346 23/12/04 6346
173860 [질문] 아랫집 화장실에서 피우는 담배냄새 문제 처리 [12] Alcohol bear6200 23/12/04 62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