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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08 22:03:17
Name 스토너
Subject [질문] 만년필 선택에 조언을 요청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만년필 굴린지 6개월 정도 되는 만린이입니다. 펜을 새로 (그리고 제발 마지막으로..) 들일까 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엄청 예전에 라미 사파리 EF를 들였다가 최근에 트위스비 에코 EF를 들이며 최근에는 꾸준히 사용중인 상태입니다. 실제로 쓰다보니 사파리는 서걱임이 살짝 느껴지고, 에코는 상대적으로 부들부들한데 너무 두껍다라구요. (에코에 잉크 흐름 좋은데 색이 찐한 잉크를 넣었다가 난리였습니다. 잉크가 졸아들면서는 좀 나아졌지만요.)

여튼 쓰면서 취향을 찾은 게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1. 0.5mm보다 가느다란 두께
2. 부들거리는 걸 좋아하는 편

최근에 베스트펜에 가서 이것저것 시필도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필기감의 펜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펠리칸 M200 EF닙 (M200 라인말고 상위라인들 EF닙도 너무 두껍던데 그냥 뽑기탓인지, M200이 유독 얇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파이롯트 커스텀 743 F닙 ( 845 >= 743이더라구요. 특수닙?은 못 써봤습니다) (시필펜의 길이 덜 들었는지 742 F닙은 묘하게 흐름이 들쭉날쭉하고 좀 더 긁는 느낌이더라구요)
- 오로라 만년필 88 레진 800 EF닙 (가격대가 여기 끼면 안되는 친구이긴 한데 필감/두께 참조용으로..)


여하간 저런 친구들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래서 뭘 살거냐, 라는 점이었습니다;

원래는 가격이나 무게감에서 M200의 가성비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펠리칸은 뽑기운이 심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거든요. (어쩐지 상위라인은 잉크가 펑펑 흘러나오더라니...) 솔직히 에코에 손을 안 대는 이유로 큰 게 그놈의 두께인데 뽑기라도 잘못되어서 에코 수준의 닙이 오면 제가 절대 안 쓸 것 같다는 걱정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쿨하게 743을 지르기엔 역시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약간 오로라는 옛저녁에 포기한 가격인데 743은 살짝 무리하면 될 가격이긴 하지만요^^; M200의 뽑기가 어느정도인지도 감이 안오고요.

요약하자면 아래 문제에 대해 PGR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1. 펠리칸 M200의 뽑기운이 얼마나 심한가
2. 종합적으로 보아 M200 vs 커스텀 743
3. 혹시 커스텀 743을 구입한다면 국내 정품 vs 재팬나인 직구 (펠리칸을 산다면 무조건 국내 정품으로 사야할 거 같아서요...)

기타 디자인이나 이런 부분들은 어느쪽이든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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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파
23/05/08 22:33
수정 아이콘
질문해주신 내용이랑 좀 다른 이야기라 죄송합니다만, 오로라 탈렌튬 EF 모델은 어떠신가요? 오로라의 최상위급 성능이라고 할 수 있으면서 그 특유의 연필처럼 사각거리는 필기감도 좋고, 가격이 말씀하신 모델 중에는 제일 비싸지만 743 과 그렇게까지 많이 차이는 안 나는데요(레진 모델). 아니면 그보다는 살짝 성능이 떨어지지만 입실론 모델도 어떨까 싶고요. 근데, '마지막이다' 라고 한다면 탈렌튬이 더 낫겠지만요.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뽑기운을 그다지 따질 필요가 없는 건 일본 쪽 제품 같습니다. 유럽 쪽이나 미국 쪽은 뽑기운이 좀 있긴 한 것 같더군요. 제 경험이라 일반화시키긴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인터넷으로 만년필을 구입할 때는 항상 검수를 부탁하는데, 일본 쪽 제품은 어떤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언제나 항상 거의 5:5 분할에 가까운데, 유럽 쪽은 검수를 부탁하더라도 간혹 6:4 혹은 5.5:4.5 정도로 보이는 것들이 있더군요.
스토너
23/05/08 22:54
수정 아이콘
앗 감사합니다. 베스트펜 시필 리스트에는 탈렌튬이 없어서 써보지를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펜카페 시필가서 한 번 써봐야겠네요. 사실 버터필감이 좋아! 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로라는 사각거림이 굉장히 기분 좋더라구요. 두께도 적절했었고요. (오로라는 뽑기가 심하지 않은 편인가요?)

