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07/06 22:54:18
Name 므라노
Subject [질문] 교통과 물류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에 관한 책이 있을까요?
지정학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지정학과 물류는 결국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더라고요.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려는데 관련 책을 못찾겠습니다. 물류나 교통이나 제가 원하는 방향 보다는 아무래도 실무관련 서적이 주류다 보니.

대충 어떤 느낌의 관심사냐면 교통의 발달로 상업이 발달하고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니 정치, 문화적 교류도 활발해져 결국 통합을 이루는 그런 쪽입니다. 고대 로마가 도로망을 바탕으로 넓은 영토를 중앙 집권 관료제로 통치하다 망하니까 도로 관리가 안 돼서 봉건제로 돌아 갔다거나, 대운하 건설 이후 강남의 경제력을 이용 가능하게 되고 이주도 많아져 원래 오랑캐 영역 까지도 급속도로 한화한 중국이나, 이리 운하 건설과 철도 발달 등으로 원래 인구가 동쪽 해안지방에만 머물러 있던 미국이 중서부로 빠르게 확장해 나간 사례 같은거요. 반대로 인도는 험준한 데칸고원이 가로 막고 있어서 오랜 기간 따로 놀았다거나. 조선과 일본의 비교 같은 것도 있겠군요.

현대의 세계적인 물류 현황도 궁금합니다. 지금이야 셰일로 빛이 좀 바랬지만 세계 석유의 대부분이 아라비아 만, 말라카 제도 쪽을 통하니까 그 쪽이 중요하고, 유럽은 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수출 된 석유가 로테르담 쪽으로 들어와서 강과 운하를 따라 퍼진다거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수입 수출이 부산항을 통해 이루어지고 경부고속도로가 젖줄이라 그 쪽이 막히면 고사한다든가..

물류 측면에선 해운이 압도적이고, 미국 마일트레인같이 제한적으로 철도가 우위인 부분도 있는걸로 알아요. 그리고 내륙물류는 나라에 따라 철도 위주냐 도로 위주냐로 갈리는데 도로가 많고 우리나라는 아예 도로 몰빵 수준이다. 뭐 이런거?

머핸의 해양력이 역사에 끼치는 영향, 철도의 세계사를 읽었을 때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긴 했는데 이 둘은 각각의 영역만을 한정해서 다뤄서 좀 아쉽더라구요. 위에 언급했던 것들을 포괄하는 책이 있으면 좋고, 그냥 책 여러권도 괜찮습니다.

항상 핀트 못잡고 두루뭉술하게 서술해서 길어지는데,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06 23:52
수정 아이콘
다 정리할 깜은 없도 화두만 던져드립니다.

총균쇠 ㅡ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이 다소 낀 서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어떻게 이어지고 그것이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

박지원 열하일기 ㅡ 다 읽어도 좋겠지만 수레파트만이라도 발췌해서 읽어보면 좋습니다.

제 깜에는 현대 한국물류의 세가지 주요 이슈를
1 iot기술과 블록체인기술 그리고 물류의 결합 신선물류, 마켓컬리의 태동.
2 중국의 일대일로the belt and road initiative가 미중 무역분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3 콰징, 역직구,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해운 물류량 원탑인 동북아 권역에서 택배물량 원가절감과 적정 배송기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운-항공 복합운송 체제가 성립될 수 있는가.

이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 되시면 alphaliner 연례보고서가 원양쪽 특히 벌크보단 컨화물 쪽 위주 서술이 많으니 참고하기 좋습니다.

신선물류 콜드체인 쪽은 디테일한 기술 쪽은 어려우실테니 리테일쪽 회사들 사업보고서 참고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해운항공 복합운송 쪽은 gdc사업제안서, 항공 특급배송의 해상물류 전환 가능성에 대해 다루는 논문, 환경분석을 위한 관세청 역직구 보도자료 등 보시면 좋겠습니다.
므라노
20/07/07 00:5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총균쇠 읽은지 오래 됐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원하는 예시로 현대판 북학의를 들까 했는데 수레 얘기가 열하일기 쪽에도 나오나 보네요. 다 읽어 보겠습니다.
나머지 논문 쪽은 제가 읽을 깜이 될진 모르겠지만 한 번 열심히 찾아봐야겠네요.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멍멍머멈엉멍
20/07/07 03:04
수정 아이콘
서울대 지리학과 임동근 교수가 쓴 메트로폴리스 서울의탄생 추천드려요. 관련 논문들도 추천드립니딘.
20/07/07 08:09
수정 아이콘
아마 원하시는 관심사항하고는 좀 다른것같기는하나 로지스틱스라는 책이 물류를 다루면서도 교양책 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6676 [질문] 닌텐도 스위치게임 딱 하나만 추천해주세요(야숨제외) [21] 이디어트6699 20/07/14 6699
146604 [질문] 키움증권으로 미국주식중인데요. 똑같이 다른계좌를 하나 더 만들수 있나요? [8] Gra4764 20/07/12 4764
146573 [질문] 미국(서양) 코미디언 잘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8] 샤르미에티미5281 20/07/10 5281
146556 [질문] 조립 (커스텀) 컴퓨터 미국에서 구입 [8] 쭈니7666 20/07/10 7666
146547 [질문] 한국 개발자 연봉 및 안정성 [9] 뉴욕커5555 20/07/10 5555
146533 [질문] 예전에 PGR 및 다른 사이트에서 인기 썰로 올라왔던 글 아시는 분? [2] 시라노 번스타인3870 20/07/09 3870
146471 [질문] 미국 대선 선거인단제도 궁금합니다. [3] 熙煜㷂樂4463 20/07/07 4463
146453 [질문] 교통과 물류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에 관한 책이 있을까요? [4] 므라노4400 20/07/06 4400
146208 [질문]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궁금해요 [1] StondColdSaidSo6805 20/06/28 6805
146195 [질문] 사형제도 질문입니다 [3] 키류4238 20/06/27 4238
146187 [질문] 미국에서 아이폰 싸게 사는법 있나요? [12] 보름달이뜨는밤에9535 20/06/27 9535
146093 [질문] 지금 미국 증시 어떻게 보시나요? [9] 매일매일4851 20/06/23 4851
146065 [질문] 앞으로 성장할 국가 및 지역은 어디가 될까요? [10] BTK4526 20/06/22 4526
146039 [질문] 왜 한국사람이나 아시안의 영어 발음이 더 잘 들리는 걸까요? [10] 트와이스정연5114 20/06/22 5114
145939 [질문] 런천미트 (스팸)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기다리다똥된다5483 20/06/17 5483
145767 [질문] 약간 어지러운 증상이 있는데,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8] 허니띠4728 20/06/11 4728
145730 [질문] 자신이 죽인 사람을 또 죽인 죄로 처벌 받을 수 있는가? [11] 트린다미어6464 20/06/09 6464
145526 [질문] 미국 주식 어떻게 보시나요? [6] EY4388 20/06/03 4388
145519 [질문] 귀국시 신생아 이중국적 관련 질문입니다. (미국) [2] 하늘의이름3963 20/06/03 3963
145455 [질문] 러시아의 소유즈는 로켓이름인가요? [2] 칙칙폭폭4670 20/06/01 4670
145378 [질문] 미국주식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스트레스는 없나요? [2] 넛츠4055 20/05/29 4055
145316 [질문] 미중 무역전쟁에 관하여 [2] InoriLee2910 20/05/27 2910
145308 [질문] 박찬호 선수는 선수시절 어느정도 위치였나요? [27] 우와5325 20/05/27 53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