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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03 10:19:20
Name 오렌지망고
Subject [질문] 코딩이 뭔가요?
요즘은 초딩들도 코딩을 배운다는 세상이고 취미로도 코딩을 배운다지만 저는

정작 코딩이 정확히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봐도 코딩=프로그래밍이고, 코드를 짜서 컴파일러에 넣으면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정도만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설명만으로는 굳이 개발자쪽 진로를 잡지 않는 초등학생이 배울필요나, 개발자 직군이 아닌데

굳이 코딩을 취미로 배울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요즘 뭔가 자기계발을 해야겠다 싶어서 관심이 생기는데 일반 사무직의 경우에도 코딩

공부하면 이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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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3 10:25
수정 아이콘
알고리즘이니까.. 수학처럼 사고력, 논리력, 분석력을 키워주는 툴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필수는 아니라도 유용하지 않을까요?
달랭이
21/11/03 10:25
수정 아이콘
최소한의 호기심과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경험의 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성 맞는 친구는 개발자가 되겠지요.

사무직도 잘만 쓰면 컴퓨터로 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엑셀에서 매크로나 함수는 개념상 비슷은 하니까요.
바둑아위험해
21/11/03 10:27
수정 아이콘
수학적사고력, 절차적사고,논리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코딩교육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렌지망고
21/11/03 10:38
수정 아이콘
학생 대상 코딩 교육은 이제 직업교육이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배우는 것처럼 기본적인 교육으로 받아들여져서 많이들 배우나 보네요.
HighlandPark
21/11/03 10:33
수정 아이콘
코딩==알고리즘이다보니 수학적 능력 기르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요즘 비개발자 직군도 기초적인 코딩 정도는 알면 직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퇴근하고 학원 혹은 과외 많이 받습니다. (전 가르치는 입장입니다만 요 몇년새 과외 해달라는 사람 많이 늘었습니다.)
오렌지망고
21/11/03 10:37
수정 아이콘
저는 일반 사무직인데 데이터 정리, 취합 등의 업무가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에도 도움이 많이 될까요? 지금은 엑셀을 쓰는데 엑셀 대비 장점이 있을까요?
하루빨리
21/11/03 1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엑셀 대체가 아니라 엑셀을 좀 더 자동화 시킬 수 있죠. 파이선 같은 언어에서 관련 라이브러리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둑아위험해
21/11/03 10:44
수정 아이콘
코딩 공부를 하신다고 지금 하시는 업무(엑셀로 하는)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하실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코딩공부를 하신다면 그 엑셀 함수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이유가 될 것 같네요

제가 코딩교육쪽으로 대학원 석사마쳤는데, 교수님께서 엑셀을활용해서 코딩교육해보는 쪽으로도 살짝 관심가져서 연구하셨었습니다.
연구대상 학생들도 상당히 지루하고 난해해했고, 그때 제가 느낀건 .... 굳이 엑셀로..?
이상해꽃
21/11/03 11:04
수정 아이콘
엄청 도움 많이 될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10개의 데이터파일이 있는데, 각각 데이터의 3번쨰 행렬들끼리만 비교하는걸 일상적으로 하신다면, 이걸 코딩으로 만들면 버튼 한번 누르면 한번에 정리해서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버튼 누르면 A폴더 데이터들이 자동으로 합쳐져서 비교해서 보여주고 버튼 한번 더누르면 B폴더 데이터들이 자동으로 합쳐져서 분석해서 보고 C..D. 이렇게 하고있거든요. 그러다 이 데이터는 리포트해야하면 다른 버튼 눌러서 보고형식으로 만들게 나오고요.
피자니코
21/11/03 11:48
수정 아이콘
엑셀에는 VBA가 들어가 있으니, 아주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요.
엑셀 함수들이 제공해주지 못하는 기능들을 아주 간단히 구현 할 수 있습니다.
이오니
21/11/03 10:37
수정 아이콘
엑셀 함수를 이용해서 결과를 뽑아내는 것도 일종의 코딩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언어 잡고 조건문, 반복문 정도까지만 공부해도 보는 시야가 달라집니다.
거기까지 해보고 뭔가 더 해보고 싶으면 본격적으로 해도 늦진 않아요.
오렌지망고
21/11/03 10:38
수정 아이콘
저는 엑셀도 그냥 기본적인 함수말고는 거의 못쓰는데... 엑셀 공부 하는 것 대비 코딩 공부를 하는 것의 장점이 있을까요?
리얼포스
21/11/03 10:42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매일 손으로 반복해야 하는 작업들을 컴퓨터한테 알아서 하라고 시킬 수 있습니다.
컴퓨터한테 시키는 방법을 아는 게 코딩이구요.
엔타이어
21/11/03 10:39
수정 아이콘
코딩이란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동작들을 순서에 맞게 배치하고 이것들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고 이런 과정이 포함됩니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에 대해서 배울수가 있게 되겠죠.
이게 복잡함이나 깊이가 어느 이상된다면 전문 개발자의 영역이 되겠지만, 기초에 해당하는 영역은 얼마든지 누구나 접근할수 있고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몽
21/11/03 1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이직 준비 하면서 그동안 벼르고 있던 파이썬 등을 공부 중인데

