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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05 10:08:33
Name 루체른
Subject [삭제예정] 인생 노잼시기 or 우울 및 울적 시기 극복 관련
안녕하세요.
인생살며 조언이 필요할때 늘 피지알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고민고민하다 글 올려봅니다.

개인적인 부분이 있어서 삭제할 수 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질문을 한줄 요약하면, 요즘 인생이 재미없고 무료하고 울적한데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입니다.

30대 중반이고 미혼이며 여자친구는 있습니다.
(비혼주의는 아닌데 그렇다고 딱 결혼을 하고픈 마음도 아직은 잘 없는 상황이구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에 근무하며 직장이나 커리어적으로도 문제 없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으로 인생 즐거움을 찾는 편이었는데 이번 발목 부상으로 두달간 상체 웨이트 이외의 운동을 하지 못하니 더더욱 삶이 무료해지고 울적한 듯 싶습니다.

예전부터 꿈꿔왔던대로 퇴근 후 게임을 해보려고 했는데 몇시간 하다보면 뭔가 무의미 하다는 생각에 게임을 끄고,, 다시 다음날 할게 없으니 게임을 키고.. 이러다가 이것도 접었습니다.

발목을 안쓰는 수영 등 무언가 새로운걸 배우거나 시작하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영 시작하기가 힘드네요.

인터넷 어디서본 글에선, 제 나이대 원래 인류학적으로 육아에 모든 에너지와 정신을 쏟을때인데 미혼인 경우에는 그렇치가 않으니 그 에너지? 방향을 커리어나 취미에 쏟아야 울적하지 않을 수 있따는 글을 봤는데 공감이 되기도 했었구요.

답은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새로운 취미활동 시작, 새로운 모임 등 나가기, 친구들 가족들과 즐거운시간, 커리어 개발 공부 등)
그냥 하기가 싫습니다 크크
답은 알고 있지만 아마 오늘도 칼퇴하고 그냥 집에서 대충 밥먹고 누워있다가 하루를 보낼 듯 합니다.

원래 외로움을 잘 못느끼는 성격이기도 하고 혼자 되게 잘 노는 성격,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었긴 한데, 이상하게 요 근래 계속 우울하고 울적하네요.

답정너 같긴 하지만 혹시 비슷한 나이, 혹은 선배님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글 적어 봤습니다.
계속 읽어봐도 글이 너무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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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로븀
23/07/05 10:14
수정 아이콘
머리속에서 [우울하다] 라고 표현되는 감정이 꽤 오래 (주 단위 이상) 지속되고 있는거라면
가까운 정신의학과 예약해서 상담/검사 한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우울하다=아프다=아프면 병원 가야한다]
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23/07/05 10:20
수정 아이콘
결혼/자녀 여부 상관없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뭐가됬든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언급하신 우울감이 지속될경우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맞다 생각됩니다.
Just do it
23/07/05 10:28
수정 아이콘
좀 뜬금없을 수 있지만 햇빛을 잘 못 쐬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춥다고 안 나가지, 여름에는 덥다고 안 나가지, 일한다고 안 나가지
실내가 좋아서 안 나가지 하다보면 햇빛 쐴 시간이 좀 부족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비타민D합성도 어렵고, 햇빛이 우울감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도 본 적 있구요.
톤업선크림
23/07/05 10:4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나이고 2년 사귄 여자친구랑 얼마 전에 헤어졌는데, 말씀하신 그런 시기는 여자친구 유무와는 관계없이 때때로 찾아오더라고요...이게 우리 나이 때 특징인지 아님 모두 그러고 사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운동하니까 좀 개선되었습니다. 저녁마다 2시간씩 걷고 샤워 싹 하고 드라마나 예능 1편 보고 안대 끼고 잤습니다 그냥...
어떤 방법이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늘새로워
23/07/05 10:59
수정 아이콘
진단과 해답 모두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결혼과 육아 이외에 인생에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나 싶습니다.
장기 출장? 장기 해외여행? 투잡? 정도 생각나네요.
23/07/05 11:18
수정 아이콘
아마 운동을 못해서 오는 일시적인 우울감일 것 같은데 이를 대신할 취미들이 그만큼 동적이지 않아 해소가 어려울 것 같아보입니다
얼른 재활 마치시고 운동 재개 하시면 괜찮아 지실텐데 그 기간동안만큼은 우울감을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시고 그러려니 하면서
내일의 삶을 준비하심 좋을 것 같네요
23/07/05 11:19
수정 아이콘
상담이나 약물로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게 뭔가 큰 충격이 있을 때 가는 것인데. 글쓰신분은 그보다는 의미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효율'이란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셔서요. 운동이 안 되시면 산책 추천드립니다.
23/07/05 11:19
수정 아이콘
결혼해도 혹은 아이가 있어도 비슷한 상황이 있으실거 같아요.
주변이나 아니면 기존에 어떤걸 좋아하셨는지 찾아보고 그냥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게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개좋은빛살구
23/07/05 11:34
수정 아이콘
저는 최근에 그런 감정이 들었는데
친구 추천으로 드라마에 빠지면서 조금은 케어되고 있네요 크크
예전에는 영상미에 빠져서 봤었다면
이제는 스토리에 몰입되서 보고 또 그거에 우는 제 모습이 어색하더라구요
23/07/05 14:23
수정 아이콘
새로운 취미와 인간관계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미 알고 계시고 하기 싫으시다니 할 말이 읍네여..
저의 경우 가족은 행복, 친구랑 취미는 쾌락이라 딱 반반 유지하니 우울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만 충족하면 쉽게 질리고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긴 해요
목캔디
23/07/05 15:1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는데 그냥 방구석 홈트도 하고 게임도 즐기면서 살다보니 괜찮아졌습니다. 저도 건강이 문제였는데 건강이 조금 나아져서 그런것도 있구요. 뭘하든 즐겁게 하면 좀 나아질거 같아요.
평온한 냐옹이
23/07/05 16:00
수정 아이콘
운동을 하던사람이 못하게 되면 몸이 처지고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그상태로 좀더 있으면 자신감마저 다운되죠.
발목을 안써도 되는 필라테스를 하시면 됩니다. 선생님이 여러분 계실텐데 트라이얼 하는동안 살펴보시고 제일 이쁜선생님을 선택하시고요.
wish buRn
23/07/05 22:08
수정 아이콘
40대초반인데 해결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냥 팔자려니하려구요.
23/07/05 22:20
수정 아이콘
운동이 취미인 사람이 몸을 못 쓰니까 급격하게 쭈그러 들더라고요 크크크크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김선신
23/07/06 09:23
수정 아이콘
소아병동 봉사활동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시야가 열립니다
욕심쟁이
23/07/06 22:24
수정 아이콘
저랑 매우 비슷한 상황인데 다음 주에 손목 수술을 하게 되어
좋아하는 운동을 2달 동안 하면 안 된다고 의사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벌써부터 우울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야외 운동이 힘든 여름이고,
2달이 지나면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이니 저는 그냥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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