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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08/11 19:20:35
Name 쏘군
Subject [질문] 일반인이 조선시대로 간다면? feat.허준
유튜브로 허준 하이라이트에서 역병이 도는 마을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에피를 보다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만약 현대시대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조선시대에 간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하고 말입니다.

페니실린이나 혈압약 같은 것은 당연히 제조법도 모르고 만들줄도 모르겠죠.

하지만 기름으로 어떻게 어떻게 비누는 만들어서 손씻기 등 위생에 대한 관념을 심어준다면?

전염병이 돌때 마스크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거리두기에 대해 알려준다면?

병에 대한 증상이 아직 없지만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따로 격리조치를 한다면?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의 원리와 방법을 알려준다면? 등등

이 정도로 어느정도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또 다른 어떤 것들을 알려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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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23/08/11 19:25
수정 아이콘
그 지식이 맞다한들 권력자를 설득시켜 실행할 방법이나 근거가 없겠죠
23/08/11 20:29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일테니 쉽지 않겠군요.
23/08/11 1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누 : 일단 지방이 비쌉니다.
전염병 :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쓰이는 부직포는 중세시대 기술로 만들 수 없습니다.
격리조치 : 격리는 무섭게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의하면 감염자들은 무인도에 모으거나 한데 모으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죽이기도 했다. https://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71738)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 : 이거 하다가 죽으면 사형, 살아나도 가슴뼈가 부러져 있을테니 사형?
23/08/11 19:46
수정 아이콘
현실은 만만치 않군요ㅠ
황화수소
23/08/11 19:42
수정 아이콘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시술 전에 손을 깨끗하게 세척해야한다고 주장한 의사는 병원에서 해고당하고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감되었습니다
23/08/11 20:30
수정 아이콘
컥... 그런 일이 있었군요...
류지나
23/08/11 19:45
수정 아이콘
일단 언어부터 안 통할 겁니다.
23/08/11 20:30
수정 아이콘
그런건 익스큐즈 하는걸로 하시죠 크크
항정살
23/08/11 19:55
수정 아이콘
곤장 맞고 노비가 되겠죠
23/08/11 20:30
수정 아이콘
곤장아파 마이아파
아케르나르
23/08/11 19:56
수정 아이콘
돌림병을 평범한 현대인이 혼자 가서 막기는 힘들겁니다. 일단 당시 사람들하고 말도 잘 안 통할테고, 사고방식도 달라서... 그리고 현대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란 게 파편화가 워낙 많이 돼서... 조선시대에 쓸모 있는 지식은 의외로 적을거에요. 이를테면 간에 좋은 밀크씨슬이 엉겅퀴에서 추출한다는 건 많이 알아도 그걸 추출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죠. 저는 엉겅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별자리 볼 줄 아는 사람은 좀 있겠지만 망원경 만들 줄 아는 사람은 또 드물테고, 망원경을 만들 줄은 알아도(자작으로 만드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거기 쓰는 렌즈까지 만들거나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또 없죠.

비누는.... 당시엔 먹을 기름도 귀해서 전(부침개)도 잔칫날에나 해먹었죠. 비누 만들 기름이면 식용이 안되는 걸 찾아봐야 할텐데... 그... 아주까리(피마자) 기름 정도? 근데 그걸 대량으로 모아야 되고 그거 끓여서(장작 필요) 가성소다(식물 줄기를 태운 잿물에 물 부어서 걸러낸 걸 쓰면 된다는군요) 좀 넣고 굳히면 되는데... 이건 빨래비누로나 쓸 정도지 세숫비누로는 못 씁니다. 일단 불순물도 많이 들어갔을테고, 글리세린이 안 들어간 비누를 좀 쓰면 피부가 거칠어져요. 현대에서 비누만들기를 취미로 할 수 있는 건 재료를 다 팔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소주를 소독용으로 쓰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60도 정도면 적당하니까.
23/08/11 20:32
수정 아이콘
기름이 귀했군요. 비누로 손만 씻어도 꽤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대충 어디서 들어본 지식으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겠어요.
23/08/11 20:07
수정 아이콘
일본 드라마 중에 비슷한 거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요...
Jedi Woon
23/08/11 20:18
수정 아이콘
타임슬립 닥터 진 아닐까요?
23/08/11 21:23
수정 아이콘
맞는 것 같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3/08/14 01:00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양반은 의사니까 좀 다르긴 하죠
23/08/14 09:34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비슷한' 거라고 적었....
23/08/11 20:12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 빙의 웹소설 쪽에서 관련 내용 엄청 나왔는데 (너무 나와서 사람들이 질릴 정도) 만들기 난이도는 둘째치고, 조선은 어지간한 왕에 빙의해도 비누쓰게 만들기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절대왕정이 아니다보니 신하들 납득 못시키면 끝 크크

