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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4 17:15:02
Name SSeri
Subject [질문] 동양과 서양의 인생에 대한 마인드는 어디서 기원하는가?
저는 외국 여행만 가본사람으로써,
영화나 미디어, 언론을 통해서만 본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고
동아시아외 서양 (미국,유럽)의 자기에 대한 마인드가 어떤 이유때문에 다른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매체를 통해 본 서양사람들은
고층 클라이밍을 즐기고 부상률이 0%에 수렴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고
절벽에서 다이빙을하고, 집채만한 파도에 그냥 뛰어들어서 서핑을 즐기는
이정도 살았으면 충분하다! .. 하는 마인드를 가진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군대나 전쟁도 오히려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고 못가면 루저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도 그렇구요.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혹은 편견)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무리 백신을 맞았다지만, 수십만이 죽어나간 미국도 그렇고
이번 유로2020이나 MLB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면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는 느낌?

확진자 1000만 넘어도 난리인 우리와는 완전반대의 성향을 가졌다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활동적이어서 익스트림한 스포츠를 즐기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확실히 서양인들보다는 나 자산의 안전을 훨씬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냥 매체로만 외국을 봤던 일반인으로써,
이런게 저만 가지고 있는 일종의 편견인지, 혹은 실제로도 그런지
실제로 그렇다고하면 어떤것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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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삼각형
21/07/14 17:19
수정 아이콘
동양과 서양의 차이도 아니고
민족성도 아니고
가치관의 차이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걸 다양성이라고 하지요.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버스를 타도 안전벨트 꼭매고,
자전거를 타더라도 헬멧을 꼭쓰는 쫄보도 있는겁니다.
인생은서른부터
21/07/14 17:29
수정 아이콘
소식의 대부분을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기 때문에 그만큼 역치값이 높은 (익스트림! 익사이팅!) 소식만 봐서 그런게 아닐까 그리 생각합니다.

마치.. '한국 남자와 연애하고 싶어요. 잘생기고 매너가 좋을 것 같아요.' 처럼..?
21/07/14 17:40
수정 아이콘
전 실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그런 면에 민감한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둔했습니다.
예를 들면 하와이 해안가에 수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3~4M높이의 암초?돌산?이 있는데 사람들이 다이빙을 합니다.
저도 해보려고 접근했는데 대여섯살 먹은 꼬마애가 아빠가 보는 앞에서 그 암벽을 기어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더군요. 저는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이런 식의 우리나라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안전불감스런 모습이 해외 여행갈때 정말 빈번하게 나옵니다.
여행가서 바닷가 같은데 보면 구명조끼 쓴 사람의 대다수가 우리나라 사람이예요.
수영 쪽에 국한된것도 아닌것 같은게 호주에서 등산이라고 해서 따라간적이 있는데 무슨 암벽같은게 있어서 기겁했습니다.
다들 하길래 저도 따라가긴 했는데 진짜 삐끗하면 바로 머리 깨질 것 같은 암벽이었는데... 무슨 동네 마실가는 것처럼...
공항아저씨
21/07/14 18:21
수정 아이콘
인종별 기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에서부터 차이나는건 육상연구를 통해서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아시아인의 테스토스테론이라던지 여러가지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걸 감안하면 자연스레 이해되는 현상이 아닐까요.
-안군-
21/07/14 18:58
수정 아이콘
이걸 보니까 유전적인 영향이 사상적인 영향보다 더 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데시코
21/07/14 19:14
수정 아이콘
제 지론은 유독 한국인이 겁이 많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 대한민국의 대부분 특징과 역사가 이걸로 설명된다봅니다
깃털달린뱀
21/07/14 19:21
수정 아이콘
닳고 닳은 결론이지만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문화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인은 국가라는 존재를 당연히 생각하고 존재 자체에 대해 그다지 의문을 품지 않지만, 서양은 반댄 거 같더라고요. 기본 중심 자체가 난데, 저 국가라는 놈은 대체 뭔데 사사건건 나한테 시비를 거냐? 정도의 느낌.
꼭 국가가 아니더라도 동아시아 쪽은 사회나 규칙 등을 자연스럽게 신경쓰고 순응한다면 서구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은 개인이고, 국가는 밖에 있는 존재인 듯한 느낌. 남에 대한 시선도 그닥 의식하진 않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음 하는거지 뭐 어쩌라고.' 뭐 이것도 나라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유전자 문제라기엔 이민자 2, 3세가 껍데기 빼고 완벽하게 그 동네 사람인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고요.
21/07/14 19: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가지 측면에서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만, 일단 주신 내용에서 1차적으로 떠오르는 '죽음'의 인식에 있어서도 동아시아 (저는 아시아 전부라고 보지 않습니다)와 서양 (구체적으로는 한국에게 문화적으로 익숙한 영어권 세계)의 인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죽음은 매우 개인적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멍청한 짓을 시도하다가 죽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서양 사람들도 그게 멍청했다는 것을 압니다. '다윈상'이라는 개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오히려 순수하게 '개인적인' 멍청함이기에 쉽게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Hold my beer"라는 영어표현이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내 맥주좀 잡고 있어봐'라고 옮길 수 있지요. 술김에 이상한 짓을 한다는 뜻입니다. 주로 일상에서는 실패할게 뻔한짓이나 웃긴짓 (몸개그로 이어질만한 일)을 하기 전에 옆사람에게 농담하는 용도로 쓰이지요. 다시 말해, 스스로 생각해서 각이 보이고 살아올 각이 보인다면 해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남자들 수명이 짧은 이유'에 속하지요. '봐봐, 이렇게 하면 괜찮...어?'

