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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7 03:02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갖고 계시네요. 전 4년정도된 것 같습니다.
전 그런상황에 땀이나면서 정신이 아찔해지고 심하면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는데 버스 중앙 복도(?)에 사람들이 가득차있을때, 버스 창가쪽 자리에 앉아있는데 옆에 사람이 탔고 그 옆에 서서가는 사람들이 많을때, 지하철에 사람이 가득차서 움직이기 버거울때, 특히 승용차량은 뒷좌석에 타지 못합니다. 증상이 발현되는 조건을 초기에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공통점은 "내가 내 의지로 그 장소를 나가기 점점 힘들어지고 답답하다"라는 생각이 들때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에 제 해결책은 "자가운전" 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을 하니까 타인에 의해 답답한 증상은 사라졌구요. 길이 막히더라도 일단 차량 내부는 나만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지인들끼리 단체 모임,여행을 갈땐 무조건 제가 운전을 했고, 규모가 큰 (회사 워크샵 등) 행사로 불가피하게 버스를 타야하면 무조건 복도쪽 / 맨 앞자리를 사수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이게 치료가 번거롭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는데요. 왜냐면 저희 아버지가 수십년째 저와 같은 증상을 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그래서 20세 이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본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당신 나름대로 해결 해보려고 하셨지만 결국 내린 결론은 "병을 이기려고하지말고 받아들이고 최대한 그 상황을 마주하지말자" 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주신 팁 중에 하나가 "청심환을 항상 소지하고 다녀라" 였습니다. 청심환 자체 효과도 좋지만 저희 아버지는 그 청심환을 소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난 갑자기 증상이 생겨도 청심환을 먹으면 된다" 라는 자기암시를 계속 되뇌이면 증상이 좀 덜 생긴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다수의 타인들과 어쩔수 없이 함께해야하는 자리에서는 꼭 마시는 청심환을 가지고 다닙니다.
18/01/27 03:06
아, 신경정신과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상담해주신 선생님 말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시 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회사 즉 경제활동이었습니다. 경제활동은 포기할 수 없으니 전 병을 극복하기보단 받아들이고 피해가는법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8/01/27 12:37
저도 근래에 비슷한 증상이 생겼습니다. 아마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은데요.. 만원지하철 한가운데 껴있으면 숨막히는 것 같고 현기증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제 나름의 해결책은 입구쪽에 서서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주니까 괜찮더군요. 어쩔 수 없이 가운데에 탔을때도 자각이 시작되면 심호흡에 집중하면서 나쁜생각을 안하려고 합니다..마음을 비우니까 좀 괜찮더라구요. 아무튼 제 생각도 purflower89님과 같은데요. 극복하려고 하기보다 그 상황을 안만드려고 노력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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