그래서 향 넣고 비누 만들어서 미용 쪽으로 시도하거나, 에라 모르겠다 내 주변만이라도 쓰게 하자 하거나 이런 식으로 가더라고요.
23/08/11 20:33
수정 아이콘
웹소설에 그런게 있었나요? 웹소설은 읽어본게 없어서... 취향 맞으면 재밌는 장르가 되겠군요.
진짜 내 주변만 그렇게 하도록 각자도생의 삶을 살게 되겠네요.
아케르나르
23/08/11 20:54
수정 아이콘
블랙기업조선에서 주인공이 세종 아들(문종)에 빙의해서 비누 포함 이것저것 만들기는 합니다. 국뽕물이라는 거 감수하고 보셔야 되는 소설이에요.
Jedi Woon
23/08/11 21:30
수정 아이콘
근육조선에서도 주인공이 처음 만든게 비누랑 아령 같은 운동 기구죠.
23/08/11 21:20
수정 아이콘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이 가 봐야 아무 도움도 안 되죠. 그 시절에 못 만들었다고 해도 엄연히 전문가가 있는 나라인데요. 일반인은 예나 지금이나 남이 만들어 놓은 거 쓸 줄이나 알지 만들 줄은 모르죠.
피죤투
23/08/11 2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종 시대로 떨어져서 왕족이랑 친해지는 의사 이야기 다룬 드라마 기억나는데, 드라마라 잘 풀린거지 현실이면 의사가 주절거려도 목 날아갈거 같은데 일반인은 암것도 못할거 같아여
왕립해군
23/08/11 22:23
수정 아이콘
타임 슬립 닥터진 만화 한번 재미있습니다..
꿀깅이
23/08/11 22:35
수정 아이콘
일단 지역에서 명의로 소문나면 가능성 있어보이는데요?
이상해꽃
23/08/11 23:36
수정 아이콘
도움 하나도 안된다고 장담합니다.
20060828
23/08/12 00:33
수정 아이콘
이상한 소리를 하는 이방인이 나타났다고 바로 끔살 당할거 같습니다.
대불암용산
23/08/12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조선어 비슷한 말 하는 말안통하고 이상하게 허우대만 큰 미친놈 취급 받을것 같아요 크크
23/08/12 01:06
수정 아이콘
밥이나 얻어 먹으면 다행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회색사과
23/08/12 07:58
수정 아이콘
덩치만 크고 일도 못하는….

그나마 역사나 달달 외우고 가서 예언자 흉내라도 내면 듣는 사람은 있겠네요. (경신년에 대기근이 듭니다-!!)

물론 삿된 소리로 백성을 현혹시킨다고 잡혀가겠죠 크크
회색사과
23/08/12 07:59
수정 아이콘
브리태니커 같은 종이사전 한 질 들고 갈 수 있으면 대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르미에티미
23/08/12 17:52
수정 아이콘
챗GPT 갖고 갈 수 있는 정도면 그래도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엔 힘든 것이 역사 + 언변 + 의학 지식 + 공학 지식 + 생물 지식 + 신뢰감 있는 외모 + 나 자체도 건강해야 함 + 아무거나 잘 먹고 잘 버팀 + 일이나 업무가 최우선이고 사명감이 뛰어남 등등등 진짜 완벽한 정도를 넘어선 사람이 가야 답이 나옵니다.
에이치블루
23/08/13 09:34
수정 아이콘
위에도 누가 써주셨는데 타임슬립 닥터진이 가장 유사한 케이스일겁니다.
23/08/14 12:33
수정 아이콘
현대 시대의 사람이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가면... 의학 지식을 뽐낼 틈도 없이, 같이 딸려 간 균이 과거 사람 반 이상 죽일듯요
코로나 포함 현대엔 당연히 백신 맞고 면역 갖춘 병들이 그 시대엔 하나하나 다 재앙급이라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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