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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8 03:04:23
Name 포이리에
Subject [질문] 우울증 겪는 친구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일단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두서가 없습니다
좀전에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요
저는 초,중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15~20년지기 친구들인데 그중 이 친구는 평소 허당끼가 좀 있고 약간 예능에서 김종민씨같은 느낌입니다
친구들이 놀리기도 많이 하고 그런 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잘 안하긴 하는데 새벽 두시가 넘어서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목소리가 취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술김에 전화했나보다 하고 얘기를 하는데 어느정도 얘기를 하다가 울더라구요
야 나 힘들다 죽을거같다 나 살려달라고 전화하는거다 라고 하는데 당장 뭐라 해줄 말이 생각이 안났습니다
이 친구가 전에 우울증약 먹었다고 얘기를 한적이 있긴한데 요즘 집안이나 일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약은 정말 먹고싶지 않아서 술로 버티는것 같더라구요
일단 좀 달래고 토요일에 쉰다길래 얼굴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도와줄 수 있는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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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
18/07/18 03:10
수정 아이콘
작성자님이 무슨 얘기든 들어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앞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주시면 딱히 당장 뭐라 해줄 말이 없어도 기댈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도움이 된다 뿐이지 우울증이란 건 결국엔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낫는 거라서...혹시 약을 먹고 싶지 않은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사람마다 듣는 약이 달라서 맞는 약 찾는데도 고생을 엄청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포이리에
18/07/18 03:17
수정 아이콘
약을 먹으면 정신이 굉장히 몽롱해지고 멍때리게 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정말 먹고싶지가 않다고 하네요
약을 먹으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고 한듯합니다
RookieKid
18/07/18 03:59
수정 아이콘
일단 우울증약은 술이랑 같이 먹으면 안될텐데요ㅠㅠ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한번 꼭 안아주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18/07/18 06:14
수정 아이콘
연락 오면 잘 받아주세요. 제 친구가 먼 곳으로 떠나기 전에 저한테 전화했었는데
자다가 못 받은게 두고두고 한이 됩니다.
허클베리핀
18/07/18 06:17
수정 아이콘
모든 약이 멍해지는게 아니다보니, 제대로 된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병원을 고르시는 것도 좋을거같네요. 우울증은 힘내라는 말이나

어떤 조언보다 공감을 얻는데서 더 힘을 얻으니, 섣부른 파이팅보다는 잘들어주시고 받아주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18/07/18 06: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문가 도움을 받아도 결국은
본인이 깨고 나와야 하는거라 힘들더라고요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18/07/18 09: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포이리에님이 그 친구분이라 가정하고 쓰겠습니다. 저는 우울증은 아니고 강박증을 앓고 있어서 우울증약(ssri) 거의 15년 넘게 먹어왔는데요. 약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멍해지거나 졸리거나 구토나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저도 한 10가지 넘게 먹어봤는데 3개 정도는 부작용 있었고 3개 정도는 효과가 거의 없었어요. 개인에 따라 맞는 약, 안 맞는 약 있습니다. 보통 개인 병원 의사들 제약회사쪽이랑 많이 얽혀있어서 자기가 쓰는 약만 쓰고 그 약 먹고 부작용 있었다그러면 그런 사람 없었다고 그냥 먹으라고 하는 데 많습니다. 대학병원 되도록 큰 곳이 일단 좋고 이약 저약 몇 가지 먹어보다가 맞는 약 찾으면 가까운 정신과에서 그 약 처방해달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약은 치료보다는 증상의 완화를 주는 거라서 약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안 좋지만 약 먹는 게 당장은 도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에 먹던 약 말고 다른 약중에 비교적 새로 나온 약들을 드셔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약 먹는 기간에 술을 먹는 게 안 좋기는 한데 죽는 거보다야 나으니 걍 드세요. 간이 좀 안 좋아지고 필름끊기는 현상 많이 발생하고 거기에 의존적이 되긴합니다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겨야지요.
18/07/18 10:25
수정 아이콘
윗 댓글보고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다들 진짜인지 알고 가실까봐 몇가지만 수정합니다.
1. "보통 개인 병원 의사들 제약회사쪽이랑 많이 얽혀있어서 자기가 쓰는 약만 쓰고 그 약 먹고 부작용 있었다그러면 그런 사람 없었다고 그냥 먹으라고 하는 데 많습니다."
--> 의사마다 본인이 선호하는 약이 있습니다. 대부분 개인적경험, 많이 써보고 익숙한 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많이 얽혀 있다는 말은 아마도 리베이트 받는다는걸 돌려서 표현하시려 하셨던것 같은데, 10~11년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찾기 힘들다 생각하시는게 옳습니다.
2. "맞는 약 찾으면 가까운 정신과에서 그 약 처방해달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본인에게 "맞는 약"의 처방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다고 부도덕한 의사로 몰고 가는건 옳지 않습니다. 전후 과정이야 어쩄던간에 모든 결과의 책임은 의사가 결국 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환자의 요구 하나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약을 썼다가 뭔가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때, "제가 요구해서 그랬던 것이니 어쩔 수 없지요"라고 하는 환자는 단 1명도 없습니다. 해달라는 대로 하면 의사가 왜 있냐고 하는 하는이 100%..

다른 사람에겐 정답인 것이 나에게는 오답일 수도 있는것이 의학입니다. 선택의 순간들이 가끔 오는데, 그건 의사 본인의 개인적 신념에 따라 하는거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겁니다.
간단한 예로 감기약을 쎄게 처방하는 의사, 아주 약하게 처방하는 의사, 둘 다 정답이 될 수 있고, 둘 다 오답이 될 수 있는게 의학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본인과 잘 맞는 의사를 찾는게 스트레스 일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본인과 안맞는 환자가 계속오면 서로 스트레스입니다...

결론: 모두 건강합시다!
18/07/18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전문의신 거 같은데 님 말씀이 맞겠죠. 근데 전 그런 의사들이 부도덕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얘기 쓴 적도 없고요. 불편하셨다면 유감이네요.
포이리에
18/07/18 11:30
수정 아이콘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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