배우면 배울수록 이걸 모르면 옛날에 한글/워드/엑셀/PPT 모르던 아재들 꼴이 난다고 매우매우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기계과 나왓지만 코딩의 코 자도 몰랐는데 현업에서 일하다가 그 필요성을 너무 많이 느껴서 뒤늦게 하고 있네요

문과라고 해도 엑셀 자동화 라이브러리, 웹 크롤링 등의 기능을 다룰줄 알면 생산성이 매우 향상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gO1LFl9x8&ab_channel=%EB%82%98%EB%8F%84%EC%BD%94%EB%94%A9

이 영상 처음 5분만 한번 보세요
오렌지망고
21/11/03 10: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직접 코딩을 하셔서 실무에 적용하고 계신건가요? 저는 코딩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어서 그런가 이걸 배워서 실무에 어떻게 적용을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기초 관련 도서 등 추천해주실수 있으실까요?
메타몽
21/11/03 10: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나도코딩님 유튜브로 파이썬에 입문했는데 뭔가 부족한걸 많이 느껴서

내일배움카드에서 지원하는 K-디지털 크레딧 수업으로 파이썬 기초교육부터 다시 듣고 있습니다

제가 나도코딩님 영상 활용4 까지 듣고 간단한 코딩을 해봤는데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윗 댓글에 링크한 부분을 딱 5분만 들어보면 왜 문과든 이과든 코딩을 배워야 하는지 실감할 수 있으실 껍니다

다만 코딩이라는게 컴퓨터 '언어' 이다보니 처음에 기초편 습득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WiCuklohdY&t=351s&ab_channel=%EB%82%98%EB%8F%84%EC%BD%94%EB%94%A9

저도 예전에 프로그램이 접했었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접었었는데 입문으로는 나도코딩님의 영상이랑

https://programmers.co.kr/learn/courses/2

탑프로그래머의 파이썬 입문 교육 2개가 괜찮습니다

제가 지금 듣고 있는 앨리스의 파이썬 기초, SQL 기초는 수강이 마감되서 들을수가 없고 저 2개를 들어도 이해하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코딩 툴로는 마소에서 만든 vscode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건 나도코딩님 영상 맨 처음에 설치법, 사용법을 알려주는데 다른 코딩툴보다 너무너무 편해서 다른 툴 쓰지 마시고 vscode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상해꽃
21/11/03 10:45
수정 아이콘
피피티할줄 알듯이 당연히 해야한다 생각해요 최소한 대량의 파일들의 이름을 규칙적으로 바꿔야할때 자기가 코딩짜서 짧은시간에 할수도 있고 메일도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람들마다 내용 달리해서 보내는것도 만들수 있고요
메타몽
21/11/03 10:4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코딩을 100% 다 할 필요는 없고 기본 문법 배우고 관련 라이브러리 사용법을 익혀서 잘 활용만 해도 업무 생산성이 매우 증가하죠
인생은서른부터
21/11/03 10:5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에 적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쓰입니다.

가장 심플하게 적용 가능한 예시로는, 키보드마우스 매크로가 있겠네요.
키보드 뭐 누르고 마우스 뭐 클릭하고...... 이걸 100번 반복하게 합시다!

이런걸 조금 더 고급지게 쓰려면, 코드 작성을 의미하는, 코딩을 하세요!
그냥 하면 좀 없어보이니까, 뭐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가져온 다음,
세번째 표 1행1열의 정보가 '어른'이면 클릭 두번, '청소년'이면 esc 두번을 누르게 합시다!

엑셀 작업을 하신다고 했으니..
뭐 처리해야할 엑셀 파일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엑셀 파일 명을 바꾸고 적절한 폴더에 넣은 다음에
모여진 엑셀 파일들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수량을 취합하고 가공해서
최종 엑셀 정리본에 넣도록 컴퓨터에게 시킵시다!