사실 20만원 전후의 만년필이 아주 비싼 축에 들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나름대로는 큰 맘 먹고 사는건데 뽑기운이 (특히 두께에서) 안 좋으면 너무 멘탈 타격이 있을 것 같더라구요. (가챠도 한 번 돌리는 게 비싸진 않는데..) 그렇다고 2개를 사면 하나는 잘 나오겠지~ 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그럴거면 그냥 커스텀 743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필 펠리칸은 들쭉날쭉한 게 심한 편이라고 하시더라구요...ㅠ
카페알파
23/05/09 00:09
수정 아이콘
오로라도 어느 정도 뽑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도 검수를 부탁하면 적어도 6:4 안쪽의 제품이 오긴 합니다.). 펠리칸의 경우는 이전엔 정말 심했는데, 지금은 수입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검수를 해서 좀 나아졌다고 들었습니다. 파이롯트, 세일러, 플래티넘 등 일본제 만년필은 제 경험에 한해서는 '굳이 검수를 부탁할 필요가 있나?' 하는 느낌이고요. 그래도 인터넷 구입시 검수는 꼭 부탁합니다만......

뽑기운이 걱정되시면 샵에서 시필하실 때 '구입하게 되면 검수를 해서 5:5 짜리로 골라줄 수 있는지?' 물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정확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느 샵인가에서는 몇 개 뽑아서 5:5 짜리가 안 나오니까 사장님이 이건 자존심 문제라고 10개 넘는 만년필을 죄다 살펴보고 기어이 5:5 짜리를 찾아내 주셔서 그걸로 구입했다는 글을 본 적 있네요.(...)
스토너
23/05/09 13:21
수정 아이콘
사실 닙분할도 분할이지만 굵기에 대해 민감한 편이라 M200에 대해서는 그게 가장 염려되긴 합니다ㅠ 이번에 펜카페쪽에 시필을 가게 되면, 그리고 유럽쪽 꺼 구입해야하면 무조건 오프에서 검수받고 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유목민
23/05/09 12:39
수정 아이콘
제 책상에 만년필만 10자루는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오로라쪽 서걱이는 취향이라 부들거리는 필감으로 세필이 가능한가도 의문인 사람이라..
필감쪽은 뭐라 조언 드리기 어렵고..

펠리칸 M200 EF 이걸 중고로 구해보세요.
워낙 물량이 많이 풀린 제품이라 내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판매도 금방금방되고
몇자루 쓰다보면 내 취향에 맞는 펜이 손에 들어오기 쉽습니다.

오로라는 743과 비슷한 가격대는 입실론 정도인데..
이것도 종이를 살살 긁고 다니는 느낌이 강해서 부드럽지는 못합니다.
스토너
23/05/09 13:22
수정 아이콘
오로라는 신기한게 (비싼 오로라 88닙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서걱이는 게 되게 묘하게 부드러운 필감에 포인트를 주는 느낌이더라구요. M200 EF 중고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목민
23/05/09 13:33
수정 아이콘
오로라 필감 좋아해서.. 종류별로 옵티마 탈렌튬 입실론 다 가지고 있는데..
정말 뽑기운에 좌우되는 면이 있어서.. 이 중에도 서걱이는것 부드러운것 다 있습니다.

저는 서걱서걱하는 느낌을 좋아해서 다 그쪽 필감입니다만..
느낌이라는 것이 느끼는 개인차가 워낙 심해서.

저는 옵티마만 4개째에 알맞는 필감을 찾아서 전투용으로
입실론은 소형이라 휴대용 펜으로 씁니다.

좋은 펜보다는 내 느낌 내 감성에 맞는 펜 찾으시길 바랍니다.
스토너
23/05/09 23:31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키스 리차드
23/05/11 08:35
수정 아이콘
m200 ef 유저인데요
힘 많이 안 주면 그리 굵게 안 나옵니다.
물론 일본쪽 ef 정도로 얇게 나오진 않는데
완전 세필을 원하시면 유럽 브랜드는 피하심이 좋을 듯해요
스토너
23/05/13 15:12
수정 아이콘
늦게 봐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는 분들 인맥을 빌려 테스트해봐도 확실히 유럽쪽 EF닙은 두툼하네요 ^^; 파일럿 커스텀이나 세일러 프로피트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이번 M200 한정판이 너무 예뻐서 마음이 잠깐 솔깃했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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