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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29 13:47:26
Name 아스라이
Subject [질문] 모택동의 수어지교론은 다분히 프로파간다성 구호다?
라는 얘길 피쟐 자게에서 얼핏보고 역알못 입장에서 좀 놀랬습니다 .

베트남전에서의 베트콩이 워낙 미군을 효과적으로 괴롭혀서 게릴라가 약자의 히든카드처럼 간주되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 그래봐야 한계가 뚜렷해서 제대로 된 정규군 앞에선 발악 그 자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

헌데 , 중공은 원체 국민당에 비해 지리멸렬했었고 , 그런 중공이 유방도 뜨끔할만치 인류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역전극을 이뤄냈기에 ' 인민은 물이니 우리(중공)는 그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어야 한다 ' 는
모택동의 아젠다를 대륙통일의 강력한 기반으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 그거 다 프로파간다라는 얘길들어서 좀 벙찌네요 .
분명 중공이 특유의 선전술로 인민들을 뻑가게 해서 많은 도움을 얻긴 했지만 , 결국 국공내전 승리는
정규군이 정규군을 쌈싸먹은 결과라구요 .

아주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


1. 시안사건 때문에 끝이 보이던 초공이 급작스럽게 중지되서 중공의 명줄이 안끊김 .

2. 일제의 대륙타통작전탓에 국부군 정예병력과 양질의 장교단이 탈탈 털려버림 .
  이게 향후 국부군의 질적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 .

3. 장제스의 본인의 삽질(내부부패 , 무리한 수공)도 컸지만 일제에 의한 학살과 경제적 기반 파괴 책임도
장제스가 당대의 대륙 지도자로써 상당부분 뒤집어 씀 . 중공은 그 틈을 잘 비집고 들어간 거고 .

4. 2차대전 종전이후 소련이 만주군 털면서 노획한 물자를 중공에게 엄청 몰아줌 .
물론 소련제 장비도 막대하게 얹어서  .

5. 전쟁에 진절머리난 미국이 초반에 워워~해서 한창 밀리던 중공군에게 숨통을 틔여줌 .

6. 체급키우고 자원 빵빵해진 중공군이 특유의 대규모 기동전을 펼쳐서 상대적으로 산개되어 있던
국부군을 각개격파함 .

+ 안그래도 타고 난 능력이 쩔던 명장이 중공측에 많았는데 , 경험치 쌓아가며 끝까지 살아남아 정규군을
기깔나게 지휘했음 .

  
수어지교 자체가 중공군의 생존에 꽤 도움이 된 건 사실이지만 , 결국 대륙통일의 명운을 건 싸움은 정규군 대
정규군이 힘 대 힘으로 맞선 대규모 전투로 피날레를 맺었다는 뭐 그런 얘깁니다 .
게릴라활동을 통해 암만 알음알음 인민한테 지원받고 , 후방교란하는 식으로 개빡치게 만들어도 전황의 큰물줄기
자체의 향방을 뒤바꾼 다는 건 너무 과장되었다는 지적이지요 .

수어지교 , 수어지교 노래를 부르는 건 당연히 자기네들의 수권에 명분으로 활용하기 좋은 구호니까 사후합리화
차원에서라도 주구장창 반복해서 주창하는 걸 테구요 .
(' 우리는 인민을 삥뜯고 괴롭히기만한 국민당군과 달리 인민속에 뛰어들어 함께 싸웠다! ' )

이게 현실과 부합하는 얘긴지 궁금합니다.
역알못 입장에선 너무 그럴싸하게 들려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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