뭐 이런 내용이고, 더 고급진 방향도 무궁무진하게 있으니 공부해두면 좋긴 할 겁니다 흐흐

핵심은 [자동화][컴퓨터에게시킨다] 입니다...?
벌점받는사람바보
21/11/03 11:05
수정 아이콘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나 종종 있는 반복적인 일중에 간단한 일이 있다면 자동화를 시킬수 있긴한대
업무용 툴을 쓰면 만드는것 보다 더쉽게 해결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업무에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을수 있구요
42년모솔탈출한다
21/11/03 11:16
수정 아이콘
코딩 = 프로그래밍 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필요합니다.
요즘 초딩들이 하는 코딩이라는것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다기 보다 논리력, 알고리즘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간단한 명령들로 조건을 해결하는 걸 말하는거겠죠.
엑셀을 사용 하신다면 엑셀의 기능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 여러 기능들이 어떻게 적용 될지 판단하는 논리력 같은것들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겁니다.
다이어트
21/11/03 11:36
수정 아이콘
지금 엑셀로 하시는 거 엑셀 못 쓴다 생각하고 워드에서 표 직접 그리고 숫자 하나하나 옆에 계산기 두들기면서 넣고 계신다고 생각해보세요. 코딩 배우면 지금 엑셀 쓰시는거에서도 더 한단계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에이치블루
21/11/03 11:38
수정 아이콘
아이들용 코딩으로 접근해보시면 어떨까요?

스크래치 Scratch 나 네이버 엔트리 보시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류지나
21/11/03 12:13
수정 아이콘
초등교육에서의 코딩은 알고리즘입니다. 기계를 기계어로 작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죠.
https://youtu.be/I5cq54MFQCo
jjohny=쿠마
21/11/03 13:04
수정 아이콘
이후 세대에서는 코딩/알고리즘에 대한 감각이 일종의 일반교양 비슷하게 될 것 같아요.
코딩은 대학교 때 잠깐 배워봤지만, 나중에 애기들 코딩 배우게 되기 전에 미리 코딩감각을 좀 더 익혀두려고요.
9제가 코딩을 가르칠 일은 없겠지만, 감각 정도는 유지하고 있으면 대화하기 좋을 것 같아서요.)
Navigator
21/11/03 13:31
수정 아이콘
로지컬한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근데 그걸 꼭 코딩으로 배워야 하냐? 라는데에는 이견이 있을순 있어요.
나막신
21/11/03 13:52
수정 아이콘
어릴때 주산학원 보내기 유행했듯이..머리가 좋아집니다?
서류조당
21/11/03 15:33
수정 아이콘
사실 초등학생이 학습을 위해 배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바둑 배워서 학습능력 향상한다는 소리랑 별 차이 없다고 봐요.
하지만 컴퓨터 쓰는 직장인은 무조건 배워야죠. 저도 문돌이라 맨땅에서 더듬더듬 배워서 VBA랑 노가다 자동화 빼고는 쓰는 거 없는데도
운전보다 코딩이 훨씬 실생활에 유용하다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죽전역신세계
21/11/03 21:23
수정 아이콘
엑셀 매크로도 충분히 튜링머신으로 볼 수 도 (?) 있으니 지금도 코딩을 하고 계십니다~
21/11/03 22:20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더 흔해진 것 뿐이고, 사실 옛날 사람들도 초딩 때부터 취미로 했었습니다. 직업 내지 교육 등과 무관하게 스스로 터득해서 그럭저럭 할 수 있게 된 사람(i.e. 최소 A급 컴공 졸업과제의 대리기사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초딩 즈음 취미로 시작하는 케이스가 가장 보편적이고, 시작 시점이 빠르면 미취학 느리면 중고딩입니다. 아주 옛날 사람들은 대학교 들어가서 컴퓨터를 처음 본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대체로 이보다 스타트가 느린데, 어릴 때부터 컴퓨터가 있던 집 기준으로 하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흔한 입문계기 및 테크트리는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1. 뭔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만남 (남자는 게임 관련이 매우 많습니다)
2. 해법을 찾다보니 나온게 프로그래밍이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결국 프로그래밍으로 그 문제를 해결
3. 그 뒤로도 점차 어려운 문제에서 위 루프를 돌면서 해결해나가다보니 완성품 설계·디자인 실력과 부품 탐색·조립·제작 실력이 늘면서 결국 어느 정도 하게 됨

