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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15 19:32:27
Name 빵떡유나
Subject [질문] 친구들이랑 술먹는거보다 혼술이 좋습니다. 정상입니까?

안녕하세요. 30대초반 직장인입니다.
20대때는 친구들이랑 술을 정말 많이마셨고, 혼술은 가끔? 했습니다.
술은 20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주 2~3회 퇴근하고 친구들한테 카톡해서 급 술약속도 많이 만들고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좋았습니다.

근데 30줄 넘어가면서 슬슬 혼술이 더 좋은쪽으로 바꼈습니다.

이유는 크게보면
1. 주량 조절이 가능하다.
- 혼술은 먹는 템포가 빠르고 적은양으로도 왠지 모르게 더 빨리취합니다.
그래서 과음을 거의 안하다보니 술먹은 다음날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2. 경제적이다
- 나이를 먹고 돈을 벌어도 씀씀이가 늘어나진 않더라구요.

3. 아늑하다
- 편한 제 집, 제 방에서 먹는게 좋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슬쩍슬쩍 보면서 혼술하면 너무 행복하네요 크크


알코올중독 진단쪽에 가보면 '혼술을 하는지' 여부가 꽤나 중요한 요소던데
오히려 술먹는 양과 횟수는 줄었습니다. 주2~3회먹다가 주1~2회정도로....
예전에는 친구들이 술먹자고하면 왠만하면 올 출석이였는데 지금은 거절도 많이 합니다.
안주를 직접 해먹는 소소한 재미와 밖에선 못먹는 고오급 술들 먹을생각에 퇴근할때 설레기도 하구요.
10대때 느껴봤던 하교 후 디아블로 할생각에 설레던 그때로 돌아간거 같습니다.

친구들과 먹는 술자리보다 혼자 먹는 술이 더 좋은 저...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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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3/02/15 19:39
수정 아이콘
저도 혼술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먹는 것과 다른 매력?
근데 혼자 마시면 좋은거 마시게 되서 비용은 크게 차이가 안나는듯;;;;
페로몬아돌
23/02/15 20:06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입니다 크크크
마그네틱코디놀이
23/02/15 20:29
수정 아이콘
성향 차이죠 뭐
23/02/15 20:3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네요.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1. 술자리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가 없다
2. 내맘대로 시작하고 내맘대로 끝낸다
3. 술취한채 집에 들어가는 험난한 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1. 흥이 덜 난다

저는 그래서 집에서만 술마십니다.
라바니보
23/02/15 22:56
수정 아이콘
MBTI란 것을 해보셨습니까..... 저도 혼자 노는게 좋을때가 많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3/02/16 04:39
수정 아이콘
누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정상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당
도뿔이
23/02/16 07:06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한국은 국룰이란걸 굉장히 집착한다고 하더군요. 이걸 좀 다른 단어로 표현하면 '보통', '정상' 이런 단어가 되겠죠. 하지만 그런게 점점 없어지는 추세지 않습니까? 국민노래, 국민드라마, 국민예능 이런건 어느새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세상인데 혼술 정도가 무슨 문제겠습니까? 크크크
술 이야기만 하자면 개인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다른 이야기기 하겠지만 혼술이 문제가 되는건 싼 술이 주력이 될때라고 봅니다. 전 우리나라 알콜 문제에 상당부분을 소주, 막걸리가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취하려고만 마시는 술, 취하려는게 주목적인 술자리 등이요. 하지만 글쓴이 님께서 혼술을 택하신 이유는 그것과 대척점에 있기에 전 오히려 좋은 음주습관(?)으로 진화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친구분들을 그런 분위기로 이끌어오시든 아니면 취향이 맞는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면 혼술을 굳이 안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깐쇼새우
23/02/16 07:35
수정 아이콘
요즘 혼술이 많아지네요. 혼술보다는 집술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술자리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 라는 생각에 집에서 마시는게 더 편하고 더 좋더군요.
파핀폐인
23/02/16 10:18
수정 아이콘
정상이 아닐 것도 없지 않을까요?
저도 혼술 자주는 아니여도 가끔 하는데 좋더라구요
23/02/16 10:28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마시는 술은 술마시는 행위보다는 친구에 포커스가 되어있고
집에서 마시는 술은 술에 온전히 집중할수 있어서 결이 다른거 같아요.
23/02/16 18:27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는 하는데, 점점 마시는 양이 늘어나더라고요. 억제기가 없어서 그런가.. 그래서 요즘은 주의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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