하지만 한국인에게 죽음이 '가문의 모욕'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목숨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말로 차이점을 구축할 수 있지요. 어떤 멍청한 일로, 다시 과정을 잘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올 수도 있는 방법에 의해서 누군가가 죽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한국에서도 '멍청한 놈'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따라 나오죠. 하지만 이 멍청함은 개인의 범주에 갇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부모가 똑바로 못 가르쳤네'라면서 요즘 말로 '패드립'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이 경우에는 정말 잘 들어맞는 표현이죠)이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근데 국가는 뭐했냐? 법적인 규제나 단속에서 문제가 있었던게 아님?', '옆에서 누가하라고 했던거 아니야, 옆에서 말리는 사람이 없었어?'라고 일행의 도덕수준을 궁금해하기도 하죠.

그러니 한국사람은 잃을게 많습니다. 자신의 죽음은 결코 개인적일 수 없습니다. 망자는 손해볼 것이 없지만, 망자의 죽음은 수 많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흔히들 서양권의 자살은 '결코 처벌 받지 않으리'라고 하고, 동양권의 자살은 '죄송합니다. 이걸로 사죄하겠습니다'라고 하지요. 죽음이 어떤 도구로 등장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예시라고 봅니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 조금 정도가 바뀌기는 합니다만, 일반론을 가져오자보면 그렇습니다.
김첼시
21/07/14 20:22
수정 아이콘
제가 외국생활하면서 느낀점은 그냥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슷해요. 다만 한국이 개개인이 성공에 대한 열의가 크고 평균적 교육수준이 높다보니 잃을게 없는 사람 비율이 적을뿐. 당대의 그 지역문화도 영향을 준다고 보고 인종적 문제라거나 한국인이 원래 겁이많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든게 예전부터 석전같은 문화가 있던나라이고 아버지 세대만 해도 서양다른나라랑 비교해도 밀리지않는 남성성을 가지고 있었죠. 전쟁터에서 잘 보여주기도 했고. 물론 최근에는 한국 남성들이 많이 여성화됐다고는 생각합니다. 아직도 서양애들은 남자가~ 이런게 많이 있어요.
요기요
21/07/14 22:09
수정 아이콘
미국 살다온 사람들 말을 들어봐도, 대체로 용감하고 뒤에 비관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 성향이라더군요. 물론 그러다보니 사고가 나기도 하고 투기했다가 크게 잃기도 하지만.. 그래서 신중하고 모험을 잘 안하는 한국 일본인들이 더 잘되는 경우도 많죠.

최근 비트코인 억만장자라는 서양인도 파도치는 해변에 안전장비도 없이 수영하는 취미를 즐기다가 사망해서 대량의 비트코인이 영원히 잠들게 됨
21/07/14 22:34
수정 아이콘
좀 끓여먹고 사는 집에서 남자로 태어나서 강남구 소재 초중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 들어갔다면 체감상 과반이 일반 군대에 안 가는데(전문연구요원, 군법/공법, 군의관/공보의 등으로 많이 빠지기 때문에), 걔중에 일반 군대에 가는 소수파는 대체로 가서 상당히 충격을 받습니다. 자기가 원래 보던 사람들하고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쯤이야 가기 전에도 당연히 알고, 생전 처음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가 생각하던 중간과 아래의 기준이 상당히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범한 사람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교도소인데,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과실범죄 등으로 어쩌다 교도소에 수감되더라도 크게 충격을 받고 다시는 안 옵니다.

한국에서 위와 같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그룹이 총 3단계로 나뉜다고 친다면, 일본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데, 홍콩/싱가폴은 외국출신이 많아서 그보다는 단계가 더 있고, 서구권 선진국은 상하방 양쪽으로 단계가 더 있어서 기본 스타트가 5단계 이상입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서구권 인구의 기본 분산이 크고(역으로 생각하면 한국/일본이 비교적 균일하고), 분산이 크면 인구가 같아도 특이한 사람이 많아지고 극단값의 극단적인 정도가 더 심해지는데, 서구권 선진국 인구총합은 한국의 10배 이상입니다. 다른 차이도 많지만 이것만으로도 상당부분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분산이 크다는 것을 달리 말하면, 지금 보고 계신 반대편에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전사형 인간의 반대인 호들갑 쫄보형 인간 역시 많고, 호들갑 정도 역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수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비슷한 대규모 토목공사 같은걸 하더라도 미국은 진행속도가 매우 더디고, 한국은 중간 정도고 중국은 상당히 빠른데, 이것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각종 안전/환경 등의 규정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이런 규정들은 당연히 전사가 아니라 호들이가 만드는겁니다.
캡틴골드
21/07/15 21:29
수정 아이콘
나라의 심장부 코 앞에 수만대의 장사정포가 있고 바로 위 미치광이가 핵실험 해대는 상황하에서도 태평하게 지내는 나라의 국민들이 쫄보면 도대체 얼마나 대담해야 하는 겁니까? 의미없는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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