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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2 16:57
음... 서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가 좀 더 기울어진 바닥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닐까요.
흑인이 헤게모니를 쥔 세상에서 흑인 비하는 딱히 욕이 아니지만 백인 세상에서 흑인 비하는 금지되는 것처럼요.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건 좋은 데 그 기울어진 바닥 때문에 남자가 자기하고 객관적으로 급이 안 맞는 여자를 대상으로 [나 정도면 충분하지] 하고 생각하는 게 문제일 수도 있고요.
21/01/22 16:58
몇몇 사례만 가지고 일반화할 수 없죠
또 게시글에 나왔던 글은 앞선 거절의 내용이 보통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저정도로 거절을 했는데 고백을 해?'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라는 표현처럼 행하는 사람은 떳떳해도 받아드리는 사람 입장에서 오히려 더 기분 나쁘거나 부끄러울 수 있으니까요.
21/01/22 17:02
그리고 수치심이라는 감정에는 '나의 과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쓴분이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접근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보다 확장되어서 의미를 지닌 단어라
21/01/22 17:07
게이 예시는 그다지 적절한 것 같지는 않네요. 내가 이 서비스직에 종사하지 않았으면 or 일로 얽히지 않았으면 말섞을 일도 없었을 사람인데, 외부상황때문에 의무적으로 친절하게 대화를 나눴더니 나를 만만하게 보고 대쉬를 했다. 이 부분에서 크게 수치심을 느낍니다. 일과 관련 없이 만나 사적으로 '충분히' 친해진 상태에서는 무서워하지 (고백하면 어쩌지) 어지간하면 수치스러워하지는 않아요.
21/01/22 17:08
서양이라고 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건 아닐거에요
어학 스터디 하면서 만난 외국인들 중에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한 여자분이 계셨는데 다른반 남자분한테 고백받고 기분 나쁘다며 한동안 엄청 쎈 서양 스타일 화장(...)으로 오셨었거든요 술먹으면서 친구들이 그걸로 좀 놀렸는데, 한국말로 '쪽팔리니까 그만 해' 라고 하시더군요 크크크크
21/01/22 17:16
저는 수치심 느낄만 하다고 봅니다. 학창 시절만 봐도 좀 떨어지는 남자애들한테 고백받고 울거나 화내는 여자애들도 많았고 반대로 좀 외모가 떨어지는 여학생한테 고백받은 친구들은 학년 내내 놀림감 된 적도 많았던 것 같네요.
게이 예는 극단적인 케이스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제 경험은
21/01/22 17:19
그러니까 나에게 고백하는 사람의 수준에 의해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생각이 있고, 나에게 고백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타인이 어떻게 여기는지를 신경쓴다는 점이 좀 이상한 문화라고 생각되어서요.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정도가 너무 심한거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21/01/22 17:27
고백하는 사람의 수준에 의해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치가 있는데 상대방의 가치가 나보다 꽤 떨어지는데 컨택을 하니까 그렇겠죠.
21/01/22 17:20
이런 게 동서양으로 나눌 일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급 이라고 단순히 표현되긴 했지만 감히 니까짓게 나한테? 라는 식으로 몰고 수치심을 느끼다니 속물이다 할 일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물론 전 유부...라 불가능합니다만 크) 아무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지만 혼자 기분은 참 안 좋을 것 같아요. 굳이 남에게 보여지는 걸 생각해서 기분 나쁠 일은 아닌 듯.
21/01/22 17:31
저보다 나이가 20살많은 분이 고백한다고 전 이상하게 생각진 않을듯 합니다. 다만 나이 외모와 관계없이 정말 아니다 싶은 상대가 저한테 고백을 한다면 네???? 하다가 살짝 언성을 높이고 대화를 이어나갈듯 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상대에게 분풀이는 거의 안하겠지만 상당히 화가 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타인에게 이야기는 안할듯 합니다. 쓰고보니 수치스러워 이야기를 안한다고 하셨을수도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런 마음은 전혀 없고, 그냥 용기내서 저한테 고백했는데 그런 용기를 다른 지인과 조리돌림하는건 정말 인간으로서 할짓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1/01/22 17:36
아 아뇨, 수치스러워서 남한테 얘길 안한다는 게 아니고 전 원래 남한테 제 얘길 굳이 안 나누는 타입이라서;;
윗 댓글에 '나에게 고백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타인이 어떻게 여기는지를 신경쓴다는 점' 이라고 적으셨길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싶어요 님도 화가 날 수 있겠다고 하셨던 것처럼요. 뭐 개인사를 굳이 이런 것까지? 싶은 것까지 공개된 장소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그리고 요즘엔 그게 더 쉽게 여기저기 공유되지만) 그건 개인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하고, 전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리고 동서양 차이라고 생각하시길래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의견...제 짧은 경험에선 사람 사는 데가 다 비슷하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 것 같아요.
