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전자레인지를 아이들이 망가트리는 통에 눈물을 머금고 같은 제품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인터넷 구매이긴 하지만 제품이 대기업거라 제조사 설치 기사님들이 직접 배송을 오셨는데요. 설치는 안 해 주고 그냥 박스채로 놓고 가더라구요. 설치는 안 해 주시냐고 물으니 이거 전원만 꽂으면 되는 거라면서 얼버무리고 그냥 가더라구요.

불과 몇 개월 전에 같은 제품을 샀을 때는 설치는 물론이고 빈 박스 수거에 기존에 쓰던 제품까지 수거 해 가 주셔서 와 역시 대기업은 틀리네 하면서 감탄했던 터라 똑 같은 제품 배송이 몇 개월 사이에 이렇게 180도 달라지니 좀 황당해서요.

어찌 보면 별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왠지 기분이 좀 안 좋네요.
그냥 궁금해서 함 여쭤 봅니다.

(추가됨)
많은 분들이 말씀 해 주신 걸 보니 설치 안 해 주는 게 스탠다드인가 보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지난 번에는 설치 생각도 안 했는데 알아서 다 해주시길래 와 이게 스탠다드인가 보다 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정 반대가 되니 기분이 살짝 나빠지더라구요. 지난번 기사님이 정말 감사한 분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