다만 결국 어느 정도 하게 된 생존자 기준으로 이렇다는 것이고, 사실 비슷한 시기에 발을 담궈본 경험이 있는 전체 비전공/비개발종사자 집단을 기준으로 한다면 결국 제대로 못 하게 된 사람이 대다수일겁니다. 예전엔 파이썬이 아니라 BASIC -> C 스타트가 흔했기 때문에 과반이 기초 신택스 단계에서 떨어져 나갔었고, 기초 신택스까진 생존한 사람도 애초에 위 1번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가 없었던 사람(보통 집에서 학원 보냈거나 그냥 배워볼까/자격증 따볼까 같은 느낌으로 접근한 사람)은 그걸로 딱히 뭘 할 수 있는게 없어서 1 ↔ 2 루프 돌리기에 실패하면서 떨어져 나가고, 목표가 있었던 사람도 2번 성공경험을 쌓지 못 해서 많이 떨어져나갑니다. 초기에 몇 번 성공경험을 쌓은 사람도 부품 탐색 및 조합 실력이 영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거나, 자체부품 제작 능력, 전체 설계·디자인 실력 등이 늘지 않아서 낮은 수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고요.

뭘 할 수 있느냐는 어디쯤에서 멈추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동화 스크립트스러운건 기초 신택스까지만 생존해도 대강 할 수 있는데, 이런건 이미 단일 완성품 프로그램(또는 여러 완성품 프로그램의 조합)으로 비슷한 기능을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크게 도움은 안 되고, 그 완성품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익히는게 더 직접적인 해법입니다. 다만 완성품 프로그램 자체가 대놓고 프로그래밍인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목표가 파일 또는 시스템 관련 작업의 자동화라면, C나 파이썬으로 구현하는건 일반적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bash나 PowerShell 스크립트가 더 직접적인 접근법입니다. 마찬가지로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걸 타겟으로 나온 autohotkey 같은 기성프로그램, 엑셀 관련이라면 VBA를 포함한 엑셀 내부 기능으로 승부를 보는게 더 쉽고 직접적입니다. 다만 완성품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기능의 조합만으로는 원하는 기능 구현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 좀 더 범용적인 언어로 가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됩니다.

범용적인 언어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건 대충 자기가 설계한 자동차를 부품 단계부터 하나하나 찾거나 만들어서 조립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고, 이미 있는 기성프로그램을 활용하는건 대강 (자동차) 조립 키트를 이용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동차도 어지간한 부품은 다 시중에 나와있기 때문에 모든 부품을 재료부터 시작해서 제작할 필요는 없으나, 부품이 거의 다 특정 모델 또는 회사 전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끼워서 잘 맞는 경우보다는 약간의 가공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부품은 상당한 가공으로도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처음부터 제작해야 합니다. 결국 최대한 잘 맞을만한 부품을 찾고, 그걸 적당한 위치에 놓고 가공해서 끼우고, 없는 부품은 만들어서 보충하는 능력이 있어야 최종적으로 작동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커스텀으로 만드니까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괴물체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만들 수 있는건 아니고 결국 현재 기술과 본인 능력에 의해 제한됩니다. 가령 굴착기가 8개 붙어있어서 뻘밭에서는 굴착기 버킷으로 차를 들어올려서 걸어다닐 수 있는 트럭이라면,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은 쉽게 만들지만 잘 못 하는 사람은 굴착기를 트럭베드에 붙이다 포기하거나 붙이긴 했는데 걸어다니게 못 만들어서 포기하고, 옵티머스 프라임 같은건 아무리 잘 하는 사람이라도 일부 기능을 허접하게 흉내 내는 정도지 진짜배기는 절대 못 만들고, 그 중간에 소수 에이스들은 만들 수 있는데 어느 정도 하는 보통 사람은 못 만드는 물건이 수없이 존재합니다.

반면 자동차 조립 키트는 큰 가공 없이도 적당히 끼우면 굴러가는 자동차가 나오게 여러 모듈화된 부품들이 들어있어서, 가공실력과 커스텀 부품 제작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어느 정도 의도했던 완성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트럭 키트 사면 트럭 나오고 승용차 키트 사면 승용차 나오는식이라, 전자석 기중기와 그걸로 들어올린 고철을 세착·압착·포장하는 설비가 함께 부착된 트럭처럼 이상한 물건은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전자석 기중기 키트, 고철 세척·압착·포장 키트, 그리고 그런걸 적재할 수 있는 트럭 키트가 이미 존재한다면 따로 사서 나란히 놓고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는 있는데, 뭐 하나라도 없는게 나오기 시작하면 키트 기반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깎아서 만드는게 낫습니다. 일반 사무에선 이처럼 기성 키트의 조합으로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문제는 그걸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팔아서 돈 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지간한건 이미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성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이런걸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커버가 됩니다. 다만 범용성이 높은 기성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이미 대놓고 프로그래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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