21/01/22 17:38
찌질한 사람이 고백했을때 불쾌해하는 사람을 불쾌해할 정당한 이유를 찾고계신것처럼 보이네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백한 사람을 지인과 조리돌림하는 사람을 조리돌림해달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21/01/22 17:42
전 동의합니다.
수치스럽거나 더럽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기저에, 수준 차이나는 게 감히! 라는게 깔려있다고 봐서요. 누구라도 고백할 수도 있고, 누구라도 거절할 수도 있는거라고 봅니다. 거절했는데도 계속 액션을 취한다면 그건 정말 문제지만요.
21/01/22 17:49
찌질하든 나이차가 나든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나보다 급이 떨어지는 사람]이 고백했다는게 주 원인이죠.
조지 클루니나 이재용이라면 어떨까요. 와 이 사람이 나를? 하면서 자랑했을겁니다. 동년배라면 재력, 외모 핑계를 대며 똑같은 시나리오가 이어졌겠죠. 부자가 빈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듯, 사람은 말로는 아니라 하면서 둘만 있어도 급을 나누는 존재입니다. 그게 생리적인 불쾌감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이같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은 아닐겁니다. 주위에 저렇게 얘기하는건 "얘들아 내가 이런 일을 당했지만 이 정도 급은 아닌거 니들도 알지?"라고 어필하는 중인거죠.
21/01/22 17:49
저도 유게의 게시물을 보고 조금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불쾌할 순 있겠지만...수치스러울 정도의 일인가..라는 의문이 들어서요 수치스럽다는 본인이 모욕을 받았다라는 느낌에서 비롯된것 아닐까 싶은데 반대로 제가 나이 많은 할머니 비슷한 분께 같은 경우를 당해서 당황스럽거나 무섭거나 불쾌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모욕감을 느껴 수치스럽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당사자가 느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수치스러움이 당연한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 해요.
21/01/22 18:16
그냥 국가나 문화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감성 같은데...인간 아닌 다른 동물까지도 마찬가지일 것 같음. 본능에 가까운 영역 아닐지
21/01/22 18:18
동서양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더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것 뿐입니다.
글쓴이 분께서는 덜 거부감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거부감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은 수치심을 느끼는거구요.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차이인데 거기다 대고 "넌 왜 그렇게 수치스러워 하는거야?" 라고 하는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 합니다. 길을 걸어가다 자빠져도 거기에 있어서 사람 성격마다 창피함과 쪽팔림 느끼는 정도는 천차만별인데 거기다대고 "넘어진게 그렇게 창피해?" 라고 하는거랑 같은거죠.
21/01/22 19:00
본문 보고 왔는데 저도 이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사람이니 상황이야 어찌됐든 좋아하는 감정을 가질수 있다가 인간적으로 이해된다면 그 상황에서 들이 받힌(?) 당사자가 수치심을 느낄수 있다도 그런가보다 할 만한게 아닌가 싶네요.
21/01/22 20:29
동의합니다. 본인은 그런 일에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고, 그게 이해 안될 수도 있는데, "뭘 그런 것 가지고 수치심을 느끼냐" 하는 게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수치심이라는 것도 감성적인 영역이라 이성적으로 이해 안될 수도 있지만서도요.
21/01/22 19:53
사람 사는 세상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긴 하지만 어디든 예외라는 것도 있고. 한국도 나이 차이 꽤 나는 연상 연하 커플 많을 텐데 그 사람들이 다 인터넷에 글 올리지도 않겠죠.
21/01/22 23:58
개인적으로 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저한테 갑자기 고백해도 노상관입니다. 그게 집착스러우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그걸 문제시 하는 마인드에 거부감이 더 있는 편이라 가끔 인터넷에 글 올라오면 그냥 스킵합니다.
21/01/23 09:55
외국도 똑같은데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자기랑 급이 안맞는 사람이 고백하는게 싫다는건데, 급 나누는 기준이 한국이 훨씬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21/01/23 11:00
고백을 도전, 기습으로 행하는건 어디서도 찌질한 행동일겁니다,
대부분 나이 많은 분들은 고백을 사전 교감도 없이 기습적으로 하니까 찌질하고 무서운 사람 되는 거고요. 고백은 확인의 절차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감을 해온 것을 확인하는 절차이니, 나이 차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상호 간의 교감이 있었다면 괜찮을 거고요.
21/01/24 03:04
https://pgr21.co.kr/qna/152296#1328348
여기 써두신 댓글의 첫문장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다만 '하면 좋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은 같지 않다는 사실도 고려해야겠죠. 하면 좋은 것까지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머릿수에 기대거나 다른 이들도 자기와 똑같을텐데 아닌 척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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